[월드캠프] "링컨 학생들 표정이 어쩜 이렇게 밝지요?"
[월드캠프] "링컨 학생들 표정이 어쩜 이렇게 밝지요?"
  • 김성훈 기자
  • 승인 2017.07.12 06: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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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개국 대학총장 및 정부 관계자 24명 링컨 중고등학교 방문

“저는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며 사는 학생들이 왜 그렇게 사는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그런 삶이 좋아 보이니까 그렇게 살지, 그보다 더 즐거운 삶을 보여주면 저 학생들이 변하겠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마인드교육의 창시자이자 청소년문제의 전문가인 박옥수 목사. 청소년들에게 ‘하라’ ‘하지 마라’는 규율을 세우기보다 더 가치 있는 삶을 맛보여주면 예전의 잘못된 삶으로부터 자연히 멀어진다는 것은 그의 신앙에서 시작된 지론이다. 그런 교육관에 영향을 받아 지난 2004년부터 각 지역별로 대안학교가 생겨났다.

김천에 위치한 링컨중고등학교(정식인가 대안학교)는 2012년에 문을 열었다. 인구의 대도시 집중화 등의 이유로 학생이 줄어드는 추세인 여타 지방 대안학교와는 달리, 링컨중고등학교는 학생 수가 꾸준히 증가했다. 마인드교육과 수준별 맞춤형 영어교육 등 우수한 커리큘럼 또한 이에 한몫했고, 2017년 초에는 도 교육청으로부터 정식 인가를 받기에 이르렀다.

 

지난 11일 오후 2시, 그 링컨중고등학교에 반가운 손님들이 도착했다. 2017 IYF 월드캠프에 참석 중인 세계 13개국 24명의 정부 관계자 및 총장들이다. 이들은 마인드교육의 성과 중 하나인 이 학교를 직접 보기 위해 월드캠프 장소인 무주 태권도원에서 차로 30분 거리인 이곳을 찾은 것이다.

학생들이 직접 만든 도자기 작품을 살펴보는 방문객들

이들이 맨 먼저 향한 곳은 링컨학교 기숙사와 얼마 전 완공한 학교 본관 건물이었다. 그다지 크지 않은 규모의 건물이지만 학생들이 수업을 받는 교실들을 비롯해 도서실, 과학실, 음악실, 상담실 등이 오밀조밀하게 들어선 학교 건물 모습을 보며 이들은 탄성을 자아냈다. 실제 영어 수업이 진행되는 교실로 들어가 수업광경을 지켜보고 학생들에게 말을 걸기도 했다. 학생들 역시 평소 갈고닦은 유창한 영어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외국인 손님들과 대화를 나누었다.

 
 

“너, 아프리카에 와 본 적 있니?”

“아직 없는데요.”

“꼭 와 보렴. 영어를 배우려면 아프리카에 와 봐야지. 정말 멋진 곳이란다.”

“네!”

 

학교시설 내부를 둘러본 뒤, IYF 수련원 본관 4층에서 정부관계자와 총장들을 위한 환영회가 열렸다. 290여 명의 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시작된 환영회는 학교소개 영상 및 프레젠테이션 관람, 내빈 인사말, 축하공연, 박옥수 목사의 메시지 순으로 진행되었다.

학교소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한 재학생 최주민 양
축사하는 잠비아 청소년부 장관 모세스 마웨레. 링컨학교 학생들이 전 세계를 발전시키고 아름답게 변화시키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축사하는 박옥수 목사. '오늘날 물질적으로 풍족해지면서 삶이 여유로워진 학생들이 자칫 태만해지기 쉽다. 그런 학생들에게 마인드교육을 통해 절제하는 자세를 가르치고 싶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날 학교를 둘러본 정부관계자 및 총장들은 깨끗한 자연 속에 자리잡은 링컨중고등학교의 입지조건과 잘 정비된 커리큘럼, 무엇보다 밝고 활기찬 학생들의 모습을 보며 기뻐했다.

“링컨중고등학교는 인성교육에 중심을 두고 사회에 이바지할 사람을 만들어내는 학교라는 마음이 듭니다. 학교를 돌아보며 행복했습니다.”(루이스 우르타도 발렌시아/페루 라스아메리카스대 총장)

“학생들이 저희를 열렬히 환영해 주고, 또 밝은 모습으로 공부하는 모습이 제게도 영감을 주네요. 긍정적인 마음을 가진 인재들이 되길 바랍니다.”(고돈 코완즈/자메이카 녹스커뮤니티 칼리지 총장)

행사 후 코소보의 프리시티나대학교 미브레테 총장과 기념촬영하는 학생들

교육심리학, 교육철학, 교육사회학…. 오늘날 교육에 대한 학문은 그 수를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만큼 다양하고 방대하다. 하지만 100가지 이론이나 학문보다 1개의 실질적인 변화사례가 더욱 필요한 것이 교육이라는 분야다. 세계 각국의 정부관계자와 교육자들이 직접 둘러보며 그 우수성을 확인한 링컨중고등학교. 한국을 넘어 해외에도 이 같은 대안학교가 세워져 나라의 일꾼으로 자라길 학교 관계자들은 바라고 있다. 2001년 출범 이후, 전세계 청소년을 대상으로 마인드교육과 월드캠프 등을 실시하며 그들의 마음에 행복을 선사해 온 IYF. 링컨중고등학교 역시 그 IYF의 길을 따라 진정한 글로벌 인재를 길러내는 터전이 될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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