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인자하심이
하나님의 인자하심이
  • 박옥수 (기쁜소식강남교회 목사)
  • 승인 2017.07.28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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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달의 설교
 

 

사탄이 마음에 불신을 넣어주기 때문에
사탄이 우리 가운데 역사하는 일들 가운데 가장 큰 것은 우리 마음에 불신을 일으키는 것이다. 사람들이 ‘내가 기도하면 하나님이 들으실까? 나는 믿음이 없어서 하나님이 듣지 않으실 거야’라는 마음을 갖는다. 성경에서는 무엇이라고 말하는가? 마태복음 7장 7절에서 “구하라, 그러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라고 분명히 말씀했다. 또한, “지금까지는 너희가 내 이름으로 아무것도 구하지 아니하였으나 구하라. 그리하면 받으리니 너희 기쁨이 충만하리라.”(요 16:24)라고 했다. 하나님의 말씀에, 우리가 기도하면 그대로 응답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사탄의 음성을 듣고 ‘내가 기도하면 정말 응답이 될까? 나는 믿음이 없는데, 나는 육신적인데, 나는 나 자신만을 위해 살아왔는데, 나는 악한데, 나는 죄를 많이 지었는데…’라는 생각을 한다. 성도들이 암이나 중한 병에 걸렸을 때 하나님을 바라보다가 실망하는 이유는 사탄이 마음에 불신을 넣어주기 때문이다. 자신이 육신적으로 살았거나 악을 행했기 때문에 하나님이 기도를 듣지 않고 돕지 않으실 거라는 생각에 빠지는 것이다. 그런 사람은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데 담대하지 못해, 구원받은 사람인데도 하나님의 은혜를 입지 못하고 죽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 사람들의 마음을 살펴보면, 하나님이 기도를 들으신다는 성경 말씀보다 자기 생각을 더 믿었다. 사탄이 그런 마음을 일으킨 것이다.

그래도 인간의 방법으로 하려고 하지…
우리가 구원받기 전이나 구원받은 후나 하나님은 우리 생각을 버리라고 말씀하신다. 그런데 생각을 버리는 것이 단순하지 않고 어려우니까, 잘 되지 않을 것 같아서 ‘내가 생각을 버린다고 정말 하나님이 역사하실까?’ 하며 그렇지 않을 것 같은 생각을 마음에 받아들인다. 그러나 마약을 하거나 술을 마시거나 도박을 하거나 음란에 빠졌거나, 어떤 어두움 속에 있을 때에도 하나님께 기도하고 믿음으로 나아가면 하나님이 분명히 역사하신다.
사탄은 우리 행위를 들고 와서 우리 마음에 불신을 심는다. ‘네가 기도해도 금방 응답되지 않을 거야. 너는 육신에 빠져 지내잖아. 믿음이 없잖아. 세상을 사랑하잖아.’ 이처럼 자신의 행위 때문에 하나님이 기도를 듣지 않으실 것 같은 마음을 사탄이 주기 때문에 믿음으로 병을 낫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가 포기한다. 우리가 믿음으로 행해야 할 많은 일들 앞에서 ‘주님이 내 곁에 계셔!’ 하고 믿음으로 나가면 되는데, 사탄이 행위를 내세워 믿음을 무너뜨린다. 그래서 인간적인 방법으로 일을 해결하려고 하고, 능력 없는 내가 일을 하니까 자연히 어려움이 많고 부딪힘이 많다. 그래도 인간의 방법으로 하려고 하지, 하나님이 이루신다는 믿음으로 달려가는 사람은 많지 않다.

“주님이 담배를 끊도록 도와주신다면 끊을 수 있겠지요?”
한번은 어느 형제가 나를 찾아와서 이렇게 말했다.
“목사님, 저는 담배를 못 끊겠습니다. 아무리 각오해도 안 됩니다.”
“형제, 그것 쉬운 일이 아니에요. 담배나 술이 우스워 보이지만, 내 마음을 사탄이 쥐고 거기로 끌고 갈 때에는 벗어나는 게 너무 어려워요. 그런데 주님이 내 곁에서 담배를 끊도록 도와주신다고 생각해 봐요. 그러면 끊을 수 있겠지요?”
“그러면 끊을 수 있겠죠.”
“그래요, 주님이 도와주시면 안 될 일이 뭐가 있어요?”
나는 로마서 2장 4절을 펴서 형제에게 설명해 주었다.
“여기에 ‘혹 네가 하나님의 인자하심이 너를 인도하여 회개케 하심을 알지 못하여 그의 인자하심과 용납하심과 길이 참으심의 풍성함을 멸시하느뇨?’라고 했어요. 하나님은 형제가 회개하는 것을 기뻐하셔서 형제가 회개하도록 인도하고 계셔요. 하나님이 우리를 인도하셔서 술이나 담배를 끊게 하시고 병에서 낫게 하시고 악에서 벗어나 믿음으로 달려가게 하시는데, 우리가 하나님이 나를 안 도우실 것 같은 마음을 가지고 있어요. 내가 술이나 담배를 끊거나 악에서 벗어나는 것은 어렵지만 하나님이 나를 도와 돌이키게 하시면 너무 쉬워요. 로마서 2장 4절에서 하나님의 인자하심이 너를 인도하여 회개케 한다고, 술이나 담배에서 벗어나고 악에서 벗어나도록 인도하신다고 했잖아요. ‘나는 못 하지만 하나님이 나를 인도하시면 내가 얼마든지 술이나 담배를 끊을 수 있겠구나!’ 이 마음을 가지면 얼마나 평안해요?”
나는 이어서 형제에게 참된 신앙생활에 대해 설명해 주었다.
“신앙은 우리에게 역사하시는 예수님을 바라보는 것이지, 나를 보는 게 아니에요. 에베소서 2장 8~9절에서 ‘너희가 그 은혜를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었나니 이것이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니 이는 누구든지 자랑치 못하게 함이니라.’라고 했어요. 우리가 구원받을 때나 우리 삶 속에 하나님이 역사하실 때나 하나님은 우리 행위를 전혀 보시지 않아요. 우리가 어떤 잘못을 했든지 그것은 예수님의 피로 다 해결되었기 때문이에요. 예수님의 피를 인하여 하나님이 우리 속에 역사하시는 거예요. 그러니까 우리가 담배를 끊거나 술을 끊으려고 할 때 하나님이 안 도우실 리 없어요. 하나님은 그것들을 싫어하시니까요. 하나님이 우리를 이끄시는데, 우리가 그것을 깨닫지 못해서 스스로 잘하려고 하다가 실망하는 거예요.”

아버지가 더럽고 배고픈 아들을 그대로 놔둘 필요가 없어요
나는 많은 형제들을 만나 이런 신앙 교제를 한다.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이 믿음이 있어야 하고 자신이 잘해야 하는 줄 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이 우리 속에 역사하실 수 있는 모든 조건을 이미 갖추어 놓으셨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우리 선행을 들고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피를 의지해서 나아가는 것이다. 예수님의 피는 하나님이 우리를 모든 문제에서 건져내시기에 부족함이 전혀 없다.
나는 형제에게 마지막으로 이렇게 이야기해 주었다.
“탕자가 아버지에게로 돌아왔을 때 아버지가 더럽고 추하고 배고픈 아들을 그대로 놔둘 필요가 없어요. 아버지가 창피해서라도 새롭게 할 거예요. 형제가 하나님의 자녀요, 하나님의 집에 있다면,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우는 것이 하나님에게 기쁨이 안 되니까 하나님이 형제를 거기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하세요. 우리가 예수님과 교제하면 마음이 충만해지고 모든 어두움에서 자연히 멀어져요. 그런데 우리 안에 예수님이 계시는데도 예수님과 멀어지다 보면 우리가 스스로 그런 것을 끊으려고 하니까 어렵고 힘든 거예요. 고집을 부려 믿음으로 달려가는 것을 거부하는 사람이 많지만, 하나님은 우리를 회개하도록 인도하세요.”
그날 형제는 담배에서 벗어났다. 어떤 형제는 같은 믿음으로 술에서 벗어났다고 간증하는 것도 자주 들었다.

배추벌레를 나비가 되도록 하신 것처럼
하나님은 우리 속에 늘 살아서 능력으로 일하신다. 하나님의 크고 귀한 은혜가 우리를 어두움에서 벗어나 복되고 영광스럽게 한다. 우리가 믿음으로 사는 것도 내가 믿음이 있어서가 아니라, 하나님이 나를 그렇게 인도하신다는 사실을 깨달음으로 사는 것이다. 우리가 육신적이거나 죄나 세상에 빠지거나 술이나 담배에 빠져 있을 때, 내가 그것을 그만두려고 발버둥쳐야 하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인자하심이 우리를 인도하여 회개케 하신다. 그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면 하나님이 우리를 회개할 수 있도록 이끄셔서 너무 쉽고 평안하게 문제에서 벗어날 수 있으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삶을 살게 된다.
구원받은 성도들이 구원받지 않은 사람들을 보면, 죄 속에서 갈등하고 고통하는 모습이 너무 불쌍하다. 예수님이 이미 이루신 구원을 깨닫지 못해서 그렇게 살기 때문이다. 우리가 믿음으로 사는 것도 그와 같다. 예수님이 우리 앞서서 우리를 인도하고 계신다. 그것을 깨닫지 못해 내가 하려고 하다가 어려우니까 믿음으로 사는 것을 포기하고 육신에 젖어 고통 속에서 사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다.
 하나님의 인자하심이 우리를 인도하신다. 우리 교회 성도들이 믿음이 없어도, 하나님이 우리를 도우셔서 병도 이기고 잘못된 습관도 이기고 담배나 술도 이기고 마약이나 방탕한 삶도 이기고 그리스도와 같은 형상으로 서서히 나타나도록 만드신 것이다. 하나님이 배추벌레를 나비가 되도록 하신 것처럼, 구원받은 성도는 다 예수님이 되도록 해놓으셨다. 그런데 사탄에게 속아서 자신이 잘해야 되는 줄 알아 복된 삶을 살지 못하는 성도들이 많다. 이제 형제 자매들 모두 예수님 안에서 복되고 영광스러운 삶을 살게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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