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또 다른 형제의 나라 '몽골'
[터키] 또 다른 형제의 나라 '몽골'
  • 이예슬
  • 승인 2017.09.18 14: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막바지 더위가 기승을 부린 9월 첫주, 이스탄불에서는 몽골 유호열 선교사를 초청해 몽골인들을 위한 캠프가 열렸다. 유호열 선교사 일행은 캠프 일주일 전 이스탄불로 들어와 몽골인들이 살고 있는 동네 골목 골목을 누비며 사람들을 집회에 초청했다. 뿐만 아니라 기회가 되는 대로 복음을 전해 몇몇이 구원을 받았고, 어떤 분은 자기 식당을 일요일마다 모임 장소로 제공하겠다고 하는 등, 집회 전부터 하나님이 이곳 몽골인들을 불쌍히 여기시는 마음을 뜨겁게 느낄 수 있었다.

몽골인들이 모여 사는 Şişli 거리모습

이스탄불에는 5천명 이상의 몽골인들이 살고 있다. 불법체류자들까지 합하면 훨씬 더 많은 몽골인들이 있는 것으로 짐작된다. 프랑스 교회에서 단기선교사로 몽골인들을 위해 통역하고 있는 윤성진 형제가 5월말 비자문제로 우연히 터키에 오면서 몽골 사람들에게 말씀을 전하는 길이 열렸다. 그 후로 몽골교회 목사가 우리를 비방하면서 사람들이 말씀을 듣지 못하게 방해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것과 상관없이 하나님은 우리에게 계속해서 복음 들을 사람을 붙여주셨다. 복음을 듣고 구원받은 형제 자매들 그리고 말씀을 듣고자 하는 새로운 분들을 초청해 캠프를 하기로 결정하고 준비했다.

 
통역하는 윤성진 형제

“몽골인을 위한 캠프를 준비하고 사람들을 초청하면서, 한편 주님이 일하시겠다는 마음도 있지만, 한편에서는 ‘몽골 사람들은 약속을 잘 안 지켜, 안 올 거야’ 그런 생각이 들곤 했습니다. 제가 그런 생각을 이야기했을 때 목사님께서는 잘될 것 같은 형편도, 안 될 것 같은 형편도 다 믿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 말씀만이 진짜구나, 하나님은 이 캠프가 행복한 캠프가 될 거라고 하셨구나’ 하는 마음을 가지고 캠프를 준비하면서 하나님이 준비하신 귀한 은혜를 맛 볼 수 있었습니다. 터키에서 3개월 동안 지내면서 하나님께서 이슬람 국가인 터키에서도 하나님의 말씀을 이루시고 박 목사님이 약속하신 대로 터키에 100개의 모임을 만들어가시는 현장을 볼 수 있었습니다.” - 윤성진 형제

 

강사인 유호열 선교사는 시간 시간마다 성경의 곳곳에 숨겨진 하나님의 마음을 증거했고,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신 놀라운 복음의 말씀은 참석한 이들의 마음에 분명한 죄 사함의 믿음을 심어 주었다.

 

"'내가 너로 이방의 빛을 삼아 너로 땅끝까지 구원하게 하리라'는 신년사 말씀처럼 하나님이 터키에서 일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감사했습니다. 제 마음에서 땅끝은 이슬람 나라라고 생각되었습니다. 그런 터키에 와서 복음을 전하리라고는 한번도 생각을 못했는데 근간에 이스탄불에서 몽골사람들이 연결되어 구원받으면서 몽골인들을 위한 캠프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캠프에는 몽골 사람들뿐 아니라, 터키 사람, 아프리카 사람 등 여러 사람들이 모여서, 말씀으로 하나되는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 유호열 선교사(몽골)

주일학교

오후에는 마인드 레크리에이션과 미니올림픽을 통해 서로가 더욱 더 가까워졌고, 마음이 하나로 흐르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몸으로 말해요’

특히 이번 캠프에는 최근 마하나임사이버신학교를 통해 연결된 세 명의 가족이 이스탄불에서 3시간 떨어진 이네굘이라는 도시에서부터 참석했다. 그 중, 큰 언니인 세르필 자매가 구원을 확신하는 모습은 우리 모두에게 기쁨이 되었다.

유호열 선교사 부부와 소냐 자매 부부

"터키에 8년 살면서 온갖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같은 몽골인들끼리 서로 속이고 싸우는 일들이 빈번했고, 몽골교회에 다니면서 부패된 모습을 보았기에 참된 교회를 찾고 싶었습니다. 윤성진 형제를 통해서 이 교회를 만나고 캠프까지 오게 되었는데, 이번에 말씀을 들으면서 요셉이 은잔을 베냐민의 자루 속에 넣었던 것처럼 하나님이 이 모든 일을 제 영혼을 구원하기 위해 허락하셨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제 터키친구와 함께 캠프에 참석했는데 그 친구 또한 목사님과 교제를 하면서 마음을 많이 열었고, 자기 부모님도 선교사님과 만나게 해드리고 싶다고 하는 것을 보면서 너무 기뻤고, 이 복음을 주위에 있는 많은 사람에게 전하고 싶습니다." - 소냐  

그룹교제 시간 (맨 오른쪽이 아료나)

"10년 동안 교회를 다녔지만 구원의 확신이 없었는데, 이스탄불에서 만나게 된 터키 선교사님을 통해 복음을 들었습니다. 온전한 믿음을 갖는 것은 정말 어려운 것이고, 내 평생 이 믿음을 지킬 수 있을까 하는 물음이 늘 마음에 있었는데, 이번 캠프를 참석해서 말씀을 들으면서, 나의 행위와 전혀 상관없는, 예수님으로 말미암는 이 믿음의 세계가 너무 쉽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내 생각을 따라 더 잘 살려고 터키에 왔다고만 생각했는데,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이 나를 구원하시려는 계획이었다는 마음이 듭니다. 앞으로의 삶이나 지금 겪고 있는 어려움들 가운데에서도 나를 이곳에 이끄신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 하실 줄 믿습니다." - 아료나 

 

이번 캠프가 이스탄불 모든 몽골인들에게 복음이 전해지는 첫 발걸음인 것을 생각할 때, 앞으로 일하실 주님이 기대가 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