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제1회 아시아 CLF, 하나님이 베푸신 잔치
[홍콩] 제1회 아시아 CLF, 하나님이 베푸신 잔치
  • 박도훈
  • 승인 2017.10.09 1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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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은 아열대 기후로 보통 20도 이상의 기온을 나타내고 습도가 높아 수치 이상으로 덥다. 지금 한국은 가을이 깊어가는 10월이지만 홍콩은 여전히 최고 30도를 웃도는 한여름 날씨다. 

영국의 식민지였던 홍콩은 중국에 반환(1997)된 지 20년이 지났지만 고도의 자치권을 누리며 여전히 아시아 경제, 교육, 문화 중심지로서 위상을 지키고 있다. 

홍콩 전경
홍콩 도심

이곳 홍콩에서 제1회 아시아 CLF(10/9~14)가 10월 9일 성대한 막을 올렸다.

"지난 3월 미국 CLF에 참석했는데, 사실 큰 기대는 못했습니다. 막상 가보니 세계 각지에서 온 800여 명이나 되는 목회자들이 있었고, 말씀을 받아들이고 마음이 뜨거워지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교파도 다른 이 많은 사람을 어떻게 불러모았을까?' 싶었습니다. 그동안 중국에서는 다른 교회와 교류가 없었습니다. 그럴 생각도 못했습니다. 그런데 미국의 경우를 보고 '이게 가능하구나' 싶었습니다. 그때 '큰 모임을 두고 작은 모임을 자주 가져야 한다'는 음성이 들렸습니다. 월드캠프 이후 CLF를 준비했습니다. 북경에서 CLF를 준비하는데, 마음에 소망이 없었습니다. 단 한 사람도 오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하나님이 역사하지 않으면 힘들다. 어차피 하나님의 역사를 바란다면 50명을 초청하자. 이 어려움을 발판 삼아 CLF를 초청하자.' 그런 마음으로 준비했습니다. 하얼빈, 운남, 먼 곳에서 60명이 넘는 목회자들이 찾아왔습니다. 행사를 하면서 기뻐하는 마음이 일어났고, 행복한 소망이 일어났습니다. 그동안 고정관념에 묶여서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하나님이 일하실 수 없었습니다. 이번에 홍콩에서 열리는 아시아 CLF는 수십 년 사역한 것보다 더 큰 복음의 진보를 가져올 것입니다. 아시아 CLF만 생각하면 행복합니다." - 기쁜소식 상해교회 성인천 목사

이번 CLF를 준비한 중화권 사역자들과 형제 자매들은 '새로운 가지에 꽃이 맺히듯 새로운 도전에 복음의 열매가 맺힌다'는 믿음으로 아시아 CLF를 담대히 준비했다.
 
홍콩교회는 몇 년간 '홍콩 도서박람회'를 통해 복음을 전했는데, 하나님께서 예기치 않게 돕는 이들을 붙여주셨다. CLF를 준비하면서 수많은 목회자들을 만났고, 우리의 활동을 이야기하자 놀라워하며 함께 하고자 했다. 준비하는 사역자들과 형제 자매들 마음에 간증과 기도가 끊이지 않았고, 그 안에서 마음이 하나로 모이는 커다란 축복을 이미 맛보았다.

홍콩 YMCA 메인홀
접수 중인 목회자들

첫날인 9일, 오후쯤 되자 아시아 지역 각지에서 온 목회자들이 행사장에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접수하는 사무실은 참석자들로 북적거렸고, 행사장 주변은 모여서 교제를 나누는 참석자들로 채워졌다.

행사장으로 들어서는 참석자들
행사 안내책자를 보고 있는 목회자들
탄자니아 목회자 대표
"저는 원래 의사였는데, 선교사를 만나면서 선교회를 알았습니다. 지금은 예수님을 위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제 꿈은 온 인도가 구원받는 것이고, 그러기 위해 CLF와 같은 모임에 함께하고 선교회와 일하고 싶습니다." - 인도 목회자 대표

저녁 7시, 행사장 내 준비된 1000여 석이 빈 자리 하나 없을 정도로 가득 차고, 고대하던 아시아 CLF의 본격적인 막이 올랐다. 개막이 선언되고, 기도와 환영사가 이어졌다. 행사 축사를 위해서는 탄자니아 목사 대표와, 인도 목사 대표 두 사람이 단에 올랐다. 

김주영, 정선미 피아노 듀엣 'Slavonic Dance / A. Dvorak'
이채은 소프라노 솔로 'Il Bacio / L. Arditi'
김은중, 최현준 테너/바리톤 듀엣 'Funiculi, Funicula / L. Denza'
전은혜 바이올린 솔로 'Amazing Grace'
그라시아스음악학교 합창

메시지를 듣기 전 그라시아스 음악학교에서 준비한 공연이 펼쳐졌다 
음악학교 학생들의 수준 높고 아름다운 음악이 울려퍼지자 행사장은 이내 기쁨과 감동으로 가득 찼다. 참석자들은 매 공연마다 박수를 아끼지 않았고, 음악을 듣는 동안 마음이 활짝 열렸다. 

공연이 끝나고 아시아 CLF 주강사 박옥수 목사가 단에 올랐다. 
강사는 요한복음 2장으로 말씀을 전했다. 
강사는 창세기 1장에 나오는 땅을 이야기하며, 그 땅이 얼마나 오래 어둠 속에 있었는지는 중요하지 않고, 중요한 것은 땅 스스로는 아무리 노력해도 어둠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무리 깊은 어둠에 있다가도 죄 사함 받고 마음에 예수님이 들어오신 후 평안이 행복이 찾아옵니다. 마음에 예수님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은 천지차이입니다. 예수님은 빛이기 때문에 예수님이 마음에 있는 사람은 마음이 빛으로 가득합니다. 예수님이 마음에 있으면 변치 않는 사람이 하나도 없습니다. 빛이 있는데 어떻게 어둡습니까? 빛이 있는데 어둡다면 그건 빛이 아닙니다."

말씀 중간 사도행전 13장 22절을 입을 모아 큰소리로 함께 읽었다. 

"다윗의 시대 수많은 사람이 하나님을 알았지만 하나님과 마음을 합한 삶은 다윗뿐이었습니다. 오늘 읽은 요한복음 2장에서 항아리에 부은 물은 우리가 볼 때 물이지만, 예수님은 포도주라고 하십니다. 그러면 누가 옳습니까?"

강사는 혈액형마다 반응하는 안티-혈액형과 장기이식을 했을 때 몸에서 일어나는 면역체계를 예로 들어 우리 마음에 예수님의 마음과 다른 마음이 있음을 분명하게 지적하고, 우리가 예수님의 마음을 받아들이려면 내 마음 자체를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여러분 생각과 예수님 생각은 다릅니다. 여러분 마음은 예수님 마음을 받아들이지 못해요. 이번 한 주간 기본적인 걸 다 배울 겁니다. 예수님의 마음과 하나가 되면 놀라운 사람이 됩니다. 여러분이 예수님과 마음을 같이하면 여러분은 작은 예수가 되는 것입니다."

박옥수 목사는 참석자들에게 그릇된 신앙을 버리고 참된 신앙을 가르치기 위한 준비로 첫날이지만 긴 시간 역설했다.

"작년에 선교회를 처음 알게 됐습니다. 선교회를 알고 난 후 정말 성령이 역사하는 교회인 걸 보았습니다. 여기서 목사님이 가르치시는 걸 듣고 너무 놀랐습니다. 박 목사님은 사람들에게 하나님 말씀을 정확하게 가르쳐주셨습니다. 여러 나라에서 많은 분들이 오셨는데, 함께 하나님 말씀을 들을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합니다. 제가 선교회에 대해 가족과 주변 친구들에게 전하면 그들도 선교회와 함께하고 싶어 합니다. 아시아 CLF에 참석할 수 있어 너무 감사합니다. 여기서 많은 경험을 하고 신앙훈련을 받아서 인도로 돌아갈 겁니다. 홍콩에서 열리는 아시아 CLF를 지지합니다. 감사합니다." - 에슈아, 인도 푸네 

"박옥수 목사님의 말씀은 매우 분명합니다. 저도 적혈구, 안티A, 안티B 등의 기능을 알지만 오늘 같은 비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오늘 성경에 대해 한걸음 깊이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오늘 음악도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저는 이번 포럼이 세계적으로 제 시야를 넓히고 더 널리 뻗어나가는 기회가 될 거라 생각합니다." - 이옥성, 중국 스찬성

오늘로써 아시아 CLF가 시작됐다. 남은 기간 참석자들은 아름다운 음악과 귀한 말씀을 듣는 사이 놀라운 변화를 경험할 것이다. 하나님께서 CLF를 통해 목회자들의 마음을 이끌어가심이 놀랍고 감사하다.

하나님이 아시아에 CLF라는 귀한 선물을 주셨다. 하나님께서 이번 CLF를 어떻게 이끄실지 감히 가늠하는 것조차 어렵다. 다만 준비한 이들과 참석자들은 하나님이 베푸신 이 잔치 안에서 감사해하며 벅찬 행복을 맛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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