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같은 죄인도 구원받을 수 있다는 사실이...
나 같은 죄인도 구원받을 수 있다는 사실이...
  • 월간 기쁜소식
  • 승인 2017.11.12 20: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교도소에서 온 편지

박옥수 목사님께
안녕하십니까? 저는 뉴질랜드에 있는 교도소에서 11년째 수감 생활을 하고 있는 OOO이라고 합니다. 지난 6월 초에 박 목사님께서 뉴질랜드 집회에 오셨을 때, 바쁘신 일정에도 불구하고 제 여동생을 만나 귀한 말씀을 전해주셨다는 이야기를 듣고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이곳에 들어오게 된 것도, 기쁜소식선교회와 인연을 맺은 것도, 모두가 하나님의 계획 안에서 이루어진 것임을 깨닫고 한없는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드릴 뿐입니다.
제가 이곳에 들어온 후 처음 몇 달 간은 무척 힘들었습니다. 나의 어리석은 행위로 아내가 죽었기에 가족들에 대한 죄책감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해 자책하고, 저 자신을 원망하면서 하루하루를 힘겹게 지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중국인 교도관으로부터 한 권의 한국어 책을 받았습니다. 제가 영어를 잘하지 못하기에, 누가 책을 보내 주었는지 묻지 못하고 그냥 고맙다고 인사하고 받았습니다. 그 책이 <죄 사함 거듭남의 비밀>이었습니다. 그날 저녁부터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책에서 그때 제가 처한 마음의 상태를 이야기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책의 내용을 다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나 같은 죄인도 죄 사함 받고 구원받을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습니다. 그리고 희망을 갖게 되었습니다.
몇 주가 지나고 저의 가족으로부터 어떤 목사님이 나를 만나고 싶어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다시 몇 주 후에 그분을 만났습니다. 그분은 기쁜소식선교회 소속의 오클랜드교회 이현배 선교사라고 자신을 소개했습니다. 그때부터 목사님이 매주 이곳에 오셔서 10년 넘게 성경 공부를 인도하고 계십니다. 성경 공부를 통해서 저뿐만이 아니라 이곳에 있는 많은 수감자들이 죄 사함을 받았습니다.
이제 한 달 후면 두 번째 가석방 심사가 있습니다. 심사를 통과하면 한국으로 돌아갑니다. 세상 밖으로 다시 나간다는 것이 조금은 두렵고 걱정되지만, 하나님이 저를 지켜 주신다는 확고한 믿음이 있기에 모든 걱정과 두려움을 떨쳐버릴 수 있습니다.
목사님을 한 번도 뵙지는 못했지만 지난 10년 동안 목사님의 신앙 서적을 읽으며 항상 교제해 왔고, 이현배 목사님과 사모님의 헌신적인 도움으로 지금의 제가 있게 되었습니다. 정말 감사하고, 또 감사드립니다. 드릴 말씀이 많은 것 같은데, 저의 졸필의 한계가 여기까지임을 이해하여 주십시오.
한국에 돌아가면 꼭 한 번 만나 뵙고 싶습니다.
아직도 세상에서 방황하는 죄인들에게 좋은 말씀, 기쁜 소식을 많이 전해 주십시오. 주님 안에서 항상 건강하시고, 주님께서 당신의 은혜와 축복을 기쁜소식선교회에 넘치도록 부어 주시길 두 손 모아 기도 드립니다.
뵙는 그날까지 안녕히 계십시오.

뉴질랜드에서 OOO 올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