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도] ‘쌀쌀’해진 날씨, ‘달달’해진 마음의 온도.
[영도] ‘쌀쌀’해진 날씨, ‘달달’해진 마음의 온도.
  • 정수경
  • 승인 2017.12.08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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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겨울을 녹이는 그림 속에 담긴 따뜻한 마음의 이야기들

한국의 ‘닉 부이치치’ 구족화가 최웅렬 화백 작품 전시회 및 초청강연이 12월 4일(월) ~ 5일(화) 양일간 한국해양대학교에서 진행되었다.

전시회와 강연이 열렸던 한국해양대학교는 부산광역시 영도구에 위치한 학교로 1945년 해기사 양성을 위해 설립된 국립대학교이다. 조도 라는 섬 전체가 학교인 곳으로, 관광지로 유명한 태종대 옆에 위치하여, 학교 어느 곳에서도 끝 없는 수평선과 오륙도가 보이는 그림 같은 자연 경관이 펼쳐지는 곳이기도 하다.

한국해양대학교 전경사진
바다를 배경으로 그림을 전시한 홀

12월 4일 월요일, 작품 전시회를 기념하는 테이프 커팅식으로 작품 전시회의 문이 열렸다. 컷팅식에는 장애인지역법인연합 회장 및 해사대학 학장과 해양플랜트학과장 등 귀빈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내주었다.

귀빈들은 최웅렬 화백의 그림 설명을 들으며 그림에 담긴 마음의 세계에 감동을 받고 마음을 열었다. 이후 오영일 목사와 면담을 가지며 12월 9~10 양일간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리는 크리스마스 칸타타에 참석하기로 약속했다.

커팅식
격려사를 하고 있는 해사대학 학장
작품설명을 듣는 귀빈들

유동인구가 많은 어울림관에 전시해놓은 그림은 지나가는 학생들의 시선을 붙잡았다. 최웅렬 화백은 직접 그림에 담긴 마음의 세계를 이야기 해주었고, 학생들은 관심을 보이며 귀를 기울였다. 한 작품 한 작품 설명을 들을 때마다 학생들의 얼굴은 점차 밝아졌고, 다음날로 예정된 초청 강연에 참석하려는 학생들도 많았다.

작품 설명을 듣고 있는 학생들
작품 설명을 듣고 있는 학생들2

이튿날에는 첫날부터 이어진 그림 전시와 함께 초청강연이 있었다. 일반인을 비롯해 70여 명 되는 해사대학 학생들이 참석해 강연을 들었다. 그림에 담긴 이야기를 하나하나 듣는 동안 청중들의 마음이 화백의 마음과 연결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화백의 마음 그 어디에도 어둠을 찾아볼 수 없고 행복과 소망이 가득 찬 것을 발견하면서 듣는 이들은 꿈과 희망을 가지고 행복한 시간을 가졌다.

강연을 하고 있는 최웅렬 화백
최웅렬 화백 초청강연

학과장과 교수들도 참석해 강연을 들으면서 “몸은 불편하지만 건강한 몸을 가진 사람보다 더 정신적으로 밝고 건강한 것 같다. 더 나아가 다른 사람들을 통해 행복과 평안을 주는 사람인 것을 볼 때 학생들이 꿈을 가질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며 최웅렬 화백이 가진 육체적 한계를 뛰어넘어 삶을 이끌어 주는 마음의 세계에 큰 감명을 받았다.

경청하는 학생들

강연 말미에는 최웅렬 화백이 직접 그림을 시연하는 시간도 가졌다. 왼발로 그리는 그림에 모두 숨죽이며 집중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화백은 곶감을 그리면서 그림 속에 담긴 마음의 세계를 전달했다.

“떫은 감이 껍질이 벗겨지고 차가운 겨울 속에서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면서 달달한 곶감이 만들어집니다. 우리도 인생 속에서 어려움과 고통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들이 저희들을 달달하게 만듭니다.”

그림 시연을 하는 최웅렬 화백
시연한 그림설명에 집중하는 학생들

현대사회는 정보사회로 IT가 발달하고 개인주의로 인해서 작은 마음의 표현조차 하기 어려운 냉정하고 차가워진 시대이지만, 전시회 및 초청강연을 통해 학생들의 마음이 따뜻해지고 부드러워지는 시간이었다.

강연 후 몇몇 학생들과 기념사진

이번 행사는 부산 지역에서 가지는 크리스마스 칸타타 공연 홍보 기간과 겹쳐 준비할 시간이 부족했지만 하나님이 준비해주신 돕는 사람이 있었고 또 길을 여시는 것을 보았다. 꿈과 희망이 없는 학생들에게 따뜻하게 다가가서 마음의 세계를 전하고 꿈과 희망을 담는 시간이었다. 이번 행사를 통해 계속해서 영도에 길을 열어가실 하나님을 생각할 때 소망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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