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사마리아 같은 땅 후아레즈에 단비같은 복음을 선물해준 IYF 영어캠프!
[멕시코] 사마리아 같은 땅 후아레즈에 단비같은 복음을 선물해준 IYF 영어캠프!
  • 정에스더
  • 승인 2018.01.07 00: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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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와 중미 대륙에서 모인 300여 명의 봉사자들은, 2017년 12월 27일부터 미국 텍사스 달라스에서 있었던 3박 4일간의 멕시코 영어캠프 봉사자 워크숍을 성황리에 마쳤다.

그 중170여 명은 영어캠프가 처음 개최된 2012년부터 꾸준히 방문했던 몬테레이(Monterrey)로, 130여명은 올 해 처음으로 영어캠프를 개최하는 후아레즈(Juarez)라는 도시로 향했다. 후아레즈 영어캠프는 올해 처음으로 영어캠프를 참석하는 봉사자들뿐만 아니라 여러 번 참석했던 봉사자들에게도 새로운 도시이기 때문에 모든 봉사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였다.

후아레즈는 미국의 엘파소(El Paso)와 옆동네로 여겨질 만큼 근접해 있는 멕시코의 도시이다. 10시간 정도 버스에 몸을 싣고 달려 31일 이른 아침에 멕시코 국경에 드디어 도착했다.

후아레즈는 멕시코에서도 가장 위험하기로 유명한 도시 중 하나이다. 유대인들이 가기 꺼리고 더럽다고 생각하는 사마리아에 사마리아 여인을 만나기 위해 “사마리아로 통행하여야 하겠는지라(요 4:4)" 하셨던 예수님. 우리도 그 예수님처럼 복음이 필요한 후아레즈 사람들을 생각하니 위험하다고 가지 않을 수 없었다.

캠프 총 진행 및 준비 팀으로 3주 전 후아레즈를 방문했던 미국 타코마 교회 박주평 목사는 행사를 홍보하기 위해 방문했던 채널 44번(Channel 44) 방송국 관계자들과의 대화를 통해 후아레즈의 상황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다고 한다.

"행사를 홍보해 줄 수 있는지 묻기 위해 44번 텔레비젼 방송국을 찾아갔습니다. 방송국 국장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는데 방송국장과 직원들은 자신들이 살고 있는 도시이지만 어떻게 이렇게 잔인하고 험악한 소식들이 끊이지 않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탄식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시장에게 전화를 해서 상황을 보고하고 대책방안을 의논하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복음이 필요한 도시라는 것을 느꼈고 이곳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과 뜻을 생각할 때 감사했습니다." (박주평 목사)

후아레즈 시장 아르만도 까바다(Armando Cabada)는 활기와 열정이 가득한 분이다. 시의 협조를 구하러 시장을 만났을 때, 그는 당선 때 내세운 모토가 "변화" 였다며, 국제청소년연합(IYF)의 모토 변화. 도전. 연합과 일치하다며 마음을 활짝 열었다. IYF와 같이 후아레즈 청소년들에게 변화를 주고 싶다며 캠프를 위해 미화 8,000불을 후원금으로 약속하고 지원했다.

준비팀이 캠프를 개최할 장소를 물색하기 위해 여러 학교뿐 아니라 소년원, 교도소 및 교육부 관계자와 만남을 가졌고 그 결과 중학교,고등학교, 문화센터, 교도소 등 총 14곳에서 캠프를 개최할 수 있었다.

시장 및 청소년부 관계자와 함께

캠프 첫날은 2017년의 마지막 날인 12월 31일이었다. 멕시코 사람들은 크리스마스와 새해 첫날인 신정을 가장 큰 연휴로 여긴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연말에 캠프를 하면 사람들이 오지 않을 것이니 날짜를 변경하라고 건의했다. 하지만 하나님의 뜻과 계획이 있음을 믿고 형편과 상관없이 하나님의 도움을 구하며 캠프를 준비하고 진행해 나아갔다.

기대보다 좀 적은 인원이 캠프에 참석하기는 했지만 연말 가족모임 때문에 새벽 3시에 잠자리에 든 학생들이 다음날 새해 첫날 아침 일찍 시간에 맞춰 학교에 모여드는 모습은 봉사자들의 마음에 잔잔한 감동과 감사를 주었다. 이런 학생들이 고마워 “펠리즈 아뇨스 누에보(Feliz Ano Nuevo!)!” 하며 능숙하지 못하지만 어제 연습해둔 새해 인사를 쑥스러운 얼굴로 건네는 봉사자들. 건네는 스페인어 인사에 깜짝 놀라며 얼굴에 환한 웃음을 지으며 “헤피 뉴 이어(Happy New Year)!” 하며 인사하는 학생들. 언어의 장벽과 상관없이 마음과 마음이 만나는 순간! 이게 영어캠프의 맛이 아닐까 생각된다.

하루 하루 순수하고 열린 마음을 가지고 대해주는 후아레즈 학생들과 만나며 봉사자들은 더 많은 것들을 주고 싶은 마음에 모든 일정이 끝난 밤 10시에 숙소로 돌아와 삼삼오오 모여 다음날의 수업을 준비했다. 학생들이 영어를 배울 수 있도록 영어회화, 전문영어, 창작글짓기와 같은 영어수업 뿐 아니라 공공수단, 슈퍼마켓 및 옷가게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영어를 재미있게 배우는 유익한 시간을 가졌다. 또 뉴욕의 마하나임 음악학생들의 방문은 송 앤 댄스(Song & Dance) 시간을 더욱 흥미롭게 하였다.

수업에 집중해 참여하고 있는 멕시코 중학생들의 모습
 

영어 캠프는 물론 미국이나 캐나다에서 온 북미지역 학생들에게 의미 깊은 행사이지만 캠프가 열리는 멕시코 현지에 사는 멕시코 봉사자들에게도 귀한 간증을 낳는 행사이기도 하다. 많은 간증들 중 한 명의 간증을 소개 하려고 한다.

스리사다이(Zurisadai)는 지난 2016년 여름에 대학교 캠퍼스에서 IYF에 대해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당시 준비 중이던 영어캠프에 참여하기로 결정했고, 처음에는 학생으로 참여했다. 이번에는 받은 사랑을 돌려주기 위해 봉사 교사로 참석하게 된다. 스리사다이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처음 참석한 영어캠프기간 중에 가장 마음에 남았던 것은 마인드 강연을 통해 받은 감명이었어요. 우리의 마음의 질을 수질의 단계로 비교하는 강연을 들었는데 정말 신기했어요. 그 후 IYF 멕시코 봉사자에게 어떻게 IYF에 참여할 수 있는지 물어보았죠. 이번 영어캠프의 4일은 제 인생을 바꾸어 놓았어요. 무엇이든 나눌 수 있다는 것을 가르쳐 주었고, 듣는 것과 남의 말과 마음을 읽고 따르는 것을 배웠어요. 하지만 무엇보다도 복음이 진실로 어떤 의미인지를 알려주어서 구원도 받았어요. 전 어렸을 때부터 하나님을 믿었기 때문에 오랫동안 구원받았다고 생각하며 살았어요. 그런데 항상 난 구원 받았는데 ‘왜 이렇게 살지?’ ‘왜 이런 마음을 가지지 못하지?’ 하면서 자책을 많이 받았어요. 나중에 복음을 듣고보니 하나님의 은혜만 의지한 게 아니라 제가 하려고 했더라고요. 특히 마인드 강연 시간에 강에서 항해하던 사람들이 주변이 다 강물이었지만 그것을 몰랐을 때 목말라 죽어갔던 이야기를 들으면서 정말 제가 그 사람들과 같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이번 캠프를 절대 잊을 수 없을 거예요.”

[후아레스 자원 봉사자 스리사다이 (22세)]

캠프가 진행되는 매일 밤 저녁에는 모든 일과를 마치고 북미 및 멕시코 현지 봉사자들과 학생들 및 학부모님을 모시고 가지는 문화행사를 가졌다. 캠프 셋째 날에는 후아레스 교육부 이사 헤수스 오르떼가 아기레(Jesus Ortega Aguirre)와 청소년부 교육기관 이사 헤수스 칼로스 안드레우 갈시아 (Jesus Carlos Andreu Garcia)가 귀빈으로 참석해 축사의 인사를 전하며 행사에 함께했다.  

50명 정도 되는 CLF 목회자들도 행사에 함께 참석했다. 행사를 마치고 목회자들과 함께 질의응답을 가지면서 모임을 가졌는데, 모든 목회자들이 질의응답을 하면서 함께하고 싶은 마음을 드러냈고, 여러 사람이 복음을 받아들이고 기뻐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3박 4일간의 짧은 캠프였지만 하나님이 준비해 주신 사마리아 여인 같은 마음을 가진 후아레즈 사람들에게 단비와도 같은 복음을 나누기에 충분한 시간이었다. 하나님이 이곳에 어떻게 계속 복음의 문을 여실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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