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서 가졌던 기독교지도자모임(CLF)
홍콩에서 가졌던 기독교지도자모임(CLF)
  • 박옥수(기쁜소식강남교회 목사)
  • 승인 2018.03.07 2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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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끝까지 복음을, 끝날까지 주님과 _216회
 

복음을 전하면서 살아온 생애에서 잊을 수 없는 집회들
하나님께서 우리 삶에 함께하셔서, 복음을 전하는 것이 처음에는 많이 부담스러운 일이지만 우리가 복음을 전할 때 우리를 도우셔서 구원받는 사람들이 하나 둘 일어난다. 그렇게 사람들이 구원받는 모습들을 보면서 우리는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된다. 개인적으로 한 사람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도 감사하지만, 전도 집회를 열어서 집회에 참석한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일도 정말 놀라운 일이다.
우리 선교회에서는 해마다 전국의 대도시들에서 대전도 집회를 갖는데, 그 시작이 부산 무궁화관에서 가진 집회였다. 그 전에 우리는 교회에서 집회를 가지며 복음을 전했기에, 넓은 장소에서 많은 사람들이 모인 가운데 말씀을 전한다는 것이 부담스러워서 그런 집회를 가지려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런데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로 부산 무궁화관에서 집회를 가질 수 있었고, 그 집회 기간에 하나님께서 아주 많은 사람들을 보내 주셨다.
내가 구원받고 복음을 전하면서 살아온 50년이 넘는 생애에서 잊을 수 없는 집회들이 많다. 그 집회들을 손가락으로 꼽으라면, 먼저 무궁화관 집회가 생각난다. 그리고 미국 뉴욕의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가진 집회가 생각난다. 그 외에도 이런저런 집회들이 많은데, 최근에 가진 집회로 얼마 전에 홍콩에서 가졌던 기독교지도자모임(CLF)이 생각난다. 그 집회를 생각하면 지금도 얼마나 감사한지 말로 다 할 수가 없다.

“말씀을 믿음으로 받아들이면 아무 문제가 안 됩니다.”
홍콩에서 가진 기독교지도자모임(CLF)은 동남아 국가들에 사는 기독교 지도자들이 1,000명 넘게 모여서 가진 모임이었다. 참석자 가운데에는 우리 선교회 소속의 목회자들도 몇 사람 있었지만, 대부분 다른 교단에 속한 목회자들이었다. 서로 교단이 다른 사람들이 모여서 모임을 가지다 보면 이런저런 문제들이 일어난다. 홍콩에서 CLF를 갖는 동안에도 문제들이 있었지만 하나님께서 모임을 놀랍게 축복해 주셔서, 매 시간 내가 모임에 참석한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면서 한없이 행복했다.
한번은 내가 말씀을 전한 뒤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는데, 어느 목사님이 일어나서 이렇게 말했다.
“목사님, 구원 문제는 무척 난해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구원 문제를 가볍게 풀어서는 안 되는 줄 압니다.”
그 목사님의 이야기를 듣고 어떻게 대답할지 생각하기도 전에, 마음에서 어떤 생각이 즉시 떠올라 내가 이야기했다.
“그렇습니다. 구원 문제만 아니고 성경 전체에 난해한 것이 너무 많습니다. 예수님께서 갈릴리 가나의 혼인 잔칫집에 가셨을 때 그 집에 포도주가 모자랐습니다. 그때 예수님이 하인들에게 항아리에 물을 채우라고 해서 그들이 물을 채웠는데, 예수님이 그것이 포도주니 이제 떠서 가져다주라고 하셨습니다. 그 이야기를 들은 하인들이 얼마나 어려웠겠습니까? ‘우리가 분명히 물을 부었는데 이것을 떠서 가져다주라니…!’ 하인들이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고 했을지 모릅니다.
그 이야기만 그런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38년 된 병자에게 일어나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고 하셨습니다. 병으로 오랫동안 누워 있던 사람에게 너무 어려운 이야기지요. ‘내가 자리를 들고 걸어갈 수 있다면 무엇 때문에 지금까지 누워 있겠습니까? 그렇게 할 수 없어서 누워 있는데, 혼자서도 걸을 수 없는 사람에게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니 그게 말이 됩니까?’ 38년 된 병자에게 난해하기 그지없는 말씀입니다.
그러나 이 모든 말씀을 믿음으로 받아들이면, 아무 문제가 안 됩니다.”

하나님이시기에 능히 이루실 것을 믿는 믿음으로
야이로의 딸이 금방 죽었는데 예수님이 잔다고 하신 것도 받아들이기 어렵고, 나사로가 죽어서 썩어 냄새가 나는데 예수님이 마르다와 마리아에게 ‘네 오라비가 살리라’고 하신 말도 받아들이기 너무나 어렵다. 성경에서 일어난 모든 일이 우리가 이해하기에는 너무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그 일들을 이해해서 받아들이려고 해서는 안 된다. 하나님은 인간과 다르시기 때문에 인간에게는 불가능한 일을 하시는 분이 하나님이다.
하나님이시기에 능히 이루실 것을 믿는 믿음으로, 하나님의 말씀이 내가 볼 때 가능하든지 가능하지 않든지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 하나님이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을 하시고 인간이 못 하는 일을 못 한다면 그것이 무슨 하나님이겠는가? 그런 분은 하나님이 아니다. 하나님은 인간이 하는 일도 하시지만 인간이 할 수 없는 일도 하시는 분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어떤 일 앞에서 ‘나는 못 하지만 내 안에 계시는 예수님이 이루실 줄을 믿는 믿음’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천여 명의 기독교 지도자들이 “아멘!” 하며 화답해 주었다
구원 문제는 무척 난해하기 때문에 가볍게 풀어서는 안 된다는 어느 목사님의 말에, 내가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가 볼 때 전부 난해하지만, 그것을 믿으면 아무것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했을 때, 천여 명의 기독교 지도자들이 “아멘!” 하며 박수를 치고 화답해 주었다.
홍콩에서 가진 CLF가 진행되는 동안 모임에 참석한 기독교 지도자들이 한 사람 한 사람 변하기 시작했다. 모임을 마칠 즈음에는 모든 사람이 죄를 사함 받고 구원받는 놀라운 역사가 일어났다.
이후에도 CLF가 이어졌고, 홍콩 모임에 참석했던 여러 목회자들이 이어진 CLF에 계속 참석해서 주님 안에서 우리와 교제를 이어갔다. 그렇게 하는 동안 그분들이 자신이 섬기는 교회에서 복음을 전해 교인들이 예수님의 말씀으로 죄를 사함 받는 역사들이 여기저기에서 일어났다. 그처럼 많은 사람들이 죄를 사함 받고 거듭나는 역사들이 얼마나 감사한지 말로 다 할 수 없다.

다른 교단의 목회자들이 우리와 함께 복음을 위해 달려가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2017년을 보내면서 지난 시간들을 돌아보니, 한 해 동안 하나님이 전 세계에서 많은 복음의 문들을 열어 주신 것을 분명하게 볼 수 있었다. 특별히, 우리 선교회에 소속되지 않은 다른 교단의 많은 목회자들이 우리와 교류하면서 구원을 받았고, 그들이 기뻐하며 우리와 하나가 되어서 함께 복음을 위해 달려가고 있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홍콩에서 가졌던 기독교지도자모임에 참석했던 많은 목회자들이 죄 사함을 받고 각기 자신의 나라로 돌아간 후, 잠잠히 있는 것이 아니라 다른 기독교 지도자들을 권해서 이어지는 CLF에 함께 참석하고 있다. 그처럼 권함을 받고 CLF에 참석하는 사람들이 또 복음을 듣고 구원받는 역사가 일어나고 있다. 세계 곳곳에서 우리 선교회에 속하지 않은 수많은 목회자들이 CLF에 참석하고, 그분들이 계속해서 구원받는 역사가 끊이지 않고 일어나고 있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주님이 다시 오실 때까지 이 복음이 끊어지지 않고 계속 살아 일해서 많은 사람들을 구원하는 놀라운 역사들이 계속 일어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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