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200개 교회를 향한 전도여행 - 두 번째 소식 (16개 도시)
[러시아] 200개 교회를 향한 전도여행 - 두 번째 소식 (16개 도시)
  • 이보연
  • 승인 2018.03.30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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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 일정>

(3월 8일) 모스크바 → 트베리 → 야라슬라블 → 랴잔 → 블라디미르 → 니즈니 노브고라드 → 카잔 → 울랴놉스크 → 사란스크 → 사라탑 → 볼가그랏 → 라스톱 나 다누 → 바로녜즈 → 볠리끼 노브고라드 → 쁘쓰콥 → 상트 뻬쩨르부르크 (4월 2일) = 약 7,400km

숙소로 사용한 일반교회 앞에서

4. 네 번째 도시 – 블라디미르 (36만)

블라디미르부터는 모스크바를 떠나 투어가 시작되었다. 이제부터는 돌아오지 않기에 필요한 모든 짐들을 챙겨야 했다.

행사기간 동안 코리아캠프팀과 CLF초청팀으로 나누어서 활동했다. CLF팀은 각 도시의 교회를 방문해 CLF 초청 설명회를 가졌다. 블라디미르에서 제일 큰 침례교회를 방문했는데 당회장목사인 블라디미르를 만나 하나님이 우리 선교회에 허락하신 많은 귀한 것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전세계를 다니며 대통령이나, 장관 및 고위 관료들에게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항상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것을 이야기할 때 놀라워했다. 세계 최고의 그라시아스합창단과 세계 최고의 명품공연 크리스마스 칸타타에 대해 소개할 때 노래의 수준이 높을 뿐만 아니라 무대소품 같은 것들도 최고의 수준이라면서 이런 합창단이 이번 5월 상트페테르부르크 캠프에 온다면 은혜를 입고 싶다며 CLF 참가의사를 밝혔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이 젊은 청년들을 위한 굿뉴스코 자봉 프로그램과 어둠 속에 있는 사람들에게 행복과 소망을 전할 수 있는 마인드교육을 주시고 결국에는 복음까지 이끌어가시는 역사에 대해 이야기할 때 큰 관심을 보였다. 자기 교회 청년들을 굿뉴스코 자봉으로 해외에 보내고 싶다고 했다. 특히 샘플 마인드강연을 들으면서도, 이 강연이 너무나 좋은데 이런 교육을 어떻게 계속해서 받을 수 있는지 물으며 큰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또한 그날 저녁에 청년모임을 가지는데 그때 와서 청년들을 위해 공연과 간증 및 말씀을 전해달라고 부탁했다. 코리아캠프를 마치자마자 바로 교회로 돌아와 15기 단기였던 박선영 단원의 체험담, 애한 공연, 라이쳐스 댄스, 굿뉴스코 프로그램 설명회, 그리고 마지막으로 마인드강연을 곁들여서 복음의 말씀을 전했다. 하나님이 신기한 방법으로 복음의 문을 열어주시는 것이 너무 감사했다.

모임을 마친 후에 침례교회 청년들이 우리들을 위해 저녁식사를 준비해주었다. 식사하면서 자연스럽게 2부 교제가 뜨겁게 진행되었다.

블라디미르 담임목사

블라디미르 담임목사는 한국에 두 달 정도 가서 훈련을 받을 수 있느냐고 물으며 우리 선교회와 협력하여 복음의 일을 하고 싶다고 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CLF에 참석해 직접 보고 들으면서 배우고 싶어 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만날 것을 약속하고 우리는 그곳을 나왔다.

그리고 우리는 또 다른 오순절 교회에 방문했다. 임마누엘이라는 교회인데 담임목사가 20년 전에 우크라이나에 와서 개척했다고 한다. 큰 교단에 속해 있지 않고 단독으로 운영하며 5-6개 교회를 새로 개척하는 상황이었다.

기쁜소식선교회를 통해 하나님이 전세계에서 일하시는 간증을 들으면서 마음을 열었고 함께 일하고 싶다고 했다. 아들이 부목사로 아버지의 사역을 돕고 있었는데, 코리아 캠프에 참석하고 침례교회 청년 모임에 처음부터 끝까지 자리하면서 마음에 감동을 받았다.

그 뒤로 상트페테르부르크 캠프에 꼭 참석하겠다고 약속했다. 뿐만 아니라 투어의 다음 행선지가 니즈니 노보고라드라는 것을 알고는 그곳에도 자기 교단에 속한 교회가 있는데 꼭 방문해달라고 부탁했다. 하나님이 우리보다 앞서 불기둥과 구름기둥으로 이끌어가시는 것을 볼 때 너무 감사했다. 이번 투어가 사람으로 말미암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종의 약속 안에서,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이루어진 것임을 우리 모두가 느낄 수 있었다.

 
 

베로니까의 인터뷰를 소개하고 싶다. 한편, 코리아 캠프도 은혜롭게 진행되었다. 참가한 학생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은 “이런 느낌 처음이에요. 너무 행복해요! 이런 작은 도시에 와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꼭 다시 오세요!” 였다.

베로니까의 사진

“이 캠프는 무척 밝고, 또 잊을 수 없는 행사였습니다. 너무나 좋았고, 감동을 느꼈습니다. 지금 내 마음 안에 나비들이 날아다니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틀의 행사 동안 기억에 남는 순간은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눌 때, 그리고 반과 함께 프로그램에 참여할 때였습니다. 이것은 모두 무척 훌륭했습니다. 평범한 대화도 특별하게 바뀌었습니다. 여러분이 꼭 이 한글 문화의 날에 참여할 것을 추천했는데, 여기에 오지 않는 건 무언가를 잃어버리는 것과 같습니다. 이 행사는 정말로 내 인생의 중요한 부분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느낌을 더 많은 사람들이 경험했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모르는 사람들과 만나고 소통할 수 있었습니다. 이것은 매우 귀중한 경험이었습니다.” – 베로니까 / 블라디미르


5. 다섯 번째 도시 – 니즈니 노브고라드 (126만)

니즈니 풍경사진

블라디미르 침례교회에서 행사를 늦게 마치고 투어 팀원들은 다음 행선지인 니즈니 노브고라드로 향했다. 새벽 2시에 니즈니 노브고라드에서 선교 중인 장현승 목사의 집에 도착해 짐을 풀고 바로 잠을 청했다. 우리를 맞이해주는 형제 자매들과 교회가 있다는 게 무척 감사했다.

3월 15일 오후에는 니즈니 노브고라드 교회가 개척된 초창기부터 우리 선교사들을 도왔던 침례교회 알렉산드르 목사를 만났다. 이전부터 우리 선교사들을 통해 선교회에 대해서 알고 있었지만 세릭 목사, 까이랏 목사를 통해 원활한 교제가 시작되면서 지금까지는 늘 우리 선교사들을 돕는 위치에 있었는데 이번에는 기쁜소식선교회를 통해 일하시는 하나님에 대해 자세하게 들었고, 그 과정에서 마음이 일어나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과 함께 캠프와 CLF에 참가하고 싶다고 했다. 러시아 침례교회는 보통 아주 보수적인데 알렉산드르 목사는 열린 마인드를 가지고 배우고 싶어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이 사람을 붙여주셨다는 마음이 들었다.

 

니즈니 노보고라드에서는 3월 15, 16일 이틀간 코리아 캠프를 했다. 지금까지 했던 곳 중에서 제일 참가자가 많았다. 장현승 목사는 자신이 혼자 캠프 등을 여러 번 진행해봤지만 이번처럼 참가자가 많고 반응이 좋은 적이 없었다고 했다. 교회가 하는 일에 마음으로 하나되어 할 때 하나님이 일하시는 부분을 간증하면서 너무 감사해했다.

 

참가자 나스짜는 코리아캠프에 참가한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한국어, 서예, 태권도, 한국 음식 등 한국문화의 새롭고 유익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어서 너무 좋았고 모든 프로그램이 재미있었습니다. 특히 마인드 강연에 감동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서 서로 마음을 나누는 시간들이 너무 좋았는데, 한국에서 온 자원봉사자들과 교제한 시간들이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 이런 행사가 자주 저희 도시에 있으면 좋겠습니다.”


6. 여섯번째 도시 – 카잔 (123만)

투어팀은 니즈니 노보고라드를 뒤로하고 또 새로운 도시 카잔으로 향했다. 이제부터는 숙소도 식사도 전혀 준비되어 있지 않은 상황에서 여행을 하기에 기도할 수밖에 없었다.

따따르스탄공화국은 러시아에서 무슬림을 믿는 몇 안 되는 자치공화국 중 하나이다. 이 공화국의 수도가 카잔인데 인구는 125만 정도가 된다. 무슬림 도시답게 회교사원이 여기저기 보였다. 하나님이 어떻게 이곳에 일하실지 기대하는 마음으로 카잔으로 향했다.

 

시간이 많지 않아 바로 코리아캠프 행사장소인 공화국도서관의 한 홀을 빌렸는데 홀의 크기가 아담했다. 많은 학생들이 참석한 것은 아니지만 캠프가 가족적인 분위기로 흘러가면서 학생들끼리 서로 금방 친해지고, 오랜 친구처럼 이야기를 나누었다. 모든 참가자들은 진심으로 행복해했다. 참가자뿐만 아니라 단기들도 자기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했다. 다른 사람들에게 기쁨보다도 슬픔과 고통을 더 많이 주고 살았었는데 이곳에 와서 매일 자신들을 통해 많은 젊은이들이 기뻐하고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면서 쓰임 받는 부분에 감사해했다.

이후 투어팀은 전에 받은 연락처를 들고 도움을 줄 사람을 찾아갔는데, 그분은 우리에 대해 전혀 들은 바가 없어서 당황하기도 했지만 따뜻하게 맞이해 주었다. 마침 네덜란드 선교사가 청년모임에 말씀을 전하고 있었다.

 

예정에도 없던 시간들이었는데 갑자기 우리에게 한 시간을 주면서 공연 및 말씀을 전해 달라고 해서 그들에게 복음까지 전할 수 있어 너무 감사했다. 마침 그곳에 우리가 가야 할 행선지에 사시는 침례교회 목사가 있었는데 그분이 우리를 적극적으로 도와 16명이 머물 숙소를 구해주었다.

우리가 가는 길 앞에 무슨 일이 있을지 모르지만 믿음으로 발을 내디뎠을 때 하나님은 우리를 외면하지 않으신다. 항상 우리보다 앞서 도우시고 지켜주심에 감사를 드리지 않을 수 없다.

투어팀 중에 형제들은 카잔침례교회를 숙소로 하고, 자매들을 위해서는 무료로 신학교 기숙사를 쓸 수 있게 허락해 주어서 따뜻하게 지낼 수 있었다. 아무것도 준비되어 있지 않았지만 주님 안에서 이렇게 행복한 하루를 보낼 수 있어 감사했다.

 

7. 일곱 번째 도시 – 울리야놉스크 (62만)

다음날 아침 6시에 투어 7번째 도시인 울리야놉스크 도시로 출발하기로 했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온 세상이 함박눈으로 하얗게 변해 있었다. 초행길인데 걱정이 많이 되었지만 우리를 지켜달라고 주님께 기도하고 출발했다. 5시간 정도 가는 동안 앞이 전혀 보이지 않을 때도 있었고, 길이 온통 눈으로 덮여서 길인지 들판인지 전혀 구분이 안 될 때도 있었다. 그럴 때면 기도가 절로 되었다. 이 와중에도 단기들은 잠들어 있었다. 모든 것을 운전자에게 맡기고 편히 자는 모습을 보면서 단기들이 너무나 부러웠다. 마치, 신앙도 이렇게 하는 것이라고 주님이 세밀하게 가르쳐주시는 것 같았다.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주님께 맡겨서 우리는 쉬고 주님이 일하시면 된다는 마음이 들었다. 주님이 우리를 위해 모든 것을 완벽하게 준비해 놓으셨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가르쳐 주시는 것 같았다.

우리가 울리야놉스크에 도착했을 때 그 도시에도 폭설이 와서 이동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 이런 상황인데 과연 학생들이 올까, 라는 걱정을 하기도 했으나 막상 캠프를 시작할 시간이 되니 참가자들이 자리를 채우기 시작했다. 20여 명의 학생들이 참석했는데 그 어느 때보다도 반응이 좋았다. 모든 시련을 통과하고 온 사람들이라서 그런지 작은 것에도 기뻐하고 즐거워했다. 그들 대부분이 굿뉴스코 자원봉사자 지원신청서를 작성했으며 상트페테르부르크 캠프에 참석하기를 희망했다.

 

참석자 중 알쑤라는 학생은 “우리 도시에 이런 행사는 처음이고 한국에서 온 사람도 처음 봅니다. 한국의 단기들이 준비한 모든 프로그램이 다 재미있고 즐거웠습니다. 이번 행사를 통해 받은 감동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에요. 특히 그룹교제, 댄스공연, 한복입기체험 그리고 삼각김밥 아카데미 시간이 제일 기억에 남아요! 이번 행사를 준비해주신 IYF단체에 감사 드립니다.” 라고 참석소감을 말했다.

캠프를 마치고 우리를 위해 침례교회에서 준비한 숙소로 갔다. 예전에 작은 신학교 및 기숙사로 사용했던 건물인데 우리가 쓰기에 너무 합당한 곳이었다. 온수도 나오고 샤워도 할 수 있고, 모임 장소도 있었다. 오랜만에 저녁을 준비해 먹는데 너무 맛있었다. 모두들 작은 것에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니 행복이 다른 곳에 있는 게 아니라 복음을 위해 살 때 매일 매일 행복을 누리며 살 수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하나님의 종을 통해서 “그냥 발을 내디딥시오, 그러면 하나님이 일을 하실 겁니다.” 라는 말씀을 받고 그 말씀을 따라서 정말 걸음을 내디뎠을 뿐인데 우리를 위해 준비하신 것들이 너무 많았다. 지금까지 우리가 나라는 사람의 생각 안에 갇혀서 살았던 시간들이 너무 악했다는 것을 고백하게 하신다.

다음 행선지는 아홉 번째 도시 사란스크다.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곳이지만 주님이 앞서 우리를 위해 준비하셨음을 생각할 때 또한 소망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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