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한국의 소리, 파독한인의 마음을 위로하다
[독일] 한국의 소리, 파독한인의 마음을 위로하다
  • 최세호
  • 승인 2018.10.01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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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5개 도시, 파독한인을 위한 추석맞이 문화행사

2018년 추석 명절 기간 동안, 국제청소년연합(International Youth Fellowship, 이하 IYF) 독일지부에서는 “당신이 계셔서 행복합니다”라는 주제로 작년에 이어 파독 광부 간호사를 위한 두 번째 추석감사행사를 가졌다.

9월22일(토) 프랑크푸르트 공연을 시작으로 뒤셀도르프, 에센, 베를린, 함부르크 순회 공연에 참석한 한인들은 전북 도립국악원 박덕귀 장로 및 단원 3명이 펼친 국악 연주와 판소리, 마당놀이 등의 공연을 보면서 감격과 기쁨, 흥겨움을 감추지 못했다.

9월 22일과 23일, 올해 새로 단장된 IYF 센터 연회장에서 그 막을 올렸다.

숨을 멋게 하는 듯 조용한 단소 독주 청성곡은 시작부터 참석한 독일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다음으로는 유네스코 문화유산인 춘향전의 동헌경사 대목을 판소리로 부르며 장내는 한국의 가락과 멋으로 가득 찼고, 한국 전통 악기의 팝 연주는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본 무대인 땡파전의 익살스럽고 유머넘치는 공연은 관객과 공연자들이 연결시켜주는 한마당이었다.

한 시간 반의 공연이 금방 지나가고 풍성한 한가위 음식을 나누면서 헤어질 줄 모르고 계속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참 아름다웠다. 교민들이나 독일인들 모두 이런 수준 높은 공연을 무료로 보여준 IYF에 감사한 마음을 표현했다

"이제 IYF가 하는 행사라면 무조건 다 참석하고 싶다."는 프랑크푸르트에서 온 박정자 씨, 공연팀을 자기 집에 모셔 대접한 한독가정, 그리고 인근도시의 시장을 역임한 한독부부는 앞으로의 적극적 협조를 약속하며 격려했다.

23일 뒤셀도르프 공연에는 독일 시민들을 위주로 한 공연이었다. 지인들에 의해 참석한 독일인들은 낯선 한국 전통음악임에도 이내 마당놀이의 흥에 젖어 들었다. 축사를 해 준 뒤셀도르프 한인회 회장 또한 이런 행사를 앞으로는 한인회와 같이 할 것을 소망하며 공연팀을 접대했다.

24일, 에센은 독일에 있는 유일한 한인 문화회관이 있는 도시이다. 이전에 광산이 많이 분포되어 있던 지역이라 한인들이 인근 도시에 많이 흩어져 살고 있다.

참석한 한인들은 모두 이런 즐거운 한가위 잔치는 독일에 와서 처음이라면서 무척 감사해했고, 주최한 IYF에 대해 자세히 듣고 싶어 했다. 다음 행사에도 꼭 초대해달라면서 연락처를 남기면서 돌아갔다. 흥에 겨워 어깨 춤을 춰가며 돌아가는 참석자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전 독일간호협회 회장은 협회를 대표해 무대에서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25일, 베를린의 공연장은 일찍부터 행사장을 찾은 한인들로 250석이 가득 채워졌다. 베를린 한인회, 베를린 글뤽아우프(광부협회), 베를린간호협회 등에서 여러 단체장들이 함께했다.

작년과 올해 파독 광부 및 간호사를 위한 감사행사에 참석한 이들의 입소문으로 이번 행사는 어느새 베를린에서 가장 큰 한인행사가 되었다. 이런 행사를 베를린 시와의 협조로 스타디움을 빌려서 하도록 도와주겠다는 최수웅 태권도 사범, 찬조 출연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수준 높은 공연을 봤다며 극찬하는 우리무용단 김연순 단장 등 많은 이들이 마음을 같이했다. 고향 생각에 아리랑, 고향의 봄 등의 노래가 나올 때 따라 부르고, 마당놀이를 보고 박장대소하며 행복해하는 한인들, 그들에게 새로운 기쁜 소식이 곧 전해질 소망이 생긴다.

26일, 함부르크 공연. 독일 제2의 도시 함부르크에는 아직 IYF 지부가 없다. 그러나 70여 명 남짓 참석한 한인들에게 찾아온 감격은 똑같았다. 다들 이렇게 좋은 공연인 줄 몰랐다며 많은 이들이 참석하지 못한 걸 아쉬워했다. 내년에도 꼭 다시 와서 더 큰 홀에서 하자고 입을 모았다.

함부르크 부총영사와 함부르크 한인회장 인사말이 있었고, 함부르크 여성회, 함부르크 광부협회, 함부르크 노인회 등에서 회장과 임원들이 참석해 IYF를 향해 마음을 활짝 열었다. 함부르크에서 이 행사를 준비 차 홍보하는 동안 한인 민박집에서 무료로 숙식을 제공해 주었고, 특히 한인회장이 모든 일에 적극적으로 도와주었다. 특히 이번 행사를 계기로 11월부터 시작되는 유럽 크리스마스 뮤지컬 순회 공연을 함부르크 한인회에서 공동주최로 하자고 제안해서 시 협조하에 하기로 결정되었다.

독일 북부 항구도시 함부르크, 이번 행사를 계기로 크리스마스 뮤지컬 등의 공연과 아울러 함부르크에 IYF 지부가 세워질 계획이다. 이 함부르크 지부가 나아가 덴마크, 노르웨이 등 북부 유럽에 진출하는 교두보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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