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셉처럼 나의 인생을 이끄시다
요셉처럼 나의 인생을 이끄시다
  • 김요한(케냐 기쁜소식나이로비교회 선교사)
  • 승인 2018.10.07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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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사 수기 제5화
'청소년 군단'에서의 마인드 강연
'청소년 군단'에서의 마인드 강연

요셉은 치리자의 꿈을 받았지만 그의 인생은 그것과는 전혀 상관없는 방향으로 흘러간다.
형들에게 미움을 받고 팔려서 보디발의 집에 가고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가고....
하지만 이 모든 일은 그를 향한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고 치리자가 되는 일에 필요한 과정이었다.
어느 것 하나도 하나님이 허락하시지 않고 일어난 일이 없었기에 버릴 것이 없었다.
하나님께서 나의 인생도 그와 같이 단련하고 이끄시는 것을 본다.

 

한국에서 망막박리 수술을 하고 기쁜소식강남교회에서 하나님의 종과 교제하고 인도를 받으며 지냈다. 아침마다 박옥수 목사님과 사역자들이 다 같이 모임을 가졌는데 그 시간이 무척 행복했다. 그 전까지는 ‘행복’이라는 것이 추상적이고 막연했는데 그때 비로소 행복이 무엇인지 알았다.

육신의 생각은 사망이요
하루는 박옥수 목사님이 창세기 40장에 나오는 떡 굽는 관원장과 술 맡은 관원장에 대한 이야기를 해 주셨다. 두 사람이 왕 앞에 죄를 지어 감옥에 갔는데, 술 맡은 관원장은 자신의 모습을 정확히 발견하여 왕에게서 은혜를 입고 떡 굽는 관원장은 저주를 받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내 손에 바로의 잔이 있기로 내가 포도를 따서 그 즙을 바로의 잔에 짜서 그 잔을 바로의 손에 드렸노라.”(창 40:11)
술 맡은 관원장의 손에 있던 바로의 잔은 빈 잔이었기 때문에 포도즙을 짜서 담아 바로에게 드릴 수 있었다. 그는 빈 잔에 포도즙만 담아서 왕 앞에 나갔다. 포도즙은 예수님을 뜻하고 빈 잔은 마음이 비워져 있다는 의미다. 자신의 모습을 정확히 발견하고 비워진 마음에 순수한 예수님, 즉 말씀만을 담아 왕이신 하나님 앞에 선 것이다. 술 맡은 관원장은 하나님의 은혜를 입어 생명을 얻고 복직할 수 있었다.
한편, 떡 굽는 관원장의 머리에는 흰떡 세 광주리가 있었다. “... 나도 꿈에 보니 흰떡 세 광주리가 내 머리에 있고, 그 윗광주리에 바로를 위하여 만든 각종 구운 식물이 있는데....”(창 40:16~17) 그런데 그것만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를 위하여 만든 각종 구운 식물이 있었다. 흰떡은 예수님을 의미하고 윗광주리에 있는 각종 구운 식물은 각종 수단과 방법과 생각을 말한다. 떡 굽는 관원장은 흰 떡 세 광주리 외에 자기 생각과 방법을 섞어서 왕에게 나갔다. 나도 ‘복음을 위해서, 하나님을 위해서’라고 하면서 하나님 앞에 나의 것을 섞어서 살아온 모습이 정확히 비쳐졌다. 하나님은 예수님과 말씀 외에 나의 것이 섞여 있는 것은 받을 수 없다고 하셨다.
“육신의 생각은 사망이요....”(롬 8:6)
“육신의 생각은 하나님과 원수가 되나니....”(롬 8:7)
“육신에 있는 자들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느니라.”(롬 8:8)
“너희가 육신대로 살면 반드시 죽을 것이로되....”(롬 8:13)

로마서에 ‘나’ 곧 ‘육신’의 세계의 결말이 정확히 기록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말씀을 무시하고 살아왔다. 이 말씀을 잘 알고 있고 이 말씀으로 설교도 했지만 사실은 이 말씀을 몰랐다고 해야 맞았다. 떡 굽는 관원장은 흰떡 광주리에 자기가 보기에 좋은 각종 구운 식물 즉 자기의 생각, 자기 방법과 수단을 얹어서 갔다. 그렇게 살았던 결과가 감옥에 가는 것이었는데 감옥에 가서도 마음을 돌이키지 못하고 그대로 살았다. 그 결과 “너희가 육신대로 살면 반드시 죽을 것이로되”(롬 8:13)라는 말씀처럼 죽음을 맞아야 했다.
“지금부터 사흘 안에 바로가 당신의 머리를 끊고 당신을 나무에 달리니 새들이 당신의 고기를 뜯어 먹으리이다 하더니”(창 40:19) 하나님은 그에게 마음을 돌이킬 수 있는 사흘이라는 시간을 주셨다. 그가 요셉의 해석을 들었을 때 ‘내 꿈을 해석한 사람이라면 내가 살 수 있는 답도 알고 있겠구나’ 하고 요셉에게 나아가 물어야 했다. 그러나 그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결국 떡 굽는 관원장은 사흘 안에 나무에 달려 죽었다.

“아! 행복이 이런 것이구나”
그날 박옥수 목사님께서 선교사님들과 목사님들 앞에서 창세기 40장 내용을 연기하시며 말씀해주셨다.
“떡 굽는 관원장이 나무에 달렸을 때, 아들이 그의 발 밑에 와서 ‘아빠, 왜 그때 마음을 안 바꾸셨어요!’ 딸이 와서
‘아빠, 왜 그때 생각을 버리지 않으셨어요. 엉엉엉’ 아내가 와서 ‘여보, 이제 우리는 어떻게 살라는 거예요! 애들 학비는 어떻게 하고. 그때 왜 마음을 안 바꿨어요!’ 하는 거예요.”
목사님은 가족들이 떡 굽는 관원장의 발 밑에서 비참하게 우는 시늉을 하셨다. 마치 내 모습을 보는 것 같았다.
‘내가 저렇게 되겠구나! 내가 내 생각과 말씀에 선을 긋지 않고 산다면 내 아들이, 내 딸이, 아내가 내 발 밑에 와서 저렇게 비참하게 울겠구나!’ 그날 전해 주신 말씀이 내 마음에 그대로 들어왔다. 무척 신기했다.
목사님은 “요한아, 너 이제 계속 교제해. 쉬지 말고 교제해.”라고 하셨다. 마침 선교사님들이 한국에 많이 들어오셨기에 자연스럽게 계속 교제할 수 있었다. 목사님 말씀처럼 쉬지 않고 계속 교제하는 동안 하나님이 내 마음에 가득 차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월드캠프가 끝난 후에도 계속 교제했다. 무척 행복했다. 아직도 그때를 잊을 수 없다. 내 인생에서 처음으로 ‘아! 행복이 이런 것이구나!’라는 마음이 들었다. 말씀과 교제가 주는 행복, 그 어느 것과도 비교할 수 없었다.

마인드 교육으로 열리는 복음의 문
어느 날 박 목사님께서 내게 이제 케냐로 돌아가라고 하셨다. 1년 가까이 지냈던 한국을 떠나 케냐로 돌아왔다. 그리고 케냐에서도 계속 교제하며 살았다. 케냐에서도 무척 행복했다.
2015년에는 월드캠프를 준비했다. 고등학생도 초청하고 싶어서 학교마다 다니면서 마인드 강연을 시작했다. 강연을 하면서도 즐거웠지만 무엇보다 마인드 강연을 하기 위해 준비하고 공부하는 동안 하나님이 내 마인드를 먼저 바꾸어 주시는 것을 느낄 수 있어서 더 행복했다. 어떤 교장 선생님은 마인드교육은 케냐의 모든 고등학교에 필요하다며 나이로비 교장협회 모임을 추천해 주었다. 케냐 나이로비에서 400킬로미터 떨어진 몸바사에서 열리는 교장협회 모임에 가서 마인드교육에 대해서 한 시간 정도 소개해달라고 하셨다. 무척 기뻤다.
나이로비 교장협회 모임에 가니 그곳에 케냐 전국 고등학교교장협회 부회장이 있었다. 그가 마인드 강연을 듣고 ‘케냐에서는 일곱 개 지역에서 교장단 모임을 갖는데 그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교장 선생님들에게 마인드 강연을 해 달라’고 부탁하셨다. 그를 따라다니며 교장단 모임에서 마인드 강연을 하는 동안 교장 선생님들을 많이 사귈 수 있었고, 그들을 통해서 많은 고등학교에서도 복음을 전할 수 있었다.
케냐에는 1년에 한 번 2천 명이 넘는 전국 고등학교 학생회장들이 모이는 행사가 있는데, 그곳에도 초청을 받아 마인드 강연을 했다. 마인드 강연을 할 때마다 학생들에게 복음을 심을 수 있어서 감사했다. 이 모든 일들은 내가 한 번도 생각해 본 길이 아니었다. 하나님이 마인드교육을 통해서 케냐에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길을 하나하나 열어 주셨다. 그 계기로 고등학교뿐만 아니라 대학에서도 마인드 강연을 할 수 있었다. 현재 KCA 대학에서는 마인드교육을 정식 과목으로 넣기 위해 준비 중이다. 매학기 모든 직원들과 신입생들에게 마인드 교육을 하면서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셨다.

 

“다 잘 알고 있습니다” 
케냐에는 청소년을 교육하고 직업훈련도 시켜주는 ‘청소년 군단’이라는 정부 기관이 있다. 청소년 군단에서는 학생들에게 군대식 훈련, 보안 훈련, 정신교육도 한다. 청소년 군단 프로그램에 연결된 청소년들만 전국에 10만 명이 넘는다. 그동안 청소년 군단과 함께 일하고 싶어서 군단을 이끄는 장군을 만나려고 여러 번 시도했지만 건물 입구에도 들어갈 수 없었다.
어느 날 청소년 군단의 장군이 바뀌었다는 소식을 듣고 그를 만나기 위해 찾아갔다. 여전히 장군을 만나는 것이 쉽지 않았다. 비서가 장군을 만나기 전에 부장군을 만나라고 추천해 주었다. 부장군을 만나자마자 내 소개를 하고 바로 컴퓨터를 열어서 사진 자료를 보여 주며 IYF를 소개했다. 그런데 부장군은 우리가 보여 주는 사진마다 “다 잘 알고 있습니다”라고 했다. ‘어떻게 우리가 하는 활동을 아신다고 하지?’ 무척 신기했다. 마지막으로 내가 케냐 대통령을 만난 사진을 보여 주자 사진과 동영상도 다 보았다고 이야기하는 것이다. 나중에 부장군이 말씀하기를, 부장군의 딸이 우리 교회에 있는 마하나임 국제고등학교에 다녔으며 졸업식 때 마인드 강연도 듣고 우리에 대한 소개자료도 다 보았다고 했다. 너무 놀랐다.
설명을 마치자 부장군이 물으셨다. “여러분을 돕고 싶은데 무엇을 도와줄까요?” 나는 월드캠프 후원, MOU 체결, 훈련소에서의 마인드 강연 등 우리가 하고 싶은 일들을 다 이야기했다. “그럼 우리 장군님을 만나야 합니다.”라고 하면서 바로 새로 부임하신 청소년 군단 장군에게 나를 데려다 주었다. 장군님은 마인드 강연을 5분 정도 듣더니 다음 주에 있는 훈련소 개교식에서 1시간 동안 마인드 강연을 해달라고 하셨다. 놀랍고 감사했다.

1년에 3만 명의 신병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게 되었다
훈련소 개교식에 가니 연병장이 만 명의 훈련병들로 가득 채워져 있었다. 그동안 만나고 싶었지만 만날 수 없었던 청소년부 차관도 훈련소 개교식에서 만났다. 먼저 청소년부 차관이 강연하신 후에 “장군님께서 오늘은 특별 강사를 초청했다고 이야기하셨습니다. 그래서 오늘 저는 짧게 이야기하고 초청 강연을 듣고 싶습니다.” 하며 10분 정도 이야기하고 자리에 앉으셨다. 보통 높은 분이 마지막 강연을 하는데, 그날은 차관님의 소개로 내가 마지막으로 나가 한 시간 동안 강연을 했다. 차관과 장군께서 강연을 듣고 무척 기뻐하셨다.
장군님은 한 가지를 제안하셨다. 청소년 군단에서는 제식훈련과 보안훈련과 정신교육을 해야 하는데, 제식훈련은 수십 년 동안 해왔고 보안훈련은 이스라엘에서 강사가 와서 교육하는데, 정신교육은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고민이었다고 하셨다. 청소년 군단은 바로 우리와 MOU를 체결하고 우리에게 정신교육을 맡겼다. 지금은 토요일마다 훈련소에서 마인드교육을 하고 있다. 만 명이 넘는 훈련병들이 바닥에 앉아서 마인드 강연을 들어야 하지만 아주 행복해하고 그들의 마음이 변하는 것을 보면 무척 기쁘다.
5월부터는 신병 1만 5천 명을 교육할 예정이다. 신병은 1년에 두 번 받기에 1년에 3만 명의 신병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게 되었다. 앞으로는 신병 기수마다 3일간 마인드 캠프도 가지면서 복음을 전하려고 한다. 복음 안에서 마인드 교육을 주시고 이를 통해 상상할 수 없는 복음의 장을 크게 열어 가시는 하나님의 뜻을 생각할 때 기쁘고 행복하다.
고등학교교장협회와 만난 일이나 케냐의 많은 대학과 일하는 것이나 청소년 군단과 함께하는 일을 하나님이 이미 다 아시고 모든 것을 준비해 놓으신 것이 무척 놀랍고 신기하다.
하나님은 요셉에게 치리자의 꿈을 주신 뒤 어려움을 통해 요셉을 만들어 가셨다. 그리고 마침내 애굽의 총리로 만드셨다. 하나님이 복음의 새 장을 열기 위해 나를 인도하시는 것이 감사하다.

 

*기쁜소식선교회에서는 해외 200여 개의 교회에 230명의 선교사들이 파송되어 복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2018년에는 케냐 나이로비교회 김요한 선교사의 수기를 연재합니다. 선교지를 위해 많은 관심과 기도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