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을 위해 함께 일하는 케냐의 키통가 목사님
복음을 위해 함께 일하는 케냐의 키통가 목사님
  • 박옥수(기쁜소식강남교회 목사)
  • 승인 2018.06.12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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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끝까지 복음을, 끝날까지 주님과 _221회 | 박옥수 목사 간증(6월호)

 

 

다른 교단에 속한 목회자들이 우리와 한 마음이 되어서
우리가 하나님의 복음을 위해서 일할 때, 종종 우리 선교회에 속한 목회자가 아닌 다른 교단이나 다른 선교회에 속한 목회자들과 교류한다. 사실, 교단과 교파마다 서로 다른 견해들을 가지고 있기에 서로 함께하기가 쉽지 않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복을 주셔서, 근래에 다른 교단에 속한 목회자들이 우리를 향해 마음을 열고 우리가 전하는 복음을 듣고 기뻐하며 즐거워하고 있다. 그분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와 형제가 되고 마음으로 하나가 되어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얼마 전, 러시아의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현지 목회자들을 초청하여 CLF(Christian Leaders Fellowship)를 갖는 동안 많은 목사님들이
‘구원을 어쩌면 이렇게 쉽고 단순하게 설명할 수 있느냐?’고 하며 깜짝 놀랐다. 나는 “모든 게 그렇지만, 복음도 알고 보면 참 쉬운 겁니다.”라고 간단하게 대답했는데, 그분들이 굉장히 놀라면서 우리와 마음을 같이하는 것이 정말 감사했다.
작년 가을, 서울에서 가진 대전도집회에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톡에서 목회하는 목사님 한 분이 참석했다. 그 목사님과 신앙 이야기를 계속 나누었는데, 그분이 죄 사함의 확신을 갖고 굉장히 기뻐했다. 집회가 끝난 후 그 목사님이 나를 찾아와서 물었다.
“목사님, 제가 이곳에 한 주일만 더 있다가 가면 안 되겠습니까?”
“예, 얼마든지 그렇게 하십시오.”
그분이 일주일을 더 머무는 동안 우리는 서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고, 복음에 관해서도 더 깊이 이야기할 수 있었다. 일주일이 지나 그 목사님이 러시아로 돌아가면서 나에게 “목사님, 제가 블라디보스톡에 가면 어떻게 일해야 할까요?”라고 물었다. 나는 “12월 초에 친구 목사님들을 몇 분 모시고 오면 크리스마스 칸타타를 구경시켜 줄게요.”라고 대답했다. 12월이 되어, 그 목사님이 친구 목회자 세 사람과 함께 한국을 방문했다. 그리고 세 분 모두 복음을 듣고 무척 기뻐하면서 러시아로 돌아갔다. 그 뒤 이헌목 목사님이 블라디보스톡을 방문하여 그곳에 있는 교회들을 다니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고, 많은 목회자들과 성도들이 마음을 열고 복음을 받아들이면서 정말 기뻐했다.

“목사님, 케냐를 위해 일하고 싶습니다. 우리를 도와주십시오”
우리가 어느 나라 어느 도시에서 CLF를 하든지, 그때마다 많은 목사님들이 참석해서 무척 감사했다. 얼마 전 서울에서 가진 대전도집회 기간에 있었던 CLF에는 케냐의 키통가 목사님이 참석했다.
나는 키통가 목사님을 1995년에 처음으로 만났다. 우리가 1994년에 김종덕 선교사와 윤종수 선교사를 케냐에 보냈는데, 두 선교사가 케냐에 갔을 때 키통가 목사님이 인도하는 선교회의 도움으로 비자를 얻을 수 있어서 감사했다. 그런데 그 뒤로 우리가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대화가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아서, 나와 키통가 목사님은 서로 거리가 먼 상태로 얼마 동안을 지냈다.
그 후 하나님께서 키통가 목사님과 우리 관계를 회복시켜 주셨다. 우리가 케냐에서 바이블칼리지를 시작했는데, 키통가 목사님이 인도하는 교단에 속한 많은 사람들이 우리 바이블칼리지에 와서 교육을 받았다. 한번은 바이블칼리지 졸업식 때 키통가 목사님의 아내 분이 참석했다. 사모님은 우리와 인사를 나누며 반가워했고, 주님 안에서 복되게 교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듬해에는 키통가 목사님이 직접 졸업식에 참석해 우리와 많은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그런 일들을 통해 키통가 목사님과 우리 마음이 가까워졌고, 복음을 전하는 일에 함께하고자 하는 마음을 가졌다.
그 후 하루는 내가 키통가 목사님에게 “목사님, 우리는 케냐를 위해 일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외국인이어서 어려움이 많습니다. 목사님이 우리를 도와주시면 좋겠습니다.”라고 말씀드렸다. 그러자 키통가 목사님이 우리를 전적으로 도왔고, 우리가 하는 일들을 보면서 무척 기뻐했다.
키통가 목사님은 케냐 기독교계에서 굉장한 영향력을 가진 분으로, 당시 케냐에서 선교하고 있던 김욱용 목사님이 케냐 대통령과 만날 수 있도록 주선해 주기도 했다. 그리고 규모가 큰 기독교 행사가 있을 때마다 김 목사님을 초청해서 중앙에 있는 자신의 자리 옆자리에 앉게 하고, 말씀을 전할 수 있는 기회도 주었다. 특별히 재작년에는 나를 케냐에 초청해서 큰 운동장인 야요 스타디움에서 대전도집회를 가지려고 했다. 내가 가지 못하고 아들인 박영국 목사를 대신 보냈는데, 키통가 목사님이 마음을 다해 도와 집회가 은혜롭게 마쳐져서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른다.
그 후로도 내가 케냐에 갈 때마다 키통가 목사님을 만나서 인사도 나누고 교제도 나누었다. 한번은 복음에 대해 오랫동안 교제를 나누었고, 그렇게 시간을 보내는 동안 우리 마음이 더욱 가까워졌다. 그리고 올 봄, 서울에서 가졌던 대전도집회에 키통가 목사님이 참석했다. 그 외에도 탄자니아와 우간다의 기독교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는 목사님들이 참석했다. 그분들이 대전도집회와 CLF 등을 비롯해 우리가 진행하는 행사들을 보고 깜짝 놀라면서 우리와 마음을 같이해서 일하기로 했다.

이제는 국내외 많은 교단의 목회자들이
한 마음으로 전 세계에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것이…

오래 전, 내가 대구에서 복음을 전할 때 주변 사람들에게서 비난의 소리를 듣고 핍박을 받았다. 이유 없이 우리를 이단이라고 했고, 교회에 다니는 어떤 사람들은 우리를 마치 벌레 보듯 했다. 우리와 그들이 교류하는 것은 불가능해 보였다. 그런 중에도 우리는 끊임없이 복음을 전했다. 올봄에는 대전도집회를 서울에서 시작해 대전, 전주, 인천, 대구에서 가졌다. 집회를 가질 때마다 우리와 다른 교단에 속한 목회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CLF 모임을 함께 가졌다. 모임 시간에 복음을 전하면 목회자들이 받아들여 기뻐하는 모습을 볼 때 말할 수 없이 놀라웠다.
우리가 하는 어떤 일이든지, 하나님이 문을 여시지 않으면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다. 하나님께서 우리가 전하는 복음을 듣고 한 사람 두 사람 마음의 문을 열게 하셨고, 이제는 우리나라 많은 교단의 목회자들과 해외에 있는 목회자들이 우리를 향해 마음을 열게 하셨다. 그 많은 목회자들이 한마음으로 전 세계에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것이 정말 감사하다. 바라기로는, 우리 성도들이 우리가 가진 이 아름다운 복음을 우리만 가지고 있지 말고 마음을 다해서 온 세계에 두루 전파하는 일에 함께하기를 간절히 바란다. 이 모든 일에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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