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러시아에 주시는 복음의 또 다른 도구 - 마인드 트레이닝
[러시아] 러시아에 주시는 복음의 또 다른 도구 - 마인드 트레이닝
  • 천주은
  • 승인 2018.10.10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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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세계 면적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는 거대한 나라, 22개 공화국과 46개 주로 이루어진 러시아 연방. 크게 유럽러시아, 시베리아러시아, 극동러시아로 이루어져 있다. 이 거대한 러시아에 하나님께서 많은 복음의 역사들을 하고 계신다.

특히 2018년도 CLF(Christian Leaders Fellowship, 기독교지도자모임)를 통해 많은 러시아 목회자들이 말씀을 들으면서 마음에 큰 감동과 은혜를 입고 자신들이 시무하는 교회에서 CLF 강사를 초청해 함께 복음집회를 하고 있다. 그 즈음을 맞이해 이번에 또 새롭게 러시아에 복음의 새로운 길들을 열고 있다. 다름 아닌 마인드 특별트레이닝을 하게 하셨다.

9월 30일부터 10월 3일까지 4일 동안 IYF 모스크바 센터에서 러시아지역 각 교회의 일꾼들과 그동안 연결된 다른 일반교회 목회자들을 초청해 특별 마인드 트레이닝을 진행했다. 이번 교육은 기쁜소식 인천교회 김재홍 목사가 특별강사를 맡았으며, 또한 인천교회 마인드 교육팀 마랩이 함께 모스크바를 방문했다. 이번 트레이닝을 위해 각 지역 성도들은 짧게는 10시간, 길게는 18시간 기차를 타고 교육에 참여하는 등 마인드교육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느낄 수 있었다.

 

<9월 30일 강습회 1일차>

첫날 저녁, 간단한 OT로 시작한 행사는 딱딱했던 분위기를 순식간에 활기차게 바꿔주었다. 쑥스럽지만 상대의 눈을 바라보면서 ‘나 예뻐? 나 멋져?’ 물어보기도 하고, 자기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몇 가지 키워드를 이용해 자신을 소개하면서 서로를 알아가며 모두 즐거워했다. 이어서 SWOT 프로그램이 시작되었다. 각각의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자신이 가진 강점과 약점은 무엇인지, 그리고 외부에서 오는 기회와 위기요소에는 무엇이 있는지 분석해보면서 참가자들은 스스로에 대해 고민하고, 자신의 상황을 체계적으로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또 ‘아낌없이 주는 나무’ 이야기를 통해 서로의 가치관을 나누고 받아들이는 뜻깊은 경험을 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이야기를 다 듣고 나서 참가자들은 각자 소년의 행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자신의 의견을 발표했다. 발표를 통해 서로 의견을 공유하면서 그것을 수용하고, 더 나아가 자신의 생각을 바꾸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아낌 없이 주는 나무'를 읽고 드는 생각을 투표하는 모습
'아낌 없이 주는 나무'를 읽고 드는 생각을 투표하는 모습

 이는 참가자들에게 큰 감명을 주었다. 교류를 통해 가지고 있던 기존의 관념이나 가치관을 깨트리고, 다른 사람의 의견을 받아들인다는 것이 얼마나 의미있는 일인지 깨닫게 해주는 시간이 되었다.

첫날 교육은 참가자들에게 자신과 상대방에 대해 알아가는 ‘지피지기’의 시간이자 ‘교류’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이었으며, ‘헌신’과 ‘무조건적인 사랑’에 대한 감사를 표현할 수 있는 감동의 시간이었다. 이렇게 프로그램 각각에 담긴 깊은 의미들을 발견하며 참가자들 마음에 트레이닝을 향한 관심과 기대가 더욱 커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10월 1일 강습회 2일차>

강습회 둘째 날, 아침 6시부터 교육이 시작되었다. 그러나 이른 시각 장소에 모인 참가자들의 눈은 열정으로 빛나고 있었다. 전날 맛본 마인드교육의 달콤함이 잠과 피곤함을 모두 날려주었기 때문이다.

 재미있고 흥미로운 레크리에이션이 가득했던 둘째 날은 인천마인드교육팀이 직접 제작한 자제력 마인드 보드게임으로 시작됐다. 자칫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마인드요소가 게임을 통해 어떻게 쉽고 재미있게 전달될 수 있는지 경험할 수 있었다.

다음 순서는 축구를 테마로 한 마인드 레크리에이션 ‘마인드월드컵’이었다. 인도자의 필요성, 자제력과 욕구, 연결, 꿈을 주제로 한 마인드 레크리에이션이 진행되었고 짧은 마인드 강연 또한 들을 수 있었다.

마인드 레크리에이션 중 컵을 쌓고 있는 모습
마인드 레크리에이션 중 컵을 쌓고 있는 모습

오후에는 참가자들이 직접 이같은 마인드 레크리에이션을 기획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마인드교육팀 강사들을 통해 프로그램의 기획의도 및 제작 시 유의사항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들었다. 조금 전 직접 레크리에이션에 참여해보았지만, 마인드요소를 게임과 접목해 기획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조별로 마인드 레크리에이션을 기획하고 있다.
조별로 마인드 레크리에이션을 기획하고 있다.

하지만 강사들의 지도를 따라 머리를 맞대면서, 곧 방향을 잡고 서로 의견을 모아 하나씩 과제를 완수해나가기 시작했다. 참가자들은 함께 해냈다는 것에 큰 기쁨을 느꼈으며 마인드 레크리에이션을 통해 새로운 사람들이 교회와 연결된 사례를 들으며 마음에 새로운 소망을 가졌다.

김재홍 목사의 마인드 강연 모습
김재홍 목사의 마인드 강연 모습

저녁에는 김재홍 목사(기쁜소식 인천교회)가 마인드 강연을 전했다. 주제는 ‘마음이 병드는 이유’ 였다. 첫 번째로 김재홍 목사는 참가자들에게 마인드 강연이 성경과 연결된 것이라는 부분을 정확히 설명했다. 많은 사람들이 성경을 잘 모르기 때문에 마인드 강연을 통해 성경에 접근할 수 있게끔 준비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하며, 성경과 연결된 마인드 강연 안에 마음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정확한 해법이 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10월 2일 강습회 3일차>

3일차 첫 시간에는 ‘장점의 전환’을 주제로 자신의 한계를 넘는 방법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 인간의 마음은 선천적으로 어려움과 부담을 싫어하지만 다른 사람이 하는 말을 듣고 받아들이며 배울 때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다고 했다. 마인드 강연을 들은 참가자들은 서로에게 더욱 귀를 기울이게 되었고, ‘내가 틀릴 수도 있다.’ 는 생각이 깊이 인식되었다. 이는 트레이닝 동안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듣고 받아들여야 하는 부분에 큰 깨달음을 줬다.

마시멜로우 탑 쌓기에 열중한 참가자들의 모습
마시멜로우 탑 쌓기에 열중한 참가자들의 모습

다음 프로그램은 마시멜로우 탑쌓기 게임이었다. 이를 통해 하고자 하는 일에 집중하고,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을 과신하지 않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되었다.

그리고 마시멜로우 게임을 끝낸 뒤 액션러닝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이 프로그램은 청소년 문제에 대해 토론하고, 그 문제의 원인을 파악하며 아주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해결방안까지 팀원들이 함께 생각해야 하는 수준 높은 프로그램이었다.

액션러닝을 하고 있는 모습

액션 러닝 첫 시간에는 설명과 가이드를 따라 여러 가지 청소년 문제 중 하나를 선택하고, 그 원인을 자세하게 분석했다. 또 식사 뒤에 이어진 두 번째 시간에서는 첫 시간에 했던 분석을 토대로 구체적인 해결방안을 제시하고 그 중 하나를 골라 실현 계획서를 세웠다. 참가자들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현재 사회에 이 마인드 교육이 얼마나 필요한지 또 마인드 교육의 가능성이 얼마나 큰지 직접 체감할 수 있었다. 또한 새로운 아이디어들을 내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필요비용, 자원, 프로그램 등을 직접 짜면서 이 일을 정말로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소망을 가지게 되었다.

3일차 저녁, IYF모스크바 센터에서 가족을 주제로 한 “힐링 콘서트”가 열렸다.
밝은 미소의 라이쳐스가 콘서트의 막을 열었고 피아노와 바이올린 합주 공연이 이어졌다. 활기찬 댄스와 아름다운 음악이 선물하는 밝은 분위기에 참가자들 모두가 행복해했다.

공연 뒤에는 재난을 겪고 함께 그것을 극복한 루카스 가족에 대한 이야기가 담긴 영화를 짧게 감상한 뒤 사회자의 질문에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가족과 관련된 여러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의 이야기에 공감한 몇몇 참가자들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또 곧바로 가족 체험담 시간이 이어지며 한 자매가 교회를 만난 후 가족들의 삶이 바뀌고, 그 과정에서 발견한 행복한 마음들에 대해 간증했다.

모두의 마음이 이렇게 가족이라는 주제로 하나되고 감동에 젖었을 때 인천교회 듀엣팀 하모닉스의 공연이 시작되었다. 하모닉스는 유쾌하고 재치 있는 가사 속에 꿈에 대한 열정이 담긴 ‘My son’ 이라는 곡과 자신의 딸이 태어났을 때 느꼈던 벅차고 감격스러운 마음을 표현한 ‘Isn’t she lovely’ 라는 곡을 열창했다. 공연은 잠시 차분하게 가라앉았던 분위기를 다시금 밝고 신나게 띄워주었고, 이어진 모스크바 합창단의 공연 또한 참가자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열어주었다. 콘서트의 분위기가 무르익어갈 때쯤, 마인드 강연 시간을 가졌다.

김재홍 목사는 불교 신자였던 아버지가 구원받게 된 간증을 통해 아버지가 구원받기 전에는 마음이 통하지 않아 서로 괴로웠지만 구원을 받고 마음이 연결되고 나니 무척 행복하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아들과 아버지의 마음이 서로 흐르지 않을 때 불행했던 것처럼, 우리의 마음이 하나님과 흐르지 않으면 불행하고 슬픈 삶을 살 수밖에 없지만 반대로 우리 마음이 하나님과 연결되면 삶이 풍성해진다는 말씀을 전했다.

그 후, 참가자들이 공연에 대한 감상을 말하는 시간을 끝으로 콘서트는 막을 내렸다. 참가자들은 이번 콘서트가 너무 즐거웠고, 또 교회 안에 또 다른 가족들과 함께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고 입을 모아 이야기했다.

 

<10월 3일 강습회 4일차>

강습회 마지막 날은 하모닉스의 아름다운 공연으로 시작되었다. 그 후, 참가자들의 강습회 참여 소감발표 시간이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트레이닝을 통해 마음의 변화가 일어난 부분이나, 마인드 강연의 중요성을 깨달은 것 등에 대해 이야기하며 강사와 마인드 교육팀에 대한 감사를 전했고, 또 한 번 이러한 트레이닝이 꼭 다시 열리기를 바란다는 소망을 드러냈다.

인터뷰를 하는 올가 목사의 모습
인터뷰를 하는 올가 목사의 모습

“나는 주로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하고, 필요한 프로젝트를 진행합니다. 그러나 그럴 때마다 많은 한계에 부딪혔습니다. 그들에게 무엇을 가르쳐줘야 할지 몰랐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마인드 강연을 듣고 비로소 그 사람들에게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지, 무엇을 말해야 하는지 깨닫게 됐습니다. 공무원들에게 마인드 강연을 한 사례를 들었을 때 마치 오아시스를 만난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 올가 목사 인터뷰

인터뷰를 하는 알렉세이 목사의 모습
인터뷰를 하는 알렉세이 목사의 모습

“처음 마인드 강연회에 초청받았을 때 저희 교회 집사님들이나 다른 담당자를 보내려고 했는데 결국 제가 하루 늦은 둘째 날부터 참석하게 됐습니다. 그런데 와보니 첫날부터 참석해야 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제가 오게 돼서 정말 감사하고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에도 마인드 트레이닝을 열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좀 더 많이 배우고 싶습니다.” – 알렉세이 목사 인터뷰

참가자들의 발표 후, 김재홍 목사의 마지막 마인드강연이 이어졌다.

김재홍 목사가 마인드 강연을 하고 있다.
김재홍 목사가 마인드 강연을 하고 있다.

"우리는 복음을 전하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이 마인드교육을 도우셨습니다. 그리고 마인드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강연 능력, 프로그램의 창의성보다 강연 기회들을 많이 만드는 것입니다. 기회는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잡는 것입니다. 계속해서 길을 뚫고, 강연을 진행해 나가길 바라고, 이를 통해 복음의 지경을 넓히길 바랍니다." 라는 메시지를 통해 참가자들은 복음을 위해 이 마인드교육이 존재하고 있고, 복음으로 인해 이 마인드교육이 이렇게 발전해왔음을 다시 한 번 되새길 수 있었다. 또 각 지역으로 돌아가 무슨 일을 해야 할지 분명한 방향을 잡을 수 있었다.

강연이 끝난 후, 참가자들 모두에게 마인드교육 수료증이 주어졌고, 수료증을 품에 안고 마지막 기념촬영을 하는 것으로 4일간의 트레이닝이 마무리되었다.

복음이 직접 전해지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자신의 마음을 발견하고 올바른 마인드를 전하는 다양한 방법을 연구하고자 시작된 마인드 교육. 이 교육이 이렇게까지 성장할 줄 그 누가 알았을까. 마인드강습회 기간 동안 러시아 지역 사역자 및 성도들은 구체적이고 창의적인 프로그램의 구성, 매끄러운 강사들의 진행 능력, 구석구석 빠짐없이 들어 있는 마인드 요소, 유쾌한 듯 감동적인 프로그램 내용에 놀라워했고 우물 안 개구리였던 자신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번 마인드 트레이닝을 통해 러시아 지역 전체에 새로운 복음 역사의 도구로 어떻게 쓰여질 것을 분명히 보여주었고 하나님이 복음의 많은 문들을 열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마인드강습회가 끝나고 10월 4일부터 5일까지 이틀에 걸쳐 시내에 비즈니스 센터를 빌려서 교육자 포럼, CLF(Christian Leaders Fellowship, 기독교지도자모임), 기업인 포럼 총 3개의 포럼이 진행되었다.
짧은 기간 3개의 포럼을 위해 사람들을 초청하는 일이 쉽지 않았지만 하나님께서 준비한 이들을 많이 보내주셨다. 교육자 포럼에 여러 총장과 교수와 교장들이 참석했고 러시아 목회자들은 주중에는 직장생활을 하고 있기에 평일 행사에 오기가 쉽지 않지만, CLF에 모스크바에서 있는 많은 목회자들이 참석했다. 그리고 비즈니스 포럼에도 여러 명이 참석했다.

강연을 경청하고 있는 교수진
강연을 경청하고 있는 교수진

 

강연을 듣고 강사님과의 면담 후 기념 촬영
강연을 듣고 강사와의 면담 후 기념 촬영
비즈니스 포럼에서 강사와의 면담 후 기념 촬영
비즈니스 포럼에서 강사와의 면담 후 기념 촬영

이틀간 3개의 포럼을 진행하는 모든 과정에서 모스크바 교회는 하나님만 바랄 수밖에 없었다. 감사한 것은 복음을 위해 발걸음을 내딛었을 때, 하나님이 반드시 역사하신다는 것이었고, 부족한 것도 많았지만 하나님이 함께 하심을 느끼며 모두가 감사해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참석한 모든 사람들이 ‘마인드교육’의 중요성과 필요성에 공감하며 앞으로 계속해서 교류하기 원하는 것을 보면서, 앞으로 ‘마인드교육’을 통해 러시아지역에 활발하게 일하실 하나님이 소망되고 그 귀한 일들 앞에 모스크바를 비롯한 러시아지역 여러 교회들이 도구로 쓰여질 것을 생각할 때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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