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품삯을 정하라. 내가 그것을 주리라. (중1. 대구 - 간증)
네 품삯을 정하라. 내가 그것을 주리라. (중1. 대구 - 간증)
  • 대구기자
  • 승인 2001.12.30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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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수련회 간증 2. 네 품삯을 정하라. 내가 그것을 주리라.]



함양은혜교회 박다정 (누가3)


나는 수양회 때마다 혼자 오곤 했다. 우리 교회에 학생이 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엔 꼭 친구를 데려가고 싶었다. 엄마도 기도하면서 일단 말을 꺼내보라고 하셨지만 용기가 없었다. `내가 이런 말을 하면 애들이 뭐라고 할까?` 하는 생각 때문이었다. 계속 기도만 하고 있었는데 가까운 산청교회와 연합 예배를 드렸을 때 그룹교제 중에 산청 사모님이 해 주셨던 말씀이 생각났다.

"네 품삯을 정하라. 내가 그것을 주리라.(창 30:28)"이라는 말씀을 읽어 주시면서 사모님도 그 품삯을 정하고 구했다고 하셨다. `나도 품삯을 정해 볼까?`하는 마음이 들어서 품삯 목록을 죽 적어놓고 `하나님이 주신다고 하셨잖아요.`하면서 기도를 했다. 그러니까 왠지 마음이 든든해지는 것 같았다.

그 다음날, 효진이라는 친구에게 얘기해 보았다. 그러니까 의외로 쉽게 좋다고 하면서 내일 자기 엄마에게 물어보고 다시 얘기해 달라는 것이다. 그리고 회비가 십 만원이라서 부담스러워 할까봐 말도 못 꺼내고 있는데 "거기 가면 얼마 내야돼?"하는 것이다. 그래서 너무 고맙고 하나님께 감사했는데 십 만원이라는 얘기는 내가 부담스러워서 엄마한테 물어보고 다시 얘기해 주겠다고 했다. 그리고 그날 밤, 나는 처음으로 내게 주신 말씀을 차츰차츰 이루어 주시는 구나 싶어 너무 기뻐서 엄마에게 간증도 하고 기도도 부탁드렸다.

그 다음날, 나는 `혹시 안 간다고 하면 어쩌나`하는 생각이 들어서 점심시간이 되어서야 말을 했다. 그런데 효진이가 25일날 외할머니 댁에 가야하고 26일날 친구 생일 파티에 가야하기 때문에 수양회에 가지 못한다는 것이다. 나는 다시 조르듯 말했지만 "안돼, 안돼."하는 말만 들었다. 두 번인가 다시 가자고 하려다가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신 효진이에게는 외할머니 댁에 가는 것이 나와는 다를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더 이상 말하지 않고 알았다면서 그 날은 집으로 돌아왔다.

그리고는 기분이 침울해져서 푹 꺼져 있으니까 엄마가 무슨 일 있냐고 하시면서 내게 오셨다. 나는 처음엔 아무 것도 아니라고 했는데 엄마가 계속 물으시면서 내 마음을 건드리니까 `엄마도 아시나보다` 싶어서 오늘 효진이하고 있었던 일을 얘기했다. 그러면서 하나님이 말씀을 처음으로 주셨는데 이루시지도 않는 것 같다고 하고 막 울었다. 사실 내 마음엔 `혹시 이게 믿음이 아니라 그냥 내 기억으로 생각나는 것을 내 형편하고 맞는 것 같으니까 그냥 갖다 붙인 게 아닐까?`하는 생각도 들었다. 내가 조금 울음을 그치니까 엄마가 교제를 해 주셨다. 말씀을 하루만에 이루어 주시지 않는다고 하나님 원망하고 우는 게 옳으냐고 하시면서 내가 잘못된 것을 깨닫게 해 주셨다. 그리고 이번 수양회 때 안되면 다음 수양회 때 말씀을 이루어 주실 수도 있고 몇 년 후에도 내가 마음에서 이 말씀을 버리지만 않는다면 그 때 가서도 이루어 주실 수 있다고 하셨다.

그리고 그 말씀을 듣고 이번 수양회에 왔다. 그런데 믿음이 안 생겨서 거의 포기하고 있을때 그룹교제 시간에 괴로운 일을 간증해 보라고 하시는 것이다. 그래서 이 간증을 했는데 친구가 한마디 해 주었다. 자기도 그런 일이 있었는데 자기가 복음을 전하니까 구원을 받아서 지금은 교회에 잘 나온다는 것이다. 그 간증을 들으면서 부럽기도 했고 `나도 그렇게 될 수 있을까? 그렇게 되었으면...`하는 마음이 들어서 하나님께서 이런 간증을 듣게 하신 것이 감사했다.

그리고 이틀 뒤에 다른 반 친구와 같이 있는데 그 친구의 교회의 학생회 명단을 보게 되었다. 학생회 인원이 참 많았다. `우리 교회는 나밖에 없는데...`하는 생각을 하면서 "와! 너희 교회 학생회 참 크다."하고 말했다. 그러니까 그 친구가 하는 말이 자기 교회도 원래 학생이 한 명이었는데 그 언니가 친구에게 복음을 전해서 학생회가 짧은 시간에 커졌다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나에게 "너희 교회도 곧 커질 거야."하고 말해 주었다. 여러 친구들의 간증을 통해 내게 믿음으로 주시고자 하시는 하나님이 감사했고 친구에게 복음을 전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내년에는 수양회에 올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이 생겼다. 지금도 `혹시...`는 마음이 있지만 앞으로도 계속 내 믿음을 굳건히 하실 하나님이 계셔서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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