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소보] "코소보로 와서 도와주십시오."
[코소보] "코소보로 와서 도와주십시오."
  • 권오선 기자
  • 승인 2018.10.23 00: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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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0월 12일 금요일 10시부터 코소보(Kosovo)의 수도 프리스티나(Prishtina) 에서 서발칸 6개국 경제부장관들이 경제개발과 디지털혁신을 주제로 하는 디지톡스(Digitalks) 컨퍼런스가 열렸다. 이 국제회의는 코소보 경제혁신과 기업가정신부에서 주최한 것이 었는데 권오선 독일 IYF(International Youth Fellowship, 국제청소년연합) 지부장이 회의에 게스트로 초청되어 참석했다.

10월 11일 알바니아에 도착한 권오선 지부장은 다른 행사가 전혀 준비되어 있지 않은 상황에서 하나님이 어떻게 일하실지 기도가 되었다. 그리고 그날 오후 3시 알바니아 경찰대학교 총장과 면담을 가지면서 곧 개교되는 경찰대학에 마인드 학과 개설 및 마인드책자를 교재로 체택하는 부분 등을 의논했다.

서발칸 6개국 경제혁신과 기업가 정신 장관들의 디지톡스 컨퍼런스 참가자들

다음 날인 10월 12일 10시에 디지톡스(Digitalks) 컨퍼런스 행사가 시작되었다. 바로 6개국 장관들과 코소보 부총리의 강연이 시작되었는데 이 행사의 주된 목적은 유럽연합에서 서발칸 6개국의 경제개발 및 디지털혁신사업을 위해 600억 원 규모의 원조를 약속한다는 것과 지원받는 나라에서는 원조금의 분배와 집행에 대한 명분을 발표하는 강연들이었고 점심식사 후 두 번의 분과토의를 하는 프로그램이었다.

코소보 혁신부 장관과 만날 기회를 찾던 권오선 지부장은 경제혁신부 국장의 소개로 코소보 총리실 정책기획국 국장을 만나 “IYF는 물질이 아닌 청소년의 마인드를 건전하게 이끈다.”며 간단히 소개했다. 국장은 “이것이 바로 코소보가 현재 당면한 가장 중요한 일”이라며 코소보 교육부나 경제혁신부에서 MOU 체결을 주저하는 것을 의아해하며 총리와 IYF가 직접 MOU를 체결하도록 보고하고 향후 절차를 조율하자고 했다.

점심식사 후 초청된 패널들이 준비한 주제발표를 하는 분과별 토의에 들어가기 직전 휴식시간에 일본 주재 코소보 대사를 지냈다는 아멧 샬라(Ahmet Shala)가 권오선 지부장과 짧은 대화를 나누면서 IYF가 하는 일의 중요성을 공감하면서 권 지부장을 회의에 초청했다.

사진 왼쪽 아멧 살라 전 일본주재 코소보대사
아멧 샬라(Ahmet Shala) 전 일본주재 코소보대사 (왼쪽)

이 대사는 회의책임자에게 권오선 지부장을 소개하면서 최종강연을 할 수 있는 시간을 주었다. 전 코소보 부수상 두 명과 코소보 대학교 총장, 루마니아 대학교 대표의 발표가 다 마치고 마지막 결론발언처럼 IYF의 대표라며 권오선 지부장에게 발표기회가 왔다.

“존경하는 여러 대학의 총장님, 경제 디지털 관계자 여러분들의 강연을 잘 들었습니다. 저는 국제청소년연합의 권오선 고문입니다. 하나님이 아담과 하와에게 무슨 나무의 열매를 먹지 말라고 하셨는지 아십니까? 사과라구요? 아닙니다.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 즉 지식을 금지하신 것이지요. 사랑을 하면 좋다는 것은 알지만 사랑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면 아무 의미가 없는 것입니다.

중국사람들은 사람을 인(人)자로 표기했습니다. 혼자서는 설 수 없어서 인간은 반드시 도움이 필요한 존재라는 말이지요. 가난하고 아무것도 없어도 도울 사람이 있으면 됩니다. 코소보가 아무것도 없는 것처럼 보인다구요? 옛날 한국에 아무것도 없는 가난한 선비가 강가에서 주운 자갈 몇 개를 들고 부자집을 찾아가서 자갈국을 끓여서 먹었습니다. 큰 솥에 물을 붓고 자갈을 넣고 끓이게 하면서 배추 파 양파 등을 넣으면 맛이 더 난다면서 소뼈도 넣고 소고기도 넣으면 더 맛있게 될 것이라는 너스레를 떨면서 결국 맛있는 쇠고기국을 끓인 후 자갈은 건져내고 국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코소보처럼 대한민국도 6.25전쟁 직후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경제력은 물론 지하자원도 아무것도 없던 한국은 얇은 창호지를 통해 바깥의 모든 것을 받아들이는 한국의 문처럼 아이디어도 돈도 기술도 외국과의 교류를 통해 받아들이면서 부강한 나라가 되었습니다.

경제발전이나 디지털 혁신보다 중요한 것은 기업가 정신의 함양인데 그것이 바로 자갈국을 끓이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우리 IYF는 코소보의 경제를 비롯한 모든 분야에 이런 경영자 마인드, 기업가 정신을 가르쳐서 물질적으로만 발전하는 코소보가 아닌 강인하고 건전한 마인드가 병행해서 발전하는 나라가 되도록 도와드리겠습니다.”

그렇게 모든 분과토의가 마쳤고 준비한 명함을 나눠주려고 출구에서 인사를 하고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권 지부장에게 다가와서 감동과 많은 용기를 얻게 해주었다고 감사해하며 연락처를 주고받았다. 특히 연로한 프리스티나 대학 총장이 다가와서 손을 꼭 잡으며 프리스티나 대학교를 도와달라고 했다.

가운데 코소보 프리스티나 대학 총장 붓 데다이 (But Dedaj) 박사
코소보 프리스티나 대학 총장 붓 데다이(But Dedaj) 박사 (가운데)

코소보의 총리실과 교육부 경제혁신부와 교정청 등의 관청들 뿐 아니라 여러 대학교에서 IYF의 손길을 갈구하고 있음을 분명히 볼 수 있었다. 선지자 생도의 아내 과부가 기름 한 병밖에 없다고 했지만 그 기름 한 병이 모든 축복의 근원이 되었던 것처럼 우리에게 계시는 주님에게 이 모든 능력이 이미 있고 우리에게 약속으로 주신 것임을 감사드린다 .

18일에는 코소보 총리실에서 IYF유럽지부로 이메일을 보내왔다. 그날 미팅 후 바로 총리실에 연락을 취했는데 지대한 관심을 표하면서 MOU를 맺기 위한 사전 절차로 IYF에 대한 설명을 보내달라고 연락이 왔다. IYF 마인드 교육을 통해 IYF와 Kosovo 양측이 어떤 유익을 얻을 수 있는지에 대한 설명도 첨부해 달라고 요청해왔다. 여러 실무접촉을 통해 곧 MOU가 체결되고 코소보의 대학, 소년원, 여러 부서의 직원들에게 마인드교육이 이루어지면서 35퍼센트의 청년실업률로 소망 없는 코소보의 젊은이들이 새로운 마인드로 희망차게 살게 되는 것이 소망스럽다. 배추벌레가 배추흰나비가 되는 데는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단 1초면 가능하다. 내가 곧 나비가 된다는 믿음만 있으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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