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굿뉴스코 동문들
아름다운 굿뉴스코 동문들
  • 박옥수(기쁜소식강남교회 목사)
  • 승인 2018.11.27 09: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땅끝까지 복음을, 끝날까지 주님과 _225회 | 박옥수 목사 간증

그들이 일 년 동안 잘 지내고 성장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며칠 전 토요일에 김천 IYF 센터에서 굿뉴스코(Good News Corps) 동문회가 있었다. 우리 선교회 안에서 활발하게 일하고 있는 젊은이들의 모임 가운데 IYF가 주축을 이루고 있으며, 그 가운데 특히 굿뉴스코 출신이나 마하나임바이블트레이닝센터 출신들이 다음 세상을 이끌어나갈 훌륭한 인재로 성장하고 있다. 그 모습을 볼 때 얼마나 감사한지 말로 다 할 수 없다. 
굿뉴스코는 2002년에 16명의 학생들을 해외에 처음 보내는 것으로 해외봉사활동을 시작했다. 그때 열여섯 명을 해외에 보내 놓고, 나는 일 년 동안 잠을 잘 수 없을 정도로 염려를 많이 했다. 가난한 나라에 가서 잘 지내고 있는지, 어려움은 없는지, 말라리아에 걸리지는 않았는지…. 크고 작은 문제들이 없지는 않았지만, 그들이 일 년 동안 잘 지내고 성장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그때는 그렇게 가슴 졸이며 학생들을 지켜보았는데, 지금은 해마다 수백 명을 해외에 보내 놓고 밤이면 편하게 잠이 든다. 그들이 해외에서 일 년을 보내고 돌아올 때에는 의젓한 어른이 되어서 돌아오는 것이 정말 좋다. 

환경이 열악한 나라에서 여러 어려움들을 겪으면서…
굿뉴스코 해외봉사단은 해마다 많게는 600명, 적게는 300명의 대학생들이 세계 곳곳에 가서 봉사한다. 미국이나 독일처럼 잘사는 나라에 가는 학생들도 있지만, 대부분 아프리카·동남아·중남미 등 우리나라보다 삶이 어려운 나라에 가서 일 년 동안 봉사한다. 당연히 먹는 것이나 자는 것이 우리나라에 비해 부족하고 불편하다. 전기나 물이 공급되지 않아서 어려움을 겪기도 하고, 더러는 굶기도 하며, 더러는 먼 길을 걷기도 한다. 때로는 말라리아에 걸리기도 하고, 때로는 다치기도 한다. 그런 일들이 일어나서 우리가 걱정하고 염려할 때도 있다. 
그런데 환경이 열악한 나라에서 일 년을 지내는 동안, 그들은 여러 어려움들을 겪으면서 그런 환경에 대처하는 능력이 자라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마음이 넓어진다. 그래서 얼마나 귀한 일꾼으로 성장해서 돌아오는지 모른다. 이렇게 성장한 굿뉴스코 출신들이 앞으로 이 사회를 이끌어 나가는 날이 온다면 우리나라가 굉장히 좋아질 것이다. 세계가 우리나라를 아주 좋은 나라로 보고 마음을 열어 전 세계가 달라질 것이라고 확실히 믿는다. 

어두운 사회 현실과 반대로 밝고 건전한 마음을 가지고 있어서 
나는 일제시대에 태어났고, 어릴 때 한국전쟁을 겪었다. 당시 우리는 가난했고, 배가 고팠다. 음식을 배불리 먹을 수 없어서 힘들었고, 어려운 형편에 맞춰서 사는 것이 어려웠다. 그런 일을 자주 겪다 보니, 내가 잘났다는 마음보다 부족함을 많이 느꼈다. 자연히 마음을 꺾는 것이 아주 쉬웠다. 
요즈음 우리나라에서는 삶이 부유해지면서 사람들이 자기 마음을 낮추거나 꺾는 일을 잘 하지 못한다. 그 결과로 방안에서 혼자 지내는 사람도 많고, 자폐증 등 정신질환 증세를 나타내는 사람도 많다. 상태가 그렇게 심각하지는 않아도 자신의 고집을 꺾지 않는 사람들도 정말 많다. 그래서 세상이 점점 각박해지고 어두워지고 있다는 마음이 든다. 
이처럼 어두운 사회 현실과 반대로, 굿뉴스코 출신들은 언제든지 밝고 건전한 마음을 가지고 있어서 그들과 함께 지내다 보면 어둡고 답답했던 내 마음이 밝고 시원해지는 것을 느낀다.

아름답게 보이는 귀한 사람들
굿뉴스코가 시작된 지 벌써 17년이 되었다. 초기에 해외봉사를 다녀온 학생들 가운데에는 많은 이들이 결혼해서 부모가 되었다. 지난 굿뉴스코 동문회에 아이들을 데리고 온 동문들도 많았다. 그들이 정말 아름답게 보이고, 귀한 사람들이라는 마음이 든다. 
돌아보면, 처음에 굿뉴스코 학생들을 여러 나라에 보낸 뒤 우리는 걱정할 때가 많았다. 태국에서는 큰 홍수가 나서 어려웠던 때가 있었고, 코트디부아르에서는 내전이 심해져서 학생들을 빨리 피신시켜야 했으며, 에볼라가 창궐하는 나라에서 학생들을 다른 나라로 보내느라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다쳐서 한국으로 돌아와서 치료를 받은 학생도 있었다. 그 어려움들을 이겨내고 지금 든든히 서 있는 젊은이들이 한없이 아름답게 보인다. 교회에서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묵묵히 일들을 감당해 내는 일꾼들이 되어 있는 것이 더욱 감사하다. 
지난 동문회에서 자신들이 다녀온 나라별로 동문들이 모여서 부스를 만들고 물건을 팔았다. 그렇게 해서라도 자신들이 다녀온 나라를 도우려고 하는 마음도 아름다웠다. 그들이 그런 일들을 하면서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볼 때 우리 마음 또한 얼마나 감사가 넘쳤는지 모른다. 

희생할 줄 알고, 마음을 꺾을 줄 아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나는 더 많은 대학생들을 굿뉴스코 단원으로 세계 여러 나라에 보내고 싶다. 요즘 우리나라에서 어떤 행사를 할 때마다 굿뉴스코 출신들이 돕고 있다. 특별히 어느 나라 말이든지 유창하게 통역할 수 있는 젊은이들이 있어서 감사하다. 일 년 동안 있다가 돌아오는 것이기에 개중에는 자신이 다녀온 나라의 말을 능숙하게 하지 못하는 학생들도 있지만, 학생들이 대부분 그 나라의 젊은이들과 어울려 지내면서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게 된다. 또한, 현지인들과 함께 지내면서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는 폭도 커진다. 
특별히 아프리카에 다녀온 학생들은 우리나라 사람들에 비해 순수하게 깨끗한 아프리카 사람들의 마음을 배워서 온다. 그들은 아프리카를 그리워하고, 아프리카를 위해 일하는 것을 즐거워한다. 자신이 다녀온 나라에 다시 가고 싶어한다. 그들의 마음에는 자신들이 다녀온 나라에서 경험했던 예수님의 이야기가 담겨 있고, 하나님의 사랑이 채워져 있다. 
아름다운 굿뉴스코 동문들이 더 많아져서 이 나라를 가득 채운다면, 우리나라는 훨씬 아름답고 따뜻한 나라가 될 것이라고 확실히 믿는다. 굿뉴스코 단원들 한 사람 한 사람이 어려움을 겪었고, 배가 고팠으며, 더운 날씨에 힘겨워하기도 했고, 말라리아나 위험한 풍토병에 걸려 고생도 했지만, 그 모든 시간들이 결코 헛되지 않았다. 그들로 하여금 자신들의 삶을 힘있고 아름답게 펼칠 수 있게 해주었다. 
자신들의 삶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 것이며, 장차 이 나라를 바꿀 일꾼들! 굿뉴스코 동문들에게 한없는 응원을 보내고 싶다. 올해도 일 년 동안 많은 학생들이 세계 곳곳에서 고생하며 그 나라와 우리나라가 우호를 다질 수 있도록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 선교회 안에 남을 위해서 희생할 줄 아는 사람, 어려움을 겪을 줄 아는 사람, 마음을 꺾을 줄 아는 사람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우리 선교회의 앞날은 밝다. 하나님이 굿뉴스코 동문들을 축복해 주시고, 그들의 자녀들에게도 크신 은혜를 입혀 주시기를 바란다. 아울러, 더 많은 젊은이들이 해외에 나가 봉사해 이 축복을 함께 누리게 되기를 바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