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위] 새소리 음악회, 음악으로 하나 된 감동의 현장
[말라위] 새소리 음악회, 음악으로 하나 된 감동의 현장
  • 안현주
  • 승인 2019.03.10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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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신년사 말씀으로 시작된 새소리 음악회가 또 다시 한번, 3월 5일 말라위 최고 명문 비숍 마켄지 국제 학교에서 새소리 음악회를 열게 되었다. 올 초에 말라위 릴롱궤 에서만 3차례 음악회를 가지며 말라위에 거주하는 백인들 사이에서 새소리 음악회에 대한 찬사가 끊이지 않았는데, 이번에 또 한번의 발을 내딛고 하나님을 경험하는 소중한 음악회였다. 이미 음악회를 통해서 새소리 음악학교를 알리는 발판이 되어 정식인가를 아직 받지는 않았지만 최고의 음악학교의 이름으로 말라위에 거주하는 백인들도 개인교습을 요청하고 있고, 또 국제학교에서 음악 클럽활동으로도 제안이 들어오고 있다. 또 첫 음악회 장소였던 포시즌 식목원의 사업장 100명의 직원들과 매주 수요일 아침마다 성경공부가 연결되고, 또 거기서 알게 된 목회자가 한국을 방문하려고 추진 중에 있다.

위에서 내려다본 말라위 비숍마켄지 국제학교

가난한 아프리카 말라위에 무슨 특별히 좋은 학교가 있을까 하지만, 이번에 음악회가 주최된 비숍 마켄지 국제학교는 졸업생들이 미국 아이비리그나 영국 옥스포드와 같은 대학에 입학하는 수준이 높은 명문학교이다. 학교 수준이 높은 만큼이나, 음악회를 열기 위해 문을 두드리는 첫 발부터 큰 부담이었다. 이전에 여러 IYF 행사와 관련하여 여러 차례 접촉을 시도했지만, 워낙 서류적인 절차가 복잡해 일들이 잘 진행되지 않았었다. 음악회를 제안하는 것 뿐만 아니라 교장선생님을 만나는 것조차 어려웠기에, 하나님만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음악회를 기뻐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의지해 발걸음을 내딛고 학교에 찾아갔을 때, 평소 비서실에서는 여러 절차를 요구하며, 우리를 되돌려 보냈지만, 우연히 교장선생님을 만나게 되어, 음악회에 대해 직접 설명할 수 있었다. 교장선생님은 흔쾌히 허락해주며, 학교의 공연장과 음악 시설 등을 직접 보여주며, 본 학교에서 음악회를 해줄 것에 대해 고마워 했다.

새소리 음악회의 주인공인 새소리 음악학교 교사들
새소리 음악회의 주인공인 새소리 음악학교 교사들

"말라위 최고의 국제학교인 비숍마켄지에서 또 한번의 새소리 음악회를 하면서 명성이 높은 만큼 그동안 여러 차례 연결을 시도했지만 어렸웠어요. 하지만 이번 음악회를 통해서 학교의 문을 열 리게 되고, 같이 일할 수 있게 돼서 정말 기쁩니다. 이번 음악회를 준비하는 데 2주 동안 거의 모든 곡을 새롭게 준비해야 되는데, 곡을 듣고 악보를 만들고 저희가 이 모든 걸 해야 했습니다. 작곡가가 아니기 때문에 곡을 만드는 게 쉽지 않았고, 또 연습을 해 나가는 데 있어서도 부담의 연속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이 또 한번 하나님의 마음과 만나는 값진 시간이 되었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만큼 하나님이 음악회를 통해 일하시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음악을 통해서 하나님을 높이고 복음의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 감사합니다." – 김은아 새소리 교사 (클라리넷)

말라위에 꿈을 주는 쿨로타 댄스팀
말라위에 꿈을 주는 쿨로타 댄스팀

드디어 3월 5일. 100여명의 관객들이 모인 가운데 시작을 알리는 사회자 멘트와 함께 김성경 IYF 지부장이 IYF와 새소리 음악학교를 소개하며, 말라위에 꿈을 주는 쿨로타 댄스팀의 ‘루저 라이크 미’ ‘엠 얼라이브’의 무대가 펼쳐졌다. 신나고 박력 있는 무대는 관객들의 마음을 들썩들썩 하도록 이끌며 마음을 활짝 열어주었다.

클라리넷의 다양한 소리를 보여준 코믹 꽁트에서
클라리넷의 다양한 소리를 보여준 코믹 꽁트에서
새소리 음악회의 양념 역할을 잘 해준 쿨로타 댄스팀의 미국댄스 원모타임

주인공인 새소리 교사들의 무대가 하나하나 이어질 때 마다 관객들의 표정에는 웃음꽃이 피었고 한 곡 한 곡 차분히 완벽하게 14곡의 음악을 연주하는 내내 자리를 뜨는 사람 없이 모두 집중하며 감상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관객들의 반응은 갈수록 뜨거워졌고, 지난 3번의 음악회에서 보여주었던 곡들 중 하이라이트 음악과 새롭게 업그레이드 된 음악을 들려주어 보는 이들에게 감탄을 자아냈다. 특히 영화 미션임파서블 주제곡을 연주할 때에는 세 교사들이 모두 중절모를 쓰고 썬글라스를 끼며 영화 분위기에 맞게 연출하며 영화의 관객들의 큰 환호를 불러 일으켰다. 피아노 솔로 곡인 쇼팽의 즉흥 환상곡은 감미롭고 매력적인 음색과 연주자의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표정과 몸짓이 곡을 표현하는데 있어 관객들의 마음에 깊은 인상을 남겨주었다. 마지막 곡인 힐 더 월드 (heal the world)를 연주할 때는 노래를 따라 부르며 공연에 함께 했다. 모든 무대가 끝나고 관객들 전부가 일어나 환호하며 기립박수를 치며, 그 감동의 여운을 오랫동안 간직하고 싶어하는 그들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그야말로 새소리 음악회는 대성공적이었다.

쇼팽의 즉흥환상곡을 연주하는 한윤희 교사
쇼팽의 즉흥환상곡의 매력을 제대로 살려준 한윤희 교사
깊고 풍부한 아름다운 음색의 첼로 음악을 들려준 변재경 교사
깊고 풍부한 아름다운 음색의 첼로 음악을 들려준 변재경 교사
클라리넷의 다양한 매력을 표현해준 김은아 교사
새소리 음악학교를 소개하는 영상과 함께
새소리 음악학교를 소개하는 영상과 함께
공연 후 모두가 환호하며 기립박수치는 모습. 감동의 순간
공연 후 가슴벅차하며 모두가 환호하며 기립박수치는 모습. 감동의 순간

"여기 새소리 음악회를 할 때마다 계속 온 것 같네요. 사실 말라위에서 이런 수준 높고 전문적인 음악인들을 찾기가 쉽지 않은데 새소리 음악회를 알게 되어 정말 너무 기쁩니다. 볼 때마다 새롭고 더욱 발전된 음악을 듣게 되는 것 같아요. 정말 이 공연을 많이 홍보하고 알려야 될 것 같아요. 오늘 공연 정말 좋았습니다." - 바터 란디 (49)

"오늘 처음 공연을 봤는데 너무 좋네요. 말라위에서 클래식 음악을 찾기가 쉽지 않은데 이제 알게 되어 정말 좋고, 공연 하나하나 다 좋아서 끝까지 몰입할 수 있었어요. 다음에 볼 기회가 있다면 제가 아는 사람들을 모두 초청해서 함께 보고 싶어요. 오늘 에너지 넘치는 댄스도 볼 수 있어 정말 좋았습니다. 공연이 정말 최고였습니다. 감사합니다." - 마르가 반데 (52)

그동안 네 번의 음악회를 하면서 새소리 음악회를 할 때마다 찾아온 여러 명의 팬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고, 이번 비숍마켄지 국제학교 새소리 음악회를 보고 감탄한 학교 관계자들이 전학생을 대상으로 새소리 음악회를 다시 한번 더 요청해왔다.

음악은 인종, 문화, 국가,를 넘어 하나로 연결해 주는 특별한 힘이 있는 언어이다. 의사가 사람의 몸을 치료해주듯 음악은 사람들의 마음을 치료해주고 힘겹고 여려움에 있는 사람들의 마음에 꿈을 불어넣어준다. 이게 바로 하나님이 주신 새소리 음악의 힘이자 꿈이다.

관객들과 새소리교사들 기념촬영

작은 나라 말라위에 새소리 음악회를 통해서 하나님은 사람으로서는 생각할 수 없는 일들을 하고 계신다. 하나님 어려움을 허락하시는 것은 우리의 마음을 만들어 가시는 것뿐만 아니라, 그 후에 있는 하나님의 마음을 우리에게 더 큰 감동으로 남게 하시기 위함도 있음을, 우린 하나님 준비하신 비숍 마켄지 국제학교 음악회를 통해서 알게 된다. 우리의 부담을 향해 발을 내딛을 때 능력 밖에 있는 한계를 뛰어 넘는 새로운 세상을 만날 수 있듯 하나님은 올 한 해 우리에게 복음의 일들을 통해서 하나님의 마음을 만날 수 있는 큰 복을 계속해서 허락하신다. 많이 부족하고 어려운 부분들이 계속해서 있지만 또 그것을 어떻게 채워 주실 지 다음을 기약해 보자 지금 말라위에 끊임없이 복음의 열매를 맺고 계신 그 하나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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