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에 의지하여 그물을 내리리이다
말씀에 의지하여 그물을 내리리이다
  • 박옥수(기쁜소식강남교회 목사)
  • 승인 2019.03.13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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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쁜소식 2019년 3월호
이달의 설교

죄에서 벗어나려고 발버둥치며 죄 가운데 사는 사람들
우리가 2017년 3월에 미국 뉴욕에서 처음으로 CLF(기독교지도자모임)를 시작했다. 우리가 가진 복음이 너무나 귀해서 우리가 복음을 위해 일하고 그 일이 어떤 일이든지 주님이 함께하셨는데, 뉴욕에서 처음 가졌던 CLF 모임은 잊을 수가 없다. 미국과 여러 나라에서 참석한 800여 명의 목회자들이 우리가 전하는 복음을 듣고 모두 깜짝 놀랐다. 거의 대부분의 목회자들이 죄 사함을 받고 기뻐서 어찌해야 할 줄을 몰랐다.
사람은 누구나 죄를 짓는다. 그런데 어떻게 해야만 죄에서 벗어날 수 있는지 정확히 알지 못해서 수많은 사람들이 회개한다고 하지만 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런 사람들이 10년, 20년 믿으면서 죄를 회개하지만 여전히 죄인으로 있으면서, 죄에서 벗어나려고 발버둥치며 죄 가운데 살고 있는 것이다.
사탄이 사람들의 눈을 간교하게 가려서, 사람들이 죄를 용서해 달라고 회개의 눈물을 흘리지만 ‘내 죄가 씻어져서 깨끗하게 되었다’는 믿음을 갖지 못해 여전히 죄인으로 남아 있다. 마치 자신이 죄인으로 있는 것이 당연하다는 듯이 살고 있다. 나도 1962년에 거듭나기 전에는 죄 아래 살고 있었으며, 죄 때문에 고통했다.

그날은 예수님의 말씀을 좇아서 그물을 던졌다
시몬 베드로가 갈릴리 바다에서 고기를 잡았다. 하루는 밤새도록 그물을 던졌지만 고기를 한 마리도 잡지 못했다. 그 새벽에 베드로는 예수님을 만났다. 예수님이 시몬의 배에 타신 후, 육지에서 조금 떨어지게 하신 뒤 사람들에게 말씀을 가르치셨다. 예수님이 말씀을 마치신 후 시몬에게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고 하셨다.
“시몬이 대답하여 가로되 ‘선생이여, 우리들이 밤이 맟도록 수고를 하였으되 얻은 것이 없지마는 말씀에 의지하여 내가 그물을 내리리이다’ 하고, 그리한즉 고기를 에운 것이 심히 많아 그물이 찢어지는지라. 이에 다른 배에 있는 동무를 손짓하여 와서 도와달라 하니 저희가 와서 두 배에 채우매 잠기게 되었더라.”(눅 5:5~7)
베드로는 늘 자기 생각과 경험을 따라서 그물을 던졌다. 그런데 그날은 예수님의 말씀을 좇아서 그물을 던졌고, 고기를 아주 많이 잡았다.

‘내 죄가 씻어졌다’는 새로운 마음이 들어온 이후 나는 달라졌다
나는 1962년에 예수님의 피로 죄 사함을 받았다. 그 전에 나는 예수님을 잘 믿으려고 발버둥을 쳤다. 매일 교회에 가서 지은 죄를 회개하고, 부흥회에도 참석했다. 그런데 베드로가 밤새도록 그물을 던졌지만 잡힌 물고기가 하나도 없었던 것처럼, 나 역시 무얼 해도 내 죄가 사해졌다는 확신을 가질 수 없었다. 내 마음이 죄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늘 죄 때문에 갈등해야 했다.
1962년 10월 7일 새벽, 그날은 일요일이었다. 새벽기도회를 마치고 사람들이 다 집으로 돌아간 뒤 나는 예배당에 혼자 남아서 다시 죄를 고백하기 시작했다. 그때까지 늘 죄를 고백했지만 나는 항상 죄인으로 남아 있었다. 죄가 너무 많아서 다 기억할 수도 없었기에 기억나는 죄들을 고백하면서 주님께 용서를 구했다.
그동안 죄를 고백했지만 마음에 죄가 여전히 남아 있었다. 그런데 그날은 달랐다. ‘내 죄가 씻어졌다’는 새로운 마음이 들었다. 마음이 평안하고 감사했다. 매일 새벽 기도했지만 늘 마음이 무거웠는데, 처음으로 가벼운 마음이 들었다. 내 속에 평안이 찾아왔고, 그날부터 나는 달라지기 시작했다.
당시에 매일 저녁 마을 친구들이 모여서 함께 노는 집이 있었다. 순학이라는 친구는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어머니만 계셔서 우리가 그 집에서 노는 것이 자유로웠다. 친구들이 모이면 주로 나쁜 짓을 했다. 저녁마다 모여서 화투를 치고 놀다가 밤이 깊어지면 밖으로 나가서 참외나 사과를 서리했다. 나는 그처럼 죄를 짓는 것이 너무나 고통스러워서 새벽이 되면 교회에 가서 그 죄를 고백하기에 바빴다. 그리고 하나님께 “하나님, 오늘은 저녁에 그 친구 집에 가지 않게 해주십시오!”라고 간절히 기도했다. 하지만 저녁만 먹고 나면 나도 모르게 발걸음이 그 집으로 향했다. 그리고 친구들과 어울려서 나쁜 짓을 했다.
그런데 ‘내 죄가 씻어졌다’는 새로운 마음이 들어온 그날 이후로 나는 달라졌다. 집에서 성경을 읽었다. 그날 이후로 매일 성경을 손에서 놓지 않았다. 그 전에는 내 생각에 끌려다니면서 아무리 죄를 짓지 않으려고 해도 되지 않았는데, 성경을 읽기 시작하면서 하나님의 말씀이 내 삶을 이끌어 가기 시작했다. 저녁마다 친구들이 모이는 집에 가지 않으려고 애쓰지 않았는데, 성경을 읽느라고 그 집으로 향하던 발걸음이 끊어졌다.

성경을 한 번 두 번 읽는 동안 말씀이 마음에 자리 잡았다
교회에 가서 같은 또래의 친구들에게 ‘죄 사함을 받아야 한다’고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친구들이 내가 하는 이야기를 듣고 모두 놀라워했다. 친구들이 “나도 죄가 많다. 어떻게 해야 해?” 하고 물었다. 그런데 어떻게 해야 죄를 사함받을 수 있는지 말해주지 못했다. 그냥 내 죄가 다 씻어졌다는 이야기만 했다. 죄를 사함받는 길을 이야기해 줄 수 없었다.
그런 중에도 나는 성경을 읽었다. 신구약 성경을 한 번 읽고, 두 번 읽고…. 그렇게 지내는 동안 성경 말씀이 점점 내 마음에 자리를 잡았고, 나도 모르는 사이에 말씀이 내 삶을 인도하는 것이 이전과 달라졌다. 전에는 예수님을 믿긴 해도 내 생각을 따라서 살았는데, 성경 말씀이 마음에 자리 잡으면서 점점 말씀이 나를 이끌어 갔다. 복음도 전하기 시작했다.
1974년에 나는 대구 파동에 있었다. 그때는 매일 새벽에 일어나서 성경을 읽고, 아침 먹고 오전 내내 성경을 읽었다. 구약 성경에 나오는 속죄제사를 읽으면서 놀랍게도 속죄의 비밀을 깨달았고, 그 사실을 사람들에게 전하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구원받는 사람들이 많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매주 월요일 오후에는 목회자 모임을 가졌는데, 목사님들이 한 분 두 분 모여서 죄 사함을 받는 역사가 일어났다. 1976년 가을에는 선교학교를 시작했고, 그때부터 구원받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삶의 한 부분 한 부분을 말씀을 따라서 살면
시몬 베드로가 매일 갈릴리 바다에서 그물을 던져 고기를 잡았지만, 잘 잡지 못했다. 예수님을 만났던 그날도 베드로는 고기를 잡았다. 그런데 그날은 여느 날과 달랐다. 전에는 베드로가 자기 생각과 경험을 따라서 그물을 던졌다. 같은 갈릴리 바다에, 같은 배에, 같은 사람인 베드로였다. 그런데 그날은 그물을 던질 때, 자기 생각이 아닌 예수님의 말씀을 따라서 그물을 던졌다. 베드로는 깜짝 놀랐다. 고기가 아주 많이 잡혔기 때문이다.
예수님을 만났던 날, 베드로는 자기 방법이나 지혜나 경험이 아닌 말씀에 의해서 그물을 던졌다. 그때부터 베드로의 삶이 달라졌다. 그는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었다. 나 역시 내 생각을 따라서 살다가 예수님의 말씀이 내 마음에 들어온 날이 있었고, 그때부터 내가 사는 모든 삶이 내가 아닌 말씀에 의해서 이루어지기 시작했다.
어떤 사람은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서 살다가 마음이 높아지면서 자기 생각을 따라서 산다. 그렇게 살다가 주님을 떠나는 사람이 많다. 우리가 삶의 한 부분 한 부분을 내 생각이 아닌 말씀을 따라서 살면 우리 속에 말씀이나 예수님이 일하신다. 그러므로 전도하는 것이 내가 하는 일이 아니라 내 안에 계신 예수님이 하시는 일이 된다. 그렇게 되었을 때 하나님이 영광을 얻으신다.

지난 3년 동안 전 세계 여러 곳에서 우리 사역자들에 의해 기독교지도자모임CLF이 이루어졌다. 모임에 참석한 84,000명이 넘는 목회자들이 죄 사함을 받고 놀라운 변화를 입고 있다. 그들이 모두 기뻐하면서 예수님에게 이끌림 받는 것이 놀랍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