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마음이 참된 휴식을 누린 케냐 부활절 수양회
[케냐] 마음이 참된 휴식을 누린 케냐 부활절 수양회
  • 민영은
  • 승인 2019.04.24 09: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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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 연휴 4박5일간 진행된 2019년 케냐 상반기 수양회의 이모저모

기쁜소식 나이로비 교회는 부활절을 맞아 4월 18일 목요일 저녁부터 22일 월요일 아침까지 2019년 상반기 수양회를 진행했다.

몇몇 서양 국가와 기독교 국가들처럼, 개신교와 천주교를 포함한 기독교인이 전체 인구의 80퍼센트 이상을 차지하는 케냐 역시 부활절을 중요한 날로 여겨 공휴일로 지정하고 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날을 기념하는 성 금요일(굿 프라이데이 : Good Friday)과 장사된 지 사흘 만에 부활하신 날을 기념하는 부활주일(이스터 데이 : Easter Day), 그리고 다음날 월요일을 부활절 공휴일(이스터 먼데이 : Easter Monday)이라 하여 총 4일간의 부활절 연휴가 이어지지만, 어느새 케냐 국민들 사이에서 부활절의 의미는 퇴색되었고 예수님을 기억하기보다 고향을 방문하고 여행을 떠나는 날로 여겨지게 되었다.

이에, 진정한 부활절의 의미를 되새기며 우리 죗값을 모두 치르고 다시 살아나신 예수님의 기쁜 소식이 온 케냐 국민들에게 전달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쁜소식 나이로비 교회 형제 자매들은 일찍부터 수양회 초청과 복음전도에 온 마음을 쏟았다. 특히 신학생들은 부담을 넘어 버스 내에서도 말씀을 전했고, 단기 선교사들과 IYF 봉사자들은 나이로비와 인근 도시에 있는 타 교단 교회들을 다니며 부활절 칸타타 순회공연을 하면서 수양회 전까지 2만 5천여 명의 사람들에게 복음을 들려주었다. 이를 통해 1천여 명의 연락처를 받아 계속 말씀교제를 이어가기로 했다.

수양회 첫날은 고향집으로 향하지 않고 말씀과 함께 진정한 휴식을 보내려는 사람들로 접수처가 북적였다. 역대 최다 인원인 2천 명이 넘는 사람들이 이번 수양회에 접수했다.


공연

저녁마다 마하나임 국제고등학교 학생들과 유학생, 그리고 케냐 IYF 댄스팀의 라이처스 댄스와 문화댄스, 지역교회 형제 자매들의 합창, 새소리 음악학교 교사들의 독창 및 독주, 그리고 앙상블 팀과 투마이니 밴드 팀 등이 무대에 올랐다. 다채로운 공연으로 홀 안은 환호성으로 가득 찼고, 눈과 귀가 즐거운 참석자들은 이어서 전해지는 말씀 앞에 마음을 활짝 열었다.

유학생들이 선보인 라이쳐스 공연
유학생들이 선보인 라이쳐스 공연
“타마샤” 아프리카 문화 공연을 하는 케냐 댄스 팀
“타마샤” 아프리카 문화 공연을 하는 케냐 댄스 팀
국제고 학생과 유학생이 준비한 문화 공연 “타타드”
국제고 학생과 유학생이 준비한 문화 공연 “타타드”

한편, 공연 중간에 올해 상반기에 있었던 주요 행사에 대해 담당 목회자들의 간증 발표가 있었다. 데릭 목사의 키시 국립대학교 총장의 요청과 지원으로 개최되었던 IYF 청소년 리더십캠프 간증, 김은총 선교사의 외부 기성교회 5곳을 다닌 부활절 칸타타 투어 소식, 외부 교단 목회자이자 한국 CLF 목회자 훈련과정에 참석해 정확하게 구원을 받고 감사해 하는 윌슨 목사 등의 간증을 들으면서 형제 자매들을 비롯해 수양회 참석자 모두는 교회 안에 힘있게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함께 느낄 수 있었다.

말씀을 들으며 행복해 하는 참석자들
말씀을 들으며 행복해하는 참석자들


말씀

수양회 주 강사 박영주 목사(기쁜소식 분당교회)는 오전과 저녁 전체 모임을 위해 단상에 올랐다. 하나님의 말씀이 일하신 간증과 더불어 ‘예수님이 지금 이 자리에 우리와 함께 하신다면 뭐라고 말씀하실까?’ 라는 질문을 던져 참석자들로 하여금 문제나 형편을 바라보는 시각에서 예수님과 말씀 편으로 시각을 옮기도록 이끌었다.

오전시간에 말씀을 전하고 있는 주 강사 박영주 목사
오전시간에 말씀을 전하고 있는 주 강사 박영주 목사

“예수님의 피가 씻지 못하는 죄는 없습니다. 어떤 끔찍한 죄라도 예수님의 보혈의 힘이 우리 죄보다 더 큽니다. 아직 죄인으로 남아 있는 이유는 자신이 큰 죄를 지어서가 아니라, 죄를 이길 수 있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 마음에 들어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창조주이십니다. 하나님은 얼마든지 우리 마음 안에 행복을 창조하실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법과 우리의 법이 다르고, 하나님의 마음과 우리의 마음이 다릅니다. 하나님은 이 문제에 대해서 ‘하나님의 하시는 일을 나타내고자 하심이니라(요9:3)’고 하셨습니다.” (수양회 둘째 날 저녁, 셋째 날 오전 말씀 중에서)

박영주 목사는 수양회 기간 오후 목회자모임에서 케냐 비숍들을 포함한 많은 현지 목회자들에게 말씀을 전했으며 저녁에는 케냐 교회 모든 장로들과 교제를 나눴고, 또한 틈틈이 개인 교제를 위해 찾아오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현지 목회자들에게 말씀을 전하는 박영주 목사
현지 목회자들에게 말씀을 전하는 박영주 목사

인터뷰 – 알리스 카리우키 (녜리 지역) / 수양회 셋째 날 저녁

“오늘 목사님께서 출애굽기 12장 말씀을 보여주셨는데 피가 있으면 천사가 그냥 지나가고 재앙이 임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13절). 그 말씀을 들으면서 하나님께서는 내 모습을 보시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있는 예수님의 피를 보신다는 것을 알고 난 뒤 너무 감사했습니다. 더 이상 내가 뭘 해야 하는 것이 아니고 제 행위에 메일 필요도 없이 거룩해졌다는 사실이 너무 감사합니다.”

엘리스 카리우키 참석자 인터뷰 중
엘리스 카리우키 참석자 인터뷰 중

인터뷰 – 케서린 마고시 (엠부 지역) / 수양회 셋째 날 저녁

“목사님께서 부활절에 대해 이야기해주셨는데 천사들은 사람들이 안에서 뭘 먹는지 뭘 하는지는 보지 않고 문에 발린 피만 본다고 하셨습니다. 하나님도 우리의 행위를 보시는 것이 아니라 우리 마음에 예수님의 피로 덮여 있는지를 보신다는 걸 알았습니다. 그리고 제 안에는 예수님의 보혈이 있기 때문에 어떤 형편이든 죄든 문제가 되지 않고 의롭게 되었다는 사실이 믿어졌습니다.”


부서별 모임

수양회가 진행되는 동안 매일 오전과 오후로 부서별 모임이 있었고 장소가 부족한 부서는 천막을 설치하고 야외에서 모임을 가지기도 했다.
장년회와 부인회, 학생부, 대학부, 청년부, 실버 모임 등 각 부서별로 나뉘어 전국 교회에서 모인 형제자매들이 그룹별로 함께 말씀을 듣고 교제를 나누었다.

케냐 실버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인천교회 강미숙 자매
케냐 실버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인천교회 강미숙 자매
복음을 들은 후 실버 단체 사진
복음을 들은 후 실버 단체 사진

인터뷰 –앨리자벳 초카오 (80세) 

“나이도 많고 거동이 불편해서 많이 망설였지만 딸이 부탁해서 오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수양회를 통해 진정한 거듭남이 무엇인지 배웠습니다. 예수님이 우리 모든 죄를 사하셨고 이미 예수님 안에 살기에 문제될 것이 없다는 것이 참 기쁩니다. 앞으로 수양회가 많은 사람들에게 빛이 되길 소망합니다.”

전국 각지에서 지인의 초청으로 수양회에 오게 된 많은 새로운 사람들이 복음반에 참석해서 예수님을 만났다. 또한 마하나임 바이블 컬리지 목회자들, 파트너 십을 맺고 기쁜소식선교회의 종교등록증을 사용하는 외부 목회자 등 300명이 넘는 목회자들이 수양회 기간에 함께 하면서 복음이 마음에 더 깊이 심기는 시간이 되었다.

복음 반에서 말씀을 전하고 있는 황선웅 목사
복음 반에서 말씀을 전하고 있는 황선웅 목사

한편, 수양회 기간에 맞춰 유학생 자녀들을 만나기 위해 방문한 한국 교회 형제 자매들은, 각각 학생부, 대학부, 청년부, 실버 부서를 맡아 4회에 걸쳐 간증과 말씀을 나눴다. 자녀들이 부모님의 통역을 하며 함께 복음을 전하는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마하나임 컬리지 학생들에게 마인드 강연을 통해 복음을 전하는 평택교회 유성옥 자매
마하나임 컬리지 학생들에게 마인드 강연을 통해 복음을 전하는 평택교회 유성옥 자매
청년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분당교회 김남미 자매
청년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분당교회 김남미 자매

인터뷰 – 펠릭스 므왼다 (14세) / 수양회 학생부 참석

“오늘 말씀을 들으며 제가 하나님으로부터 영원한 의를 선물로 받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목사님께서 히브리서 10장 17절을 보여주시면서 하나님이 더 이상 저희의 죄와 불법을 기억지 아니한다고 하셨는데 하나님께서 저의 죄를 기억지 않는다는 사실이 너무나 감사합니다.”


아카데미 및 특별활동

오후에는 참석자들이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경험할 수 있었다.

성경을 자세히 배우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성막과 레위기의 제사에 대한 수업을 진행했고, 건강과 믿음, 마인드강연, 새소리 음악학교 교사들의 음악수업에도 많은 사람들이 참여했다. 청소년들은 운동장에서 스케빈져 헌트와 마인드 레크리에이션을 하며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즐거워했다. 그 외에도 축구 교실과 GBS 방송국 탐방, 가정문제 상담 및 개인교제도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으며 행사장 곳곳에서 이루어졌다. 구원 받았지만 아직 세례를 받지 못했던 지역교회 형제 자매들을 위해 세례식도 준비했다.

아카데미 시간 성막에 대해 배우고 있는 참석자들
아카데미 시간 성막에 대해 배우고 있는 참석자들
마인드 레크레이션을 통해 마음을 배우고 있는 학생들
마인드 레크리에이션을 통해 마음을 배우고 있는 학생들

또한 2015년부터 복음의 일에 동참하고 있는 굿뉴스 의료봉사단의 활약은 이번 수양회에서도 이어졌다. 15명의 케냐 의료진들의 봉사로 250여 명의 교회 형재 자매들은 걱정 없이 수양회에 참석할 수 있었다.

진료 받고 있는 모습
진료 받고 있는 모습
진료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교회 형재 자매들
진료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교회 형재 자매들

행복한 유아/초등 부 (주일학교)

해가 바뀔수록 더욱 다양해지는 프로그램과 늘어나는 참석자들로 인해 교회 곳곳이 북적이게 되자 형제자매들을 수용할 만한 적절한 공간이 여의치 않아졌다. 평소에 우리를 향해 강경한 태도를 취하던 교회 옆 초등학교가 있었는데 하나님의 은혜로 교장의 협조를 받아 교실과 운동장 등 학교 시설을 전부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450여 명의 주일학교 학생들을 위해 프로그램을 따로 진행할 수 있었다.

주일학교 학생들은 넓은 공간에서 마음껏 뛰놀며 프로그램을 가질 수 있었다. 또한 수양회 전에 가졌던 주일학교 교사 워크숍을 통해 외부 교사들이 연결되어 기쁨을 더했다. 주일학교 교사들은 종이접기, 색칠하기, 인형극, 레크리에이션, 캠프파이어 등의 여러 활동들을 통해 어린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말씀과 가까워지고 복음을 이해할 수 있도록 온 마음으로 준비했다. 교사들은 부모들이 다른 공간에서 말씀 듣는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학생들을 돌보면서 어린이와 부모, 교사 모두 행복한 수양회를 보냈다.

주일학교 학생들의 분반공부 시간
주일학교 학생들의 분반공부 시간

인터뷰 - 최자영 자매 / 주일학교 부장

“케냐에 와서 지낸 지 어느덧 10년이 되어가지만 주일학교에 대해여 전혀 경험이 없어 부담이 컸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제 삶에 여러 가지 일들을 허락하시면서 내 생각을 따라가면 망하겠다는 마음을 주셨고, 하나님의 종의 마음을 가지고 주일학교를 진행하면 하나님께서 도우시겠다는 마음이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정말 하나님께서 하나하나 인도 해주시는 것을 보았습니다. 450여 명의 주일학교 학생들을 위한 장소가 부족했는데 하나님께서 도우셔서 교회 옆 학교를 쓸 수 있도록 허락해주셨고, 3회에 걸친 주일학교 교사 워크숍을 통해 새로운 25명의 사람들이 교사로 연결되었습니다. 저는 부족하지만 종에게 그 일을 들고 나갔을 때 제 모습과 상관없이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것을 볼 수 있어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비가 올 것이라는 일기예보와 달리 화창하고 따뜻한 날씨 속에서 진행된 케냐교회 부활절 수양회는 매 시간마다 하나님의 사랑이 전해져, 말씀을 듣는 참석자들의 마음에 진정한 부활절의 의미와 소망을 전해주었다. 수양회를 마치자마자 버스 전도 및 수양회를 통해 연결된 사람들을 대상으로 후속 심방이 이어지고, 부활절 칸타타를 계속해서 진행할 예정이다.

2019년에도 기쁜소식 케냐교회는 다 이루시고 다시 살아나신 예수님의 아름다운 소식을 전하는 발걸음을 더욱 넓혀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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