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위] 십자가 그 사랑이 말라위에
[말라위] 십자가 그 사랑이 말라위에
  • 안현주
  • 승인 2019.04.25 00: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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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말라위 부활절 수양회

말라위 릴롱궤 교회에서는 부활절 성경집회가 4월 19일부터 21일까지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번 부활절 성경 집회는 블렌타이어, 무주주, 좀바, 살리마 등지의 지역교회 형제 자매들과 함께하는 말라위 수양회, 릴롱궤 교회 식구들과 굿뉴스코 단원들, 유학생 등이 펼치는 부활절 칸타타, 성가 경연제, 굿뉴스 아카데미 등 새롭고 다양한 행사로 진행돼 참석자들이 그 어느 때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준비되었다.

3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참석한 말라위 부활절 수양회

첫날 저녁 여러 지역 교회에서 많은 형제 자매들이 온 가운데 IYF아카데미 학생들과 새롭게 온 참석자들이 모여 분주하지만 기대에 찬 모습들이 가득했다. 라이처스 스타즈의 기분 좋은 시작과 함께 새소리 교사들의 아름다운 음악이 참석자들의 마음을 차분하고 평안하게 이끌어주었다.

새소리 교사들과 함께하는 음악의 힘을 느낄 수 있는 무대.

말라위 교회가 올해 처음으로 부활절 칸타타를 도전했다. 크리스마스 칸타타는 매년 해왔지만 부활절 칸타타는 새롭게 시도하는 것으로 말라위 교회에 칸타타에 있어서도 하나님이 복음의 지경을 점차 넓혀가시는 것을 볼 수 있었다. 3주간의 짧은 기간 동안 의상, 대도구, 소품, 연기 등을 준비해야 하는 형편에 걱정만 앞서는 게 우리인데 하나님은 믿음을 가르쳐주시고 하나님의 마음으로 이끌어가 주시면서 하나씩 일이 되는 것을 보여주시고 기쁨을 주셨다.

마지막 만찬을 즐기는 예수님과 제자들
예수님...그가 채찍을 맞음으로 우리가 나음을 입었도다
세상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예수님
십자가에서 모든 것을 다 이루신 우리 예수님

부활절 칸타타의 막이 오르고 기대와 긴장이 무대와 객석에서 조용히 감돌았다. 마치 2,000년 전으로 타이머신을 타고 간 듯 역사적인 순간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얼마나 예수님이 힘들었을지 얼마나 예수님이 고통스러우셨을지 함께 느끼고 함께 울었다. 십자가에 예수님의 손이 못 박히는 망치의 울림은 우리 마음에도 그대로 슬픔의 메아리로 진동했다. 우리가 겪어야 할 고통을 대신 당하신 하나님의 어린양이 되어 우리와 하나님 사이의 죄를 처리하기 위한 휘장의 막이 찢기기 전 예수님의 그 한마디 “다 이루었다”는 우리에게 더할 수 없는 감사와 소망이 되었다. 예수님이 돌무덤에서 부활하시는 그 순간 모두 박수를 치고 기쁨의 환성을 지르며 예수님을 환영했다.

우리를 의롭다 하심을 위하여 살아나신 예수님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나...내 양을 먹이라
만왕의 주 예수님을 찬양

"말라위에서 작년 크리스마스 칸타타를 잘 마무리했습니다. 올해는 목사님께서 부활절 칸타타를 준비해보자는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3주도 채 안 되는 시간 동안 준비해야 했습니다. 저는 부활절 칸타타를 맡아서 진행하는 연출을 맡았습니다. 연기, 소도구, 대도구, 의상, 분장 등 준비해야 할 것이 많았기 때문에 막막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감사하게도 예수님 역할을 맡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제 마음속에는 연기 준비만으로도 벅찰 텐데 다른 사람들까지 봐주고 또 연기 말고도 준비해야 할 것이 많은데 혼자 할 수 있을까 걱정이었습니다. 그러나 목사님께서 자신의 열심으로 일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으로 일이 되어야 한다며 자신의 열심을 버리고 말씀을 믿으라는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또한 모르고 어려운 일에 처하면 내가 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구하고 나아가라는 말을 듣고 감사했습니다. 이 공연은 예수님의 고난, 부활을 다룬 이야기이고 복음인데 절대 안 될 일이 없다. 하나님이 기뻐하실 거고 항상 도우실거다 믿고 나아가자 라는 믿음을 심어주었습니다. 그렇게 공연 일주일이 남았을 무렵, 하나님께서는 저에게 말라리아라는 병을 허락하셨습니다. 4번째 걸리는 말라리아였지만 이전과는 다르게 정말 아파서 누워 신음하는 거 외엔 할 수 없었습니다. 그때 든 생각이 내가 아무리 아파봤자 예수님께서 겪으신 고난에 비할쏘냐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5일뒤에 몸이 원상태로 돌아왔는데 고난주간에 이렇게 아플 수 있고 다시 한 번 예수님을 생각할 수 있도록 해주신 하나님께 정말 감사했습니다. 준비하면서 공연하면서 참 많은 순간마다 예수님의 마음을 느껴볼 수 있었고, 정말 이렇게 값진 일에 많은 쓰임을 받을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또한 공연을 통해 예수님의 마음에 대해 더 배울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 말라위 유학생 유영현(예수님 역할)

세상 끝날까지 우리와 함께 하시는 다시 사신 예수님

특히 새롭게 선보인 굿뉴스 아카데미는 이틀 동안 마인드 강연반 뿐만 아니라 자녀와 신앙반, 건강과 믿음반, 음악과 신앙반, 한국교회의 역사반으로 5개 반이 활약했다. 각반 강사들은 그동안 삶에서 고민하고 경험한 신앙을 바탕으로 각 전문 분야로 특화해 마인드와 연결시킨 것으로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받았다. 

마인드의 기본을 알려주는 마인드 전문 김재협 강사

건강과 믿음반은 백도형 전도사가 강사로서 먼저 낫는 걸 보고 믿으면 믿는 게 아니라 나은 걸 믿고 나은 사람처럼 사는 게 믿음이라는 말씀을 전했다. 말라위 사람들은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잔병을 많이 달고 산다. 특히 어렸을 때부터 소금 설탕 소다를 많이 섭취해 성인들이 위궤양이나 장문제를 많이 호소한다. 사람들이 건강문제로 믿음에도 많이 흔들리는데 교인들이 막연히 하나님을 믿는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라 정확한 말씀을 기반으로 믿을 때 진정한 치유를 얻을 수 있다고 전했다. 

기본적인 의학상식이 없어 잔병을 많이 치르는 말라위 사람들을 위한 건강과 믿음 강연

자녀와 신앙반은 직접적으로 아이를 낳고 키우는 주부들에게 단연 인기였다. 참석자들은 마음을 열고 각자 자녀문제를 솔직하게 드러내며 함께 공감했고, 김미령 강사는 자녀문제를 자녀 개인의 탓으로만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부모의 마인드와 훈육방법에 깊은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설명해 주며 그에 대한 해결 방안을 마인드와 연결해 하나하나 자세히 짚어주었다. 무형성 장애아로 태어난 세진이가 장애인 국가대표 수영선수가 되어 몸과 마음이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었던 것은 그 어머니의 마음이 있었다. 세진이의 마음과 싸워주고 용기를 불어넣어 주는 것이 가장 큰 힘이 되었다는 강사의 말에 모두가 공감하며 한 단어도 놓칠 세라 집중해 듣는 모습이었다.  

자식과 함께 성장하는 부모들을 위한 자녀와 신앙에 대한 강연.

한국교회 역사반의 서지찬 강사는 시편 2장 8절 말씀으로 시작된 기쁜소식선교회가 다른 교회와의 차이점은 바로 온전히 말씀만 믿고 의지한 것과 그 약속 안에 우리의 모든 것이 다 있었다는 것을 참석자들은 배울 수 있었다. 박옥수 목사의 아프지만 나았다는 간증을 들을 때는 모두가 진지하게 하나님의 살아 있는 간증을 생생하게 듣고 놀라워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기쁜소식선교회는 시편 2장 8절 말씀 하나로 시작되었고 그 말씀 안에 지금 우리의 모든 것이 다 있습니다. -한국교회의 역사반

굿뉴스 아카데미에서 큰 인기를 차지한 음악과 신앙반에서 추유진 강사는 음악은 신을 찾는 데서부터 시작되었고 음악에는 능력, 힘이 있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고 사람의 마음을 바꾸는 힘이 있다. 슬픔도 어려움도 이기고 소망을 가지게 하는 힘, 기쁨은 더욱 기쁘게 하는 힘이 있다고 설명했다. 강사는 간증과 함께 "하나님은 사람들 각자에게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는 가장 완벽한 악기를 주셨다. 내가 보기에 연약하고 좋지 않아 보인다 하더라도 하나님의 보시기에 좋았더라, 하나님이 보시기에 완벽하다 하시면 내 악기는 완벽한 악기이다.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것을 믿으면 된다. 그 믿음대로 하나님이 소리도 주시고 모든 것을 주신다"고 강연했다. 음악 아카데미에 참석한 학생들은 모두 소망을 얻어 끝날 때는 얼굴과 마음에 기쁨과 웃음이 가득한 모습이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가장 완벽한 악기를 이미 주셨습니다. 하나님이 보시기에 완벽하다고 하시면 완벽한 거예요 - 음악과 신앙반

또 이튿날 저녁에는 2년 전 미국 CLF에 참석해 기쁜소식선교회와 인연을 맺은 펜테코스탈 홀리니스 교회 비숍이 자신의 교회로 초청해 부활절칸타타 공연을 부탁해 왔다. 4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모인 교회에서 부활절 칸타타 공연은 많은 사람들 마음에 예수님을 남길 수 있었다. 한 막 한 막 무대가 바뀔 때마다 박수 갈채와 큰 함성으로 화답했다. 끝나고도 계속해서 굿뉴스미션과 연결돼 함께 일하고 싶다고 얘기하며 부활절 칸타타의 극찬을 이어갔다.

펜테코스탈 홀리니스 교회에서 400명의 관객이 부활절 칸타타를 관람했다.
부활절의 의미를 설명하는 김성경 목사
펜테코스탈 홀리니스 교회 비숍과 기념촬영

또 수양회와 함께 하는 세례식이 있었는데 그동안 구원의 확신을 얻은 많은 성도들이 예수님의 죽으심과 합하여 세례를 받고 그와 함께 장사되었고 또한 예수님의 다시 사심으로 우리가 새 생명 가운데서 사는 하나님의 영광스러움이 되는 것을 다시 한 번 마음에 새길 수 있었다.

세례식으로 예수님과 하나되었습니다.

성가 경연대회에서는 지역교회인 블렌타이어 팀, 25지역팀, 굿뉴스코 팀, 사역자팀 등 총 10팀이 참가해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마음껏 뽐내며 관중들의 인기를 독차지하는 시간이었다. 

부드러운 화음으로 관객을 사로잡은 성가경연제 참가팀. 1등은 우리의 것
성가 경연대회를 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참석자들

김성경 목사는 마태복음 26장 말씀을 전하며 베드로가 느낌으로 예수님을 부인할 수 없다고 단정지었던 것처럼 사람들은 느낌을 통해서 하나님을 믿는다며, 신앙은 우리의 느낌이 아닌 하나님의 말씀이어야 된다고 강조했다. 또 로마서 4장 말씀에서 예수님은 우리의 죄를 위해 이 세상에 오셔서 십자가에 돌아가셨는데 사람들은 구원을 위해 그들의 열심과 행위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예수님이 하신 일만으로 우리를 의롭게 하는 데 충분하고, 우리 범죄함을 위하여 내어줌이 되고 우리를 의롭다 하심을 위하여 살아나셨다는 말씀을 나누었다.

부활절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는 메시지를 전하는 김성경 목사

"와서 부활절 칸타타도 보고 여러 가지 프로그램으로 재미있는 시간들이었어요. 부활절 칸타타를 보면서 예수님이 얼마나 고통스러우셨을지 다시 한 번 느끼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여기는 항상 우리가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곳인 것 같습니다." - 메리(자원봉사자)

우리 너무 행복합니다.
부활절 칸타타 예수님 역할을 맡았던 유영현 단원과 그의 팬들과 함께 찰칵..."예수님 진정 최고입니다!!!"

이번 부활절 성경 집회와 함께 말라위 수양회는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으로 막을 내렸다. 예수님을 다시 한 번 되새기는 의미있는 시간이었고, 우리가 더 이상 죄에 종노릇 하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살 수 있는 모든 조건을 예수님의 십자가에서 모두 이루신 것에 감사하지 않을 수 없는 시간이었다. 말라위를 사랑하시고 축복하시는 그 조건이 바로 우리 예수님에게 있다는 것이 감사하고 소망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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