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포럼] ‘진정한 글로벌 인재 육성’ 그 길을 찾다
[총장포럼] ‘진정한 글로벌 인재 육성’ 그 길을 찾다
  • 김성훈
  • 승인 2019.07.11 10: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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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세계대학총장포럼, 부산대학교에서 열리다

7월 10일, 부산대학교 상남국제센터에 20개국 40여 명의 대학 총장 및 교육관계자들이 모였다. 올해로 7회를 맞은 세계대학총장포럼은 인재육성 경험과 우수교육사례를 공유하고, 대학교 간 글로벌 협력체계를 구축해 대학교육의 발전방향을 모색해왔다, 특히 올해는 부산대, 수성대 등 국내 대학교에서 포럼이 개최되는데 한국 교육의 현장에서 직접적인 교류가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부산을 찾은 세계 대학 총장 및 교육관계자들을 환영하는 부산대학교 전호환 총장의 인사말과 함께 행사가 시작되었다.

"저는 지난 2주간 해외대학과의 협력관계 유치를 위해 이곳저곳을 다니며 굉장히 바쁜 일정을 보냈습니다. 오늘은 저희 부산대에서 여러분과 만나 무척 기쁩니다. 저는 생각은 행동으로 연결되고, 행동은 습관을 만들고, 습관은 결국 삶을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즉 사고방식이 중요하다는 것인데요. 오늘 포럼을 통해 우리가 학생들을 글로벌 리더로 길러 평화로운 세상으로 이끌면 좋겠습니다. 여러분들이 어떻게 세상을 변화시키실지 기대됩니다." (전호환 / 부산대 총장)

 

진정한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는 참교육은 무엇인가?

2000년대 초반, 기술의 급격한 발전과 함께 요구되었던 '글로벌 인재'는 '외국어 능력을 갖춘 자'에 가까웠다. 하지만 이제는 우수한 외국어 능력을 가졌다 할지라도 인재 혹은 리더로서의 ‘남다른 마인드’가 갖춰지지 않는다면 글로벌 인재라고 말할 수 없는 시대가 되었다. 그렇다면 진정한 글로벌 인재는 무엇이고, 이와 같은 인재를 육성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 총 6명의 대학총장 및 교육관계자들이 발표를 진행했다.

“좋은 기숙사와 시설이 갖춰져 있고, 경쟁력 있는 과에 재학 중인 학생들이 정말 행복할까요? 미국의 고등교육을 받는 학생들은 우울증과 불안을 앓는 경우가 많습니다. 2014년 어느 설문조사에 따르면 고등교육을 받는 학생들의 37%가 너무 우울해서 무기력증을 앓는다고 합니다. 이러한 문제들이 청년들이 정상적인 기능을 할 수 없도록 만드는데요, 우리는 우울증에 대한 교육을 적용해야 합니다. 학생들은 어떤 일 앞에 '의미'에 대해 굶주려 있습니다. 스스로 어떤 일에 대한 영감을 받았을 때 그들이 최선을 다하고자 하는 동기부여를 받게 됩니다. 미국은 이런 부분을 착안해 우울증 문제를 해결하려고 합니다. 건강, 돈이 우리에게 행복감을 주는 것이 아니기에 이곳에서 학생들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토론이 이루어지는 이 자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룻 청 / 미국 남캘리포니아대 학장)

지난해 케냐에서는 IYF와 협력을 기반으로 마인드 교육을 진행했습니다. 특히 문화캠프는 843명의 참가자들이 모여 3일간 진행되었습니다. 문화공연, 클래식음악공연, 특별초청강연, 마인드 강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었고 실제로 충동적이고 자의적으로 행동하던 학생들이 깊이 사고하는 법을 배우며, 태도가 놀랍게 바뀌는 것을 보았습니다. 또한 저희는 IYF 관계자들을 초대해 카사이대학의 경영진, 교직원 및 학생들을 대상으로 마인드 교육을 진행해나가고 있습니다. 저는 다른 대학들과 교육기관들이 이 마인드 교육을 도입할 것을 촉구합니다. 이 교육은 청소년들의 정신질환을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는 근본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습니다." (존 아카마/케냐 키시이대학 부총장)

"제가 잠비아 코퍼벨트대학에 마인드 학과장이 된 후 가장 먼저 한 일은 학생들에게 책을 읽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학생들에게 꿈을 심어주기 위해 가장 먼저 한 것은 토론하면서 교류하고 소통하는 것이 다였습니다. 그리고 이런 방식을 실생활에 적용하게 했습니다." (이명구 / 잠비아 코퍼벨트대 마인드학과장)

국내외 기자들이 참가해 취재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진행된 총장포럼, 세계 각국 총장 및 교육 관계자들은 누구보다 진지하게 포럼에 임했다. 주제발표를 마친 뒤, 양산 부산대 병원으로 이동했다, 김대성 병원장과 인사를 나눈 참가자들은 버스로 부산대 의학전문대학 캠퍼스와 양산병원을 둘러보았다.

 

감사패 수여식& MOU 체결식

부산대에서 행사장으로 돌아온 참가자들에게 특별한 순서가 준비되어 있었다. 이번 포럼에 참석한 총장과 교육관계자들에게 감사패를 수여하고  MOU를 체결하는 시간이다. 그라시아스합창단의 아름다운 클래식공연에 이어 IYF 설립자 박옥수 목사가 메시지를 전했다. 

"저희는 현재 초중고교생을 위한 마인드 교재와 마인드교육 과목 커리큘럼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세상에 제일 좋은 농사는 사람농사입니다. 시간이 좀 더 걸리지만 여러분이 각 나라에서 10~20년 간 힘을 써주시면 나라가 변하는 것을 실제로 느낄 것 입니다. 이번 포럼 참석을 계기로 여러분의 나라가 세계 최고의 나라로 발돋움할 줄 믿습니다.”

이날 볼리비아 군사기술대학교 로멜 모론 로메로 총장은 오랫동안 청소년들을 위한 일에 헌신해온 박옥수 목사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IYF도 올해 총장포럼에 참석한 총장 및 교육관계자들에게 감사패를 증정했으며, 대학 간의 MOU 체결식도 이어졌다.

세계대학총장포럼은 세계를 변화시키고 있다. 이 행사에 참석한 교육관계자 누구든지 자국에서 ‘마인드교육’을 실현하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케냐 키시이 대학과 같이 지난해만 해도 해외 40여 개국에서 마인드 교육이 진행되었다. 올해도 총장포럼이 한 나라를 바꾸고, 세계를 변화시키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내는 역할을 해낼 것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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