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캠프] 유럽 6개국 연합팀, 어려움을 넘어 하나가 되다
[월드캠프] 유럽 6개국 연합팀, 어려움을 넘어 하나가 되다
  • 박도훈
  • 승인 2019.07.17 12: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9월드문화캠프(국제청소년연합 주최 국제교류행사)가 2주차 일정(7/15-18)을 무주에서 진행 중이다.
60개국 4천여 명의 참가자. 그만큼 여러 언어를 쓰는 다양한 민족이 모였다. 이 중 댄스공연팀으로 참가한 유럽연합팀은 독일, 영국, 스페인, 프랑스, 루마니아, 마케도니아 등 6개국 6개 언어를 사용하는 학생들이 모였다. 모이는 것부터 쉽지 않았고 언어의 벽도 있었다. 이들은 독일캠프 댄스페스티벌 및 오디션을 통해 선발됐고, 특히 독일에서 온 7명은 IYF 행사에 처음으로 함께했다.

유럽연합팀은 작년 세계문화댄스페스티벌(국제청소년연합 주최 국제댄스경연대회)에 참여했다. 이때 후원해준 항공사가 있었고 올해도 그 항공사의 도움을 기대하고 있었지만, 후원을 거절해 난감한 상황이었다. 팀원들이 낸 회비로는 한국에 가는 비용이 턱없이 모자랐다.

하지만 어려운 상황에서, 팀을 이끄는 IYF 독일 지부장의 인도로 댄스팀은 오히려 마음을 합할 수 있었고, 3일 전까지도 한국행 비행기 티켓이 없었지만, 유럽팀은 늦은 새벽까지 웃으며 연습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극적으로 댄스팀이 가진 예산에 티켓을 후원해주겠다는 항공사가 있어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처음 모일 때부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같이 모여 연습 한 번 하는 것도 쉽지 않았고, 마음이 잘 모이지 않았습니다. 팀 멤버들이 착하고 좋았지만, 언어가 큰 장애물이 되기도 해 서로 풀어나가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한국에 올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도 컸습니다. 오기 전까지 '정말 갈 수 있을까' 하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춤에 대한 동기부여도 낮았는데, 육체보다도 마음이 지쳐 있었습니다.
한국에 도착해서 다른 나라 춤을 보면서 놀랐고, 우리 춤에 대한 용기도 사라졌습니다. 그런데 그런 어려움들이 있으면서 오히려 언어는 다르지만 마음이 모아졌습니다. 월드캠프에서 다 같이 프로그램에 참석해 마인드강연을 듣고 새로운 친구들을 알게 됐고, 많은 것을 배워갑니다. 모두가 기쁜 마음을 안고 자기 나라로 돌아갑니다." - 멜린다 / 독일

"처음으로 세계대회에 참여했고 마라톤을 통해 자신을 배우게 됐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뛰면서 서로를 지지해줬습니다. 뛰는 도중에 마인드강연에서 배운 것들을 실전으로 옮겨봤습니다. 뛰면서 보니 다른 학생들도 즐거워하고 있었습니다." - 카뷔시 / 프랑스 

"민박에서 서로를 잘 이해해주었어요. 민박집 아주머니는 모든 음식을 맛보게 해주셨고, 제가 부추전을 좋아한다니까 만들어 주시기도 했습니다. 하루는 공원에 갔는데, 사람이 많고 물이 흐르고 산책로도 좋은 게 너무 예뻤습니다. 공원에 운동기구도 있어서 해봤는데, 재밌었고요. 팀원들과 같이 산책하는데 가족처럼 느껴졌고, 자연스레 행복해졌습니다." - 멜리사 / 독일

"민박을 한다고 들었을 때 큰 홀이나 IYF센터로 가게 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한 가정집에 갔는데 집이 너무 아름다워서 무척 놀랐고 밥도 정말 맛있었습니다. 내가 이런 호강을 누려도 되나 싶을 정도였습니다. 우리를 지도하는 선생님을 통해서 IYF 설립자 박옥수 목사님에게 흘려받은 마음을 들었는데, 우리가 하나 하나 너무 귀한 학생들이라고 하셨고, 정말 귀한 학생들로 대접을 받았습니다. 
하루는 민박집에서 김밥을 만들고 한복을 입어봤는데, 방송사에서 카메라팀이 와서 저희를 촬영하기도 했는데요. 김밥을 잘 만들지 못했지만 재밌게 만들어 맛있게 먹었고요. 그렇게 예쁜 한복을 입어 본 것도 처음이었습니다. 다들 행복해했고요. 팀원들이 다같이 한방에 모여 영화를 보고 웃고 이야기하고, 정말 한 가족 같았습니다. 민박이 정말 좋았습니다." - 엘레나A / 루마니아

"부활절 칸타타를 본 후 목사님께서 우리가 어떻게 죄에서 구원을 받았는지 말씀해 주셨습니다. 우리 죄가 예수님께로 넘어가고 십자가에서 모든 죄를 끝내셨다는 말씀이 마음에 남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의로워졌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이제 예수님이 인도해주는 길을 따라 살고 있습니다. 매일 살아가면서 어떤 형편을 주시는데 그것을 통해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죄 사함을 받아 정말 감사하고 다 같이 말씀을 들을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저희가 IYF 안에서 함께 지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엘레나B / 루마니아

"정말 좋았던 건 레프팅과 거제도 방문이었습니다. 거제도는 참 예뻤고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흥미로운 도시였고, 추천해주고 싶은 곳입니다. 재밌었어요. 레프팅도 대단했는데, 마음을 합해 노를 젓고 물살을 가르며 목적지를 향해 함께 나아가면서 마음이 모였고, 그렇게 한 팀이 되어갔습니다. 레프팅 출발지로 돌아와보니 장기자랑을 하고 있었는데, IYF가 학생들의 재능을 보여주는 시간을 제공한다는 것은 좋은 것 같습니다. 모든 프로그램이 질서가 있고 계획이 잘 돼 있고, 그래서 IYF 회원이 되기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 베라 / 독일

"밤 늦게까지 연습은 했지만 진전이 없어 실망이 많았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마음이 합쳐지면서 댄스도 발전했습니다. 며칠 뒤 한국에 못 갈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들엇습니다. 항공권을 구하지 못했습니다. 때문에 매일 기도해야 했습니다. '하나님의 뜻이 있다면 한국으로 보내주십시오' 라고. 프랑크푸르트 후원팀이 매일 매일 나가서 알아보는 것을 보며 감사했습니다. 나중에 저렴한 가격으로 항공권 티켓이 됐을 때 하나님이 하셨다고 확신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육체적으로 힘들었기 때문에 기뻐하지만은 못했습니다. 3일간 잠을 자지 못했기 때문에 우리가 출국하는 날에 자지 않고 비행기 탔고, 경유지에서 6시간 기다리는 동안 계속 연습했습니다.
한국에 와서도 쉬는 시간 없이 계속 연습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팀들을 보니까 너무 열정적이고 온 마음으로 춤추는 걸 보면서 이건 아니다 싶었고, 심사위원 앞에서도 좋은 피드백을 받지 못했습니다. 그러면서 춤에 관심도 점점 없어졌는데, 탈락되지 않았고 무대에 설 수 있다는 소식을 듣고 너무 행복했습니다. 이루어내서 너무 기뻤습니다.
민박을 가서는 서로 대화할 시간이 없을 줄 알았는데, 여유롭게 대화할 수 있고, 아늑한 분위기에서 영화도 보고 티비도 보고 일상생활을 가족처럼 지냈습니다.
짧은 월드캠프 기간이 끝나고 각 나라로 돌아갈 걸 생각하면 많이 아쉽습니다. 다시 우리가 만날 거라 생각하고, 내년에도 더 크고 좋은 팀으로 돌아와 보여주고 싶습니다." - 피오나 / 영국

서로 다른 언어와 문화, 개성이 뚜렷한 6개국에서 온 댄스팀 참가자들을 하나로 모은 건 바로 어려움이었다. 월드캠프에서 더욱 단단해진 연결고리가 큰 힘이 되어, 이들 말대로 더 좋은 모습으로 돌아와 만나기를 기대해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