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깊어가는 10월 12일, 기쁜소식 강북교회는 고양시와 서울시 은평구의 어르신들을 모시고 여는 실버 대잔치의 열기로 뜨거웠다.
대전도 집회를 알리는 거리 전도, 강북교회 합창단의 정기 연주회, 예비 집회 등 여러 행사가 겹쳐서 준비 기간이 짧았지만, 전도자 훈련 과정에서 '저가 한 제물로 거룩하게 된 자들을 영원히 온전케 하셨느니라'(히10:14)는 말씀을 의지하여 이번 실버잔치도 우리의 노력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이 이미 다 이루어 놓으셨다는 마음으로 준비할 수 있었다.
홍보나 차량후원을 받는 부분에서 하나님이 세밀하게 도우셨다. 29군데 경로당의 400명이 넘는 분들이 접수했고, 태권도장과 화원의 차량을 후원받게 하셨다. 그리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할 수 있는 지혜도 주셨다. 드디어 행사 당일, 시작 40분 전부터 교회로 속속 모여드는 어르신들의 모습이 성도들의 마음에 하나님께 대한 감사와 기쁨을 안겨 주었다.
첫 순서로 젊은 시절 부르던 노래에 맞추어 건강체조를 하며 어르신들은 즐거워하였고, 근심을 잊고 외로움도 해소하는 시간이 되었다.
'쾌지나 풍물단'의 영남 가락, 자진 가락 연주가 흥을 한껏 돋우어 주었다.
강북 실버대학 이광희 부학장은 환영사를 통해 "우리나라가 6.25 전쟁 후 최빈국이었는데 세계에서 유래가 없을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여 지금은 세계 10위의 경제대국이 되었습니다. 이것은 어르신들의 희생과 수고로 이루어진 것입니다. 이 자리를 빌어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오늘 행복한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몸은 비록 약해지셨지만 마음만은 다이아몬드처럼 강하게 되도록 강북 실버대학이 도와드리겠습니다." 라며 감사와 노년이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표했다.
어린이 댄스팀 '부엘로'의 댄스공연 후에 이어진 단막극 '우리는 늙어 가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익어가는 것이다'는 자식이 다 품을 떠난 노년 부부의 애틋한 사랑과 용서를 그려 내어 참석자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영원한 것이 없다는 사실을 이제는 받아들일 때가 된 것 같아요.", "눈을 크게 뜨고 나 자신을 제대로 바라보려 합니다." 대사가 한마디씩 끝날 때마다 참석자들은 무대 위 자신의 이야기에 큰 박수를 보냈다.
새힘 합창단이 '고향의 봄'을 노래할 때는 두 손을 모으고 함께 부르기도 했다.
마인드 강연 시간, 강북 실버대학 이광희 부학장이 '믿음의 결국은 영혼의 구원'이라는 주제로 복음을 전했다.
"믿음을 가지면 영혼이 구원을 받는다고 성경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제 이 세상과 나를 믿는 데서 믿음의 방향만 바꾸면 됩니다. 성경에는 사람이 다 거짓되다고 되어 있습니다. 사람을 믿기보다 성경을 믿어야 합니다. 믿음은 담당자에게 맡기고 쉬는 것입니다. 믿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을 들어야 생깁니다. 소경의 눈을 뜨게 하신 것, 문둥병 고치신 것도 사실이라 믿어야 하지만, 이사야 53장 6절 '우리는 다 양 같아서 그릇 행하여 각기 제 길로 갔거늘 여호와께서는 우리 무리의 죄악을 그에게 담당시키셨도다' 이 말씀을 믿어야 합니다. 죄는 우리가 지었는데 죄의 담당자는 예수님이라고 하셨습니다. '친히 나무에 달려 그 몸으로 우리 죄를 담당하셨으니'(벧전 2:24) 하나님이 우리 죄를 예수님께 맡기셨고 예수님은 나무에 달려 우리의 죄를 다 해결하셨습니다. 그래서 내가 담당할 것이 없습니다. '감사합니다.', '내 죄가 씻어졌네요. 아멘!'하고 받기만 하면 됩니다. '죄사함을 얻으라 그리하면 성령을 선물로 받으리니' (사행2:38) 죄가 사해지면 하나님이 '너는 나의 자녀야. 내 백성이야!' 하십니다. 예수님이 하신 일을 믿고 마음에 받으면 구원을 받습니다. 죄의 담당자이신 예수님을 마음에 깊이 새기시기를 바랍니다."
강연 후에는 장기 자랑 시간이 있었다. 삼송 경로당의 건강체조, 강북 실버대학의 '홍시'라인 댄스가 큰 인기를 끌었다. 관산1 경로당 원장연 어르신의 색소폰 연주 '장녹수', '태평가'에 맞추어 참석자들이 덩실덩실 춤을 추며 행복해했다.
이번 실버 잔치는 준비 기간이 짧았지만, 하나님의 일하심을 분명하게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인근의 많은 어르신들에게 강북실버대학을 알릴 수 있었고, 무엇보다 복음을 전할 수 있어서 감사했다. 이번 잔치에 마음을 활짝 열고 실버대학에 입학하겠다는 분들이 많았고, 모든 프로그램이 좋았다는 감사의 인사도 많이 했다. 앞으로 더 많은 분들이 실버대학을 통해 복음을 들을 것을 생각하면 감사와 소망이 넘친다.
"노인들이 모여 좋은 말씀 듣고, 노래도 듣고 부르고 함께 어울리니 행복했어요. 우리 나이는 다 털어 버리는 나이인데, 오늘은 너무 즐거워서 절로 춤이 나왔어요." (정경은 / 고양시 행신동)
"오늘 잔치에 매우 만족합니다. 모든 프로그램이 좋았습니다. 라인 댄스, 색소폰 연주가 특히 좋았고요. 연극에서 늙는 게 아니라 익어간다는 말이 너무 가슴에 와닿았습니다." (박노문 / 서울시 구파발 은진 경로당)
"오늘 아내와 함께 잔치에 참석해서 건강체조도 하고 즐거웠어요. 합창 노래가 좋았어요. 이런 잔치를 마련해 주어서 감사합니다." (김창선/ 고양시 삼송1 경로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