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시작된 러시아 칸타타 투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시작된 러시아 칸타타 투어
  • 박정훈
  • 승인 2019.11.23 14: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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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1월 16일, 러시아 예술과 문화의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2019 러시아 크리스마스 칸타타 투어’가 시작되었다. 매년 한국에서 열리는 칸타타와 다르게 러시아에서 진행되고 있는 이 칸타타는 1년간 해외봉사를 온 한국 단원들과 러시아 현지 자원봉사자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이번 칸타타 투어에는 1막이 더해지면서 의상, 조명, 소품 등 많은 것들이 필요해졌다. 무대 세트부터 의상까지 직접 제작해야 했기 때문에 막막한 순간도 있었지만 단원들은 하나하나 지혜를 모아 일들을 진행해 나갔다. 연기를 하는 부분에서도 역중의 인물이 되기 위해 자신의 삶이나 모습과 상관없이 그 인물의 삶을 있는 그대로 받는 것이 필요했다. 연기를 연습하는 과정에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알려주시고 싶은 신앙의 세계를 느낄 수 있었다. 그것은 내 생각과 시각을 내려놓고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을 그대로 받는 것이었다. 칸타타를 연습하는 가운데 우리들에게 필요한 마음들을 배울 수 있었다.

16일 토요일 러시아 크리스마스 칸타타의 첫 공연은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영화방송대학의 영화콘서트홀에서 열렸다. 400석 규모의 공연장은 칸타타 시작 전 사람들로 가득 찼다.

상트페테르부르크-1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영화방송대 공연

이번 공연은 단독으로 서는 것이 아니었다. 연극 페스티벌에 출전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첫 번째 공연인 칸타타를 보면서 사람들은 안나의 이야기에 빠져들어갔다. 안나가 꿈에서 깨고 아빠를 보고 달려가 포옹하는 장면을 보고 관객들이 감동을 받고 다 같이 박수를 치기도 했다. 내로라하는 여러 팀들이 공연을 선보였지만 칸타타 팀의 안나 이야기는 단연 돋보이게 사람들의 감동을 이끌어냈다. 결국 26개 팀들 중 1등을 수상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영화방송대 공연
칸타타를 관람 중인 관객들
시상식
시상식

17일 일요일은 1막과 2막을 합쳐 공연을 2번씩 하게 되었다. 오전과 오후에 각각 한 번씩 공연했는데, 오전에 공연을 한 장소는 ‘상트페테르부르크’ 호텔 안에 있는 큰 공연장이었다. 이 공연은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벧엘’이라는 오순절 교회에서 크게 관심을 가지고 장소를 대여해 주어 성사될 수 있었다.

음악 공연
음악 공연

많은 교인들과 일반인들이 모여든 가운데 공연이 시작됐다. 특히 관객들은 예수님의 탄생을 이야기하는 1막을 숨죽여 보며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1막이 끝나고 상트페테르부르크 교회 박영철 목사가 관객들 앞에서 힘있게 복음을 전파했다.

"어릴 적부터 줄에 매여 있던 코끼리가 충분히 줄을 끊을 만한 힘을 가지게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매여 있는 삶을 사는 것처럼, 우리도 오랫동안 죄인이라는 생각 안에 갇혀 살았지만 예수님께서 이런 우리를 흰눈보다 깨끗하게 하셨습니다."

말씀을 경청하며 일반 목회자들과 교인들은 연신 아멘으로 말씀에 화답했으며, 공연을 마치고 많은 관객들이 다가와 공연과 말씀에 큰 감명을 입었다는 소감을 이야기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호텔 공연

칸타타 공연 후에는 몇몇 목회자들과 인도자들이 모여 CLF 모임을 가졌다. 이들은 오직 예수님의 보혈과 은혜를 중심으로 하는 복음을 듣고 감사를 표했으며, 특히 벧엘 교회 ‘이브리심 드미트리’ 담임 목사는 선교회 앞에 마음을 활짝 열고 앞으로 계속해서 함께 일하기로 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호텔 공연 뒤 기념 촬영
상트페테르부르크 호텔 기념 촬영

오전 공연을 마치고 달려간 곳은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외곽인 표도롭스코예라는 작은 소도시의 한 교회였다. 표도롭스코예의 ‘알렉’ 시장은 재외동포로, 이번 공연이 성사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공연할 수 있도록 시청에서 문화회관을 대여해 주었고, 약 250여 명의 사람들이 모여서 만석이 된 채로 공연이 시작됐다. 순수한 표도롭스코예 사람들은 뜨거운 박수와 환호로 공연을 즐겼고, 복음을 듣고 감사해했다. 시장과는 앞으로 계속 큰 행사들을 같이 진행하기로 약속했다.

칸타타를 관람 중인 표도롭스코예 관객들

이날 일정을 마무리하면서 봉사단원들 모두 몸이 많이 지치고 힘들었지만 그 끝에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힘을 주신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공연을 보고 환호하는 관객, 다가와서 이렇게 멋진 공연을 선사해주어서 너무 감사하다고 환한 미소를 선사해주는 관객, 복음을 듣고 감사해하는 관객…

표도롭스코예 관객들과 함께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연을 뒤로하고 우리는 두 번째 도시 블라디미르로 이동하고 있다. 이 귀한 복음의 일에 우리를 쓰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앞으로 칸타타 투어를 통해 크게 역사하실 것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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