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포럼] 제10회 세계청소년부장관포럼, 26개국 주제발표와 MOU 체결식     
[장관포럼] 제10회 세계청소년부장관포럼, 26개국 주제발표와 MOU 체결식     
  • 권은민
  • 승인 2022.07.08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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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누리마루 APEC하우스에서 장차관들 주제발표 
-IYF 마인드교육을 청소년 문제 해결할 플랫폼으로 채택

코로나 팬데믹으로 3년 만에 재개된 세계청소년부장관포럼(Minister of Youth World Forum). 올해 10회째를 맞은 행사는 7월 4일부터 부산 벡스코에서 26개국 31명의 장차관과 교육관계자들이 모여 공통 이슈인 청소년 문제를 놓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시간이었다. 그리고 각국의 청소년 교육에 관해 발표하는 하이라이트 프로그램 ‘장관포럼’이 7월 7일 오전 8시 40분부터 오후 3시 40분까지 부산 누리마루 APEC하우스에서 열렸다. 

주제발표를 하기 위해 모인 각국 장차관들

지난 2011년 민간 NGO인 국제청소년연합 IYF가 주관하여 이 행사를 처음 개최했을 당시만 해도 청소년 문제는 최우선 국가 과제는 아니었다. 하지만 지금 이 시대는 각국의 청소년 문제가 중대 현안이 되었고, 범세계적 네트워크의 필요성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를 예견이라도 한 듯, 세계청소년부장관포럼은 10년 전부터 ‘청소년 문제와 해결책’이란 대주제를 두고 매년 토론과 해결의 장을 펼쳐왔고, 오늘날은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국가 미래에 가장 중요한 이슈가 청소년 교육이 되었다. 

이날, 각국 장차관들이 자국의 청소년 문제와 교육정책을 발표하는 자리에는 140여 명의 대학생 패널단과 기자들도 동참했다. 장관포럼은 3세션으로 진행되었고 사고력, 교류, 자제력 등의 소주제로 나눠 현황을 발표했다.  

세션1이 끝난 뒤에는, 이수성 전 국무총리와 이스라엘에서 행사 참관을 위해 방문한 수석랍비 요나 메츠거의 특별 순서가 있었다. 이수성 전 총리는 서두에서 요즘은 공식 행사에 거의 참석하지 않는데, 이 행사는 매우 특별하기 때문에 서울에서 왔다고 언급해 청중으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그는 교육의 문제가 기성세대에게 그 원인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수성 전 국무총리

“사람은 누구나 존엄성을 지키고 평등하고 평화롭게 행복하게 살기를 원한다. 하지만 세계는 그렇지 못하다. 우리가 알다시피 물은 위에서 아래로 흐른다. 탁류가 흘러가면 밑에 있는 사람들이 아무리 깨끗하게 씻으려 해도 더러워질 수밖에 없다. 우리는 청소년들이 더 밝은 미래, 더 아름답고 행복한 미래를 갖도록 도와야 한다. 하지만 위에서 탁류가 흘러가면 불가능하다. 전 세계적으로 청소년 문제가 심각하다. 그 책임은 기성세대에 있다. 여기 오신 장차관님들이 마인드교육으로 청소년들을 올바르게 가르치고 기성세대들이 스스로 자성을 한다면 세상은 더 좋아질 것이다. 여러분들이 그걸 믿고 함께 손잡고 일할 때 반드시 좋은 세상이 온다.” (이수성 전 국무총리) 

이스라엘 수석랍비 요나 메츠거 Yona Metzger

요나 메츠거 수석랍비는 “이번에 한국을 처음 방문해서 이 나라의 아름다운 교육을 보고 있다. 우리 손을 보면 손가락 하나 하나에는 별로 힘이 없다. 하지만 주먹을 쥐면 힘이 생겨 공격도 하고 방어도 할 수 있다. 각 나라가 처한 상황은 다르지만, 우리가 모이면 힘이 생긴다. 장차관님들이 다 같이 모여 교육을 해가길 바란다.”라며 진심 어린 축사를 했다. (이스라엘 수석랍비 요나 메츠거) 

벨리즈의 청소년부 장관 로드웰 퍼규슨 Rodwell Ferguson

첫 발표자인 벨리즈의 청소년부 장관이 단상에 섰다. 로드웰 퍼규슨 Rodwell Ferguson 장관은 “중앙아메리카에 위치한 우리나라는 청소년 인구가 84%를 차지하므로, 청소년 교육은 매우 중요한 사안이다. 코로나가 우리 청소년들에게 어떤 사회심리학적 영향을 미쳤는지 조사했는데, 그 결과 소통의 단절이 그들이 당면하고 있는 큰 문제로 밝혀졌다. 우리는 다른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청소년들이 꿈과 목표를 가지고 사회에 적응할 수 있는 여러 프로그램을 실행 중이다. 하지만 청소년들에 대한 정부의 투자는 아직 부족하다. 주변국들과 공조 체제를 갖춰 청소년 미래의 교육에 같이 투자를 해나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 뒤로 보츠와나, 에스와티니, 부룬디, 카메룬, 피지 장관들의 순서로 세션1 발표가 계속됐고, 세션2에서는 감비아 장관으로 시작해 14개국의 발표가 이어졌다. 점심식사 후 세션3에서 잠비아의 엘비스 은칸두 Elvis Nkandu 청소년부 장관은 마인드교육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잠비아 엘비스 은칸두 Elvis Nkandu 청소년부 장관​​​​​

“국제청소년연합 안에서 다양한 배경, 국가, 종교를 가진 청소년들이 모여 서로 다른 문화와 경험을 나누면서 조화로운 방식으로 소통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현재 우리 젊은 세대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의 근본 원인을 정확하게 발견하고 바로 잡아나갈 것으로 본다. 지금 청소년들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더 어려운 사회적 위기에 처해 있다. 그런 가운데 실시되는 마인드교육 프로그램은 세계가 직면한 많은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매우 특별한 접근 방식을 제공해주고 있다. 사람의 진정한 본성과 마음의 세계를 알게 해주기 때문이다. 이번 세계장관 포럼에 참석해 마인드교육이라는 매우 특별한 국제 운동에 동참하게 되어 기쁘다.” (잠비아 엘비스 은칸두 Elvis Nkandu 청소년부 장관)

국제청소년연합의 설립자 박옥수 목사

장차관들의 주제발표 26개가 모두 끝난 뒤, 행사를 주최한 국제청소년연합의 설립자 박옥수 목사가 강단에 섰다. 먼저 국제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멀리서 한국을 찾은 참석자들에 감사인사를 전했고, 한국의 많은 청소년들이 마인드교육을 통해 변화한 사례들을 직접 보면서 전 세계 청소년들에게도 이 교육이 필요하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박 목사는 어떻게 국제청소년연합이 만들어졌고, 그라시아스합창단이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는지를 신앙과 마인드 측면에서 자세히 설명했다. 또한 ‘사도행전’에 나오는 빌립이 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복음을 전할 수 있었음은 하나님이 함께하며 지켜주셨기 때문이라며, 자신의 지난 60년간 삶도 모두 지켜주신 하나님을 간증했다. 아울러 박 목사는 “여러분도 빌립처럼 하나님을 섬기고 하나님을 구하는 삶을 살길 바란다. 자신이 스스로를 지키기엔 부족하고 어려운 면들이 많지만, 하나님이 빌립에게 했듯이, 여러분을 지키시면 삶이 달라진다. 장차관 여러분들이 IYF와 함께 일하면서 여러분 자녀들도, 여러분 나라들의 학생들도 모두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하나님은 우리와 함께하고 계신다.”로 강연을 맺었다. 

장차관 일행은 7시간에 걸친 열띤 발표의 시간을 끝내고 저녁에는 해운대 센텀 호텔 4층에서 감사패 증정 및 MOU 체결식에 참석했다. 포럼에 참가한 장차관들과 정부 관계자들을 합해 모두 40명에서 감사패가 전달되었고, 4개국은 정부 부처와 IYF 간의 마인드교육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날, MOU를 체결한 감비아 피에르 고메즈 Pierre Gomez 고등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이렇게 소감을 전했다.  

감비아 피에르 고메즈 Pierre Gomez 고등교육과학기술부 장관(왼쪽)

“감비아 고등교육 과학기술부가 IYF와 MOU를 체결했습니다. 이로 인해 감비아의 젊은이들이 하나님을 더 잘 알 수 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마인드교육이 감비아에 실행되면 학생들이 배울 기회가 더 많아질 겁니다. 교육은 배운 후에도 유용해야 합니다. 마인드교육은 청소년들이 하나님을 알 수 있고 더 좋은 인격과 더 나은 기술을 갖춰 사회에 유용한 인재가 되도록 할 것입니다. 그래서 MOU를 체결에 서명을 한 오늘은 좋은 날입니다.”

지난 2년 반 동안 전 세계는 공통적으로 코로나 팬데믹을 경험했다. 경제가 회복되고 사람들의 마음이 치유될 때까지, 전 세계 국가들은 여전히 그 후유증에 대처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그런 가운데 국제청소년연합에서 이번에 세계장관포럼을 다시 개최해, 한국의 앞선 교육을 체험할 기회를 준 것에 대해 장차관 발표자들은 일제히 감사의 뜻을 표현했다. 이제 MOU를 체결한 나라에서 마인드교육을 교육 정책에 빨리 도입해 청소년들의 변화가 국가발전으로 이어질 날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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