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봄과 함께 소망의 싹이 움트는 ‘대구·경북 대학생 MT’
[대구] 봄과 함께 소망의 싹이 움트는 ‘대구·경북 대학생 MT’
  • 손예진
  • 승인 2023.03.06 20: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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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내 잠들어있던 새싹이 돋아나고 생명력이 움트는 3월. 대구경북지역 대학부에도 싱그러운 봄소식이 들려왔다. 지난 3~4일 경상북도 영덕군에 소재한 대구대학교 영덕연수원에서 대구·경북 대학생 MT가 열렸다는 소식이다. 이번 MT에는 신입생을 비롯해 대학생과 간사 100여 명이 함께 했다.

MT가 열린 영덕의 전경
MT가 열린 대구대학교 영덕연수원에서 바라본 바다의 전경

첫날 저녁 모임, 라이쳐스스타즈의 공연으로 모임이 시작됐다. 이어 지난해 코스타리카로 해외봉사활동을 다녀온 장신실 학생(계명대 3)과 귀국발표회에서 대외협력팀 부팀장으로 활동한 김미성 학생(계명대 4)이 간증했다.

라이쳐스스타즈의 공연으로 MT의 시작을 열었다.
대구교회 대학생 라이쳐스스타즈의 공연으로 MT의 시작을 열었다.
장신실 학생(계명대 3)이 간증을 하고 있다.
장신실 학생(계명대 3)이 간증을 하고 있다.

장신실 학생은 “해외봉사를 가기 전, 목사님께서 ‘일을 잘하려고 하지 말고 선교사님과 마음을 합해 지혜를 흘려받고 지내라’고 말씀하셨는데 막상 가서는 그 말씀을 잊고 살 때가 많았다. 그러다 하루는 코리아캠프를 열심히 준비했지만, 사모님께 꾸중을 듣는 일이 생겼다. 내가 열심히 준비했기 때문에 처음에는 사모님의 말씀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하지만 그 일을 통해 교제를 받으며 선교사님과 마음을 합하게 되었고, 하나님께서 코리아캠프를 아름답게 역사하시는 것을 봤다. 단기 생활을 마치고 귀국한 후에 쉬고 싶고 교회가 나를 내버려 두길 원하는 마음이 있었다. 하지만 하나님은 내가 교회 안에서 마음을 합하는 것을 원하신다고 했다. 그런 하나님의 인도를 받아 2023년 한 해를 살고 싶다”고 간증했다.

이어 클래식 음악팀 ‘비토클래식’의 음악공연이 학생들의 마음에 감동을 선사했다. 특히 올해 계명대학교 성악과에 입학한 송주희 학생이 비토클래식 팀에 새롭게 합류해 더욱 더 다채롭고 풍성한 음악공연을 선보였다. 

음악공연을 선보이는 클래식 음악팀 '비토클래식'
음악공연으로 감동을 선사한 클래식 음악팀 '비토클래식'

송주희 학생은 “대학교에 입학하자마자 교회에서 생활하며 비토클래식 팀에 함께 하게 되었다. 실력도 경험도 부족하지만, 목사님과 동행하면서 여러 행사에서 음악공연을 하고 있다. 복음만을 위해 노래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특별한 순서로 장학금 수여식이 열렸다. 대구경북지역 동문회에서 후배들을 위해 장학금을 마련했고, 오영훈 (21기 미국), 장신실 (21기 코스타리카), 추승준 (20기 에스와티니), 오윤석 (17기 말라위) 총 4명의 단원이 장학금을 받았다.

학생들이 굿뉴스코 대구경북지역 동문회에서 준비한 장학금을 받고 있다.
학생들이 대구경북지역 동문회에서 준비한 장학금을 받고 있다.

이어진 말씀시간, 기쁜소식대구교회 김진성 목사는 역대상 13장의 웃사와 오벧에돔을 주제로 말씀을 전했다. “웃사는 궤를 옮길 때 규례를 따르지 않아서 하나님이 그를 죽이셨다. 이처럼 구원받은 성도인 우리에게도 하나님의 마음을 살피고 마음을 같이해야 하는 규례가 있다. 하지만 우리가 그 규례를 어기고 말씀에서 떠나면 사망, 불행의 역사가 따른다”며 “오벧에돔은 특별한 노력 없이 궤를 모셨을 뿐인데 하나님께서 많은 복을 주셨다. 우리도 내가 노력해서 복을 끌어와야 하는 것이 아니라 내 계획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뜻을 모시고 말씀을 담을 때 하나님이 복을 주신다”고 전했다.

말씀을 전하는 기쁜소식대구교회 김진성 목사
말씀을 전하는 기쁜소식대구교회 김진성 목사

이후 신입생과 해외봉사를 다녀온 21기 단원, 선배들이 서로 가까워지는 시간을 만들고자 팀빌딩 레크레이션을 진행했다. 레크레이션을 통해 팀원들과 가까워지며 학생들의 얼굴에 환한 웃음이 가득했다.

자기소개를 하는 학생들의 모습
팀원들과 게임을 하며 포즈짓는 학생들
미션을 수행하며 즐거워하는 학생들

이어진 밤바다 산책 시간에는 불꽃놀이를 하며 첫째날 프로그램이 마무리되었다.

밤바다 산책 시간, 불꽃놀이를 하며 추억을 쌓는 대학생들

둘째 날 아침, 동해의 일출이 학생들을 맞이했다. 일출시간에 맞춰 ‘사진 콘테스트’를 열어 팀별로 사진을 찍는 시간을 가졌다. 

일출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학생들

이후 이어진 반별 교제 시간, 학생들은 MT를 참석하며 느낀 마음을 간증했고 반별로 배정된 사역자와 마음을 나눴다.

학생들이 사역자와 함께 반별 교제를 하며 마음을 나누고 있다.
반별 교제 시간, 학생들이 마음을 나누고 있다.

마지막 순서로 전체 모임 시간, 김진성 목사는 열왕기하 7장을 통해 “네 명의 문둥이처럼 교회 안에서 하나님을 향한 소망을 키워가는 사람이 있는 반면, 군대장관처럼 복음의 역사를 보고도 자기 것으로 만들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며 “여러분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마음을 받아들이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작은 것부터 마음을 받으면 된다. 학교 모임, 주일예배부터 참석하고 하나님께 나 자신을 드리면 하나님이 여러분을 이끌어 주신다. 교회 안에서 보는 자가 되지 말고 하나님의 축복을 먹는 자가 되어서 평안하고 소망이 넘치는 학생들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학생들이 진지하게 말씀을 듣고 있다.
학생들이 진지하게 말씀을 듣고 있다.

<학생 간증>

김윤성 학생(계명대 3)은 “목사님께서 우리가 복음을 섬겨야 하는 이유에 대해 말씀해주셨다.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스스로 감당할 수 없는 어려움이 찾아오는데, 그때 우리가 해결해내려고 하면 쉽게 무너진다. 하지만 하나님이 힘을 주셨을 때 어려움을 넘어갈 수 있기 때문에 말씀을 듣고 복음을 섬겨야 한다고 말하셨다”며 “내가 교회와 가까운 사람이 아니지만 학교모임처럼 작은 부분부터 조금씩 발을 붙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작은 것부터 따르다 보면 언젠가 교회에 속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한주은 학생(대구과학대 1)은 “대학교에 입학하기 전, 입시준비를 하면서 불안함도 있었고 고립되기도 했다. 이 마음이 풀리지 않은 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교에 입학하게 되었고, 대학생이 되었으니 규율에서 벗어나 자유를 누려보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다. 그런데 말씀시간에 웃사가 죽은 것이 말씀과 함께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말씀을 들으면서 내 마음에 말씀이 없어서 내가 요동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며 “어제 처음으로 학교에 갔는데, 교회의 인도를 받아 대학에 가니 오히려 좋은 교수님들을 만나고 더 많은 기회를 얻게 되었다는 것이 보였다. 내 계획과 상관없이 교회 인도를 계속해서 받을 수 있어 감사하다. 또, 하나님이 내 마음에 안정을 주시고 MT에 참석해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서 마음을 열고 가까워지는 시간이 되어 감사했다”고 전했다.

오영훈 학생(대구대 2)은 “이번 MT를 위해 간사님과 선배들이 많은 준비를 해주신 것을 보며 정말 감사했다. 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숙소에서 새로운 선·후배들과 사귐을 가지면서 맛있는 밥도 먹고, 모든 것이 좋았다”며 “말씀을 들으면서 우리 앞에 부담과 어려움이 찾아오지만, 말씀을 바탕으로 믿음을 가지고 나아가면 문둥이들에게 역사하신 하나님이 내게도 반드시 역사하시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올해도 하나님의 종 아래서 믿음이 자랄 수 있는 기회의 터전에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구·경북 대학생 MT 참석자들의 단체사진
대구·경북 대학생 MT 참석자들의 단체사진

대구경북지역 대학생들은 개강을 앞두고 말씀에 마음을 합하는 시간을 가졌다. 네 명의 문둥이가 하나님의 마음을 받아들이고 인도받을 때 하나님의 축복을 먹는 자가 된 것처럼 대학생들 또한 2023년 한해 하나님의 마음을 받아 소망이 가득한 삶을 살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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