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수 없는 포도
살 수 없는 포도
  • 전진영 기자
  • 승인 2023.06.29 09: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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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5월 키즈마인드
이야기 보따리

어느 가난한 여인에게 병든 아들이 있었어요. 하루는 아들이 여인에게 말했어요.
“엄마, 나 포도가 먹고 싶어요. 포도를 먹으면 힘이 날 것 같아요.” 
여인은 아들을 위해 포도를 찾아 헤매다 왕의 정원에 포도가 탐스럽게 열린 것을 발견했어요. 여인은 가지고 있는 얼마 안 되는 돈을 다 털어 왕의 정원사를 찾아갔어요.
“정원사님, 저 포도를 제 아들에게 꼭 먹이고 싶습니다. 이 돈으로 포도를 조금 살 수 있을까요?”
“저는 저 포도를 팔 수 없어요. 돌아가세요.”
돈이 모자라다고 생각한 여인은 더 많은 돈을 빌려서 정원사를 다시 찾아갔어요. 하지만 정원사의 대답은 똑같았어요. 그렇게 며칠을 찾아가도 포도를 사지 못하자 여인은 정원 앞에 주저 
앉아 엉엉 울며 소리쳤어요.
“아들이 병들어 죽어가요! 제발 포도를 사게 해주세요!”
그때 마침 정원에서 산책하던 공주가 여인이 울며 외치는 소리를 들었어요. 공주는 여인에게 다가가 사연을 듣고는 따뜻한 눈빛으로 조용히 말했어요.
“당신이 잘못 알고 있는 게 있어요. 제 아버지는 왕이에요. 왕은 백성에게 돈을 받고 파는 분이 아니랍니다. 거저 주시는 분이시죠.”
공주는 포도송이를 잔뜩 따서 여인에게 주어 보냈어요.

거저 받는 포도처럼 하나님은 우리에게 은혜를 베푸세요. 대가나 조건이 없이 우리를 사랑해서 주시는 은혜랍니다. 누구에게나 값없이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 덕분에 우리는 늘 감사하며 살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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