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처럼 친근한 나라 가나
초콜릿처럼 친근한 나라 가나
  • 한은실(굿뉴스코 가나 단원)
  • 승인 2023.07.04 08: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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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6월 키즈마인드
지구촌 한바퀴

초콜릿으로 유명한 나라, 가나를 아나요? 일 년 내내 더운 날씨 덕분에 달콤한 열대과일을 많이 맛볼 수 있는 아프리카 가나로 떠나봐요. 

서부 아프리카에 있는 가나는 대서양의 기니만에 면해 있고 코트디부아르, 부르키나파소, 토고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나라야. 긴 해안지대는 ‘황금 해안(Gold Coast)’으로 불렸는데, 금을 많이 생산하는 나라여서 이렇게 불렸단다. 수도는 아크라이고, 여러 종족 언어가 있지만 약 100년 동안 영국의 지배를 받은 적이 있어서 영어를 사용해.
가나의 날씨는 일 년 내내 더운 여름 날씨야. 햇살이 무척 뜨겁지만 그늘에 있으면 시원해서 한국의 여름과 봄가을 날씨를 동시에 느낄 수 있단다. 또 건기와 우기가 있어서 건기에는 사하라 사막에 
서 불어오는 모래바람이 하늘을 뿌옇게 만들고 우기에는 비가 많이 와. 세차게 쏟아지는 비 때문에 밖에 나가지도 못하다 비가 그친 후 맑고 푸른 하늘이 나타나면 얼마나 기분이 좋은지 몰라.
가나가 초콜릿으로 유명한 건 모두 알지? 세계에서 카카오를 가장 많이 생산하고 커피와 망고, 파인애플, 파파야, 바나나 등도 많이 수출해. 또 금, 다이아몬드, 망간 등의 지하지원도 풍부하단다. 초콜릿과 달콤한 과일들로 친근하게 느껴지는 가나에서 우리 굿뉴스코 봉사단원들이 예수님의 사랑을 마음껏 전할 수 있게  모두 기도해줘.

 

가나의 이모저모 

세계에서 가장 큰 볼타 호수
가나 남동쪽에 있는 볼타 호수는 세계에서 가장 큰 인공 호수야. 가나의 남북을 가로지르며 흐르는 볼타 강 아래쪽에 있는 호수로, 1965년에 아코솜보 댐이 건설되면서 생긴 호수란다. 댐 밑에 있는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력은 토고와 베냉으로 수출하고, 호수의 물은 물이 부족한 지역에서 식수와 공업용수로 사용한다고 해. 가나에 볼타 호수가 없어서는 안 되겠지?

전통 옷감 켄트 천
켄트 천은 가나 아샨티 부족이 짜서 만든 전통 옷감이야. 선명한 색상과 독특한 무늬가 특징으로 전 세계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는 옷감이 되었단다. 원래 아샨티 부족의 왕과 왕족만 켄트 천으로 된 옷을 입었어. 그런데 요즘은 일반인들도 입고 켄트 천으로 만든 운동화, 가방, 모자 등도 인기를 끌고 있어.

포르투갈인들이 건설한 엘미나성
엘미나성은 1482년에 포르투갈인들이 건설한 성으로, 서부 아프리카에서 가장 오래된 성이야. 황금 해안 지역에서 교역하던 유럽인들이 건설했는데, 거대한 성채 안에는 주거공간과 사무실, 교회, 
저장고 등이 있단다. 금 생산이 줄어들며 엘미나성은 점차 노예 무역을 하는 곳으로 바뀌었어. 많은 아프리카 사람들이 이곳에 갇혀 있다 노예로 팔린, 어두운 역사를 가진 곳이기도 해.

초대 대통령 콰메 은크루마
콰메 은크루마는 가나의 정치가이자 초대 대통령으로, 가나의 독립운동을 지휘한 인물이야. ‘아프리카 독립운동의 아버지’라 불리며 많은 사람에게 존경을 받는단다. 영국 BBC 방송은 은쿠루마를 20세기 아프리카 최고의 인물로 선정하기도 했어. 콰메 은크루마 기념관에 가면 그에 대해 자세히 알아볼 수 있으니 같이 가보면 어떨까?

 

마이 스토리 

반쿠는 정말 맛있어! 

나는 올해 2월에 굿뉴스코 봉사단원으로 가나에 왔어. 테마에 있는 봉사단 센터에 도착했을 때 많은 사람이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며 우리를 반갑게 맞아 주었단다. 현지 음식을 처음 맛보았을 땐 너무 힘들었어. 가나 사람들이 즐겨 먹는 반쿠(옥수수가루와 카사바가루를 반죽해 발효시켜 먹는 빵의 일종)라는 음식을 먹었는데, 맛이 이상해서 삼키기가 힘들었어. 그래서 식사 때 반쿠가 나오면 항상 조금만 받았어.
그러다 한번은 사람들이 반쿠를 만드는 과정을 보고 ‘반쿠는 맛없어’라는 생각을 버리게 됐어. 어찌나 정성스럽게 만들던지! 나는 반쿠를 만들기가 쉽고 간단한 줄 알았어. 그런데 반죽하고, 발효시키고, 소스를 만드는 과정까지 시간과 정성이 무척 많이 들어가는 거야. 우리에게 맛있는 반쿠를 주려고 마음을 쏟아 준비하는 사람들을 보며 나는 큰 감동을 받았어. 그리고 그때부터 신기하게 반쿠가 맛있어졌지. 요즘은 ‘반쿠는 정말 맛있어!’라고 생각해.
가나에서 나는 생일을 맞았어. 생일에 정말 많은 사람이 축하 노래를 불러주었단다. 한 친구는 한국말로 노래를 불러주며 파인애플을 선물로 주었어. 또 한 가지 신기한 경험을 했는데, 사람들이 나에게 물을 붓는 거야. 가나에는 생일날 물을 부어주는 풍습이 있어. 식물에 물을 주어 잘 기르는 것처럼, 생일을 맞은 사람에게 물을 부어주며 잘 성장하길 기원해 주는 거야. 갑자기 나에게 물을 부어서 놀랐지만 즐겁고 행복했단다. 나를 생각해주는 가나 사람들의 마음이 느껴져서였지. 너무 차갑지 않도록 따뜻한 물을 부어준 것이 더욱 감동적이었고 말이야.
가나에서 지내는 동안 순수한 가나 사람들과 교류하며 나에게 없는 새로운 마음을 많이 얻어 가고 싶어. 그리고 나를 이곳에 보내주신 하나님을 의지해 부담스러운 일에도 많이 도전해보고 싶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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