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두려움이 사라지고 새 소망이 생겼다
[라이프] 두려움이 사라지고 새 소망이 생겼다
  • 글 | 박진영(기쁜소식전주교회)
  • 승인 2023.06.14 12: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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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6월호 기쁜소식
성도 간증

나는 학창시절에는 공부든 뭐든 학교에서 항상 선두에서 달렸다. 그러다가 재수를 하면서 갈등이 시작되었다. 명문대에 다니는 친구들과 비교가 되면서 이대로 살다가는 인생이 뒤쳐질 것 같아서 군대에 지원했다. 제대 후에는 군대에서 모은 자금을 밑천 삼아 서울에서 사업을 시작했다. 잘되는 것 같았던 사업도 업체를 잘못 만나면서 한순간에 망하고 말았다. 
사업을 실패하고 고향으로 내려와 일을 찾다가 카센터를 하며 돈을 많이 벌었다. 그 돈으로 결혼도 하고 주택 건축업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 내가 보기에 금싸라기 같은 땅이 있어서 그곳에 25층 아파트를 짓기로 했다. 그 과정에서 많은 일이 발생하면서 마음이 어렵고 불안해 교회에 다니기 시작했다. 어릴 적에 다니던 교회에 나가다가 마음에 들지 않아 사람들이 신령하다고 말하는 교회로 옮겼다. 
건축 심의를 앞두고 기도하던 중에 사업이 잘되게 해달라고만 기도하고 있는 내 모습을 보았다. ‘이런 식으로 믿음 생활을 하는 것이 과연 진정한 신앙생활이 맞을까?’ 그 무렵 마음에서 죄가 문제되기 시작했다. 
어느 날, 신령한 말씀을 전한다고 믿었던 목사님이 여신도와 바람이 나서 교회를 떠나는 일이 발생했다. 신앙에 대한 회의가 찾아오고 말씀을 들어도 잘 들리지 않았다. 
25층 아파트도 짓지 못하게 되어 작은 아파트 한 동을 짓기로 했다. 그때 기쁜소식전주교회 성도인 김종면 형제가 설비 일을 하러 왔다. 김 형제는 일하면서도 교회 이야기를 자주 했다. 처음에는 그의 이야기가 잘 들리지 않았지만 거부하지 않고 듣다 보니 하나씩 귀에 들어왔다. 김 형제가 다니는 교회의 예배 시간이 궁금해서 물었더니 “형님, 목사님을 한번 만나서 상담을 받아보세요.”라고 했다.
기쁜소식전주교회에 찾아가 목사님을 만났다. 목사님은 로마서 3장 23절과 24절을 말씀하셨다. 나도 나름 성경을 읽었다고 생각했는데 로마서 말씀은 어려웠다. 모든 사람이 죄를 지었기 때문에 하나님의 영광에 이를 수 없었지만 예수님 안에 있는 구속으로 의롭다 하심을 얻었다고 하셨다. 평소에 김 형제가 자주 했던 이야기 같았다. 
목사님은 성경을 펴놓고 읽으면서 “선생님도 의로운 자인 것을 믿으십니까?”라고 물으셨다. 내가 대답하지 못하자 목사님은 히브리서와 레위기 말씀을 하셨다. 구약시대에 속죄제사를 드릴 때 양에게 안수하여 죄를 넘겼듯이 세례 요한이 예수님께 안수할 때 우리 죄가 넘어갔고, 예수님이 그 죄를 짊어지고 십자가에 못 박히셔서 우리 죄를 씻으셨다고 하셨다. 이야기를 들으면서 ‘그 피로 속죄함 얻었네’ 찬송가가 생각나면서 ‘그건 맞는 거 같다.’고 인정했다. 목사님이 “마음에 죄가 있습니까, 없습니까?”라고 물어보시는데 얼떨결에 죄가 없다고 했다. 
어느 정도 갈증이 해소되는 것 같았지만 ‘죄 사함을 받았는가?’ 하는 부분에는 확신이 없었다. 다니던 교회에 나가면서 기쁜소식전주교회의 수양회에도 가고, 박옥수 목사님 설교도 들었다. 
형편은 여전히 어려웠다. 맡겨진 일은 많은데 당장 수입이 없으니 이자가 많이 밀리면서 땅이 경매에 넘어갈 상황에 처했다. 은행에서는 최대한 땅을 보호하겠다고 했지만 망하기 직전까지 가자 겁이 나고 두려웠다. 김종면 형제는 “망하게 하는 것도 흥하게 하는 것도 하나님이시니, 마음을 편안하게 가지세요.”라며 멘토 역할을 해주고 또 말씀을 듣도록 권하면서 나를 안정시켜 주었다. 
김종면 형제와 함께 지은 또 다른 건물이 준공을 얼마 앞둔 날이었다. 그날은 올해 3차 겨울 수양회가 시작하는 날이었다. 알루미늄 시트 작업을 해서 마무리를 해줘야 돈을 받을 수 있기에, 수양회가 시작되는 날 재료를 받고 다음 날부터 공사하려고 계획했다. 그런데 원청에서 재료를 잘못 보내주었으니 자신들이 일을 마무리하겠다고 했다. 할 일이 없어져 수양회에 가기로 했다. 수양회에 가서 오전에 복음반 말씀을 듣는데, 그동안 들었던 말씀들이 마음에서 믿어지면서 ‘할렐루야! 감사합니다! 죄가 없습니다.’ 하고 구원을 확신할 수 있었다. 하나님이 내가 구원의 확신을 얻도록 내가 해야 할 공사를 다른 사람에게 돌리셨다는 마음이 들었다. 
구원받고 나니 두려울 것이 없었다. 땅이 경매로 넘어갈 것 같은 상황이었지만 걱정이 안 되고, 하나님이 새 일을 주실 것에 대한 소망이 생겼다. 
수양회가 끝나고 기쁜소식전주교회에 나갔다. 말씀 한마디 한마디가 내게 생명수 같았다. 김종면 형제가 ‘목사님은 하나님의 종이신데, 종의 말씀을 듣고 축복 기도를 받으면 좋겠다.’고 권해서 목사님과 상담했다. 목사님은 시편 138편 8절 “여호와께서 내게 관계된 것을 완전케 하실지라.” 말씀을 보여주시면서, “여호와를 믿을 때 하나님이 완전케 하시니 이 말씀을 믿고 걱정하지 마세요.”라고 하셨다.
은행으로 가는 길에 근심하고 걱정해야 하는데 찬송가를 즐겁게 부르면서 갔다. 은행에 도착해서 놀라운 이야기를 들었다. “박 사장님 문제로 우리가 상의해 봤는데, 당신은 이 일을 끝까지 책임질 분이니까 땅을 경매에 넘기지 않고 기다리기로 했습니다.”라고 했다. 상식적으로는 이해가 가지 않았다. 하나님의 은혜 아니면 설명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2023년 1월 12일에 구원받고 난 뒤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고 있다.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 자체가 즐겁고, 항상 사납게만 살았던 내가 성질도 별로 내지 않는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새로운 일을 많이 주시고 담대함도 함께 주고 계신다. 나는 그저 기도하고 “하나님, 감사합니다.”라고 말할 뿐이다. 아무 노력도 하지 않는데 하나님이 내 삶을 바꿔주고 계신다. 나를 구원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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