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다윗과 사울
[설교] 다윗과 사울
  • 글 | 박옥수(기쁜소식강남교회 목사)
  • 승인 2023.07.09 10: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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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7월호 기쁜소식
이달의 설교

 

“그들의 탈취하였던 것, 곧 무리의 
자녀들이나 빼앗겼던 것의 대소를 물론하고 
아무것도 잃은 것이 없이 
다윗이 도로 찾아왔고”(삼상 30:19)

 

사무엘상 30장 16~20절에, 다윗이 시글락을 약탈한 아말렉 족속에게서 잃어버렸던 아내들과 자녀들을 다시 찾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어서 31장 1~6절에는 사울과 그의 세 아들 요나단과 아비나답과 말기수아가 비참하게 죽는 이야기가 나온다. 

다윗에게는 하나님이 함께 계셨기 때문에 
다윗은, 그와 함께한 사람들의 아내들과 자녀들이 모두 아말렉 족속에게 사로잡혀 갔는데 찾을 길이 없었다. 무엇보다 큰 문제는, 다윗을 따르던 사람들이 모두 처자식을 잃은 큰 슬픔에 사로잡혀서 다윗을 돌로 쳐서 죽이려고 한 것이었다.
다윗은 자신과 자신을 따르는 사람들의 처자식들이 누구에게 사로잡혀 갔는지, 어디로 갔는지 알 길도 없고 찾을 수도 없었다. 그래서 처음에는 모두 슬픔에서 벗어나지 못해 울 기력이 없도록 울고 울었다. 그런데 다윗에게는 하나님이 함께 계셨다. 사람들이 다윗을 돌로 쳐서 죽이려고 하는 급박한 상황에서도 하나님이 다윗과 같이 계셨다. 그래서 다윗이 하나님께 물었다. 
“내가 이 군대를 쫓아가면 미치겠나이까?”
“쫓아가라. 네가 반드시 미치고 정녕 도로 찾으리라.”
그 말씀을 듣고, 다윗과 그와 함께한 사람들이 어디로 가야 할지도 모른 채 시글락을 탈취한 자들을 찾으러 떠났다. 
브솔 시내에 이르러 지치고 피곤해서 시내를 건너지 못하는 200명을 그곳에 남겨두고, 다윗은 400명을 거느리고 브솔 시내를 건너 계속 쫓아갔다. 그렇게 가다가 들에서 쓰러져 있는 한 청년을 만나, 다윗이 그에게 떡을 주어 먹게 하고 물을 마시게 했다. 그 청년은 3일 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물도 마시지 못해 죽어가고 있었다. 청년이 음식을 먹고 정신을 차리자 다윗이 물었다. 
“너는 누구에게 속하였으며, 어디에서 왔느냐?”
그가 대답했다. 
“나는 애굽 소년이요 아말렉 사람의 종이더니, 사흘 전에 병이 들매 주인이 나를 버렸나이다. 우리가 그렛 사람의 남방과 유다에 속한 지방과 갈멜 남방을 침노하고 시글락을 불살랐나이다.”
다윗이 그의 대답을 듣고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 하나님의 은혜로, 누가 시글락을 침노해서 여자들과 아이들을 사로잡아 갔는지 알게 된 것이다. 다윗이 사로잡혀 간 처자식들을 찾기 위해 길을 나섰지만,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고 어디로 가야 하는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그들을 되찾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런데 다윗은 하나님의 사람이기 때문에 하나님이 아말렉 사람의 종이던 애굽 소년을 병들어 버림받아서 길에 쓰러져 있게 하셨고, 다윗으로 하여금 그를 만나게 하셨다. 
다윗이 그에게 물었다. 
“네가 나를 그 군대에게로 인도하겠느냐?”
“당신이 나를 죽이지도 않고 내 주인의 손에 붙이지도 않겠다고 하나님으로 맹세하소서. 그리하면 내가 당신을 그 군대에게로 인도하리이다.”
다윗은 그의 인도로 아말렉 족속이 머물러 있는 곳에 이르러 그들을 쳐서 멸하고, 사로잡혀 간 처자식들을 하나도 잃지 않고 도로 찾을 수 있었다. 그 기쁨을 이루 말할 수 없었고, 더하여 많은 노략물도 얻었다. 이것이 사무엘상 30장 이야기다. 

사울은 곁에 머문 자 없이 쓸쓸히 죽음을 맞이했다
사무엘상 31장에는 사울의 이야기가 나온다. 사울이 백성들을 이끌고 이스라엘 땅에 쳐들어온 블레셋 사람들과 싸우다 패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도망가다가 길보아 산에서 죽임을 당했고, 사울의 세 아들 요나단과 아비나답과 말기수아도 함께 죽임을 당했다. 사울은 도망하던 중, 블레셋 군대의 궁수가 뒤쫓아와 쏜 화살에 맞아 중상을 당했다. 
“사울이 패전하매 활 쏘는 자가 따라 미치니 사울이 그 활 쏘는 자를 인하여 중상한지라.”(삼상 31:3)
사울은 블레셋 군사들에게 사로잡혀서 모욕당할 것을 두려워해, 결국 스스로 자기 칼 위에 엎드려 죽고 말았다. 전에 사울은 힘 있는 자나 용맹 있는 자들을 보면 불러 모았는데, 사울이 죽을 때 그의 곁에 머문 자는 아무도 없었다. 그는 세 아들과 함께 쓸쓸히 죽음을 맞이했다. 

이 시대에도 다윗 같은 사람이 있고, 사울 같은 사람이 있다
사무엘상 30장에서 하나님과 하나가 된 다윗은 사로잡혀 갔던 처자식들을 기적적으로 도로 찾았을 뿐 아니라 얼마 후 유다 땅 헤브론으로 가서 유다의 왕이 되었지만, 31장에서 사울은 비참하게 삶을 마쳤다. 지금 이 시대에도 두 부류의 사람이 있다. 하나님과 함께하는 사람이 있고, 반대로 하나님을 따르지 않고 자기 생각을 따라 하나님을 저버리고 사는 사람이 있다. 안타깝게도, 하나님을 등지고 사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성경은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는 사람의 결과가 어떤지, 반대로 하나님을 버리고 사탄에게 속아서 자신의 길을 간 사람의 결과가 어떤지 자세히 보여주고 있다. 우리는 내일 우리가 어떻게 될지, 우리 삶의 결과가 어떨지 모른다. 그래서 하나님은 성경에서 우리 삶의 결과가 어떻게 되는지 가르쳐 주셨다. 다윗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서 사는 사람과 사울처럼 자기 생각을 따라 사는 사람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하셨다. 
우리는 아무도 내일을 모르지만, 다윗과 사울을 통해서 우리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다. 자기 생각을 버리고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서 사는 사람과, 반대로 하나님의 말씀을 버리고 자기 생각을 따라서 사는 사람의 너무나 다른 결국을 성경은 분명히 이야기하고 있다. 

성경은 우리 삶의 결과를 정확히 가르쳐 준다
지금도 하나님의 말씀을 떠나 자기 생각을 따라서 사는 사람이 정말 많다. 심지어 복음 전도자나 목회자 가운데에도 말씀을 떠나서 인간의 생각을 따라 사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다. 그 결과는 분명하다. 그들이 당할 일을 생각하면 끔찍한데, 그 사실을 모른 채 자기 자신을 따라가는 모습을 보면 너무 안타깝고 가련하다. 반대로 사는 사람도 있다. 자신의 생각이 부질없음을 깨닫고 자기 생각을 버리고, 새벽마다 일어나서 성경을 읽으며 자기 생각이 아닌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서 사는 사람이 있다. 
나는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그 가운데 어떤 사람은 하나님의 말씀을 떠나 자기 생각을 따라서 살고, 어떤 사람은 반대로 자기 생각을 떠나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살았다. 지금도 사울처럼 자기 생각을 따라 사는 사람이 있고, 다윗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하나님을 섬기며 사는 사람이 있다. 
우리가 성경을 읽어야 한다. 우리 소망은 우리 자신의 계획에 있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 안에 있다. 성경은 우리가 사는 삶의 결과를 정확히 가르쳐 준다. 다윗의 내일과 사울의 내일은 분명히 구분된다. 다윗처럼 복된 내일을 맞는 사람이 있고, 사울처럼 비참한 내일을 맞는 사람이 있다. 이 시대에도 다윗 같은 사람이 있고 사울 같은 사람이 있음을, 분명히 볼 수 있다. 
신앙의 기초는, 자신을 믿는 마음에서 떠나 자기를 부인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는 것이다. 그렇게 사는 사람들이 받을 복을 성경은 자세히 이야기하고 있다. 점쟁이나 무당의 말이 아닌 성경 안에서 우리는 우리 자신의 내일을 내다볼 수 있다. 성경이 우리 삶의 길잡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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