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하나님의 손에 붙들려 말씀을 전한 서울 대전도 집회
[라이프] 하나님의 손에 붙들려 말씀을 전한 서울 대전도 집회
  • 글 | 박옥수(기쁜소식강남교회 목사)
  • 승인 2023.07.14 08: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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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7월호 기쁜소식
땅끝까지 복음을, 끝날까지 주님과_281회 | 박옥수 목사 간증

지난 5월 14일부터 대구에서 대전도 집회가 있었다. 내가 강사로 말씀을 전했는데, 첫날부터 몸 상태가 많이 좋지 않아서 말씀을 전하는 것이 힘들었다. 집회 둘째 날에 간신히 서울로 올라와서 그날 밤 잠을 자고 나니 몸이 조금 좋아지는 것 같아서, 다시 대구에 내려가려고 마음먹었다. 차를 타고 출발해서 고속도로에 진입했는데, 우리 교회의 황효정 장로님과 통화가 되었다. 장로님이 이야기했다. 
“목사님, 지금 대구에 가시면 안 됩니다. 우리가 목사님께서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준비를 했습니다.”
황 장로님의 이야기를 듣고 ‘이제는 내가 장로님 말을 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대구로 가던 차를 돌렸다. 그리고 병원으로 가서 수술을 받았다. 

말씀을 전하기 시작하면, 내가 내가 아닌 것 같았다
문제는, 수술을 받고 3일 후인 5월 22일부터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시작되는 대전도 집회였다. 그때도 내가 강사로 말씀을 전하기로 되어 있었다. ‘이 일이 가능할까?’ 염려가 되었다. 수술은 조금 단순했지만, 병원에서 수술을 주관한 의사 선생님이 당분간 쉬어야 하며 특히 비행기를 타는 것은 조심해야 한다고 이야기해 주셨다.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어서 ‘이 몸으로 내가 집회를 감당할 수 있을까?’ 염려가 되었다. 그런 일은 내 평생에 처음 있는 일이었다. 
시간이 흘러 어느덧 서울 대전도 집회가 시작되었다. 첫날 저녁 나는 성경을 들고 강단에 올라갔다. 몸 상태는 여전히 좋지 않았다. 그런데 놀랍게도, 내가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나도 모르는 가운데 60분 동안 말씀을 전할 수 있었다. 다음 날 오전 집회 때에도 하나님의 은혜로 시간을 잘 보냈다. 
그날은 속이 부담스러워서 일부러 점심을 먹지 않았다. 그런데 오후 2시쯤 되어 배가 얼마나 고픈지, 참기 힘들 정도였다. 그렇다고 해서 아무 음식이나 먹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어서, 저녁 식사 때까지 견디느라 애를 먹었다. 저녁 식사 시간이 되어 밥을 정말 맛있게 먹었다. 그리고 다시 저녁 집회 때 강단에 서서 복음을 전할 수 있었다. 
그렇게 한 시간 한 시간 하나님의 은혜로 단에 올라가서 하나님의 말씀을 증거했다. 놀라운 사실은, 내가 강단에 서면 나도 모르게 말씀을 전하기 시작한다는 것이었다. 또한 마음에 깊이 감사했던 것이, 청중들이 말씀을 들으면서 감격해하는 것을 강하게 느낄 수 있었다. 서울 대전도 집회 기간에는 외국에서 온 많은 목회자들도 함께했는데, 세계 여러 나라에서 온 수많은 목회자들이 집회에 참석해 말씀을 들으면서 모두 감격스러워했다. 
집회 기간 내내 나는 무대에 간신히 올라가서 강단에 서기까지는 무척 힘들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말씀을 전하기 시작하면, 내가 내가 아닌 것 같았다. 분명한 사실은, 하나님이 나를 돕고 계셨다.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로 집회가 계속되었다. 

하나님의 말씀이 그 많은 사람들을 죄에서 벗어나게 해주었다
대전도 집회가 끝나고 우리 교회에 새로운 성도가 100여 명이나 늘었다. 집회 후에 첫 번째 주일 예배를 드린 뒤, 교회에 처음 오신 분들을 내가 일하는 집무실로 오시라고 했다. 그날 정말 많은 사람들이 와서 함께 기뻐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그 자리에 온 모든 분들이 기쁨 속에서 자신이 구원받은 은혜에 대해 감사해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나이가 아주 많은 한 부인은 그 자리에서 작사 작곡을 해서 구원의 즐거움을 노래하기도 했다. 
죄 속에서 지내며 한평생 근심에 매여 있던 사람들. 다른 무엇이 아닌 하나님의 말씀이 그 많은 사람들을 죄에서 벗어나게 해주었다. 나는 이번에 구원받은 분들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면서 마음속으로 ‘하나님,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되풀이했다. 
못나고 죄에 빠진 나와 같은 사람들에게 하나님이 은혜를 베푸셔서, 지난 서울 대전도 집회 때 많은 사람들이 죄에서 벗어나 거룩함을 입었다. 구원받은 사람들이 “그 피로 속죄함 받았네”라는 찬송을 마음껏 부르며 그 마음에 기쁨이 가득하게 하시려고 십자가에서 고통을 당하신 예수님, 그리고 우리를 죄와 멸망에서 구원하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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