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4년 만에 재개된 메디컬 캠프 투어, 4000명에게 전해진 복음
[케냐] 4년 만에 재개된 메디컬 캠프 투어, 4000명에게 전해진 복음
  • 백도형
  • 승인 2023.07.12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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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님의 뜻으로 시작된 메디컬 캠프
- 1200킬로미터 아프리카 도로를 달리며 전해진 복음
- 4000명에게 전해진 복음의 물결

▣ 하나님의 뜻으로 시작된 메디컬 캠프

 케냐는 지난 2008년부터 2017년까지 매년 개최된 월드캠프 동안 메디컬 캠프를 진행해왔고, 2018년부터는 케냐 굿뉴스의료회 지부를 자체적으로 운영해 케냐 주요 도시를 다니며 메디컬 캠프 투어를 통해 복음을 전해왔다. 그러나 2020년 초에 시작된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교회 방역과 정부 지침으로 의료회 활동이 잠정 중단됐다.

코로나 여파가 모두 잠재워진 현재 2023년 4월, 다시 메디컬 캠프를 통해 복음을 전하길 원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따라 활동을 재개해 4년 만에 케냐 주요 도시를 순회하는 메디컬 캠프 투어를 진행했다.

자원봉사자 워크샵
자원봉사자 워크숍

메디컬 캠프를 진행하기 위해 두 달 전부터 후원 활동을 진행했고, 함께할 의료 자원봉사자들을 모집해 2번의 워크숍과 1번의 의료진 오리엔테이션을 가졌다.

의료진 워크숍 후 찍은 단체사진

캠프가 진행될 각 주 정부로부터 허가를 받았지만, 시작을 일주일 앞두고 케냐 의료진 협회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허가증 발급이 까다롭고 엄격한 기관으로 알려져 있어 짧은 기간에 허가를 받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사도행전 13장 22절 ‘내가 이새의 아들 다윗을 만나니 내 마음에 합한 사람이라 내 뜻을 다 이루게 하리라’는 말씀으로 주님의 뜻을 따라 발걸음을 옮겼다. 협회를 찾아갔을 때 처음에는 완강한 거절을 당했지만,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담당자를 직접 만나 최소 3개월 걸린다던 승인을 하루 만에 받을 수 있었다. 또한 캠프 직전에 많은 회사로부터 필요한 모든 후원금과 약품을 받게 되면서 메디컬 캠프를 기뻐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볼 수 있었다.

협회로부터 캠프가 진행될 6개 시 모든 승인서를 극적으로 받았다.
협회로부터 캠프가 진행될 6개 주 모든 승인서를 극적으로 받았다.

▣ 1200킬로미터 아프리카 도로를 달리며 전해진 복음

 이번 메디컬 캠프는 일주일간 카욜레, 미고리, 호마베이, 키수무, 엘도렛, 나쿠루 총 6곳을 순회하는 일정으로, 나이로비에서 의료진, 자원봉사자, 스태프, 해외봉사단원들을 포함한 총 60명이 동행했다.

4번

메디컬 캠프에 방문한 모든 환자들은 진료를 받기 전 개인 신앙 상담을 가진다. 각 지역의 현지 교회 성도들과 함께 복음을 전했고, 하루 종일 복음을 전하는 소리가 아름답게 울려퍼졌다. 상담 시간을 통해 마음의 병인 ‘죄’를 진단받은 후 복음을 듣고 받아들인 환자들은 죄사함과 병을 이길 수 있는 새 힘을 얻게 됐다. 그 어떤 병원이나 의사도 해결해줄 수 없는 죄의 병에서 먼저 치료를 받게 되는 것이 이 메디컬 캠프의 가장 큰 특징이다. 복음을 들은 환자들은 이후 본격적인 진료를 받게 된다. 기초 검진부터 이비인후과, 시력검진, 구강검진, 산부인과, 물리치료 등 다양한 의료 서비스를 통해 환자들은 신체의 병을 치료받으며 기뻐했다.

6월 24일, 나이로비 시 카욜레 지역을 시작으로 캠프의 막을 열었다. 진료 시작에 앞서 의료진과 자원봉사자들에게 복음을 전했다. 550명의 환자들이 이른 아침부터 줄을 이었고, 모든 환자들은 개인교제를 통해 복음을 들었다.

4년 만에 진행된 첫 행사로 많은 부족함과 혼선이 있었지만 진료가 시작될 때 극적으로 의약품을 받았고, 소식을 듣고 찾아 온 의료진들이 도움을 주며 첫날부터 은혜가 넘쳤다.

첫날 나이로비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본격적인 투어가 시작됐다. 25일 나이로비에서 출발해 11시간에 걸쳐 400키로 떨어진 미고리에 도착했다. 26일 미고리 캠프에서는 350명의 환자들과 80명의 의료대학생에게, 27일 호마베이 캠프에서는 300명의 환자들과 50명의 의료 단체팀에게 복음을 전했다.

800명이 모인 키수무 지역 메디컬 캠프
800명이 모인 키수무 지역 메디컬 캠프
복음을 전하는 성도들과 굿뉴스코 단원들
복음을 전하는 성도들과 해외봉사단원들

28일, 키수무 캠프를 진행하기 이틀 전 의료봉사 당일이 공휴일로 선포되면서 800명의 환자들이 몰렸다. 200명의 자원봉사자가 모이며 넓은 장소임에도 불구하고 어느 곳이든 인산인해를 이루었고 대기 시간이 길었지만, 복음을 들은 환자들은 기쁜 마음으로 진료를 기다렸다.

엘도렛 지역 (좌측), 나쿠루 지역 (우측)
엘도렛 지역(좌), 나쿠루 지역(우)
엘도렛 지역 청소년부 장관 (왼쪽), 나쿠루 지역 부시장과 보건부장관 (오른쪽)
엘도렛 지역 청소년부 주장관(좌), 나쿠루 지역 부시장과 보건부장관(우)

29일 엘도렛 캠프에는 700명의 환자들이 찾아왔고, 30일 나쿠루 캠프에는 500명의 환자들과 자원봉사자 120명이 참석했다. 특히 엘도렛에서는 청소년부 주장관이, 나쿠루에는 부주지사와 보건부 주장관이 참석하며 자리를 빛냈다.

캠프에 참석한 모든 환자들은 질병뿐만 아니라 마음의 병까지도 치유받을 수 있었다. 또한 의료진, 봉사자, 스태프들 모두 복음을 통해 마음을 모으고 진정한 행복을 느낄 수 있었다.
 

▣ 4000명에게 전해진 복음의 물결

“몸이 아프고 진료를 받을 돈이 없던 형편에 무료 메디컬 캠프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참석했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모여 기다리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진료를 받기 전 신앙 상담을 받으며 제 마음속에도 죄가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보혈로 제 죄가 모두 사해진 것을 알게 되면서 제 몸의 병뿐만 아니라 마음의 병까지도 치유하고 갈 수 있어 이 메디컬 캠프에 정말 감사합니다.” - 메리 은주구나 (엘도렛 지역 진료대상자)

“최근에 의사 인턴십을 마치고 메디컬 캠프 광고를 보고 함께하게 됐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환자들을 신체적으로만 아니라 신앙적으로도 치료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환자들의 삶에 희망을 심어, 그들이 마음의 진정한 행복을 찾아가는 것은 제가 이 캠프의 일원이었던 것에 자부심을 갖게 했습니다. 이것은 제가 의사로서 하고 싶었던 일들이며 앞으로 자원봉사자로서 이 팀에 함께하고 싶습니다.” - 아다 키로이 (의사)

“제 전공을 살려 사람들에게 봉사를 하고 싶은 마음에 이 캠프를 참석하게 됐습니다. 환자들을 만나기 전 복음반을 통해 강도만난 자에 대한 말씀을 들으며, 죄라는 강도를 만나 거반 죽어가는 우리 인생에 예수님이 사마리아인으로 오셔서 모든 죄와 문제를 해결하신 것을 알게 됐습니다. 제 죄도 완벽하게 예수님께서 씻으시고 이제 저는 의인이 됐습니다. 메디컬 캠프 뿐만 아니라 앞으로 굿뉴스의료회에서 하는 모든 활동을 함께 하고 싶습니다.” - 비비안 (자원봉사자)

“오늘 20명에게 복음을 전했습니다. 평소에는 하루 한 명에게도 복음을 전하지 못했는데, 하루 종일 복음을 전하는 동안 하나님께서 제 마음을 감사와 평안으로 가득 채우셨습니다. 일반적인 집회의 경우 성도들이 복음을 이렇게까지 전할 기회는 없었는데 이번 캠프는 저희가 직접 복음을 전할 수 있었다는 것이 너무 감사했습니다.” - 마르쿠스 카리우키 형제 (키수무 지역)

“처음에는 부족한 제 영어 실력으로 복음을 전하는 것이 부담스러워 메디컬 캠프에 가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부족한 제 모습과 상관없이 환자들에게 복음을 전할 때 말씀을 받아들이며 구원을 받아 변화하는 환자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각 지역의 형제자매님들과 함께 복음을 전할 때, 복음 앞에 마음이 하나로 합해지는 것을 느꼈고, 진정한 행복을 알 수 있었습니다.” - 조예진 (해외봉사단원)

"캠프를 시작하기 전, 복음에 대해 잘 모르는 부분이 많아 걱정했지만, 오히려 복음을 전하며 제가 모르던 부분을 정확히 알게 됐습니다. 또한 서툰 영어실력으로 복음을 전했음에도 환자 분들이 기뻐하는 것을 보며 감사했습니다. 앞으로도 이 캠프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 정만수 (해외봉사단원)

"메디컬 캠프 투어를 다니며 물이 없어 씻지 못하고, 추위에 떨며 잠을 청하기도 하고, 긴 시간 불편한 차 안에서 이동하는 상황들을 경험하며, 작은 것 하나에도 감사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제가 부족함 없는 삶을 당연시 여기며 살아왔다는 것을 깨달았고 저에게 있는 복음이 사람을 살리는 큰 능력을 가진 것을 보며 행복했습니다." - 이성빈 (해외봉사단원)

“복음을 전해본 경험도 부족하고, 영어로 대화하는 것에 능숙하지 않아서 복음을 잘 전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됐습니다. 그러나 서툴게라도 사람들에게 말씀을 전하자 환자들이 구원을 받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비록 저는 현지 의사들처럼 사람들의 몸에 생긴 병을 고쳐줄 수는 없지만, 복음을 통해서 그들의 마음을 치료해 줄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 감사했습니다.” - 김시은 (해외봉사단원)

4년 만에 시작된 메디컬 캠프를 통해 그 어떤 집회보다 수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환자 3,200명과 각 지역의 의료 봉사자 800명을 포함해 총 4,000명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었다. 캠프를 중단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하나님의 뜻을 바라보았을 때, 하나님께서 분명히 함께하시고 모든 부분을 도우시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메디컬 캠프를 진행한 지역에서 복음을 받아들이고 찾아오는 사람들의 소식을 들으며, 교회가 크게 자라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케냐 굿뉴스의료회는 앞으로도 메디컬 캠프를 통해 케냐 전역에 복음이 전해질 소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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