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학교에서 복음을 전하고 싶어요
하나님, 학교에서 복음을 전하고 싶어요
  • 김소리 기자
  • 승인 2023.09.02 08: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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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8월 키즈마인드
만나고 싶어요
복음 전하는 행복에 빠진 박찬영 선배

박찬영 선배는 선교사님이신 부모님과 함께 아프리카에서 살았어요. 아프리카에서 다양한 복음의 일에 참여하며 하나님이 도와주시는 것을 경험했지요. 올해 한국에 있는 대학교에 입학해 새로운 경험을 하고 복음을 전하며 어느 때보다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는 박찬영 선배를 만나보았어요.

자기소개를 해주세요.
연세대학교 컴퓨터과학과 1학년에 재학 중인 박찬영입니다. 저는 부모님이 선교사님이셔서 아프리카에서 자랐어요. 가나, 말리, 시에라리온에서 17년 동안 살다가 지금은 하나님의 은혜로 올해 연세대학교에 입학해 한국에서 지내고 있어요. 1학년이어서 아직 배운 것이 많지 않지만, 앞으로 의료 분야의 인공지능을 개발하는 일을 하고 싶어요.

아프리카에서 살다가 한국에서 지내는 소감이 궁금해요.
한국에서 새롭고 신기한 경험들을 하고 있어요. 제가 살던 아프리카는 전기가 자주 끊어지는데, 한국에서는 전기가 끊어진 적이 한 번도 없어요. 지하철도 정말 신기하고요. 아프리카에서 제 소원이 컵라면을 한 번에 두 개 먹는 것이었어요. 그런데 한국에 와서 소원을 풀고 못해 본 경험을 많이 하며 즐겁게 지내고 있어요. 한국은 모든 것이 풍족해서 특별히 힘든 점은 없어요. 공부가 어려워서 힘들 때가 있지만 그때마다 기도하며 하나님을 의지해 생활하고 있어요.

부모님이 선교사님이셔서 좋은 점은 뭔가요?
좋은 것이 많지만 가장 좋은 점은 부모님으로부터 복음을 전하는 것을 배운 거예요. 또 복음을 전하기 위해 많은 사람에게 다가가 말을 걸고 대화를 나누었는데, 그러다 보니 낯을 가리지 않게 됐고 담대한 마음도 갖게 됐어요. 이런 점은 복음을 전할 때만 아니라 무슨 일을 하든지 큰 도움이 돼요. 또 여러 나라에서 살아 영어와 불어를 잘하게 됐고, 다양한 복음의 일에 참여하며 부통령님과 장관님을 만나는 등 특별한 경험을 많이 했어요. 친구들이 외국어를 잘하고 해외 경험이 많은 저를 부러워하는데, 모두 선교사님이신 부모님 덕분이라고 생각해요.

 

아프리카에서 생활하는 것이 힘들지는 않았나요?
아프리카에서 오랫동안 살아서인지 더운 날씨나 음식, 생활환경 때문에 힘들지는 않았어요. 힘든 것이 있다면, 의료 시설이 너무 열악해서 아플 때 병원에 가도 병명을 알 수 없고 치료나 처방을 받을 수 없는 점이었어요. 그래서 아버지는 제가 아플 때마다 하나님만 의지하고 기도하자고 하셨어요. 삶에 문제가 없을 때는 기도해도 간절히 하나님만 찾지는 않는데, 아파서 괴로우면 하나님만 의지하게 되더라고요. 그러니 아픈 것도 좋은 거라는 마음이 들어요.

아프리카에서 복음의 일을 하며 배운 마음을 소개해주세요.
한국에 오기 전, 저는 서부 아프리카의 시에라리온에 살았어요. 시에라리온의 공식 언어는 영어지만 사람들이 영어보다 현지어인 크리오(Krio)어를 써서 대화하는 데 어려움을 많이 겪었어요.
그러던 어느 날, 제가 자다 꿈을 꾸었는데 한국의 박옥수 목사님이 시에라리온에 오셔서 복음을 전하시고 제가 목사님 옆에서 현지어로 통역을 하고 있었어요. 잠에서 깨어 ‘꿈이었구나!’라고 생각했지만, 그때부터 왠지 하나님이 꿈을 현실로 만들어주시겠다는 마음이 들어 현지어로 된 성경을 사서 공부하기 시작했어요.
공부를 한 지 넉 달이 되었을 때, 한국에서 김기성 목사님이 오셔서 시에라리온 교정청 관계자분들에게 마인드교육을 하고 성경 말씀을 전하셨어요. 저는 현지어를 공부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목사님 말씀을 통역하는 것이 부담스럽고 무척 떨렸지만 하나님께 기도하며 통역했어요. 그런데 하나님이 은혜를 베풀어주셨어요. 행사에 참석한 사람들이 말씀을 경청하고 마음을 열며 기뻐했어요.
그리고 그때 통역한 말씀이 제 마음에 큰 가르침을 주었어요. 목사님이 하나님은 우리가 말하는 대로 일하시는 분이라고 하셨어요. 그렇기 때문에 ‘이건 어려워. 안 돼’ 하는 생각을 버리고 “하나님이 하시면 돼!”라고 말하라고 하셨는데, 저도 안 된다고 생각하며 부담스러운 일을 피할 때가 많아요. 그래서 그날 후로 “돼!”라고 말하며 마음을 바꾸었더 
니 하나님이 제게 소망을 주시고 저를 통해 많은 일을 하셨어요.

 

학교에서 복음을 전한다면서요?
한국에 오기 전에 아버지가 제게 대학교에 다니며 복음을 전하라고 하셨어요. 저는 아프리카에서 복음을 전하며 기쁘고 행복했기 때문에 대학교에서도 복음을 전하게 해달라 
고 하나님께 기도했어요. 그런데 막상 입학하자 공부가 어렵고 해야 할 과제가 많다 보니 복음을 전해야겠다는 마음이 희미해졌어요.
그러다 한번은 시험을 잘 못 봐서 저녁에 기숙사 복도를 힘없이 걷다가 교회에 다니는 학생들이 모임을 갖는 교실에 불이 켜져 있는 것을 보고 들어갔어요. 그리고 그곳에 있는 학생들과 대화를 나누었는데, 학생들이 교회에 다니지만 예수님에 대해 잘 모르고 죄를 어떻게 사함받는지도 모른다고 했어요. 그래서 저는 그 학생들에게 복음을 전했어요. 저는 잘하는 것이 별로 없지만 복음은 어렸을 때부터 듣고, 믿고, 전해왔기 때문에 누구 
에게든 담대하게 전할 수 있거든요.
성경을 펴서 학생들에게 보여주며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박혀 우리 모든 죄를 씻어주신 것을 자세히 이야기해주었어요. 그랬더니 몇몇 학생이 복음을 그대로 받아들이며 기 
뻐했어요. 성경에 관심을 가지고 읽어보고 싶다고도 했고요. 복음을 다 전하고 난 후 시계를 보니 제가 여덟 시간이나 이야기를 했더라고요.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복음을 전한 거예요. 저는 정말 기뻤고, 오랜 시간 지루해하거나 졸지도 않고 이야기를 들어준 학생들이 고마웠어요. 복음을 전하게 해주시고 학생들을 구원해주신 하나님께 정말 감사했고요.
그 후에 학생들을 다시 만나 성경 말씀을 전해주고 같이 성경을 읽기도 했어요. 그 학생들이 데려온 또 다른 학생에게 복음을 전하기도 했고요. 계속해서 새로운 학생들을 만나 복음을 전하다 보니 ‘하나님이 나를 통해 학교에서 복음의 역사를 일으키고 계시는구나!’ 하는 마음이 들고 하루하루 설레는 마음으로 학교에 다니고 있어요.
저는 ‘복음을 전하고 싶다’는 작은 바람을 가졌을 뿐인데, 하나님은 복음을 듣고 구원받을 사람들을 이미 준비해놓으셨더라고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싶어요.

<키즈마인드> 독자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여러분, 만나서 반가워요! 여러분이 간직하고 있는 아름다운 복음을 여러분 친구들에게 전하며 행복하게 지냈으면 좋겠어요. 신나게 놀고 열심히 공부도 하고요. 하나님은 우리를 위해 모든 것을 준비해 놓으셨고 못할 것 같은 일도 할 수 있게 길을 열어 놓으셨어요. 소망으로 발을 내디디며 하나님이 여러분을 통해 사람들을 구원하시는 것을 보길 바랍니다.

박찬영 연세대학교 1학년 
컴퓨터과학과에 다니는 박찬영 선배는 의료 분야의 인공지능을 개발하는 일을 하고 싶다고 해요. 복음과 의료 기술로 의료 환경이 열악한 아프리카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것이 박찬영 선배의 꿈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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