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보따리
인도 뭄바이에 있는 베르소바 해변은 세상에서 가장 더러운 해변으로 불리던 곳이에요. 유리병과 플라스틱 봉지, 버려진 옷, 시멘트 자루 등 수많은 쓰레기가 사람 키만큼 쌓여 있었지요. 그런데 어느 날 변호사인 한 청년이 베르소바 해변 근처로 이사를 왔어요. 청년은 아름다운 해변의 모습을 기대하고 창문을 열었는데, 쓰레기 더미로 가득한 해변이 눈 앞에 펼쳐지자 크게 실망하고 말았어요.
청년은 다음 날부터 이웃에 사는 한 할아버지와 함께 해변의 쓰레기들을 치우기 시작했어요. 사람들은 틈만 나면 해변에 가서 쓰레기를 치우는 청년을 보고 놀라워했지요. 아무도 산더미 같은 쓰레기를 치울 생각은 하지 못하고 있었거든요. 사람들은 청년의 행동을 지켜보다 하나둘 청년을 따라 하기 시작했어요. 그러더니 점점 더 많은 사람이 청년을 도와 쓰레기를 치웠어요. 여러 봉사단체도 도왔고, 유명한 연예인들은 해변을 청소하는 모든 사람에게 박수를 보내며 격려해주었어요.
그렇게 3년이 지났을 때, 기적처럼 해변의 쓰레기 더미가 사라지고 금빛 모래사장이 나타나기 시작했어요. 더욱 놀라운 일은 수십 년 동안 보이지 않던 거북이들이 알을 낳기 위해 베르소바 해변을 찾아왔지요. 해변에는 많은 새끼 거북이들이 태어났고 거북이 외에 다른 생물들도 살기 시작했어요.
세상에서 가장 더럽던 베르소바 해변이 금빛 모래가 반짝이는 아름다운 해변이 되리라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어요. ‘해변을 깨끗이 하자!’라고 마음먹은 한 청년 덕분에 해변이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한 거예요. 우리 마음도 예수님이 일하시면 얼마든지 아름답고 깨끗하게 변한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