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위] 아카데미 졸업식, 코리안 컬처 페스티벌
[말라위] 아카데미 졸업식, 코리안 컬처 페스티벌
  • 김남희
  • 승인 2023.08.01 09: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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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2학기 아카데미 졸업식
코리아 컬처 페스티벌

한국의 7월은 무더운 여름과 장마가 있지만, 말라위는 겨울같은 체감 온도가 느껴지는 찬바람이 불고, 비가 오지 않는 건기다. 몸과 마음이 움추러드는 시기지만, 말라위 지부는 활동하는 학생들의 열기로 따뜻하다.

아카데미 졸업식
아카데미 졸업식

7월 22일에는 2023년 2학기 아카데미 졸업식이 진행되었다. 아카데미는 말라위 청소년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교육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다. 1년에 3학기로 진행되고 있는 아카데미 프로그램은 매학기 많은 학생들이 접수한다. 이번 학기에는 처음으로 재봉, 공사, 컴퓨터 고급반을 추가 개설해 기존 기본반과 더불어 한층 심화된 수준으로 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아카데미는 목, 금에 진행되는 주중 반과 토, 일에 진행되는 주말 반으로운영되고 있다.

지난 5월 개강해 7월까지 3개월의 수업을 수료한 학생 250명 중 약 100명의 학생이 좋은 성적으로 수료했다. 학생들의 배움에 대한 열정으로 3개월이 순식간에 지나가고 수료식이 되었다. 축하무대로 KUROTA(쿨로타) 댄스팀의 ‘투마이니’로 수료식 막이 열리고, 이어 회고 영상을 함께 시청하며 지난 3개월의 수업과 마인드 강연을 통해 배운 마음의 세계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졸업하는 학생들을 위해서 말라위 현지 지부장인 프레드 은콰지 목사가 학생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프레드 목사는 민수기 21장 말씀을 전하며, “예수님의 피의 힘으로 인해 우리의 죄가 끝났고 그 누구도 우리를 정죄할 수 없습니다”라고 외치며, 학생들이 아카데미를 마치고도 삶에서 만나는 문제들을 예수님으로 인해 넘어가기를 바란다고 강연했다.

“3개월 코스를 마치고 졸업할 수 있어서 굉장히 기쁩니다. 이 졸업이 마지막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도전을 위한 시작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마인드강연을 통해 우리 마음을 어떻게 강하게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배웠습니다. 앞으로 제 주변의 청소년들과 동료들에게 꼭 아카데미에 와서 마인드강연을 들으라고 이야기하려 합니다.” - 스티프 초코(36) / 방송 아카데미 졸업생 

말라위 지부는 말라위의 청소년들이 아카데미를 통해 새로운 소망을 얻고, 복음을 전할 수 있음에 감사함으로 수료식을 마쳤다.

<코리아 컬처 페스티벌>

말라위 단기선교사들은 아카데미 종강 이후, 학생들과 다시 교류하고 활동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고민하면서, 졸업식 이후 후속 프로그램으로 ‘KOREA CULTURE FESTIVAL’(한국문화축제)을 기획했다. 말라위에도 한국 문화에 관심있는 학생들이 생기고, 무엇보다 말라위 센터에서 진행되고 있는 아카데미나 클럽의 교사들인 한국에서 온 단기선교사와 교류하면서, 한국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

7월 29일, 회원들 중 100여 명의 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첫 프로그램으로 한국어 교실이 시작되었다.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하은지 단원은 드라마 속 대화를 보여주며, 한국어에 흥미롭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여 인사말과 간단한 표현법을 가르쳤다. 학생들은 둘씩 짝지어 연습하고 앞에서 발표까지 하며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이어서 드라마 클럽이 준비한 트루스토리를 보았다. 고집 세고 하고 싶은 대로만 살던 ‘메리’라는 학생이 아카데미와 연결돼 구원을 받고, 황무지와 같던 LA땅이 콜로라도 강물과 이어지며 아름답고 풍요로운 땅으로 변화된 것처럼, 말씀을 통해 새로운 마인드와 연결돼 이제는 다른 사람을 위하고 이끌어 줄 수 있는 삶을 살게 된 마음의 변화에 대한 이야기였다.

드라마에 이어, 태권도 클럽에서는 태권무를 선보였다. 안지민 단원이 이끄는 주말마다 진행되는 태권도 클럽은 이번 무대를 통해 그동안 연마한 태권도 기본기와 태권무를 공연했는데, 태권도의 절도와 힘이 춤으로 승화돼 전달된 한국의 멋은 참가자들에게 큰 감동이 되어 열화와 같은 성원을 입었다.

말라위 현지 지부장인 프레드 목사는 말씀과 연결된 삶에 대해 이야기하며, 참된 행복과 힘은 우리 마음이 말씀과 연결됐을 때이며, 이 복음의 말씀과 연결돼 어떻게 우리가 의인이 됐는지 전했다.

오후 프로그램으로는 태권도와 케이팝 교실로 나뉘어 직접 배웠다. TV를 통해 눈으로만 보아왔던 케이팝 댄스와 태권도를 직접 몸으로 따라하며 배우면서 처음에는 쑥스럽고 생소했지만, 이내 집중하며 바쁘게 동작들을 하나하나 따라했다.

다음으로는 한국문화체험을 위한 스케빈저헌트가 진행됐다. 각 팀들은 투호, 비석치기, 아리랑 외우기, 딱지치기, 농구, 홀인원 부스를 돌며 주어진 미션을 수행해야 한다. 팀원 전원이 함께 이동하고 수행해야 하는 방식이라, 이곳저곳을 함께 뛰어다니고 서로 응원하다보니 팀원들은 금세 친해지고 가까워졌다.

학생들은 모든 프로그램을 즐겁게 참여하고, 마음을 활짝 열고, 이곳에 올 때마다 행복해진다며 계속해서 지부의 프로그램과 함께하고자 했다.

“아카데미 졸업식과 이어서 코리아 컬처 페스티벌도 준비해야 해서 부담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일들을 준비하면서 제가 아닌 하나님께서 함께 준비하신다는 걸 느꼈습니다. 또한 다른 단원들과 서로 머리를 맞대면서 의논하고 마음을 나누는 시간들이 참 즐거웠습니다. 학생들과 함께하며, 말라위 사람들의 순수함과 열린 마음을 보며 말라위 사람들이 참 아름답게 보였습니다.” - 말라위 22기 단기선교사 안지민

단기선교사들이 마음을 모아 함께 말라위 청소년들을 위해 행사를 기획하고 준비하면서 부족함도 많이 느끼고 준비하는 과정들이 쉽지는 않았지만, 프로그램마다 하나님께서 세밀하게 도우시고 함께하시는 손길을 경험했고, 말라위 청년들의 마음에 가득찬 행복과 기쁨을 보며 단원들 마음이 더 벅찬 행복과 기쁨으로 채워졌다.

앞으로 말라위 지부를 통해 더욱 힘있게 일하실 하나님이 기대되고 소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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