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세상과 성도의 삶
[설교] 세상과 성도의 삶
  • 글 | 박옥수(기쁜소식강남교회 목사)
  • 승인 2023.08.08 16: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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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8월호 기쁜소식
이달의 설교

성경에 많은 사람들이 등장하고, 그 가운데 한 사람이 다윗이다. 다윗은 어려서부터 양을 치던 목동이었다. 오늘날의 이스라엘과 달리 당시에는 사나운 들짐승들이 많아 사자나 곰 같은 짐승이 나타나서 사람을 헤치거나 죽이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목동인 다윗은 양떼를 푸른 초장으로 인도해, 양들로 하여금 좋은 꼴을 뜯게 하고 물을 마시게 해야 했다. 그렇게 하다 보면, 인적이 드문 곳에서 사자나 곰 같은 짐승을 만날 때가 있었다. 그럴 때 다윗은 하나님을 의지해서 사자나 곰을 물리쳤다. 
사자나 곰 같은 맹수를 만나면 어떤 사람이라도 두려움이 생길 것이다. 그래서 양떼를 버리고 도망가면, 사자가 와서 양들을 잡아먹는 것이다. 

숲속에서 얼룩말이 사자와 공존할 수 있는 것은
사자나 곰처럼 사나운 짐승이라고 해서 다른 동물들을 쉽게 잡아먹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사자는 다른 초식짐승들보다 빠르지만, 문제는 오래 달리지 못한다. 조금만 달려도 숨이 차서 헉헉거린다. 그에 비해 말이나 양 같은 동물들은 순간 속도는 사자보다 느리지만 오랫동안 달려도 숨이 차지 않는다. 그래서 얼룩말들은 사자와 일정한 거리를 두고 지낸다. 사자가 공격해 오면 이리저리 피하며 계속 달리면 사자가 쫓아오지 못하기 때문이다. 사자가 빠르게 달려오다가 얼마 되지 않아 숨이 차서 더 뛰지 못하기에, 바로 공격할 수 없도록 얼마만큼 거리를 두면 사자라도 어떻게 할 수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숲속에서 사자와 얼룩말이 공존할 수 있는 것이다. 
얼룩말은 숲에서 풀을 뜯어먹으면서도 자신을 공격할 수 있는 사자와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기 위해 항상 주위를 살핀다. 사자가 빠르게 달려오는 동안 자신이 피해 달려갈 수 있어야 하고, 그러면 사자가 그 간격을 좁히기 위해 달려오다가 숨이 차서 더이상 따라오지 못하게 되기 때문이다. 

구원받은 성도도 똑같이 세상에서 살지만 
신앙의 삶이 그와 같다. 구원받은 성도도 여느 사람들과 똑같이 세상에서 산다. 그러나 얼룩말이 숲속에서 사자와 같이 살아도 일정한 간격을 두고 있어야 하는 것처럼, 항상 세상과 간격을 두고 하나님의 영역 안에서 살아야 한다. 얼룩말과 사자의 간격이 가까워지면 사자가 달려올 때 얼룩말이 피할 수 있는 시간이 모자라다. 그러면 사자에게 공격을 당할 수밖에 없고, 결국 사자의 밥이 될 수밖에 없다. 예수님을 믿고 구원받은 성도라 해도 실수할 수 있다. 그런데 그때 하나님과 너무 멀리 떨어진 상태에서 세상에 빠지면 세상의 흐름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 
우리가 세상에 살면서 실수할 때도 있고, 범죄할 수도 있다. 그러나 하나님의 영역 안에 있으면 세상의 흐름에 휩쓸리지 않을 수 있다. 얼룩말이 사자와 숲속에 함께 있어도 일정한 거리를 지키면 안전한 것같이, 우리가 세상에 살지만 다른 사람들처럼 세상에 빠져 지내지 않고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살면 얼마든지 거룩한 삶을 살 수 있다. 성도가 세상 사람들과 함께 먹고 마시며 지내지만, 항상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산다면 세상에서 참된 신앙인의 삶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구원받은 사람이 세상과 거리를 두고 세상에 빠지지 않고 하나님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살면, 어려운 일을 만날 때 도우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만날 수 있다. 하나님의 은혜를 입어 세상에 휩쓸리지 않고 귀한 신앙생활을 하며 하나님과 동행할 수 있다. 우리를 붙드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힘입어 복되게 살 수 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이 세상에 깊이 빠지면, 비록 구원받은 사람이라도 신앙을 유지하지 못한다. 죄악 속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신앙이 파멸에 이르고 만다. 

하나님을 믿는 믿음으로 세상과 거리를 두고 지내면
얼룩말이 숲속에서 사자와 같이 살아도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며 지내면 안전하다. 그것처럼 구원받은 성도가 세상에 살아도 세상과 거리를 두면 세상에 휩쓸리지 않고 하나님의 축복을 받으며 거룩한 신앙의 삶을 살 수 있다. 하나님을 믿는 믿음으로 세상과 거리를 두고 지내면, 오래오래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며 복된 성도의 삶을 영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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