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하나님의 말씀을 사모한 국왕
[라이프] 하나님의 말씀을 사모한 국왕
  • 글 | 박옥수(기쁜소식강남교회 목사)
  • 승인 2023.08.10 16: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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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8월호 기쁜소식
땅끝까지 복음을, 끝날까지 주님과_282회 | 박옥수 목사 간증

에스와티니 국왕님을 만난 일을 생각하면 하나님께 너무 감사하다. 우리가 설립한 음악 학교 학생들이 세계 곳곳에서 활동하고 있는데, 한번은 에스와티니에서 활동하던 두 여학생이 국립대학교 졸업식에 찾아갔다. 
“우리는 한국에서 온 음악 학교 학생들인데 노래를 잘 불러요. 오늘 졸업식에서 축하 노래를 불러드리고 싶어요.”
두 학생의 이야기를 들은 졸업식 담당자가 말했다. 
“미안하지만 안 된다. 오늘 졸업식에 국왕님이 오신다. 어제 국왕님께 졸업식 프로그램을 보내드렸는데, 국왕님이 보신 프로그램은 못 고친다.”
“그럼 졸업식을 보고 가는 것은 괜찮죠?”
“그렇게 하거라.”
잠시 후 담당자가 두 학생을 찾아왔다. 
“지금 사람들은 다 왔는데 국왕님이 아직 안 오셨다. 국왕님이 오실 때까지 너희들이 노래를 불러주면 좋겠다.”
“좋아요. 몇 곡을 부를까요?”
“세 곡 해라.”
두 여학생이 앞으로 나가, 자신들을 소개하고 노래를 불렀다. 한 곡의 반쯤 불렀을 때 국왕님이 도착했고, 두 학생이 노래를 아주 잘해 아무 말씀하지 않고 자리에 앉으셨다. 잠시 후 졸업식이 시작되었다. 
졸업식이 끝난 뒤 국왕님이 조금 전에 노래했던 학생들을 불러오라고 하셨다. 두 학생이 처음으로 국왕님을 만나는 자리였다. 
“너희는 어느 나라에서 왔냐?”
“한국에서 왔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우리나라 말로 노래를 그렇게 잘 부르지?”
“음악을 공부해서 그렇습니다.”
두 학생이 국왕님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내 이야기를 꺼냈다. 
“열흘 후에 우리 학교 설립자 목사님이 이 나라를 처음 방문하십니다.”
“그래?”
국왕님은 옆에 있던 비서에게 “그날 목사님이 도착하는 시간을 알아보고, 공항에 가서 모시고 와라.”라고 지시했다. 

목사님, 말씀을 좀 더 전해주십시오
나는 아무것도 모른 채 에스와티니에 도착해 비행기에서 내렸다. 그때 한 젊은 분이 나에게 “당신이 미스터 박입니까?”라고 물었다. 그렇다고 하자 따라오라고 하며 귀빈실로 나를 데리고 갔다. 그분은 장관으로, “국왕님께서 목사님을 만나고 싶어하십니다. 왕궁으로 모시겠습니다.”라고 했다. ‘전혀 모르는 국왕께서 왜 나를….’
장관님을 따라 왕궁으로 갔다. 국왕님이 계시는 곳의 문을 열고 보니 끝에 국왕님이 앉아 계시는데, 사람들이 기어서 들어갔다. 나도 그렇게 하려고 하자 비서실장이 “목사님, 외국인은 걸어가도 됩니다.”라고 했다. 국왕님이 굉장히 기뻐하며 나를 맞아주셨다. 
나는 목사여서 다른 이야기는 못 해도 어떻게 죄를 사함 받고 하늘나라에 가는지는 잘 알기에 그 이야기를 시작했다. 대통령이나 왕을 만날 때에는 면담 시간을 알아야 한다. 이제 그만 돌아가라는 이야기를 듣기 전에 시간에 맞춰 일어나야 실례가 되지 않는다. 국왕님과의 면담 시간은 40분이었다. 10분이 지난 뒤였기에 내가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은 30분이었다. 성경을 펴서 30분 동안 어떻게 죄 사함을 받는지 이야기했다. 
40분이 다 흘러 이야기를 마치고 일어나려고 하자, 국왕님이 “목사님, 말씀을 좀 더 전해주시면 좋겠습니다.”라고 하셨다. 얼마나 감사한지, 안 그래도 하고 싶은 말이 많았기에 30분을 더 이야기했다. 지금도 ‘하나님의 역사가 아니면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을까?’ 생각하면 신기하다. 30분이 흘러 또 다시 이야기를 마치려고 하자 국왕님이 또 다시 “목사님, 좀 더 전해주시면 안 되겠습니까?”라고 하셨다. 
1시간 반 동안 복음을 전했다. 예수님의 피가 우리 죄를 어떻게 씻었는지 이야기했다. 국왕님이 말씀을 순수하게 듣고 죄 사함을 받았다고 하며 기뻐하셨다. 나도 정말 기뻤다. 국왕님이 말씀하셨다. 
“목사님은 하나님의 사람입니다. 제가 땅을 드릴 테니 그곳에 청소년 센터도 짓고 목사님 집도 지으십시오. 우리나라에 자주 오셔서, 이제부터는 호텔에서 주무시지 말고 그 집에서 주무십시오.”
국왕님이 우리에게 넓은 땅을 주셨다. 그런데 약간 외곽 지역에 있어서 국왕님께 다시 부탁드렸다.
“우리 IYF에는 젊은 학생들이 많은데 대부분 차가 없어서 외곽에 청소년 센터를 지으면 오기가 어렵습니다. 도심에서 좀 가까운 곳에 주시면 어떻겠습니까?”
국왕님이 그렇게 하겠다고 하며 좋은 땅을 주셨는데, 그 땅의 숲이 너무 아름다웠다. 다시 국왕님께 말씀드렸다. 
“국왕님, 한국에서 이렇게 아름다운 숲은 돈을 주고도 못 삽니다. 이 숲의 나무들을 잘라내고 센터를 짓기에는 너무 아까우니, 땅을 조금 여유롭게 주시면 거기에 센터를 짓겠습니다.”
국왕님이 그렇게 하면 좋겠다고 하며 땅을 3만 평을 주셨다. 그곳에 청소년 센터를 지어, 이제 거의 완공되어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다. 
국왕님이 구원받은 뒤 우리는 서로 아주 가까워졌고, 왕비님을 비롯해 국왕 친척 분들도 복음을 듣고 구원을 받았다. 
한번은 내가 에스와티니에 갔을 때, 수많은 목회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한 시간 반 동안 말씀을 전했다. 여러 교단에 속한 목회자들이 말씀을 듣고 “우리 다 교단을 떠나 기쁜소식선교회와 함께하자.”라고 했다. 말씀을 듣고 정말 많은 목사님들이 죄 사함을 받는 귀한 역사가 일어났다. 

밝게 살게 해주신 하나님이 너무 감사한데, 복음 전할 길을 열어 주셔서…
나는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부족한 사람이다. 그런데 하나님이 내 앞에 길을 계속 열어 주셔서 이런 일들을 아주 많이 경험했다. 여러 대통령을 만나고, 대통령과 둘도 없는 친구가 되기도 하고, 장관들도 만나고, 한 나라를 위해 선교 센터를 짓고…. 그런 일을 할 수 있도록 하나님이 길을 열어 주시는 것을 생각하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몇 년 전부터는 세계의 기독교 지도자들에게 말씀을 전하고 있다. 때로는 목사님들이 3천 명씩 모여 말씀을 듣는다. 오늘날 대부분의 교회에서 ‘우리는 죄를 짓기에 죄인이다’고 가르치지만, 나는 우리 죄가 어떻게 씻어지는지를 이야기한다. 그 말씀을 전할 때마다 죄에 매여 종노릇하던 많은 사람들이 죄 사함을 받아 기뻐하는 것을 보면 얼마나 놀라운지 모른다. 그 모습들을 지켜보기만 해도 행복하다. 한번은 우간다에서 가진 송구영신 기념 예배 자리에 모인 10만 명에게 말씀을 전했고, 얼마 전에는 인도에 가서 10만 명의 청중 앞에서 ‘어떻게 예수님의 피로 죄 사함을 받는지’ 전했다. 말할 수 없이 행복했다. 
나는 소년 시절에 거짓말도 많이 하고 도둑질도 많이 했다. 배가 고파서 남의 밀도 꺾어 먹고 감자도 캐먹고 사과도 따먹고, 죄를 많이 지어 분명히 지옥에 간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성경을 읽다 보니, 놀랍게도 우리 죄가 씻어지는 길이 기록되어 있었다. ‘아, 죄가 이렇게 사해지는구나.’ 내가 무엇을 해서가 아니라 예수님의 피로 우리 죄가 씻어진다는 것을 알았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흘리신 피로 내 죄가 씻어진 사실을 믿었다. 
죄 사함을 받고 밝게 살게 해주신 하나님이 너무 감사한데, 그때부터 하나님이 나와 같이 계시면서 복음 전할 길을 열어 주셨다. 최근에는 전 세계에 복음을 전할 길들이 계속 열리고 있다. 하나님은 우리 죄를 예수님의 피로 다 씻어 놓으셨는데, 교회에 다니는 많은 사람들이 사탄에게 속아서 죄에 매여 살고 있다. 복음을 더 널리 전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죄 사함을 받고 밝게 살다가 하늘나라에 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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