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5개국 대사 및 대표들과 함께한 별들의 축제, 제 1회 해외봉사단 페스티벌
[멕시코] 5개국 대사 및 대표들과 함께한 별들의 축제, 제 1회 해외봉사단 페스티벌
  • 김초온
  • 승인 2023.08.15 20: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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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1, 12일 양일간 멕시코시티 아스카포살코 구의 ‘문화극장’ 및 소치밀코 구의 ‘멕시코 지부’에서 제1회 멕시코 해외봉사단 문화 페스티벌이 개최됐다. 각기 다른 나라에서 1년간 해외봉사를 통해 배운 새로운 마인드와 도전 정신, 찬란한 젊음이 유독 빛나는 무대였다.

'하늘에 뿌려진 작은 별들' 노래를 부르는 해외봉사단 단원들

멕시코는 2008년부터 15년째 꾸준히 전 세계에 해외봉사단원을 파견했으며, 총 37개국 182명의 단원을 배출했다. 2023년 현재는 16명이 전 세계 9개국에서 봉사하고 있다. 해외봉사를 다녀온 멕시코 동문들은 전과 다르게 열린 시야와 강한 마음을 갖게 되고, 봉사를 통해 배운 희생 정신을 바탕으로 각계각층에서 의사, 교사, 변호사, 회계사, 엔지니어, 건축가, 디자이너, 기업가 등 리더로 활동하고 있다.

멕시코에서는 일요일 저녁 동문모임, 월요일 저녁 나라별 테마 모임 등 매주 줌으로 모임을 가진다.

이들은 한국에서 실시하는 귀국발표회를 매번 멕시코에서도 개최하기 원했으나 거리상의 문제, 숙소와 비용, 인프라구축 등의 문제로 좌절됐었다. 하지만 발을 내디디면 하나님이 도우신다는 믿음으로 동문들은 행사를 진행하기로 마음을 정했고, 몇달 전부터 매주 줌으로 모여 의논하며 대학생부터 직장인, 기혼자 할 것 없이 모두가 한마음으로 준비했다.

2주 남짓의 짧은 준비 기간에 눈코 뜰 새 없이 바빴지만, 그들의 얼굴에서는 피곤함을 찾아볼 수 없었다.

학생들의 방학이 시작되는 8월, 본격적인 행사 준비를 위해 전국에서 동문 및 자원봉사자들이 이스칼리 지부로 모였다. 행사가 10일 남짓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밤낮없이 행사를 준비하느라 촉박함에 쫓기기도 했지만 모두의 얼굴에서는 기쁨이 넘쳐났다. 운영 및 진행팀, 후원팀, 공연팀, VIP팀으로 나눠진 동문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특히 VIP팀은 여러 기업 및 대사관에 방문하여 귀빈을 초청했고, 대다수의 사람들이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며 참석을 약속했다.

900석 규모의 아스카포살코 문화극장이 가득찼다.

11일 행사 당일, 태국·나이지리아·필리핀·아이티·대만 5개국의 대사 및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900석 규모의 아스카포살코 문화극장이 참석자들로 가득찼다.

관객석을 가득 메운 사람들
멕시코 국제청소년연합 회장 루이스 멘데스(Luis Mendez Vera)

멕시코 국제청소년연합 회장 루이스 멘데스(Luis Mendez Vera)가 행사에 앞서 환영사를 전했다.

해외봉사단 동문들로 구성된 밴드의 공연
사회자들은 다음 무대의 테마에 따라 의상을 바꿔가며 다양한 연출을 보였다.

해외봉사단원들이 직접 기획하고 연출한 행사는 동문 밴드 공연으로 막을 올렸다. 동문들로 구성된 밴드는 ‘La vida es un vals´, ´Lo digo´, ´Color Esperanza´ 총 세곡을 선사하며 분위기를 달구었다. 르완다와 미국으로 각각 해외봉사를 다녀온 사회자들은 매번 사회 의상을 바꿔가며 다양함을 연출했고, 중간중간 전해진 그들의 체험담은 관객들에게 때로는 웃음을, 때로는 심금을 울리기도 했다.

밝은 미소가 아름다운 그들, 라이쳐스 스타즈의 공연
세계 문화 공연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특별한 경험에 관객들은 공연마다 큰 환호를 보냈다.

미국의 ‘Memphis´, 오세아니아의 ‘Fenua Atoa´, 아프리카의 ‘Jeunsse’ 등 세계 문화 공연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것도 페스티벌의 묘미다. 젊음의 에너지가 가득 담긴 공연에 관객들은 큰 환호와 박수로 화답했다.

미국댄스 ‘Memphis를 선보이고 있는 해외봉사단 동문들 
역동적인 동작이 인상적인 아프리카 문화댄스 ‘Jeunsse´
익살스런 몸짓과 표정으로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한 오세아니아 전통댄스 ‘Fenua Atoa’

가장 큰 감동을 주었던 무대는 실제 마약 중독에 걸렸던 미얀마의 청년 로저의 스토리를 바탕으로 한 뮤지컬 ‘Shine the Light´. 평범한 청년이 마약중독의 길을 걷게 되고, 스스로는 빠져나올 수 없었던 중독의 늪에서 어머니의 사랑과 성경의 지혜로 벗어나게 된 이야기는 마약 문제가 빈번한 멕시코 청년들에게도 깊은 울림이 되었다.

월드캠프에 참석해 강연을 듣고 변화되는 학생들
실화를 바탕으로 해 관객들에게 더 큰 감명을 준 뮤지컬 ‘Shine the Ligth´

그들의 몸짓, 얼굴 표정, 무대 위에서 발산하는 에너지는 결코 꾸며내거나 지어낸 것이 아니다. 자신이 현지에서 받았던 진정한 사랑과 남을 위해 흘린 눈물, 땀의 결실로 빚어낸 순수하고 진실된 모습이었다. 그들의 마음은 객석에 그대로 전달되었고, 참석자들로 하여금 감동케 했다.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신재훈 선교사(기쁜소식멕시코시티교회)

특별메시지 시간 신재훈 선교사는 국제청소년연합 단체의 기원을 설명하며 여러 문제에 갇혀 방황하던 수천 명의 청소년들이 어떻게 이 단체를 통해서 변화되었는지 이야기했다. 또한 그는 "성경에 기반해 학생들을 가르치고, 핵심 프로그램인 1년간의 해외봉사를 통해 자제력과 도전정신을 배우며 꿈을 가지게 되면 이들은 그 전과는 다른 삶을 살아가게 된다"며 "이 동문들이 진정한 세상의 별이며 어둠을 밝히는 빛이다. 멕시코의 청소년들이 밝게 살아갈 수 있도록 많은 지원과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아이티 대사관 사업부장(오른쪽 위) “할리우드에서 왔다고 해도 믿을 정도로 완벽한 무대였습니다. 국제청소년연합이라는 단체가 어떤 단체인지 확실히 보여주었습니다. 한 부분 한 부분 깊이 생각해서 준비했다는 것이 느껴질 정도로 균형이 잘 잡혀 있었습니다. 신재훈 선교사님의 메시지처럼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물질적인 것보다 영적인 세계입니다. 이런 강연들이 더욱 많이 필요합니다.”

태국 대사 대리 뿌빠 수타(왼쪽 아래) “세계 다양한 나라에 봉사하고 돌아온 청소년들의 무대는 너무나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뮤지컬이 감동적이었습니다. 이번 행사를 통해 어떻게 학생들을 평화롭게 문화로 교류하는지 볼 수 있었고 이것이 사람을 변화시키는 게 너무나 놀라웠습니다.”

대만 대사 아르만도 쳉(오른쪽 아래) “너무나 놀라운 무대였습니다. 공연을 펼치는 학생들의 모습이 행복해 보였습니다. 이 학생들의 미래가 기대됩니다. 관객 모두에게 감동을 주었습니다. 이 단체는 사람들을 변화시키기 위한 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엑톨 미구엘 바스케스 플로레스(Hector Miguel Vazquez Flores, 왼쪽에서 두 번째)

“저는 평생 교사로 일해왔고 40년 넘는 세월 동안 청소년들을 위해 일해왔습니다. 많은 학생들을 접했지만 이들만큼 순수한 에너지를 내뿜는 청소년들을 만나본 적이 없습니다. 첫 번째 공연을 보았을 때 저는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몸이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두 번째 공연에도 참석하기 위해 왔습니다. 그들은 최고의 노래와 춤 및 뮤지컬 공연을 선보였습니다. 이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에너지와 정신, 의지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이 소중한 것입니다. 제가 항상 이들과 함께 있을 순 없겠지만 제 힘이 닿는 대로 이들을 돕고 싶습니다.” - 엑톨 미구엘 바스케스 플로레스(Hector Miguel Vazquez Flores) / 전국정치전선협의회(Asociación del Frente Politico Nacional) 공동 설립자

다빗 프라디스(David Pradis) / 2022 카메룬 해외봉사단원(가장 오른쪽)

“카메룬에 1년간 해외봉사를 할 때 여러 어려움에 직면하면서 자주 ‘나는 이 세상을 비추는 빛이 아니야’라는 절망에 빠졌었습니다. 저는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혼자 빛나려고 노력했습니다. 카메룬에서 복음을 전하기도 했지만 가끔씩은 제가 보잘것없이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이번 행사를 통해 제가 세상을 비추는 별이 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미 수많은 별들이 빛나며 내 마음을 비추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사실을 깨달은 뒤 제 마음에서 많은 부담과 불평이 사라졌고, 이제는 하나님의 뜻에 따라 그의 빛을 발할 뿐입니다.” - 다빗 프라디스(David Pradis) / 2022 카메룬 해외봉사단원

파울리나 아빌라(Paulina Avila) / 2018 가나 해외봉사단원 (왼쪽)

“2023 해외봉사단 페스티벌은 모든 동문들에게 꿈의 무대입니다. 개인적으로 2019년에 한국에 방문할 기회가 있었는데, 한국에서 이 행사를 개최하는 것을 보며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4년이 지난 지금, 하나님께서는 멕시코에서도 페스티벌을 개최하도록 우리의 꿈을 이루셨습니다. 한 달도 채 안 되는 기간 동안 준비, 후원, 홍보 모두 기적같이 이뤄주셨습니다. 동문들이 멕시코 각 주에 흩어져 있어 서로 직접 얼굴을 대면할 수는 없었지만 한마음으로 함께 나아갔을 때 거리는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멕시코를 향한 하나님의 위대한 계획이 있는 이 축제는 매년 더 커져 멕시코 전역에 우리의 기쁨을 전할 것입니다.” - 파울리나 아빌라(Paulina Avila) / 2018 가나 해외봉사단원


행사가 마친 뒤 해외봉사단 단원들과 신재훈 선교사 내외, 귀빈들과 함께

멕시코 해외봉사단 단원들은 자신들이 배운 마인드로 도전했을 때 도우시는 하나님을 경험했다. 이들은 이번 행사는 시작일 뿐 같은 마음으로 나아가면 더 큰 일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내년에는 전국적으로 더 많은 장소에서 해외봉사 페스티벌을 개최하며 그들의 마음에 가득 담긴 사랑과 기쁨을 전할 것이다. 이 청소년들이 어두움에 갇힌 수많은 청소년들에게 빛을 밝히고 멀지 않은 미래에 사회적 리더가 되어 멕시코를 이끌어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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