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2천여 명의 우크라이나인들에게 행복을 선물한 독립 기념 자선 콘서트
[독일] 2천여 명의 우크라이나인들에게 행복을 선물한 독립 기념 자선 콘서트
  • 권영광
  • 승인 2023.09.03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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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의 말씀의 '씨'가 '열매'를 맺은 값진 콘서트

기쁜소식프랑크푸르트교회는 지난 8월 24~26일 3일간 독일 괴팅겐, 프랑크푸르트, 리히슈텐슈타인 바두츠 3개 도시에서 우크라이나 독립 기념 자선콘서트를 개최했다. 

특히, 8월 25일 프랑크푸르트 뢰머 광장에서 열린 콘서트에는 약 2천 명의 우크라이나 사람들이 모였고, 공연과 메시지를 들으며 모두들 큰 위로를 얻고 이에 감사를 표했다. 

우크라이나 독립기념일(8월 24일)을 기념하기 위해 자선 콘서트를 준비했고, 준비 과정에서 많은 우크라이나 단체들과 만나 협의했다. 그들 대부분이 지금은 사회적 분위기상 큰 행사를 하기 어려울 뿐더러 콘서트를 하기에는 맞지 않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그러나 작년 6월 박옥수 목사가 오펜박 시티홀에 모인 1500명의 우크라이나 난민들에게 “이 전쟁은 반드시 축복으로 바뀔 것이다”라고 분명한 말씀을 전했다. 그리고 “하나님이 반드시 도우신다. 절대 두려워하지 마라”는 말씀을 남겼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지부는 종의 이 음성을 의지해 참석자들이 하나님의 마음을 만나는 축복을 얻을 것이란 믿음으로 행사를 준비했다. 

8월 24일 괴팅겐 중앙역

괴팅겐 시 각 행사 담당자들과 온라인 미팅
괴팅겐 시 각 행사 담당자들과 온라인 미팅

먼저 괴팅겐에 있는 우크라이나 단체를 알게 됐고, 행사를 위해 미팅했다. 이 시간을 통해 작년 우크라이나 므리야 프로젝트에 대한 간증을 나누었다. 그들 모두가 마음을 열고 그 자리에서 후원, 홍보 등 앞으로 남은 시간을 어떻게 준비할지 서로 발표하고 계획을 세웠다. 또 괴팅겐 시 관계자들 또한 이런 뜻깊은 행사를 유치하게 돼 기쁘다며 각 분야별로 모여 어떻게 도울지에 대해 함께 온라인 미팅을 가졌다.

시내 홍보 모습, 비가 내린다는 예보 속에서 하나님께서 참 좋은 날씨를 허락해주셨다.
시내 홍보 모습, 비가 내린다는 예보 속에서 하나님께서 참 좋은 날씨를 허락해주셨다.

8월 24일 오후 5시 중앙역 광장에 500여 명이 모였다. 전쟁이 터지고 맞이하는 두 번째 독립기념일이었다. 30도를 웃도는 더운 날씨와 뜨거운 햇볕 때문에 야외 콘서트 진행에 어려움이 있을 것 같았는데, 콘서트가 시작되자 하늘에 구름이 점점 덮이면서 그늘이 만들어졌다. 날씨까지 하나님께서 주관하시는 것을 보았다.

우크라이나 어린이의 국가 제창을 시작으로 프랑크푸르트 교회 댄스팀 'One Wave'의 공연들과, 괴팅겐 부시장의 축사 및 우크라이나 출신 초청가수들의 다채로운 공연이 이어졌다.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오영신 목사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오영신 목사
이날 참석한 500여 명의 우크라이나 사람들
이날 참석한 500여 명의 우크라이나 사람들

오영신 목사는 작년에 있었던 므리야 프로젝트를 간증했다. 이 간증을 통해 하나님께서 얼마나 우크라이나 민족을 사랑하는지 하나님의 마음을 전달했다. 대부분의 참가자들은 우크라이나 실정을 잘 아는지라 므리야 팀이 겪었던 어려움을 깊이 공감하며 들었고, 특히 비행기 표를 얻은 대목에서는 여기저기에서 탄성의 박수가 터져 나왔다.


8월25일 프랑크푸르트 뢰머 광장 

행사를 준비하는 데 있어 무대 대여 비용과 우크라이나 가수들 초청 경비 등 많은 부분에 물질이 필요했다. 그 부분을 위해 모두 기도했고, 독일교회에 많은 형제자매들과 독일로 피난온 우크라이나 형제자매들이 같이 헌금도 하고 후원 모집 활동도 했다. 한 달이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대형마트 후원을 알아보던 중, 한 마트 총 매니저가 직접적으로 후원은 할 수 없지만 가게 앞에서 후원 부스를 설치하고 직접 후원 활동을 해서 후원금을 받는 방법을 제안했다. 그렇게 후원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열리게 되었고 그곳뿐 아니라 다른 많은 곳에서도 우크라이나 자매들이 만든 쿠키와 기념품으로 후원을 받을 수 있었다.

마트 앞에서 후원을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 자매들
마트 앞에서 후원을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 자매들

홍보하는 부분에 어려움이 있었는데, 원래 24일이 우크라이나 독립기념일이라 25일에는 우크라이나 사람들이 얼마나 모일지 모르는 상황이었다. 이에 프랑크푸르트 총영사관을 찾아가 홍보 및 후원을 요청했다. 신기하게도 25일 행사 30분 전에 모든 우크라이나 단체들의 거리행진이 있는데, 그 행진 뒤에 바로 행사로 오겠다는 총영사의 약속을 받을 수 있었다. 하나님께서 날짜도 이미 아시고 준비하셨다는 마음이 들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중심에 있는 뢰머 광장은 프랑크푸르트의 상징적인 장소다. 이런 곳에서 지부가 행사를 한다는 것 자체가 감격스러운 일이었다. 

행사 전 하나님께서 맑은 날씨를 허락해주셨다.
행사 전 하나님께서 맑은 날씨를 허락해주셨다.

행사 당일인 25일 아침, 프랑크푸르트에는 천둥번개를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리고 있었다. 전날만 해도 하루 종일 비가 온다는 날씨예보가 있어서 많은 염려가 되었지만, 올 한 해 하나님께서 일하신 것을 생각해봤을 때, 어려움은 항상 있었지만 결국엔 하나님께서 정말 아름답게 모든 문제를 해결하시는 것을 분명히 보았다. 그래서 이번에도 하나님께서 반드시 도우신다 하신 종의 음성을 더 크게 외쳤다. 정말 신기하게 점심이 되자 먹구름이 걷혔고 비 때문에 날씨가 시원해져서 오히려 행사를 하기에 적합한 좋은 날씨로 바뀌었다. 

독일 단원들의 라이처스 댄스 공연
독일 단원들의 라이처스 댄스 공연
우크라이나 초청가수 세라핀의 공연
우크라이나 초청가수 세라핀의 공연
우크라이나 가수 나이나의 전통 악기 반두라 공연
우크라이나 가수 나이나의 전통 악기 반두라 공연
프랑크푸르트 부시장 베어게호프(가운데)
프랑크푸르트 부시장 베어게호프(가운데)
프랑크푸르트 우크라이나 총영사 바짐 카스튝
프랑크푸르트 우크라이나 총영사 바짐 카스튝

19시 라이처스 공연으로 콘서트가 시작됐다.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많은 우크라이나 가수들도 이번 콘서트에 참여해 다양한 공연들을 선보였다. 광장에 모인 2000여 명의 우크라이나 그리고 독일 사람들이 이 공연들을 보면서 환호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베어게호프 프랑크푸르트 부시장, 카스륙 프랑크푸르트 주재 우크라이나 총영사의 축사는 콘서트를 더욱 빛냈다.  

우크라이나 난민들과 독일 시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오영신 목사
우크라이나 난민들과 독일 시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오영신 목사

많은 청중 앞에서, 기쁜소식프랑크푸르트교회 오영신 목사는 전쟁 발발 이후 진행한 므리야 프로젝트로 지금까지 하나님이 이 프로젝트를 어떻게 도우시고 이끌어 주셨는지 이야기했다. 이와 함께 우크라이나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깊은 마음 또한 전할 수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메시지 중간중간 박수로 화답했고 정말 진지하게 청종했다. 메시지가 끝나고 많은 이들이 오영신 목사에게 찾아와 우크라이나를 위해 일해주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늦은 시간까지 행사가 계속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공연까지 거의 모든 사람들이 자리를 떠나지 않고 남아서 행복한 시간을 같이 보냈다. 참석한 사람들은 마치 고향에 있는 가족 모임같은 느낌이 들었다며 감사를 전했고, 감동과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번에 연결된 많은 우크라이나 사람들을 통해서 유럽 전역에 복음의 역사가 일어날 것을 생각할 때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8월 26일 리히텐슈타인 바두츠 

우크라이나 가수들이 악기를 연주하며 노래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가수들이 악기를 연주하며 노래하고 있다.
리히텐슈타인 독립기념일 콘서트에 온 우크라이나 사람들
리히텐슈타인 독립기념일 콘서트에 온 우크라이나 사람들
댄스팀 One wave의 라이처스 공연
댄스팀 One wave의 라이처스 공연
우산을 쓰고 공연을 관람하고 있는 사람들
우산을 쓰고 공연을 관람하고 있는 사람들

8월 26일 오후 4시 리히텐슈타인 수도 바두츠 광장에서 우크라이나 독립 기념 자선콘서트가 열렸다. 우중에도 불구하고 200여 명의 우크라이나 시민들이 모인 가운데 예정대로 독립콘서트를 개최했다. 

배찬욱 선교사와 이나, 이리나
배찬욱 선교사와 이나, 이리나

작년 2022년, 유럽에서는 처음으로 리히텐슈타인이라는 작은 나라에서 칸타타 투어 공연을 했었다. 

그때 만난 우크라이나 단체들과 인연이 되어 올해 독립 기념 자선콘서트를 개최하기 위해 다시 만났다. 배찬욱 선교사는 리히텐슈타인에서 우크라이나 난민들을 위해 언어 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이나, 이리나와 만나 우크라이나 자선콘서트 개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그들은 너무 좋은 제안이라며 여기서도 함께 행사를 개최하자고 기쁨을 표현했다. 그렇게 8월 26일 오후 5시에 행사를 하는 것으로 시에 신청했고 그로부터 2주가 지났다.

그런데 시에서 행사 허가를 오래도록 내주지 않았다. 행사 예정일인 8월 26일 바두츠 시에서 바두츠 클래식이라는 대형 음악회가 개최되는데 문제는 초대 가수가 유명한 러시아 소프라노 성악가였던 것이다. 그 음악회가 열리는 장소 바로 옆 광장에서 우크라이나 독립 기념 자선콘서트를 한다고 했기에, 시 주최 음악회와 마찰이 생길 것을 우려했고 독립기념 콘서트 허가를 내주지 않았던 것이다. 어려움이 생긴 준비팀에게 오영신 선교사는 작년에 역사하신 하나님에 대해 간증하며 “절대 두려워하지 마라. 하나님 반드시 역사하신다. 누구든지 상관없이 이 말씀을 받아들이면 하나님께서는 일이 이루어지도록 믿음의 세계를 설계하셨다.”라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행사 며칠 전까지 허가가 나오지 않았다. 이에 리히텐슈타인 우크라이나 단체장은 아직까지 시에서 허가가 나오지 않았으니 행사를 취소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위 말씀을 의지해 준비팀은 끝까지 하나님을 믿고 기다려보자고 이야기했다. 그리고 다음 날 오후 바두츠 시로부터 허가를 받을 수 있었다.

리히텐슈타인에서 메시지를 전하는 오영신 목사
리히텐슈타인에서 메시지를 전하는 오영신 목사

또 행사 바로 전날에는 러시아 초청 가수의 건강 악화로 바두츠 클래식 공연이 갑작스럽게 취소됐다는 소식을 들었다. 바두츠 시에는 굉장히 안타까운 일이지만 덕분에 당일 2시간밖에 사용할 수 없었던 바두츠 광장을 오후 내내 마음껏 사용할 수 있었다. 비록 행사 중에 비가 오긴 했지만 바두츠 시에 모인 우크라이나 시민들과 함께 우산을 쓰고 시원한 여름 음악회를 보냈고, 다양한 공연과 메시지를 이곳 리히텐슈타인이라는 작은 나라에서도 전할 수 있었다. 행사가 끝나고 정말 많은 우크라이나 시민들이 감사하다고 이야기를 전했다.

오영신 목사의 메시지를 듣는 사람들
오영신 목사의 메시지를 듣는 사람들

3일간의 행사 후 프랑크푸르트와 괴팅겐 지부에서는 주일을 맞아 우크라이나 독립기념 특별 주일 예배를 가졌다. 행사에 와서 노래를 불렀던 나타랴라는 가수는 프랑크푸르트 공연에 이어 리히텐슈타인 공연까지 함께했는데 그는 18세 된 자기의 딸과 함께 이 주일예배에도 참석했고, 이날 전해진 영원한 속죄의 복음을 들으면서 구원을 확신했다. 

그녀는 “전쟁으로 인해 제가 살던 도시는 완전 폐허가 됐고, 제 남편 또한 전사했습니다. 저에겐 이 노래가 제 인생입니다. 그런데 오늘 이 복음을 들으면서 하나님께서 제 마음의 눈물을 씻겨 주셨습니다.“라고 감격을 표했다.

이외에도 젊은 청년이 찾아와 말씀을 들으며 구원받았고, 한 가족도 찾아와 영원한 속죄를 확신했다. 준비 과정 속에서 크고 작은 어려움들이 있었지만 “전쟁이 축복으로 바뀔 것이다. 하나님이 반드시 도우신다. 절대 두려워하지 마라“고 하신 하나님의 종의 음성이 열매를 맺는 축복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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