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설교
에스더 성경을 보면, 에스더는 하나님을 믿는 사람으로 사촌오빠 모르드개 밑에서 양육을 받았다. 모르드개는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이 유대에 쳐들어왔을 때 에스더와 함께 포로로 사로잡혀 바벨론으로 끌려왔다. 이때 하나님이 모르드개와 에스더에게 일하시기 시작했다.
왕비가 된 에스더와 왕의 생명을 구한 모르드개
어느 날 아하수에로 왕이 잔치를 배설한 뒤, 주흥이 일어나 일곱 내시를 시켜 왕비 와스디를 불러오게 하였다. 왕비의 아름다운 용모를 잔치에 참석한 방백들과 뭇 백성에게 보이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와스디가 왕의 명령을 따르지 않고 잔치 자리에 나타나지 않았다. 왕이 화가 나서 신하들에게 물었다.
“왕후 와스디가 왕명을 좇지 아니하니 규례대로 하면 어떻게 처치할꼬?”
그러자 므무간이 대답했다.
“왕후 와스디가 왕에게만 잘못한 것이 아니라 각 도 방백과 뭇 백성에게도 잘못했습니다. 왕후 와스디가 왕이 청하여도 오지 않았다는 소문이 전파되면 모든 부인이 그 남편을 멸시할 것인즉, 멸시와 분노가 많이 일어나 나라가 어지러워질 것입니다. 왕이 선히 여기실진대, 왕후의 위를 저보다 나은 사람에게 주소서.”
그 자리에서 왕비를 폐위하고 새로운 왕비를 모시자고 의논이 되어, 왕이 와스디를 왕비의 자리에서 내려오게 하고 새로운 왕비를 뽑았다. 이때 에스더가 왕비의 자리에 앉았다.
성경에서 하나님은 수많은 사람을 위해 일하셨다. 이때 하나님의 일에 쓰임을 받는 사람들이 있다. 어떤 사람이 누군가를 쓰기 원해서 고용한다면, 먼저 자신과 마음이 맞는 사람과 일하길 원할 것이다. 하나님도 우리를 쓰실 때, 우리 생각을 버리고 하나님과 마음을 같이하는 사람을 들어 쓰신다. 그 사람을 통해서 하나님의 일을 이루신다. 모르드개와 에스더가 그런 사람이었다. 두 사람이 포로로 잡혀왔다가 에스더가 하나님의 뜻 안에서 왕비가 된 것이다.
“아하수에로 왕의 칠 년 시월 곧 데벳월에 에스더가 이끌려 왕궁에 들어가서 왕의 앞에 나아가니, 왕이 모든 여자보다 에스더를 더욱 사랑하므로 저가 모든 처녀보다 왕의 앞에 더욱 은총을 얻은지라. 왕이 그 머리에 면류관을 씌우고 와스디를 대신하여 왕후를 삼은 후에 왕이 크게 잔치를 베푸니 이는 에스더를 위한 잔치라…”(에 2:16~18)
에스더가 왕비가 된 뒤 모르드개가 대궐 문에 앉아 있다가, 문을 지키는 내시 빅단과 데레스가 아하수에로 왕을 죽이려고 모의하는 것을 들었다. 모르드개는 이 사실을 에스더에게 이야기했고, 에스더는 모르드개의 이름으로 이 일을 왕에게 고했다. 모르드개가 고한 일이 사실임이 확인되어 빅단과 데레스는 나무에 달렸고, 그 일이 왕의 궁중일기에 기록되었다.
성도를 끝까지 지키시고 은혜를 베푸시는 하나님
이런 일들이 있은 후 에스더 3장이 시작되고, 아하수에로 왕이 아각 사람 함므다다의 아들 하만의 지위를 높여 모든 대신 위에 둔다. 이때 모르드개는 하만에게 꿇어 절하지 않고, 하만은 분노해서 모르드개만 죽이는 것이 아니라 유대인을 다 죽이려고 마음먹는다. 하지만 에스더가 아하수에로 왕에게 나아가 유대인을 살리고 대신 하만이 처형을 당한다.
하나님은 오래전에 하만이 유대인을 모두 죽이려고 할 것을 아시고 에스더를 왕비로 삼으셨고, 모르드개로 하여금 왕의 생명을 구하게 하셨다. 그로 말미암아 두 사람이 하만을 이기게 하셨고, 하만은 죽임을 당하게 하셨으며, 에스더와 모르드개가 왕의 총애를 받게 하셨다. 여기에 중요한 사실이 있다. 유대인들이 범죄해서 버림을 당했지만, 하나님이 그들을 끝까지 지키셨다는 것이다. 그들이 버림을 받았지만 하나님은 에스더와 모르드개를 세워 유대인들을 보호하셨다. 하나님이 택하신 백성들이 범죄함으로 하나님의 진노가 임하기도 했지만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을 지키셨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음으로 죄 사함을 받고 거듭나서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 거듭난 뒤 우리가 잘못해서 하나님의 징계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하나님은 예수님의 피로 죄 사함을 받은 우리를 끝까지 지키시며 은혜를 베푸신다. 구원받은 사람에게 하나님의 징계나 채찍이 있을 수는 있지만, 하나님은 에스더와 모르드개를 통해 유대인을 끝까지 지키신 것처럼 성도를 끝까지 지키시고 은혜를 베푸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