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말씀과 형편의 갈림길에서 말씀을 따를 때 일하신 하나님
[라이프] 말씀과 형편의 갈림길에서 말씀을 따를 때 일하신 하나님
  • 글 | 강태욱(에스와티니, 기쁜소식만지니교회 선교사)
  • 승인 2023.10.18 16: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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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0월호 기쁜소식
선교사 수기(10회)

2022년 3월 박옥수 목사님의 에스와티니 방문은 그 어느 때보다 뜻깊었다. 
국왕님과의 일곱 번째 면담이 이뤄졌고, 에스와티니 기독교 역사상 처음으로 교단과
교파를 넘어 모든 목회자가 하나 되는 연합모임이 열렸다. 말씀과 형편의 갈림길에서
말씀을 따랐을 때 일하신 하나님을 다시 한 번 경험한 시간이었다. 

CLF 출범과 함께 시작된 
현지 목회자 및 교단과의 교류

선교회에서 2017년에 기독교지도자연합CLF를 발족하면서부터 전 세계적으로 목회자 교육이 활발하게 시작되었다. 그 시기에 에스와티니에서도 하나님께서 크리스마스 칸타타, 부활절 공연을 통해 여러 교회들을 다니며 목회자들과 사귐을 갖게 하셨고, 여러 교회들에 복음이 전해질 수 있도록 길을 여셨다. 
에스와티니에는 3개의 기독교 연합이 있다. 첫 번째는 아프리카 교회 연맹League of African Churches으로 263개 교단이 연합해 있으며, 목회자와 교인 수가 가장 많은 모임이다.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전통종교와 기독교가 혼합된 이 교회에 남아 있고, 교회를 다니면서도 한국의 무당과 비슷한 토속 종교인들과 미신을 믿는 사람들이 많다. 두 번째는 개신교 교회들의 연합인 에스와티니 교회 연합회Conference of Eswatini Churches로 220개 교단이 연합해 있으며, 산하에 3,500여 개의 교회가 소속되어 있다. 세 번째는 감리교, 성공회, 카톨릭 교계 등 13개 교단의 연합인 스와질랜드 교회 협의회Council of Swaziland Churches이다. 
에스와티니 선교 초기에는 각 교단 연합회의 성격과 성향도 잘 몰랐고, 어떻게 이 모든 연합회들과 사귀고 복음을 전할 수 있을지 막막했다. 여러 교회의 목회자들과 만나 보니, 교단이 이미 세를 갖추고 있고 교인 수도 많은 목회자들은 자신들만의 뚜렷한 성향이 있고 자신들의 신념이 확고해 다른 교단과 교류하려는 분위기가 아니었다. 그러나 우리 선교회가 주최하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행사가 있을 때마다 각 교단의 목회자들에게 이를 알렸고, 받아들이든 안 받아들이든 계속해서 지속적으로 여러 교단의 문을 두드렸다. 선교 초기였던 2015~2016년에는, 너무 부족했지만 한국에서 온 단기선교사들과 현지에서 모집한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크리스마스 칸타타 공연을 준비해 여러 교회들의 문을 두드렸고, 교인 수가 1,000~2,000명 되는 큰 교회들 몇 곳에서 공연을 하며 목회자들과 교류하기 시작했다. 

현지 목회자와 교인들에게 
복음 전할 길을 여신 하나님

크리스마스 칸타타와 부활절 칸타타 공연을 관람하는 현지 목회자와 교인들이 너무 즐거워하고 말씀을 들을 때에도 마음을 활짝 열고 복음을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면서, 여러 교회에 복음을 전하기 기뻐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명확히 알 수 있었다. 공연을 계기로 국왕의 종교 자문위원인 내시 숑웨 비숍과 연결되었고, 왕비님께서 다니시는 교회의 마세코 비숍과도 연결되어 왕비 궁에 가서 성경 공부를 인도하기도 했다. 그 외에도 교육부 장관이 목회하는 교회와도 교류가 활발히 이어져, 공연 이후 3일간 집회에 강사로 초청 받아 마을 사람들에게 복음을 마음껏 전했다. 
칸타타 공연 이후로는 뉴욕이나 한국에서 CLF 컨퍼런스가 있을 때 마다 현지 목회자들을 초청했다. 몇 해에 걸쳐 박옥수 목사님의 말씀을 온라인으로, 방송으로, 책으로 접한 목회자들, 그리고 에스와티니에서 개최한 CLF 목회자 모임에 참석해 말씀을 접한 뒤 좀 더 깊게 듣고 배우려는 목회자들이 여러 부담을 넘고 참석하셨다. 2016년부터 현재까지 18개 교단에서 25명의 교단 연합회 회장, 교단 총회장, 비숍 등 에스와티니 목회자들이 한국 CLF 컨퍼런스에 참석하는 등 계속해서 활발한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기독교와 전통 종교가 혼합된 아프리카 교회 연맹은 매년 부활절에 국왕님과 국모님을 모시고 축구 경기장에서 4~5만 명의 참석자들을 모아 행사를 갖는다. 우리가 국왕님과 관계를 맺기 시작하면서 이 연맹의 목회자들도 우리에 대해 관심을 갖고 교류하기 시작했다. 
2018년과 2019년에는 부활절 예배에 박영국 목사님을 초청해 국왕님, 국모님 및 왕족들과 국가 지도자들이 함께한 가운데 교인들 4만 명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었다. 박영국 목사님은 기독교를 전통 종교와 혼합해 믿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세례 요한의 안수로 세상 죄가 예수님에게 넘어갔고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심으로 모든 죄가 영원히 사해졌다는 복음을 전하셨다. 말씀을 들은 왕족들과 귀빈들은 우리 죄가 다 사해졌다는 분명한 말씀에 아멘으로 화답했다. 그 후 왕비들과 여러 가족들이 박영국 목사님을 따로 궁에 초청해 말씀을 듣고 구원을 확신하셨다. 

교단 종파와 관계없이 모든 목회자가
모이는 통합 컨퍼런스를 개최하자

복음의 역사에 사탄도 넋 놓고 당하고만 있지는 않았다. 특히 개신교연합회 목회자들 중 복음을 받아들이지 않고 경계하며 뒤에서 우리를 비방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작년 3월에는 박옥수 목사님이 방문해 CLF 컨퍼런스를 갖기로 했는데, 준비하는 과정에서 몇몇 개신교 목회자들의 반대로 행사가 진행되기 어려운 상황이 생겼다. 하지만 결국 하나님께서 당신의 뜻대로 복음이 승리하게 하셨다. 그 이야기를 자세히 나누려고 한다. 
2022년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2년 동안 대외 활동을 하지 못하다가 규제가 단계적으로 완화되면서 여러 활동을 재개하던 때였다. 그때 박 목사님의 에스와티니 방문이 결정되면서 어떤 모임을 준비할지 고민이 되었다. 팬데믹 기간에 사역자 모임을 대면으로 하지는 못했지만 줌Zoom으로 박 목사님과 모임을 가질 기회가 몇 번 있었다. 하루는 목사님이 사역자 모임 중에 “우리는 CLF를 통해 전 세계 기독교를 하나로 모으려고 합니다. 교단과 종파를 넘어 모든 교회를 복음 중심으로 모아서 기독교를 통합할 것입니다.”라고 말씀하셨다. 마침 목사님의 방문 준비를 시작하던 시기로 집회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방향을 고민하던 터여서, 그 말씀을 듣고 ‘CLF 목회자 모임을 개최해, 에스와티니 모든 교단의 목회자들이 한 곳에 모여서 목사님이 전하시는 말씀을 들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했다. 
그동안 한국에 다녀왔던 대표급 목회자들에게 연락하여, 박 목사님의 에스와티니 방문 때 가질 행사를 함께 준비하자고 제안했다. 그 가운데 2019년 10월에 서울 대전도집회에 참석하신 국왕실 대표 종교자문이자 복음주의 교단의 원로 총회장이었던 ‘니콜라스 냐오’ 목사님을 만나 의논했다. 이분은 에스와티니 개신교의 아버지로 불리며, 많은 개신교 목회자들이 존경하고 따르는, 영향력 있는 분이시다. 
한국 대전도집회에 참석해 박 목사님과 개인 교제도 여러 번 나누면서 강도 만난 자와 선한 사마리아인 말씀을 듣고 마음에 복음이 명확해졌고, 그 후로 우리와 지속적으로 교류를 이어오셨다. 이분과 만나 CLF를 통해 전 세계 기독교를 연합시키고자 하시는 박 목사님의 비전을 전하며, ‘이번에 박 목사님이 에스와티니를 방문하시면, 교단과 종파와 관계없이 모든 목회자가 모이는 통합 컨퍼런스를 개최하면 어떻겠냐?’고 제안드렸다.
냐오 목사님도 자신이 개신교연합회 총회장이던 시기에 기독교 교단 연합회 세 곳의 회장들과 만나 논의를 했었지만, 교단과 종파를 초월한 컨퍼런스는 한 번도 성사된 적이 없었다고 하셨다. 그 일이 자신의 마음에 숙원사업처럼 남아 있는데, 박 목사님을 초청해 통합 컨퍼런스를 개최하면 좋겠다며 함께 돕기로 하셨다. 목사님은 그 자리에서 교단연합회 회장, 사무총장 등 가까운 몇 분에게 연락해 박옥수 목사님을 소개하셨고, 함께 만나 의논할 모임 날짜도 잡아 주셨다. 

형편을 받아들이고 포기할까,
이 형편을 무시하고 말씀을 택할까?

카톨릭·성공회·감리교 등이 소속된 스와질랜드 교회 협의회 회장인 ‘베킨들레라 마공오’ 비숍과 개신교연합회 사무총장, 아프리카 교회 연맹 사무총장 등 여러 목회자들이 냐오 목사님의 사무실에 처음으로 모여 행사를 의논했다. 그 자리에서, 목회자들을 초청하는 포스터에 교단 연합회 세 곳의 총회장 프로필 사진을 싣고, 모든 목회자를 초청하는 연합 목회자 모임을 갖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그 다음 모임에서 개신교연합회 사무총장이 ‘개신교연합회 총회장은 이 행사를 공식적으로 지지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포스터에도 회장 사진을 싣지 않겠다고 했다. 개신교연합회 회장은 에스와티니에서 단일 교회로는 가장 큰 교회를 이끄는 목사로, 우리가 여러 해 초청하고 교류를 시도했지만 한국의 다른 교회와 연결되어 있어 우리와 교류하지 않으려고 했다. 개신교연합회가 빠지면 앞니 하나가 빠진 격이 되어 ‘에스와티니 기독교 목회자 연합 모임’이라고 하기가 어색해지는 상황이 되었다. 
항상 막막한 형편을 통해 하나님은 우리를 선택의 기로에 세우신다. ‘맞닥뜨린 형편을 받아들여 절망하고 포기할 것인가? 아니면 이 형편을 무시하고 말씀을 선택할 것인가?’ 하나님의 뜻은 복음을 중심으로 모든 기독교가 연합하는 것이고, 내가 맞닥뜨린 형편은 개신교연합회는 우리와 함께할 수 없다는 통보였다. 선택의 기로에서 형편을 받아들이면 절망하고 고통할 수밖에 없음을 성경 말씀대로 여러 번 경험했고, 그 길을 따른 결과는 내게 어떤 유익도 없었다. 그런데 무엇 때문에 형편을 받아줄 것인가? 
다시 말씀을 마음에 품고 선택하기로 마음을 정했다. ‘개신교연합회 총회장이 그런 결정을 했다 하더라도 우리는 에스와티니 기독교 목회자 모두의 연합 모임을 하겠다’고 했다. 그러자 다른 연합회 회장들도 
‘우리 사진만 넣고 기독교 목회자 연합 모임이라고 하는 건 의미가 없겠다’며, 포스터에서 자신들의 사진도 빼고 참석도 목회자들 각자의 자유에 맡기자고 했다. 상황이 점점 어려워졌지만 물러설 수 없었다. 
그 짧은 순간 하나님께서 지혜를 주셨다. ‘개신교연합회 총회장 사진을 넣을 수 없다면, 냐오 목사님이 개신교연합회 총회장을 역임하셨고 개신교 목회자들이 여전히 신뢰하는 분이니까 그분 사진을 포스터에 넣으면 어떻겠냐?’고 제안했다. 처음에는 달가워하지 않는 분위기였지만, 결국 냐오 목사님 사진을 넣고 교단 연합회 세 곳의 로고를 넣어 모든 교단의 목회자들을 초청하는 포스터를 만들기로 합의했다. 

 

모든 목회자가 복음으로 연합되는, 
역사적인 첫 CLF 컨퍼런스

그렇게 만든 포스터와 초청장을 가지고, 행사를 도우러 온 사역자들이 다 함께 한마음으로 교회마다 찾아다니며 목회자들을 만나 컨퍼런스에 초청했다. 방송국에서는 무료로 초청 영상을 틀어주는 등 전국적으로 홍보했다. 행사를 어디서 할지도 고민이 많았는데, 결국 에스와티니에서 가장 크고 목회자들이 모이기에 좋은 3천 석 규모의 예배당을 빌려 진행하기로 했다. 행사에 필요한 방송장비와 LED 스크린도 업체에서 무료로 후원해 주는 등, 여러 부분으로 하나님이 컨퍼런스를 기뻐하시고 도우시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 집회가 박 목사님이 말씀하신   대로 에스와티니의 모든 기독교 목회자가 모이는 연합 모임이 되기 위해서는 종교를 관할하는 내무부의 허가를 받고 장관도 초청해 개막식을 가져야 했다. 공교롭게도 내무부 장관은 이 행사를 지지할 의사가 없다고 한 개신교연합회 회장의 부인이었다. 그렇지만 다른 두 기독교 연합회의 회장과 사무총장들이 내무부 장관과 약속을 잡아 면담이 성사되었다. 
우리는 장관님에게 박옥수 목사님이 국왕님의 초청으로 공식 면담을 갖기 위해 에스와티니에 오신다는 사실을 알렸다. 그리고 기독교 지도자들을 모두 초청해 CLF 컨퍼런스를 하도록 허가해줄 것과 개막식에 참석해서 축사를 해줄 것을 요청했다. 하나님께서 내무부 장관님의 마음을 이끄셔서 장관님이 우리가 제안한 대로 모두 허락했고, 개막식에도 참석하기로 했다. 

 

우리는 소경이 코끼리를 만지듯 
성경을 읽고 신앙생활을 했습니다

2022년 3월 27~28일, 박 목사님이 국왕님의 국빈으로 에스와티니를 방문하셨다. 목사님의 여덟 번째 에스와티니 방문이었다. 목사님이 말씀하신 대로 에스와티니 목회자들이 교파와 교단을 넘어 복음으로 연합되는, 역사적인 첫 CLF 컨퍼런스도 개최되었다. 그동안 많은 기독교 연합회 회장들이 세 교단 연합이 다 모여 연합하는 기독교 목회자 모임을 갖고 싶어했지만 한 번도 성사되지 못했는데, 하나님께서 당신의 종을 보내 그 일을 이루신 것이다. 
개막식에는 내무부 장관, 청소년부 장관, 국왕 종교자문위원회 위원장, 각 교단을 대표하는 비숍과 교단 설립자, 감독자 등 VVIP 최고 지도자급 목회자들 50여 명이 함께했으며, 모두 2천여 명의 목회자들이 참석했다. 
박 목사님은 수많은 목회자들에게 힘있게 복음을 외치셨다. 목회자들이 분명한 말씀과 믿음의 간증에 아멘으로 화답했고, 성령이 역사하셔서 많은 목회자들이 복음을 깨닫고 말씀 안에서 하나가 되었다. 행사를 마음으로 도왔던 베킨들레라 마공오 비숍은 행사를 마친 뒤 이렇게 솔직한 소감을 밝혔다. 
“박옥수 목사님께서 에스와티니에 오시기 전, 몇몇 목회자들이 ‘박 목사님이 전하시는 복음이 우리와 다르고 논란의 소지가 있다’고 염려해서 목회자 모임을 함께 하는 부분에 망설인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냐오 목사님의 전화를 받고 이번 컨퍼런스를 함께 준비했습니다. 박 목사님이 에스와티니에 오셔서 모두 세 번을 만나 말씀을 듣고 개인적으로도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그때마다 목사님은 저에게 복음을 전해주셨는데, 목사님이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성경 전체를 포괄적으로 한눈에 꿰뚫고 계시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목사님 말씀을 들으면서 우리는 소경이 코끼리를 만지듯이 성경을 읽고 신앙생활을 해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소경은 코끼리의 한 부분만 만지고 그것이 코끼리 전체인 것처럼 여기는 오류를 범합니다. 그것처럼 우리가 성경을 일부분만 알고 전체인 것처럼 여겼습니다. 예수님의 역사로 우리 모든 죄가 영원히 씻어져서 우리가 의롭게 되었다는 것은 너무 성경적인 말씀이며, 우리가 간과하고 있었던 참된 복음입니다. 박옥수 목사님과 기쁜소식선교회와 함께하며 이 복음을 전하는 일을 계속하겠습니다.” 
다른 교단 대표 목회자들도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이번 행사가 너무 감명 깊고 좋았습니다. 특히 박옥수 목사님의 말씀을 듣고 감명을 받았습니다.”
“우리가 이제 복음으로 하나가 되어 에스와티니 전역에 이 복음을 함께 전하겠습니다.” 
‘말씀과 약속이냐, 정반대의 형편이냐?’의 갈림길에서 말씀을 따랐을 때 일하신 하나님의 역사를 다시 한 번 경험한 순간이었다. 

종이 오실 때마다 복을 받는
에스와티니와 교회, 형제 자매들

박 목사님은 2022년 에스와티니 방문 기간에 음스와티 3세 국왕님과 3년 만에 재회하셨다. 국왕님과는 일곱 번째 공식 면담이었다. 
이날 국왕님은 전통 축제 참석차 지방에 가 계셨는데, 면담 시간에 맞추어 목사님이 계시는 곳 가까이 왕실로 오셔서 박 목사님을 반갑게 맞이하셨다. 코로나19 때문에 마스크를 쓰고 만나셨지만 국왕님은 그 어느 때보다 목사님을 반가워하셨고, 목사님의 말씀을 아주 달게 들으셨다. 박 목사님은 전갈에 쏘였다가 “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니”(사 40:31) 말씀을 힘입어 살아난 최요한 형제의 간증을 하셨다. 국왕님은 말씀을 다 들으신 후 이렇게 이야기하셨다. 
“목사님, 우리나라에도 전갈과 같은 형편이 많이 있습니다. 코로나19라는 전갈, 경제적인 어려움이라는 전갈, 정치적 선동을 일으키는 폭도라는 전갈 등 많은 전갈들이 있는데, 목사님 말씀대로 이 시점부터 우리는 여호와를 앙망하여 이 모든 전갈의 독을 이겼습니다. 이 말씀을 전하러 이곳까지 찾아와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늘 목사님의 가르침을 받아 국정을 운영하고 나라를 이끌어 가는 지혜를 배울 수 있습니다. 자주 오셔서 에스와티니를 위해 일해 주시고 말씀을 전해 주십시오.” 
어느 누구보다 영적으로 깊은 감각을 갖고 말씀을 듣고 순수하게 받아들이시는 국왕님으로 인해 에스와티니가 더욱더 빛나는 시간이었다. 
그 외에도 행정부 수장인 시포들라미니 총리와 목사님의 면담, 정부 및 각계각층 지도자들과 국제청소년연합 지지자들이 함께한 리셉션 등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복음을 듣고 구원을 받았다. 여러 사역자들과 한국의 형제 자매들도 에스와티니를 방문해 온 마음으로 우리를 도우셨다. 그분들이 진행한 청소년 캠프를 통해서도 많은 청소년들이 구원을 받았고, 그중 몇몇은 선교학교에 입학하기도 했다. 또 건축 자원봉사자로 함께하던 많은 청년들도 교회와 연결되었다. 하나님의 종이 방문하실 때마다 에스와티니가 복을 받고, 에스와티니 교회가 자라는 복을 입었다. 우리 교회 형제 자매들도 선교회가 온 마음으로 함께 일하고 돕는 것을 보면서 집회를 위해 한계를 넘어 헌금도 하고 봉사도 함께 하며 마음으로 기뻐하고 행복해했다. 
목사님의 방문을 준비하다 보면 부담도 있고 한계도 만나지만, 그런 과정을 통해 나라와 교회 형제 자매들이 한 사람 한 사람 복을 받고 믿음이 자라는 것이 참으로 감사하다.(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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