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하나님의 말씀과 사탄의 음성
[설교] 하나님의 말씀과 사탄의 음성
  • 글 | 박옥수(기쁜소식강남교회 목사)
  • 승인 2023.10.11 19: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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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0월호 기쁜소식
믿음에 이르는 길_창세기 강해(8편)

창세기에 나오는 인물들, 사건들에 숨겨진 하늘의 보석들

성경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아름답고 영광스러운 선물이다. 특별히 창세기에는 빛나는 보석들이 무수히 숨겨져 있다. 미국 LA에 있는 ‘Radio Korea’에서 5년 동안 방송된 박옥수 목사의 <창세기 강해>가 이후 여섯 권의 책으로 출간되었다. <창세기 강해>에서 하늘의 보석들을 하나하나 발견해 가는 동안 우리 마음에 하나님의 빛나고 아름다운 세계가 점점 광활하게 펼쳐진다. 책에 실린 내용들 중 일부를 선정하여 연재한다.  

오늘은 창세기 3장에 나오는, 아담과 하와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를 따먹는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하나님은 아담에게 “동산 각종 나무의 실과는 네가 임의로 먹되,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는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정녕 죽으리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아담과 하와는 죽음이 무엇인지 아직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죽음을 경험하지도 못했고 보지도 못했기 때문에 죽는 것이 무엇인지는 몰랐지만, 분명히 죽음이란 것이 좋지 않은 것이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를 먹지 말라’고 하셨을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믿는 믿음 안에 있는 동안에는, 에덴동산에 많은 나무의 열매들이 있었기 때문에 굳이 선악을 알게 하는 열매를 따먹을 필요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하와가 뱀과 대화하는 동안 하와의 마음속에서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하나님의 말씀을 불신하는 마음이 서서히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사탄의 음성을 듣는 중에 하나님의 말씀을 불신하는 마음이 점점 일어나고 있었지만, 여자는 자기 속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전혀 느끼지 못한 채 그 속에 점점 빠져들어갔습니다. 
하와는 한 번도 하나님의 말씀을 의심해 본 적이 없었고, 하나님의 말씀이 그렇지 않다고 생각해 본 적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사탄의 음성을 듣고 있는 동안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하나님의 말씀과 점점 멀어지고 하나님을 불신하는 마음이 일어났던 것입니다. 결국 뱀과 여자의 대화 속에서, 하와가 “그것을 먹는 날에는 죽을까 하노라.”라고 말했을 때 뱀이 “결코 죽지 아니하리라.”라고 전제한 뒤 “너희가 그것을 먹는 날에는 눈이 밝아져서 하나님과 같이 되어 선악을 알게 될 줄을 하나님이 아심이라.”라고 속였습니다. 다시 말해서, 인간이 그것을 따서 먹으면 하나님처럼 되기 때문에 하나님이 인간을 하나님처럼 되지 못하게 하려고 그 열매를 먹지 말라고 인간들을 속였다는 뜻입니다.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먹는다고 해서 하나님처럼 되는 것은 아닙니다. 인간이 선악과를 따서 먹은 뒤 하나님이 되었던 것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지만, 여자는 뱀의 유혹을 받아 ‘그렇다면 이 열매를 따서 먹고 하나님처럼 되어야지’라는 마음이 속에서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여자는 두 가지 음성 속에서 혼돈을 느끼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그것을 먹으면 정녕 죽으리라.”라고 했는데, 사탄의 음성은 “그것을 먹어도 결코 죽지 아니하리라. 오히려 먹으면 하나님처럼 된다.”라고 했습니다. 여자는 누구의 말을 믿을 것인지, 누구의 말을 들어야 할 것인지 마음에 혼돈과 갈등이 일어났습니다. 
여자가 지금까지 하나님의 음성만 듣고 믿을 때에는 아무렇지 않았지만, 이제는 하나님의 음성과 사탄의 음성, 두 음성을 들었습니다. 하나님의 음성과 사탄의 음성은 정반대였기 때문에 둘 다 동시에 마음에 받아들일 수는 없었습니다. 하나님의 음성을 받아들이고 사탄의 음성을 버리든지, 사탄의 음성을 받아들이고 하나님의 음성을 버리든지,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여자는 하나님의 음성보다는 사탄의 음성에 마음이 끌리고 더 좋은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자기 판단으로 사탄의 음성을 따르기로 마음을 정해, 하나님의 음성을 버리고 사탄의 음성을 받아들였습니다. 이것이 바로 인간에게 불행한 삶을 가져온 원인이었습니다.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따 먹기 전에, 또 인간들이 도둑질하고 간음하기 이전에 사탄은 인간의 마음에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불신을 일으켰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지만, 불신 속에 빠진 인간에게 그 말씀은 아무 가치가 없는 것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럴 때 인간은 사탄에게 속아서 악을 저지를 수밖에 없었다는 사실을 우리는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 
이제 여자는 하나님의 말씀에서 돌이켜 사탄의 음성을 듣고 받아들였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믿는 믿음에서 떠나 뱀의 말을 믿음으로 말미암아, 하나님 안에 속했던 여자가 사탄에게 속한 자로 변했습니다. 그로 말미암아 인간에게 슬픔과 고통이 찾아오고 눈물과 괴로움이 찾아왔습니다. 

우리가 이제 하나님 앞으로 다시 돌아가려면, 우리가 지금까지 들어왔던 사탄의 모든 음성을 불신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믿음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우리는 사탄의 이끌림을 받으며 살아왔고 사탄의 음성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새로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려고 하면 그 말씀이 우리 마음에 맞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도덕적으로나 논리적으로는 좋은 말씀이라고 알고 있지만, 현실성이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에 믿음으로 받아들이지는 못합니다. 
하와가 하나님의 말씀을 불신하고 뱀의 말을 믿었던 것과 반대로, 우리가 사탄의 음성을 불신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믿음으로 받아들이면 옛날 인간이 잃어버렸던 그 귀한 복이 찾아옵니다. 그런데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성경을 읽을 때 그냥 좋은 말씀 정도로 읽지, 살아 있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이지는 않습니다. 자신이 보기에, 하나님의 말씀이 현실과 전혀 다르게 보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말씀 가운데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주는 자가 받는 자보다 복되다.” 
“높아지고자 하는 자는 낮아지고, 낮아지고자 하는 자는 높아진다.” 
“자기 목숨을 잃고자 하는 자는 얻을 것이요, 얻고자 하는 자는 잃을 것이다.” 
이런 말씀을 보면, 세상을 사는 법과 정반대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우리 마음에 이해가 잘 가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 생각을 꺾고 하나님의 말씀을 믿음으로 받아들였을 때, 그 말씀이 우리 마음 안에서 작용하고 역사합니다. 그러면 하나님과의 관계가 다시 회복됩니다. 예수님께서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요 1:12)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누구에게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다고 했습니까? 자기 생각에 맞든 맞지 않든 하나님의 말씀을 믿음으로 마음에 받아들이는 자입니다.

사탄은 하와를 속여서 ‘네가 그것을 먹는 날에는 눈이 밝아져 하나님처럼 된다’고 했습니다. 여자가 그 나무 열매를 따 먹고 정말 눈이 밝아져 하나님처럼 되었습니까? 그렇지 않았습니다. 속은 것입니다. 여자는 정말 하나님처럼 되고 싶어서 하나님의 말씀을 어기고 유혹에 빠져서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먹었지만, 하나님처럼 되기는커녕 오히려 선과 악을 앎으로 인해 고통 속에 빠졌고, 수치와 부끄러움에 싸이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사탄은 우리가 성경을 읽을 때 하나님의 말씀을 불신하게 만듭니다. 그러나 여러분이 하나님의 말씀을 자주 접하다 보면 우리가 살고 있는 삶이 잘못된 것이고 하나님의 말씀이 옳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마음에 맞든 맞지 않든 말씀을 믿는다면 그 말씀이 여러분의 삶을 새롭게 바꿀 것입니다. 즐거운 낙원 에덴이 인간이 범죄함으로 말미암아 가시와 엉겅퀴가 나는 땅으로 변했던 것과 달리, 여러분의 삶이 불행하고 고통스럽고 가시와 엉겅퀴가 있는 삶일지라도 다시 에덴과 같은 낙원으로 변할 것입니다.
여러분의 삶이 가난하거나 환경이 나쁜 것이 문제가 아닙니다. 이런저런 문제를 탓하지 말기 바랍니다. 불행에서 벗어나려면 이해가 잘 안 가더라도 여러분의 생각을 꺾고 말씀을 믿음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믿음으로 받아들일 때 그 말씀이 여러분의 마음에 살아 역사합니다. 말씀이 천지를 창조한 것처럼 그 말씀이 여러분 마음속에서도 새로운 역사를 창조합니다. 예수님의 말씀이 바다의 풍랑을 잔잔케 한 것처럼 여러분의 삶 속의 풍랑을 잔잔케 할 것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이 황막한 땅에 아름다운 꽃과 열매를 맺게 했던 것처럼, 여러분의 삶도 꽃이 피고 열매를 맺는 귀한 삶으로 변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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