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다문화가족 장기자랑대회(Pohang Got Talant) 열어
[포항] 다문화가족 장기자랑대회(Pohang Got Talant) 열어
  • 주미순 기자
  • 승인 2023.10.11 19: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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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 달래고 사귐 가져 복음 전할 기회 마련
"뜻깊은 하루를 보내는 것 같아요!"

10월 8일(일) 오후 기쁜소식포항교회에서 포항시 다문화 가족을 위한 장기자랑 대회가 열렸다.

포항에는 포스텍과 철강산업단지가 있어서 많은 다문화 가족과 이주민들이 함께 살아가고 있다.

더 나은 삶을 위해 학업과 직장을 이유로 먼 타국에 와서 살면서 감수해야 되는 여러 어려운 일들도 만나고, 문화가 다름에서 오는 외로움을 겪는 그들에게 잠시나마 향수를 달래고, 사귐을 가져 복음을 전할 기회를 마련하고자 행사를 준비했다.

다문화센터와 대학교, 산업단지 등에서 행사 소식을 듣고 가족과 친구들이 함께 참석해 응원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포항교회 청년회에서 준비한 식전 공연 인도 전통댄스 타타드로 행사가 시작됐다.

필리핀, 중국, 인도, 파키스탄, 인도네시아 등 다양한 나라의 사람들이 국적을 초월해 함께 웃고 즐기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춤과 노래는 언어가 통하지 않는 사람들이 마음을 공감할 수 있는 수단이 되는데 서로를 응원하며 기쁨을 나누었다.

한국에 살면서 어려운 점은 없었는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무엇인지, 고향에 가족들에게 하고 싶은 말 등 행사 중간 중간 질문을 통해 이주민들이 겪는 한국 생활의 진솔한 느낌을 들을 수 있었다.

SG실용음악학원 원장이자 통기타 강사로 활동 중인 이순관 씨의 축하 공연과 포항교회 부인회에서 준비한 "거북이" <빙고> 댄스는 행사 분위기를 한층 흥겹게 만들었다.

심사를 하는 동안 포항교회 담임 서진기 목사는 관점을 바꾸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비결에 대해 마인드강연을 했다. 사막을 여행하는 아버지와 아들의 이야기를 통해 “절망적인 상황에서 만나는 무덤을 두고 아버지가 보는 관점과 아들이 보는 관점은 180도 달랐습니다. 아들은 ‘나도 이제 곧 죽겠구나’ 하면서 무덤이 절망으로 다가왔고, 아버지는 이제 곧 마을이 가깝다는 희망의 징조로 봤습니다. 우리가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서 결과는 굉장히 달라지는데 여러분들이 어려울 때 어려운 것만 보지 말고 ‘이거 어렵지만 좋은 거야’라고 마인드를 한번 바꿔보면 이곳에서 사는 삶이 훨씬 더 행복해질 수가 있습니다. 가는 길이 아무리 사막과 같을지라도 반드시 오아시스가 있다는 소망을 가지고 가보면 우리를 돕는 많은 손길들이 있음을 발견할 것입니다.”라고 전했다.

행사 마지막에 곧 다가올 박옥수 목사 성경세미나 소식과 12월에 있을 칸타타를 영상으로 소개했다.

간식을 먹으며 행복하고 즐거웠다는 소감을 서로 나누고 행사를 마무리했다.

“저는 제 딸(6살) 때문에 참여하게 됐어요. 딸에게 춤을 가르치려고 하는데 딸의 자신감을 높여주기 위해서 오늘 딸과 함께 무대에 섰는데, 딸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너무 기뻤습니다. 프로그램이 너무 좋았고, 인기상까지 받아서 감사해요.” (디파리, 인도)

“딸들이 매일 게임만 하려고 해서 오늘 제가 노래할 때 같이 춤을 춰달라고 했어요. 함께 와서 너무 기뻤고, 성경세미나에도 딸과 함께 같이 가고 싶어요.” (릴리, 필리핀)

“다문화 가족들이 이렇게 다 모여서 함께 먹고 하니까 가족같은 기분이 들어요. 인종과 국가를 초월한 이런 모임을 만들어줘서 너무 감사해요. 뜻깊은 하루를 보내는 것 같아요.” (박향순, 중국)

포항교회 성도들은 이 행사를 기회 삼아 더 많은 다문화 가족들을 사귀고 복음을 전할 소망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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