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죄를 심판하시는 하나님
[설교] 죄를 심판하시는 하나님
  • 글 | 박옥수(기쁜소식강남교회 목사)
  • 승인 2023.12.24 10: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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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2월호 기쁜소식
믿음에 이르는 길_창세기 강해(10편)

 

 

 

지난 시간에, 아담과 하와가 무화과나무 잎으로 만든 치마가 그들의 허물을 가리지 못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짐승을 잡아 그 가죽으로 그들의 허물을 덮을 수 있는 옷을 지어 주셨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우리가 무화과나무 잎으로 치마를 만들어서 허물을 가리려고 하는, 즉 우리 행위로 죄를 가리려고 하는 것은 무익합니다. 다만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신 것만이 우리를 하나님 앞에 온전히 세울 수 있습니다.

아담과 하와는 무화과나무 잎으로 치마를 만들어 입은 후, 날이 서늘할 때에 동산에 거니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하나님의 낯을 피해 동산 나무 사이에 숨었습니다. 그들이 정말 하나님을 피하여 숨을 수 있겠습니까?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피하여 숨어서 살고 있지만, 언젠가는 다 하나님 앞에 나와서 자신의 모든 행위에 대하여 심판을 받아야 합니다.
창세기 3장에서 하나님이 아담을 부르시며 그에게 이르셨습니다. 
“네가 어디에 있느냐?”
그들이 숨었지만, 하나님의 음성을 피해 숨는다는 것이 아무런 의미가 없음을 성경은 분명히 이야기해주고 있습니다.
“내가 하나님의 소리를 듣고 벗었으므로 두려워하여 숨었나이다.”
“누가 너의 벗었음을 네게 고하였느냐?”
아담에게 벗었음을 깨우쳐줄 수 있었던 것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 외에는 없었습니다.
“내가 너더러 먹지 말라 한 나무의 실과를 네가 먹었느냐?”
아담은 자기가 범죄하게 된 동기를 하나님께 전가시켜서, 하나님이 주신 여자로 말미암아 먹었다고 말했습니다. 여자는 뱀이 꾀므로 먹었다고 했습니다. 물론 범죄한 것에 대한 충분한 이유가 있겠지만 그 이유가 그들에게 타당하지는 않았습니다.
이제 하나님께서 뱀과 여자와 남자를 심판하십니다.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평안과 기쁨과 복을 주시는 것을 좋아하고 은혜와 긍휼을 베푸시는 것을 좋아하지만, 우리를 심판하시는 것에 대하여는 기뻐하지 않고 원하지도 않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심판하기를 기뻐하시고 심판을 원하셨습니다. 
아담과 하와가 범죄했기 때문에, 범죄한 상태 그대로는 하나님과 아담(인간) 사이에 교통이 이루어질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심판하신 후 인간이 범죄하지 않았던 때처럼 인간을 대하기 원하셨던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일단 그들을 심판하신 뒤에, 다시 아담과 하와와 옛날처럼 좋은 교제를 갖기를 원하셨습니다.
우리는 지난 시간에 창세기 3장에서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가죽 옷을 지어 입히셨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그들에게 가죽 옷을 지어 입히신 사실은 심판이 끝났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은 심판으로 말미암아 우리 죄를 기억하지 않겠다고 하셨습니다. 우리가 저지른 수많은 죄악들을 심판하신 뒤로는 그 죄를 기억지도 않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심판을 받기 전에는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 죄가 가로막혀 있지만, 심판을 통해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 가로막힌 죄가 해결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은 심판을 기뻐하십니다. 한번 심판하신 뒤에는 다시 심판하지 않는 것입니다.
히브리서 10장 17절에 “저희 죄와 저희 불법을 내가 다시 기억지 아니하리라.”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언제부터 인간의 죄와 불법을 기억지 아니하십니까? 심판을 끝낸 후입니다. 심판한 죄를 다시 기억해야 할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저희 죄와 저희 불법을 내가 다시 기억지 아니하리라.”라는 말씀은, 우리 죄에 대한 심판을 끝내신 후에 하신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물론 그 심판은 우리가 직접 받은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우리를 대신하여 받으셨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셔서 우리 대신 심판을 받으심으로 우리 죄에 대한 심판이 끝났기 때문에, 하나님이 다시는 우리 죄를 기억하거나 생각하셔야 할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심판이 끝났으니 죄에 대한 모든 것이 끝났습니다. 심판이 끝난 뒤에 하나님은 우리가 죄를 전혀 짓지 않은 사람과 같이 보십니다.

하나님은 창세기 3장에서 인간이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따먹은 뒤 인간을 심판하셨습니다. 죄에 대한 형벌을 내리심으로 다시 옛날처럼 사귈 수 있는 위치를 인간에게 허락하셨습니다.
에덴에서 하나님이 아담과 하와를 심판하신 후 그들의 죄를 기억지 않으셨던 것처럼, 우리 죄도 심판하기를 원하셨습니다. 우리 죄를 덮고 적당히 넘어가거나 눈감아 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 죄에 대해서 분명히 심판한 뒤 죄를 기억하시지 않는 것입니다. 그 일을 위해서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 죄에 대한 심판을 받으려고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셨습니다.
구약 성경에 나오는 성막에 대한 이야기를 읽어 보면, 성막의 기둥들이 하나하나 놋받침 위에 세워집니다. 성막에 나타나는 금이나 은 등의 재료에는 다 영적인 뜻이 있는데, 하나님께서 ‘심판’을 나타낼 때에는 ‘놋’을 사용하셨습니다. 성막의 기둥들은 놋받침 위에 든든하게 서 있었습니다. 우리도 믿음에 든든하게 서려면,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가지려면, 우리 선한 행위로는 안 되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심판을 받으신 사실 위에 서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 모든 심판을 받으셨기 때문에 우리가 다시 심판을 받아야 할 죄는 없습니다. 우리가 받아야 하는 죄에 대한 심판을 예수님이 끝내버리셨습니다. 
“또 ‘저희 죄와 저희 불법을 내가 다시 기억지 아니하리라’ 하셨으니, 이것을 사하셨은즉 다시 죄를 위하여 제사 드릴 것이 없느니라.”(히 10:17~18)
구약 시대에 속죄제사를 드릴 때 양이 인간의 죄를 대신해서 벌을 받고 죽음으로써 인간의 죄가 사해졌듯이, 예수 그리스도께서 어린양으로 이 땅에 오셔서 우리 죄를 위하여 심판을 받고 죽으심으로 말미암아 우리 모든 죄가 눈보다 희게 씻어졌습니다. 그때부터 하나님은 우리 죄를 기억지도 아니하십니다. 또한, 이제는 죄로 인해 우리를 심판하셔야 할 아무런 이유도 없습니다. 

만일 하나님이 죄를 심판하지 않고 그냥 계신다면, 하나님과 우리 사이는 늘 어두운 죄로 가로막혀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심판을 끝내신 이후에는 우리가 지은 모든 죄가 죄는 죄지만 이미 죽은 죄, 효력을 발휘할 수 없는 죄이기 때문에 하나님이 그 죄를 기억하실 필요도 없습니다. 있을 수 없는 가정이지만 그 죄를 기억한다 해도 죄로 인해 우리에게 형벌을 내리실 수 없습니다.
아담과 하와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 열매를 따먹고 부끄러워서 무화과나무 잎으로 치마를 만들어 입고 하나님의 눈을 피해서 동산 나무 그늘에 숨어 있는데, 하나님이 아담을 부르셨습니다.
“아담아, 네가 어디 있느냐?”
하나님이 아담을 부르신 이유는 심판하시기 위함이었습니다. 심판하시고 아담이 지은 죄를 기억지 않기 위함이었습니다. 결국 아담은 하나님 앞에 나와 여자와 뱀과 함께 심판을 받았습니다. 심판을 받음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아담 사이에 가로막혔던 죄의 담이 사라졌기 때문에 하나님은 이제 아담을 사랑하실 수 있었습니다. 오늘도 하나님은 인간을 사랑하셔서 당신 앞에 나아올 수 있는 길을 열어 놓으셨습니다. 

우리 죄가 아무리 많더라도 심판은 한 번으로 끝났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셔서 우리 죄에 대한 심판을 받으셨습니다. 우리 죄에 대한 심판이 2천 년 전 갈보리 산에서 끝났습니다. 하나님은 갈보리 산에서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박히는 것을 보시고 우리 죄를 기억지도 않겠다고 하셨습니다. 우리가 영원히 의롭게 되었으며, 온전케 되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때때로 ‘그렇지만 나는 부족하지 않아? 나는 연약하지 않아?’라는 생각에 빠질지 모릅니다. 그러나 마음을 생각 속에 빠뜨리지 말고 살아 계신 하나님의 말씀을 믿는 믿음을 갖기 바랍니다.
구약 성경에서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나올 때 하나님께서 애굽을 심판하신 것이라든지, 여리고 성城을 심판하신 사실 등을 보면 하나님은 모든 죄악에 대하여 반드시 심판을 내리시는 분임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어떤 죄도 심판하지 않고 그냥 넘어가실 수 없는 분으로, 우리 죄에 대한 심판도 2천 년 전 갈보리 십자가에서 끝냈습니다. 
예수님은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 말을 듣고 또 나 보내신 이를 믿는 자는 영생을 얻었고 심판에 이르지 아니하나니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겼느니라.”(요 5:24)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왜 심판에 이르지 않습니까? 우리가 받아야 할 모든 심판을 당신이 다 받으셨기 때문입니다. 이제 우리가 심판을 받을 필요도 없고, 심판 받을 죄가 남아 있지도 않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이 귀한 말씀을 마음에 믿음으로 받아들여서 죄에서 해방을 받고, 당신이 기뻐하시는 자녀들이 되기를 바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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