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자연과 벗하다, 뉴질랜드
대자연과 벗하다, 뉴질랜드
  • 정재학(굿뉴스코 뉴질랜드 단원)
  • 승인 2023.12.18 10: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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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2월 키즈마인드
지구촌 한바퀴

뉴질랜드는 남태평양에 있는 섬나라예요. 자연이 아름다워서 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나라랍니다. 웅장한 설산, 양떼 가득한 초원이 펼쳐진 뉴질랜드로 떠나봐요. 

남태평양에 있는 뉴질랜드는 오스트레일리아에서 남동쪽으로 2천 킬로미터 떨어져 있는 섬나라야. 북섬과 남섬으로 나뉘는 두 개의 큰 섬과 여러 개의 작은 섬들로 이루어져 있단다. 국토의 면적은 대한민국의 세 배 정도인데, 국토의 절반 이상이 목초지야. 인구는 서울 인구보다 적지만 드넓은 초원에서 풀을 뜯는 양은 2천 5백만 마리가 넘어. 뉴질랜드는 과거에 영국의 식민지였어. 그리고 유럽과 교역을 많이 해서 유럽인들이 많이 살고 있단다. 또 아시아인들도 많이 이민을 와서 뉴질랜드에는 원주민인 마오리족과 유럽인, 아시아인 등 여러 인종이 살고 있어. 
남반구에 위치한 뉴질랜드는 사계절이 대한민국과는 반대로 흘러가. 12월에서 2월이 여름이고 6월에서 8월이 겨울이어서 여름에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단다. 아름다운 자연 경관과 순수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뉴질랜드에 너희 모두를 초청할게! 

키아 오라! 안녕하세요!
뉴질랜드의 공용어는 영어와 마오리어야. ‘키아 오라(Kia Ora)’는 ‘안녕하세요’라는 뜻의 마오리어로, 뉴질랜드 원주민인 마오리족의 언어란다. 마오리족은 애니메이션 <모아나>에서 볼 수 있는 종족이야. 뉴질랜드에서 마오리어로 인사한다면 사람들과 금방 친해질 수 있을 거야. 

불의 섬, 얼음의 섬, 푸른 바다까지!
뉴질랜드에서는 여러 지형의 모습을 볼 수 있어. 불의 섬이라고 불리는 북섬에는 화산과 온천이 있고, 얼음의 섬이라고 불리는 남섬에는 설산과 빙하가 있단다. 그뿐만 아니라 열대 우림, 사막, 바닥까지 보이는 투명한 바다까지 다채로운 지형의 모습을 볼 수 있어. 웅장하고 아름다운 경관 덕분에 뉴질랜드는 영화에도 자주 등장해.

사랑 받는 디저트 ‘파블로바’
‘파블로바’는 뉴질랜드 사람들이 즐겨 먹는 디저트야. 뉴질랜드를 방문한 러시아의 무용수 안나 파블로바를 위해 만든 디저트여서 이런 이름이 붙여졌단다. 구운 머랭 위에 생크림과 키위, 딸기, 패션프루츠 등 신선한 
과일을 얹어 먹으면 돼. 크리스마스에 가족, 친구들과 같이 먹으면 정말 맛있겠지? 

세 가지 키위
뉴질랜드에 세 가지 키위가 있다는 걸 아니? 첫 번째로 날지 못하는 새 키위가 있고, 두 번째로 새콤달콤한 과일 키위가 있어. 과일 키위는 키위 새를 닮아 붙여진 이름이란다. 세 번째로 뉴질랜드 국민을 키위라고 불러. 평소에는 온순하지만 침입자와는 용감히 싸우는 키위 새의 모습을 보고 뉴질랜드 사람들은 자신을 키위라고 부르며 자부심을 느낀다고 해.

 

친구를 사귀는 마음으로 보낸 1년

나는 2019년에 뉴질랜드에서 봉사활동을 했어. 우리 봉사단원들은 뉴질랜드 사람들을 초청해 다채로운 공연을 펼치고 교류하는 행사를 자주 열었단다. 댄스와 합창, 강연 등의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길거리와 동네 집들을 찾아가서 행사를 알렸어. 만나는 사람들에게 홍보물을 보여주며 말을 걸었는데, 사람들의 반응이 무척 차갑게 느껴지는 거야. 굳은 표정으로 우리 이야기에 관심이 없다는 듯 지나쳐 가버리는 사람들을 보니 점점 홍보하기가 싫어지고 ‘행사를 꼭 해야 하나?’ 하는 마음까지 들었어. 그런데 우리를 이끌어주시는 지부장님이 “어려움이 있더라도 하나님께 기도하며 준비하자”고 하셔서 나는 하기 싫은 마음을 떨치고 다시 행사를 준비했단다. 
그리고 행사를 열었는데, 사람들이 오지 않아 실망스러웠던 날도 있어. 하지만 계속해서 사람들을 초청하자 몇 명씩 찾아오기 시작했어. 나는 행사에 온 사람들을 하나둘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어. 그런데 사람들을 만날수록 이런 생각이 드는 거야. 
‘뉴질랜드 사람들이 차갑기만 한 건 아니구나. 다른 사람에게 관심이 있고 친구가 되고 싶어 하는구나.’ 
나는 뉴질랜드 사람들은 낯을 많이 가리고 다른 사람에게 관심이 별로 없다고 생각했어. 그런데 대해 보니 내가 생각했던 것과 달랐단다. 오히려 나는 영어가 서툴다는 핑계로 대화를 길게 이어가지 않으려 했어. 그런데 그 사람들은 나를 만난 후 종종 나에게 연락해 어떻게 지내는지, 무슨 활동을 하는지 궁금해 하며 물었어.
그제야 나는 그동안 내가 행사를 진행하는 데에만 초점을 맞추었지 마음을 열고 사람들에게 다가가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게 됐어. 그래서 그때부터는 행사를 알리러 가는 게 아니라 친구를 사귀러 간다는 마음으로 임했단다. 그랬더니 사람들에게 말을 거는 것이 별로 부담스럽지 않고 대화가 이어지는 사람도 점점 많아졌어. 자연히 행사에 오는 사람들도 많아졌고 말이야. 
뉴질랜드에서 나는 사람들에게 마음을 열고 다가가는 법을 배웠어. 또 차갑고 까다로워 보이는 사람들과도 친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단다. 소중한 가르침을 준 뉴질랜드와 뉴질랜드 사람들을 언제까지나 잊지 못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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