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하지 말고 ‘리바운드’를 잡으세요!
포기하지 말고 ‘리바운드’를 잡으세요!
  • 김소리 기자
  • 승인 2023.12.18 08: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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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2월 키즈마인드
만나고 싶어요
IYF영어말하기대회 중등부 대상 수상자 최주희 선배

최주희 선배가 국내 최고 권위의 영어말하기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어요. ‘리바운드’라는 제목의 이야기로, 어려움 앞에서 포기하지 않고 도전한 경험을 발표해 청중들의 공감을 얻었다고 해요. 부담을 넘고 대회에 참가해 영어실력뿐만 아니라 도전정신도 기르는 최주희 선배를 만나보았어요.

자기소개를 해주세요. 
중학교 3학년 최주희입니다. 영어특성화 대안학교인 경인링컨학교에 다니고 있어요. 삼 남매 중 막내로 태어나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란 저는 방탄소년단의 팬이고, 농구를 좋아하는 소녀예요. 

영어말하기대회에서 수상한 소감을 말해주세요. 
정말 기쁘고요, 지도해주신 선생님들께 감사드려요. 영어말하기대회에 참가한 경험은 있지만 결선 대회에는 처음 나가는 것이어서 연습하며 너무 힘들었어요. ’안 돼. 못 하겠어’ 하는 생각도 많이 들었고요. 그런데 선생님들이 계속 이끌어주시고 힘들 때마다 용기를 주셔서 잘할 수 있었어요. 선생님들께 정말 감사드려요. 

영어를 원래 잘하고 좋아했나요? 
저는 영어를 잘하지도, 좋아하지도 않았어요. 초등학교 6학년 때 알파벳을 다 외웠을 정도예요. 그렇게 중학교에 입학했는데, 우리 학교가 영어특성화 학교여서 영어 수업이 많고 영어로 하는 활동과 행사도 많아요. 그래서 열심히 배우고 참여하다 보니 영어에 관심이 커지고 잘하고 싶은 욕심도 생기더라고요. 학교 활동뿐만 아니라 영어능력시험, 영어말하기대회에도 도전하며 영어 실력이 많이 자랐고, 요즘은 영어가 제일 좋아하는 과목이 되었어요. 

어떤 내용으로 발표했는지 궁금해요.
농구 경기의 ‘리바운드’를 소재로 이야기했어요. 저는 농구를 아주 좋아하는데, 학교에 농구를 즐기는 여학생들이 없어서 항상 남학생들이 경기하는 모습을 지켜봐야만 했어요. 그러다 한번은 한 남학생이 경기 중에 “야, 리바운드! 리바운드 잡아!”라고 소리치는 것을 들었어요. ‘리바운드’는 농구에서, 슈팅한 공이 골인되지 않았을 때 다시 잡아 슛을 시도하는 것을 말해요. 그런데 그 이야기를 듣자 저는 ‘그래! 리바운드가 있잖아!’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학교에서 농구하는 것을 포기해야 하나?’ 하며 실망하고 있었는데, 포기하지 말고 농구를 할 수 있는 길을 찾아보자는 생각이 든 거예요. 
그 후 저는 농구를 같이 할 여학생이 있는지 알아보기 시작했어요. 친구들에게 농구의 좋은 점을 알리고 적극적으로 권해 마침내 농구를 할 아홉 명의 친구를 찾아냈어요. 그리고 우리 학교에서 최초로 여자 농구팀을 만들었죠. 그때의 경험을 잊을 수 없어서 대회에서 발표했어요. 앞으로도 어려움에 부딪힐 때마다 ‘리바운드’를 떠올리며 도전하고 싶어요.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어 연습했나요? 
발음과 억양 연습을 많이 했어요. 저는 발음이 좋지 않았거든요. 단어와 문장, 문단을 단위로 해서 선생님이 가르쳐주시는 대로 발음하고 익히는 연습을 했어요. 원고에 중요한 점들을 상세히 적어서 계속 읽었더니 원고가 금방 외워지고 발음하는 것도 쉬워지더라고요. 그 후에는 표정과 동작을 더해 자연스럽게 말하고 내용을 더 잘 표현하는 연습을 했어요. 처음에는 제대로 발음할 줄도 몰랐는데, 선생님들의 도움을 받아 하루하루 연습하며 영어로 제 이야기와 마음을 표현할 수 있게 된 것이 정말 신기했어요.

대회 때 의지한 성경 말씀이 있다면요.
선생님이 하루는 제게 신명기 31장 6절 말씀을 읽어주셨어요. “너는 마음을 강하게 하고 담대히 하라. 그들을 두려워 말라. 그들 앞에서 떨지 말라. 이는 네 하나님 여호와 그가 너와 함께 행하실 것임이라. 반드시 너를 떠나지 아니하시며 버리지 아니하시리라.” 선생님이 ‘네 실력은 부족하지만 능력 있는 하나님이 너와 함께하시기 때문에 두려워하지 말고 담대히 발표하라’고 하셨어요. 그래서 연습하는 내내 이 말씀을 의지했는데, 대회 때도 힘을 주시고 도와주셔서 큰 상을 받았어요. 

대회를 통해 배운 마음은 뭔가요?
자기 자신을 비우는 마음요. 제가 영어 실력이 뛰어나고 발표를 잘하는 학생이었다면 제 실력과 생각을 믿고 제 고집대로 했을 거예요. 그런데 저는 영어를 잘 못하고 발음도 좋지 않고 모든 면에서 부족해서 저를 가르쳐주시는 분들의 말씀을 귀담아들어야 했어요. 대회를 준비하는 동안 제 생각을 버리고 선생님들의 말씀과 마음을 받아들여 그대로 해보는 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었어요.

 

영어를 싫어하는 후배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영어를 배우면 전 세계 많은 나라를 여행하며 그곳 사람들과 대화하고 친구를 사귈 수 있어요. 또 예수님을 모르는 다른 나라의 어린이들에게 예수님을 소개하고 복음을 전할 수 있고요. 앞으로는 세계인들이 더 활발히 교류하는 세상이 될 것이기 때문에 한국어만 알면 여러 모로 불편해질 거예요. ‘영어는 어려워. 영어공부는 재미없어’라는 생각을 버리고 영어에 마음을 열어보세요. 그리고 저처럼 영어말하기대회에도 도전해보세요. 그러면 영어 실력이 자라나서 미래에 더욱 흥미롭고 즐겁게 생활하게 될 거예요.” 

올해 감사한 일을 한 가지 더 소개해주세요. 
얼마 전에 학교의 다른 학생들과 함께 영어능력을 평가하는 시험에 응시했어요.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 산하의 국제공인 영어능력 시험인 ‘케임브리지 어세스먼트 잉글리쉬’에 도전했어요. 영국식 영어가 익숙하지 않아서 더욱 어려웠지만 하나님께 매일 기도하며 공부했어요. 그런데 목표한 등급을 달성해서 정말 기쁘고 감사했어요.  

크리스마스를 맞아 예수님께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우리를 구원해주시기 위해 이 세상에 오신 예수님의 사랑이 꽁꽁 얼어붙은 우리 마음을 녹아내리게 해요. 사람의 몸으로 오셔서 십자가에 못박히시는 것이 무섭고 싫으셨을 텐데, 우리를 위해 희생해주셨어요. 예수님의 희생과 은혜 덕분에 우리는 영원한 생명을 얻었어요. 예수님의 탄생을 찬양하고, 예수님의 은혜에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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