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위] 기술학교 졸업식, 복음으로 물들다
[말라위] 기술학교 졸업식, 복음으로 물들다
  • 김남희
  • 승인 2023.12.14 22: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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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위의 약 2000만 명 인구 중 70% 이상이 청소년이다. 그러나 이들 중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들은 1%도 채 되지 않는다. 그래서 많은 청년들은 진로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고 정처 없이 방황하며, 생계를 위한 일자리를 찾아 헤맨다.

이들에게 말라위 기술학교는 무료로 기술을 가르쳐 주어 진로를 향한 비전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고, 말씀으로 소망과 믿음의 세계로 이끌어주는 일을 한다. 그래서 매해 1000명이 넘는 학생들이 발걸음해 기쁜소식 말라위 릴롱궤 센터를 찾아온다.

이번 학기는 2023년에 진행되는 마지막 학기로 주말 300여 명과 주중 100여 명 학생들이 접수했는데 지난 개강식 이후 금세 3개월이 지나 12월 9일 졸업식을 맞았다.

진지한 태도로 졸업식에 참석한 학생들

기술학교는 4개의 기본반 건축, 재봉, 컴퓨터, 방송반과 3개의 고급반 건축, 재봉, 컴퓨터 반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학생들은 각자 원하는 수업을 선택하여 듣고, 이후에는 모든 학생들이 모여서 12주에 걸쳐 마인드강연과 성경 강연을 듣는다. 마인드교육에서는 자제력, 사고력, 교류와 같은 마인드교육의 필수 주제와 성경을 바탕으로 차근차근 복음의 말씀을 배운다.

4개의 클래스 사진 (건축, 재봉, 컴퓨터, 방송)

교회를 다니고 예수님을 믿는다는 학생들은 많지만, 진정한 예수님의 의미에 대해서 정확히 알지 못했던 학생들이 마인드교육을 들으면서 예수님께서 흘리신 피의 의미를 정확히 듣는 기회가 되었다.

또한 마인드교육 이후 그룹별로 모여서 강연에 대해 토론을 나누는데, 이 시간에는 사역자, 선교학생, 형제자매들이 교사가 되어 복음을 더 깊이 전할 수 있었다. 형제자매들이 복음을 직접 전하고 서로 마음을 교류하며 큰 감사와 기쁨을 얻었다.

매주 마인드강연과 그룹교제를 하는 사진

졸업식을 시작하며, 2009년 기술학교 1기 졸업생이자 현재 기술학교에서 건축을 가르치고 있는 교사 대표 찰스 집사가 기도를 드렸다.

다음으로는 졸업식을 축하하기 위해 태권도 클럽에서 태권무와 현지댄스팀이 타마샤를 선보였다. 그리고 하이라이트 영상을 시청하며 학생들은 그간 즐거웠던 시간들을 마음에 다시 되새겼다.

태권도 클럽에서 준비한 태권무와 현지 댄스 타마샤

이후 말라위 릴롱궤교회 담임목사인 김성경 선교사가 졸업생들을 위해 격려와 축하 메시지를 전달했다. 김 목사는 예화를 통해 내 모습과 상관없이 말씀이 말해주는 우리의 참 모습에 대해서 설명했다. 김 목사는 "성경에서 우리가 믿음으로 의롭게 되었다고 하였는데 우리가 죄인이라고 믿으면 그 믿음 때문에 죄인이지만 우리가 의인이라고 믿으면 그 믿음으로 의인이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이 마인드강연을 통해서 예수님이 우리를 의롭게 하셨다는 사실을 믿고 의인이라고 받아들이길 바랍니다“라고 복음을 전했다.

축하의 메시지를 전하는 김성경 선교사

이후 학생들이 매우 기다리던 졸업식의 꽃, 수료식을 진행하였다. 먼저 각 수업에서 우수한 마인드와 성적으로 졸업하는 학생들이 우수학생으로 시상되었다.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학생들

한편, 기술학교에는 청년뿐만 아니라 다양한 연령대의 학생들이 찾아오는데, 특히 이번 학기에는 교회를 운영하고 있는 한 목회자가 우수학생 중 대표로 소감을 발표하였다.

”무엇보다도 우리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쳐 준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사실 저는 처음에 컴퓨터 수업에만 관심이 있었고, 마인드교육을 듣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한 시간 한 시간 들으면서 마인드교육이 저에게 가장 기다려지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저는 속죄제물에 대한 이야기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저는 목사이지만 구약성경에서 이야기하는 속죄제물이 예수님의 그림자를 의미하는 것인지 몰랐습니다. 마인드강연을 통해서 예수님께서 우리 죄를 다 가져가셨고 값없이 의롭게 되었다는 것을 믿게 되었습니다.”

우수학생 대표로 구원간증을 하는 목회자

그리고 각 수업 교사들이 기쁜 마음으로 졸업생 한 사람씩 악수하며 수료증을 수여하였다.

4개의 클래스 교사들이 각 학생들에게 수료증을 수여하는 사진

사이디 음달라/방송반 졸업생
"저는 이번 아카데미에서 방송을 배웠습니다. 이곳에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마인드강연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강연에서 저희는 모두 예수님의 피로 의롭게 되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저희가 한 것은 아무것도 없고 오직 예수님이 저희를 위해 모든 것을 하셨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할 것은 그것을 믿고 의롭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방송반 졸업생 

또한 졸업식이 마치고 다음 날인 주일 오전 예배에서 기술학교를 통해 구원을 받은 한 학생이 구원 간증을 하였다.

히스기야 / 수선반 졸업생
“이 기술학교 전단지를 받았을 때 마인드교육이라는 글자가 적혀 있었습니다. 마인드교육에 대해서 알고 싶었습니다. 이곳에서 다양한 것을 배웠는데 특히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하루는 말씀 시간에 예수님께서 우리 죄 때문에 돌아가셨고 그래서 우리가 죄가 없다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말씀 이후에 항상 그룹교제 시간이 있었는데 그때 이 말씀에 대해 더 깊이 들을 수 있었습니다. 로마서 3장 24절, 히브리서 10장 10절 말씀을 통해 우리가 값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고, 그리스도의 몸으로 거룩함을 얻었다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우리 죄와 불법을 다시 기억지 않으시며 다시 죄를 위하여 제사드릴 것이 없다고 했습니다. 이 말씀으로 제가 구원을 받았습니다. 저는 이제 의롭게 되었습니다. 말씀을 통해 말라위의 많은 청소년들의 인생을 바꿔주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주일예배에서 간증하는 재봉반 졸업생 
4개의 클래스 졸업생 사진

말라위 기쁜소식릴롱궤교회에는 기술학교를 통해 삶이 변하고 하나님을 만나게 된 간증이 끊이지 않는다. 앞으로도 다양한 방면으로 복음을 전해 많은 말라위 사람들이 구원을 받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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