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자연, 오랜 역사를 간직한 아르메니아
아름다운 자연, 오랜 역사를 간직한 아르메니아
  • 감성대 선교사님
  • 승인 2024.01.14 10: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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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월 키즈마인드
지구촌 한바퀴

캅카스 지역에 위치한 아르메니아를 아나요? 노아의 후손들이 살아가는 곳으로 알려진 아르메니아는 아름다운 자연, 오랜 역사와 문화를 간직하고 있어요. 기독교를 맨 처음 받아들인 나라이기도 한 아르메니아로 떠나봐요.

아르메니아는 유럽의 동부와 아시아의 서부에 위치한 내륙 국가야. 튀르키예, 조지아, 이란, 아제르바이잔에 둘러싸여 있어. 국토의 면적은 대한민국의 3분의 1 정도인데, 산악 지대가 많아. 캅카스 산맥의 산들이 아름다워서 ‘캅카스의 알프스’라고 불린단다. 수도는 예레반이고, 공용어로 오래된 고유의 언어인 아르메니아어를 사용해. 
기후는 사계절이 있는 대륙성 기후로, 여름은 덥고 건조하며 겨울은 춥고 눈이 많이 내려. 
아르메니아는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위치에 있어서 오랜 세월 동안 주변 나라들의 침략을 받아왔어. 그래서 어느 나라보다 어려움을 많이 겪었단다. 하지만 예수님의 제자인 바돌로매와 다대오가 아르메니아에 복음을 전해주어 세계에서 가장 먼저 기독교를 받아들인 나라가 되었어. 
우리 가족도 예수님의 제자들처럼 이곳에서 담대히 복음을 전하고 있어. 유구한 역사와 문화,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아르메니아 사람들이 예수님의 보혈의 은혜를 받아들여 더욱 행복해지길 기도하며 복음을 전한단다. 

 

노아의 방주가 멈춘 아라라트산
아라라트산은 아르메니아 중서부 국경에 위치한 산으로, 튀르키예, 이란, 아제르바이잔과도 국경을 접하고 있어. 성경에 나오는 노아의 방주가 떠내려가다 멈춘 곳으로 유명하지. 아르메니아 국장에도 아라라트산과 방주의 모습이 그려져 있어. 아르메니아에 오면 정상이 만년설로 뒤덮인 아라라트산부터 구경하는 걸 잊지 마.

국민 음식, 돌마
돌마(dolma)는 아르메니아 사람들이 아주 좋아하고 즐겨 먹는 음식이야. 다진 고기와 양파, 쌀, 허브, 향신료 등의 속 재료를 포도잎으로 감싼 뒤 삶아서 사워크림이나 마늘을 넣은 소스에 찍어 먹는단다. 아르메니아 사람들이 보물로 여기는 국민 음식, 돌마를 먹어보고 싶지 않니?

바다처럼 넓은 세반호수
해발 2천 미터에 있는 세반호수는 캅카스 지역에서 가장 큰 호수야. 호수의 넓이가 서울 면적의 두 배나 된단다. 호수의 물은 마셔도 될 정도로 깨끗하고 한여름에도 차가워. 자연경관이 아름답고 5천 쌍의 갈매기 떼를 비롯해 고니, 청둥오리, 매, 원앙 등 다양한 새들을 볼 수 있는 세반호수는 많은 사람이 찾는 휴양지야. 

에치미아진 대성당
아르메니아는 기독교를 맨 처음 받아들인 나라여서 오래된 성당과 교회, 수도원이 많아. 그중에 에치미아진 대성당은 301년에서 303년 사이에 지어져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으로 꼽힌단다. 이 성당의 박물관에는 로마 병사가 예수님의 옆구리를 찌른 창이라고 전해지는 ‘롱기누스의 창’이 
보관되어 있어. 

 

이렇게 따뜻한 사람들에게…  

우리 가족은 8년간 러시아에서 선교하다 2022년 9월에 아르메니아에 와서 하나님을 섬기며 복음을 전하고 있어. 아르메니아 예레반은 내가 머문 다섯 번째 나라이자 여섯 번째 도시란다. 예전에 아르메니아는 소련 연방에 속해 있었어. 그러다 1991년에 독립했는데, 나는 아르메니아에 대해 아는 것이 전혀 없어서 선교사로 이곳에 오며 걱정을 많이 했어. ‘아는 사람이 한 명도 없고 아르메니아 말도 못하는데, 어떻게 생활하고 복음을 전하지?’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야. 모든 것을 새롭게 시작해야 하는 상황에서 단지 몇 가지만 인터넷에서 알아본 후 우리는 기도하며 아르메니아에 왔단다. 
아르메니아는 지금까지 내가 살았던 곳들과 다른 점이 정말 많았어. 가장 다른 점은 언어였는데, 익숙한 러시아어는 찾아볼 수 없고 온통 처음 보는 아르메니아어뿐이었어. 아르메니아어를 모르는 우리 가족은 무얼 하든지, 어딜 가든지 하나하나 다 물어보며 해야 했단다. 아르메니아 사람들이 그런 우리를 귀찮아하지 않고 친절하게 알려주어서 정말 고마웠어.  
하루는 내가 시내버스를 타고 전도하러 가는데, 운전하는 기사님이 내게 어디까지 가냐고 물었어. 그래서 목적지를 알려주었단다. 그분은 외국인인 내게 관심을 보이며 이것저것 물었고, 나는 서툰 아르메니아어와 몸짓으로 대답하며 갔어. 얼마 후 목적지에 도착해 내가 차비를 내려고 하자 기사님이 안 내도 된다고 하시는 거야. 아르메니아에 온 손님인 나를 따뜻하게 대해주고 싶으셨던 거지. 
나는 그분의 마음이 느껴져서 정말 감사하고 행복했어. 그리고 이렇게 순수하고 따뜻한 아르메니아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사랑과 마음을 전해드리고 싶은 마음이 더욱 커졌단다. 그 후 나는 걱정하는 마음, 두려워하는 마음을 떨치고 사람들을 만났어. 한국의 날 행사, 한국어 수업, 성경세미나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었어. 
하나님은 창세기 1장 5절에서 “저녁이 되며 아침이 되니”라고 말씀하셨어. 아르메니아에 올 때 내 마음은 밤처럼 어두웠지만 하나님이 일하셔서 어느새 밝아졌단다. 아르메니아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며 기쁘게 생활하게 도와주신 하나님께 정말 감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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