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내 마음에 탄생하신 예수님을 전하는 행복
[라이프] 내 마음에 탄생하신 예수님을 전하는 행복
  • 글 | 이은(기쁜소식강남교회)
  • 승인 2024.01.11 08: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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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월호 기쁜소식
보배와 질그릇

나는 충남 태안의 작은 시골 마을에서 태어났다. 우리 마을에는 작은 교회가 하나 있었고, 초등학생 때 나는 부활절이나 성탄절이 되면 달걀이나 과자를 준다는 말에 동생과 같이 몇 번 교회에 간 적이 있다. 그때 하나님과 예수님의 존재와 천국과 지옥이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죄를 지으면 지옥에 간다고 하여 두려웠다. 
성인이 되어 우연히 읽기 시작한 성경에서 하나님은 진노의 하나님, 진멸의 하나님으로, 내게 여전히 두려운 존재로 다가왔다. 그동안 살면서 지은 죄들을 생각하면 나는 지옥에 갈 것이 분명했다. 죽기 전에는 꼭 하나님을 믿어야겠다고 항상 생각했다. 그러나 살면서 하나님을 찾을 만큼 어려운 일들도 별로 없어서 ‘언젠가는 교회에 가리라’는 막연한 마음으로 그냥 살았다. 

크리스마스 칸타타 공연에 매료되다
대학 때 만난 지금의 남편과 서른 살에 결혼했다. 내가 교회에 간다고 하면 남편도 같이 다닐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야기했더니 “난 기독교인들이 제일 싫다. 네가 교회에 다니는 건 간섭하지 않을 테니 다니고 싶으면 혼자 가.”라고 했다. 남편은 기독교인들에 대해 좋지 않은 인상을 가지고 있어서 기독교를 개독교라고 하면서 혐오했다. 지옥에 갈 것 같은 두려움은 늘 있었지만, 잘 모르는 사람들이 있는 교회에 혼자 다니기는 싫어서 결혼 후에도 ‘언젠가 교회에 다녀야지’ 하는 생각으로 차일피일 미루면서 살았다.
그러던 2011년 12월 어느 날이었다. 남편의 지인이 세종문화회관에서 하는 크리스마스 공연에 우리 부부를 초청했다며 초대권 두 장을 들고 왔다. ‘그라시아스합창단 크리스마스 칸타타’라는 공연이었다. 세종문화회관에서 한다는 말에 당연히 좋은 공연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연 당일 시간에 맞춰 세종문화회관으로 갔다. 우리가 받은 좌석은 맨 위층 뒷자리였다. 공연에 대한 기대가 컸기 때문에 좋은 자리인지 아닌지 따질 겨를도 없었다. 공연이 시작됐고 1막, 2막, 3막이 순식간에 끝나버렸다. 처음 접했던 그라시아스합창단의 크리스마스 칸타타 공연은 너무나 만족스러웠다. 어릴 적부터 알고 있던 크리스마스 캐럴을 합창단의 목소리로 듣는 게 너무 아름다웠고, 막과 막 사이에 나오는 귀여운 꼬마 산타들의 댄스도 너무 좋았다. ‘이런 최고의 공연을 볼 수 있다니...’ 그날 우리는 크리스마스 칸타타 공연이 선사한 멋진 분위기에 완전히 매료되어 집으로 돌아왔다.

우리 부부를 교회로 인도하신 하나님
공연을 보고 온 지 며칠이 되지 않아 남편이 구원받았다고 했다. 기독교를 그토록 싫어하던 남편이 갑자기 구원받았다는 것도 의아했지만, 자신이 하나님도 아닌데 어떻게 구원받았다고 확정 지어 말할 수 있는지, 남편이 좀 주제넘어 보였다. 남편은 우리를 크리스마스 칸타타 공연에 초대한 분이 복음을 전해주었다고 하며 2시간 동안 나에게 열변을 토했다. 나는 도무지 이해되지 않았다.
며칠 후 남편이 ‘이분이 다니는 교회는 다른 교회와 뭔가 다른 것 같다’라고 하며 ‘그 교회에 같이 가보자’고 했다. ‘언젠간 교회에 가리라’는 마음을 항상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나는 기다렸다는 듯이 따라나섰다. 공연을 관람하고, 남편이 구원받고, 기쁜소식강남교회에 나오기까지 불과 일주일 사이에 이 모든 일들이 일사천리로 이루어졌다. 이렇게 하나님은 우리 부부를 기쁜소식강남교회로 인도하셨다. 
처음으로 기쁜소식강남교회에 발걸음을 내디딘 날은 주일이었고, 12월 25일 성탄절이었다. 그라시아스합창단 단원 두 명이 캐럴을 부르는데 너무 아름다웠다. 이어진 말씀 시간, 처음으로 박옥수 목사님의 설교를 들었다. 그날 말씀은 나도, 남편도 지금까지 기억하고 있을 정도로 굉장히 심오한 말씀으로 우리에게 다가왔다.
“달은 스스로 빛을 낼 수 없습니다. 태양 빛이 비춰야 빛이 납니다. 자동차는 어떤 주인을 만나느냐에 따라서 안전 주행을 하는지 위험한 주행을 하는지가 결정됩니다. 우리 인생의 주인은 선하시고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이십니다. 그 하나님이 우리 마음을 운전해 주십니다.” 

설교집을 읽으며 믿게 된 복음
그때부터 주일마다 예배에 참석했다. 가고 싶어 했던 교회에 가는 것은 좋았지만, 성도들의 간증과 목사님의 말씀을 들으면 마음이 답답했다. 예수님께서 우리의 모든 죄를 다 씻어 주셨다고 하시는 박 목사님의 말씀이 머리로는 이해되지만, 도무지 믿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도 구원받고 싶은 간절한 마음에 박 목사님의 책을 읽어보기로 했다. 마인드 서적 <나를 끌고 가는 너는 누구냐>와 설교집 <죄 사함 거듭남의 비밀>을 구입했다. 
<나를 끌고 가는 너는 누구냐>를 읽으며 사탄의 실체를 처음 알았다. 그동안 사탄이 나를 끌고 왔다는 사실을 명확하게 알았다. 이어서 <죄 사함 거듭남의 비밀>을 읽었다. 책에서는 첫 사람 아담과 하와에게 죄가 들어오는 과정부터 구약시대에 그 죄를 어떻게 씻는지 자세히 설명하고 있었다. 이 죄를 씻는 과정이 예수님의 그림자라는 말씀을 읽으면서 구약 성경이 조금씩 이해되기 시작했다. 
신약 성경으로 넘어와서 하나님의 아들로서 인류의 죄를 씻기 위하여 오신 예수님, 그 예수님의 이름의 뜻과 이 땅에 예수님이 오신 목적, 그 목적을 다 이루시기까지의 과정들이 그림이 그려지듯 이해가 되면서 말씀이 믿어졌다. 요한복음 1장 29절의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이로다.”를 읽으면서 내 죄가 확실하게 2,000년 전 예수님께로 모두 넘어간 것이 선명해졌다. 나의 과거, 현재, 미래의 모든 죄를 포함한 세상 죄를 모두 짊어지고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시면서 예수님께서 ‘다 이루었다’라고 말씀하신 부분에서 내 죄가 다 씻어진 사실이 믿어졌다. 히브리서 9장, 10장은 마치 판결문처럼 내 죄에 대해서 확실하게 종지부를 찍어 더이상 죄 때문에 연연할 수 없게 해주는 분명한 말씀이었다.
책을 읽으면서 마치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성경 말씀 퍼즐들이 하나둘 맞춰져 마지막 퍼즐까지 완벽하게 들어맞는 것이 너무 신기했다. 구원받을 때를 생각하면, 성경 말씀을 그대로 믿을 수 있다는 것은 하나님의 도우심이 아니면 절대로 불가능한 은혜의 영역이고, 하나님이 그 은혜를 우리 부부에게 입혀 주셨다는 마음이 든다. 

가장 먼저 가족들에게 복음을 전했다
구원을 받고 나니 세상이 달라 보였다. 하늘 위에 구름도, 날아다니는 새도, 여기저기 피어 있는 꽃들까지도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이 만드신 것이라고 생각하니 너무 아름답게 보였다.

심지어 싫어했던 몇 명의 사람들까지도 불쌍해 보였고,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싶은 마음이 저절로 생겼다. 누구보다 가족들이 제일 먼저 생각났다. ‘그들에게 이 복음을 전해야 하는데....’ 성경을 빨리 배워서 복음을 전하고 싶었다. 마침 기쁜소식선교회에서 운영하는 ‘굿뉴스신학교’라는 온라인 교육기관에서 신입생을 모집한다기에 바로 등록했다. 한 주 한 주 온라인으로 교수님들의 주옥같은 말씀들을 들으면서 내 마음은 말씀으로 가득 채워졌다. 하루 만에 일주일 치 수업을 다 들을 정도로 빠져들고, 또 반복해서 들으며 하나님은 내 마음을 말씀으로 끊임없이 양육시켜 주셨다. 
그리고 가족들을 만날 때마다 수업에서 들은 말씀으로 복음을 전했다. 서로 마음이 부딪히는 상황도 와서 어렵기도 했지만, 그런 것들이 문제가 되지 않았다. 어려울 때마다 말씀으로 힘을 얻어 다시 복음을 전하기를 몇 년 하다 보니 부모님과 조카들이 구원받았다. 
당시 아버지 건강이 안 좋으셨기에, 우리집에 어쩌다 오실 때마다 
‘기회다’ 싶어서 목사님께 심방을 요청했다. 목사님이 복음을 전해주고 가시면 내가 이어서 계속 복음을 전해드렸는데, 어느 날 말씀을 받아들이셨다. 어머니에게도 계속 복음을 전했다. 어느 날, 어머니가 아프셔서 남편이 우리 교회 장로님이 운영하는 한의원에 모시고 갔는데, 그때 장로님이 복음을 전해주셨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실 때 ‘다 이루었다’라고 말씀하신 부분에서 어머니가 무릎을 치며 말씀을 받아들이셨다. 당시 초등학교 저학년이었던 조카들에게도 복음을 전했는데, 두 조카가 동시에 구원받았다. 사랑하는 가족들이 구원받는 것을 보면서 하나님께 정말 감사했다.

하나님을 이야기했을 뿐인데
구원받고 2012년 새해를 맞았다. 회사 신년모임에서 올해 자신의 계획을 발표하는 시간이 있었다. 나는 업무 계획과 함께 개인적으로는 교회에 다니면서 신앙생활을 시작하겠다고 이야기했다. 회사에 출근하면 항상 30분에서 1시간 정도 성경을 읽고 나서 업무를 시작했다. 기회가 될 때마다 직원들에게 ‘예수님을 믿어야 한다’, ‘구원받아야 한다’, ‘예수님이 우리 죄를 다 씻으셨다’라고 한마디씩 던지곤 했다. 직원들에게 하나님을 이야기하기 시작하니까 어떤 직원은 농담 섞인 말로 나를 “집사님”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회사에 한번씩 어려운 일이 있을 때면 대표님이 나에게 교회에 가서 기도해 달라고 하셨다. 구원받은 후 하루하루가 너무 행복해서 나는 그냥 교회에 다닌다고 말하고 전도 차원에서 몇 마디 했을 뿐인데 하나님께서 나를 통해서도 빛을 낼 수 있게 인도해 주심이 감사했다. 
 
‘다시 한 번 시도해 볼까?
우리 부부에게는 긴 시간 동안 영원히 해결될 것 같지 않은 어려운 문제가 하나 있었다. 결혼한 지 몇 해가 지나도록 아기가 생기지 않은 것이다. 1년, 3년, 5년 해가 지나도 아기가 생기지 않아 시험관 시술을 했다. 한 번, 두 번 실패하자 ‘하나님이 우리에게 아이를 안 주시는구나!’ 하며 포기하게 되었다. 하지만 하나님은 우리를 그냥 내버려두지 않으셨다. 결혼한 부인들이 임신해서 배가 부른 모습을 볼 때마다 마음속에 갈등이 생기기도 했다. 성경에서 아이를 갖는 이야기를 읽거나, 목사님이 하시는 믿음의 말씀들을 대할 때면 마음에서 뭔가 부딪히며 불편함을 느꼈다. ‘나도 해볼 건 다 해봤다고요!’ 하면서 하나님을 원망하기도 했다.
여름수양회에서 만난 한 자매님이 30분 동안 ‘다시 시험관을 시도해 봐야 한다. 안 하면 나중에 반드시 후회한다. 생명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이 반드시 아이를 주신다’라고 하면서 진심 어린 마음으로 나를 설득하였다. 같은 동네에 사는 장로님도 예배를 마치고 같이 갈 때면 집에 도착할 때까지 차 안에서 계속 아이를 가져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당시에는 그런 이야기들이 잔소리처럼 들렸다. 하지만, 형제 자매님들의 이야기가 이상하게 마음에서 계속 맴돌았다.
그러던 어느 순간 ‘다시 한 번 시도해볼까?’ 하는 새로운 마음이 갑자기 생겼다. 남편에게 의중을 묻자, “소가 없으면 구유는 깨끗하려니와 소의 힘으로 얻는 것이 많으니라.”(잠 14:4) 말씀을 남편이 이야기하면서 다시 해보자고 했다. 포기하고 산 지 수년 만에 다시 도전하기로 했다.

14년 만에 안은 아이, 꿈을 꾸는 것 같다
박 목사님에게 기도를 받고 시험관 시술을 받으러 갔다. 열흘 뒤 병원에 가서 임신반응 혈액검사를 위해 채혈을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날 오후 임신이라는 소식을 듣고 뛸 듯이 기뻤다. ‘하나님은 우리 부부에게 아이를 주실 계획이 있으셨는데, 내가 괜히 오기를 부리며 시간만 보냈구나.’ 하나님께 너무 감사했다. 그날 친정과 시댁 식구들에게 소식을 알렸는데, 모두 감격하며 기뻐하셨다.
임신 7개월째 되던 즈음에 조산기가 있어서 출산 때까지 3개월간 꼬박 입원했다. 코로나19가 전국을 휩쓸며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을 때라 몸도 마음도 더 위축되고 힘들었다. 내 인생에서 제일 어려운 시기 같았다. 마음이 어려울 때마다 박 목사님에게 전화를 드리면 목사님이 항상 기도해 주셨다. 목사님의 기도를 녹음해서 몇 번이고 듣고 또 들었다. “귀한 아기를 갖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나님께서 자매를 축복해주시고, 잉태케 하신 하나님께서 출산케 하시고 세상에 없는 은혜와 긍휼을 자매에게 입혀주시길 빕니다. 아이를 지켜주시고 새 힘을 주셔서 잘 출산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하나님의 귀한 아들로 키우고 하나님 영광을 돌릴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목사님의 기도는 내게 너무 큰 힘이 되었다.
드디어 2020년 4월 3일, 3.27킬로그램의 건강한 아들을 출산했다. 결혼 후 14년 만에 안아보는 아기였다. 너무 감격스러웠다. ‘내가 교회에 속해 있지 않았다면 어떻게 시험관 시술을 다시 도전해 볼 용기를 얻을 수 있었을까? 누가 나에게 믿음을 넣어줄 수 있었을까?’ 교회와 믿음의 종에게 정말 감사했다. 올해로 아이는 다섯 살이 되었다. 아이를 보면 지금도 꿈을 꾸는 것 같다. 아이랑 아빠랑 노는 것을 보면 마치 꿈에 그린 그림 같고, 아이가 재잘재잘 이야기하면 마치 노랫소리 같다. 우리에게 아이를 주시고 지금까지 아이를 지켜주신 하나님께 너무 감사하다. 

내가 받은 감동을 전하는 행복
그라시아스합창단의 공연을 접한 지 벌써 12년째가 되었다. 이번 겨울에도 크리스마스 칸타타 공연을 관람했다. 합창단의 아름다운 목소리로 크리스마스 캐럴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은 이 공연의 매력이다. 또한 예수님의 탄생과 가족 간의 사랑을 다룬 구성은 크리스마스의 진정한 의미를 고스란히 담아내 깊은 감동을 주고 있다. 나에게 최고의 명장면은 1막 마지막 장면으로, 아기 예수께 스포트라이트가 비치고 주변 모든 사람들이 아기 예수께 경배하면서 막이 마무리된다. 대사 한마디 없는 예수님을 1막의 주인공으로 표현한 마지막 장면은 볼 때마다 눈시울이 붉어진다. ‘작고 여린 아기 예수님이 죄악투성이인 나를 구원하기 위하여 낮고 천한 곳에 오셨구나’ 하고 가슴이 뭉클해지며 
‘아기 예수님, 감사합니다’ 하는 마음이 절로 생긴다. 
그라시아스합창단의 크리스마스 칸타타가 우리 가정을 구원으로, 교회로 인도하는 연결고리가 된 것이 너무 감사해서 해마다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나도 주변 사람들에게 공연을 선물한다. 마치 마태복음 22장 9~10절 “‘사거리 길에 가서 사람을 만나는 대로 혼인 잔치에 청하여 오너라’ 한대, 종들이 길에 나가 악한 자나 선한 자나 만나는 대로 모두 데려오니 혼인 자리에 손이 가득한지라.” 말씀처럼 누구든지 나와 연결된 분들에게 공연을 소개하다 보니 많은 사람이 공연을 관람하셨다. 공연을 보신 분은 한결같이 ‘공연이 너무 좋았다. 초청해 줘서 고맙다’라고 하고, 선물을 보내오기도 한다. 공연에 감동하는 그들의 마음을 느낄 때면 나도 기쁘고 정말 감사하다.
그리고 매년 대전도집회 시즌이 되면 공연을 보신 분들을 초청한다. 2023년 가을 서울 성경세미나 때는 세 분을 초청했다. 그 가운데 두 분은 그라시아스합창단의 성가 공연을 보기 위해 오셨는데 모두 합창단 공연에 감탄하며 박수갈채를 보내셨다. 그중 한 분은 이어진 성경세미나 메시지를 듣고 구원받았다. 또 다른 분은 내가 구원받고부터 10년 동안 복음을 전했지만 말씀을 받아들이지 못하셨는데, 성경세미나 기간에 시간마다 계속 보내드린 생중계 링크에 접속하여 말씀을 듣다가 구원받았다. 나를 통해서 한 분 한 분 구원받는 것이 너무 신기하고, 나를 통해서 일하시는 하나님께 너무 감사했다.
 
하나님의 자녀라는 이유만으로
내 모습과 상관없이 예수님의 피로 죄 사함을 받은 하나님의 자녀라는 이유만으로 말할 수 없는 복을 주고 계신다. 우리 부부를 구원하시고 참된 복음이 있는 교회로 인도하셨고, 14년 만에 아이라는 큰 선물을 주셨다. 또한 21년 동안 직장을 다니면서 경제적으로 부족하지 않게 채워주시고, 직장에 다니면서 아이를 돌보기가 어려운 부분들이 많은데 회사의 배려로 재택근무를 하면서 자유롭게 일하도록 해주셨다. 그 덕분에 평일 오전 부인회 예배에도 참석해서 자매님들의 귀한 간증과 목사님의 주옥같은 말씀을 들으며 하루하루 삶의 힘을 끊임없이 공급받을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하다.
구원받고 2년 뒤부터 지금까지 우리 부부는 교회 안내 부서에서 쓰임받고 있다. 그 또한 하나님께 감사하다. 나는 낯을 가리는 성격이라 처음에는 안내부 직분이 상당히 부담스러웠지만, ‘안내는 교회의 얼굴이고 목사님을 대신하여 형제 자매님들을 맞이하는 귀한 직분’이라는 마음으로 봉사한다. 형제 자매님들이 먼저 인사해 주시니까 오히려 내가 많은 분들을 알아가는 은혜를 입고 있다. 특히 안내 봉사를 하려면 예배 시작 전에 일찍 교회에 가야 하고 안 좋은 일이 있어도 그런 내 마음을 내려놓고 안내자로 서야 한다. 이 또한 하나님께서 나를 훈련하신다는 마음이 들어 너무 감사하다.
요즘 들어 내 모습이 깨진 바가지와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바가지가 아무리 자신을 고치고 다듬으려고 해도 결국 깨진 바가지에는 아무것도 담을 수 없는 것처럼, ‘나’라는 사람은 아무 가치가 없어서 통째로 버려져야 하는데 그 일을 예수님이 해주신 것을 생각하면 너무 감사하다. 나는 항상 내가 보고 판단하는 것이 옳다고 믿는 사람이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항상 악뿐인 나’를 정확히 보여주셨다. 나를 부인하고 말씀을 받아들이는 삶, 예수님만 의지하는 삶은 세상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는 삶의 귀중한 재산과도 같은 가르침이다.
우리 부부와 아이를 통해서 아직 구원받지 못한 소중한 가족들과 주변 지인들에게도 복음이 전해질 수 있도록 일하실 하나님을 소망한다. 우리 가정을 항상 복된 길로 인도하시고 끊임없이 우리 삶에 일해주시는 주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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