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우간다 전역에 복음의 기쁜 소식 가득했던 날
[오피니언] 우간다 전역에 복음의 기쁜 소식 가득했던 날
  • 인터뷰 | 김형진(우간다 기쁜소식캄팔라교회 선교사)
  • 승인 2024.02.05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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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2월호 기쁜소식
특집 선교지 이야기 | 우간다
우간다 잠보고대학에서 열린 패스오버 송구영신예배에 모인 5만 여 명의 사람들

12월 30일부터 1월 1일까지 2박 3일간, 우간다 목회자 연합회 조셉 세루와다 총회장의 공식 초청으로 기쁜소식선교회 설립자 박옥수 목사와 일행이 우간다를 방문했다. 기독교지도자모임 컨퍼런스, 송구영신예배, 국영방송 생중계 인터뷰 등의 일정을 통해 우간다 전역에 죄 사함의 복음이 전해졌고, 새해 첫날은 요웨리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과 면담도 있었다. 이번 일정을 준비한 김형진 선교사에게 그날의 간증을 들어보았다.

 

Q. 새해를 맞으며 어느 때보다 남다른 마음이 드셨겠습니다. 우선 이번 행사를 치르신 소감부터 이야기해주십시오.
우간다 패스오버 송구영신예배에 박옥수 목사님을 초청한 것이 이번이 두 번째인데요. 우리가 어떻게 박 목사님을 초청하는 은혜를 입었는지 생각해보았습니다. 2,000년 전 예수님은 아주 작은 마을 베들레헴의 보잘것없는 작은 구유에서 태어나셨습니다. “부족한 지체에게 존귀를 더하사.”(고전 12:24)라는 말씀처럼, 기쁜소식캄팔라교회가 가장 작고 부족하고 연약하기에 이런 은혜를 베풀어주셨다는 마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송구영신예배를 준비하고 진행하면서 하나님의 일하심이 크고 선명한 것을 보았습니다. 우간다를 향하신 하나님의 마음이 강하게 일하시는 것을 보면서 너무 행복하고 감사했습니다. 

Q. 조셉 세루와다 총회장의 초청으로 여러 행사가 진행되었는데요. 
그분은 어떤 분이신지, 이번 행사를 준비하게 된 배경도 이야기해주십시오.

조셉 세루와다 비숍은 대통령 산하의 초종교협의회에 개신교 대표로 계시면서, 12,000명의 목회자가 등록된 BAF(Born Again Faith) 목회자 연합회 총회장이십니다. 또한 우간다 전역에 550개의 지역 교회가 있는 빅토리교회의 설립자이기도 합니다. 
아프리카 다른 나라와 비슷하게 우간다도 크리스마스와 신년이 최대 연휴 기간이라 사람들이 고향에 가서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냅니다. 우간다는 1962년에 독립했습니다. 독립 40주년이 된 2002년에 세루와다 비숍이 ‘하나님께서 우간다를 독립시키고 나라에 평안을 주셨는데, 새해에는 하나님께 찬양하고 기도하고 말씀을 듣자’는 취지로 만델라 국립스타디움에서 처음으로 ‘패스오버(Passover유월절)’라는 송구영신예배를 시작했습니다. 그때부터 매년 참석자들이 늘어나서 2007년에는 15만 명이 모였고, 그 뒤로 많은 교회에서 너도나도 송구영신예배를 드리기 시작했습니다. 
저도 우연히 만델라 국립스타디움에서 갖는 송구영신예배 소식을 듣고 2016년에 참석해보았습니다. 스타디움에 꽉 찬 사람들을 보면서 ‘박 목사님이 이런 곳에서 복음을 전하시면 좋겠다’는 소망이 일어났습니다. 마침 2017년에 한국에서 기독교지도자모임CLF이 개최되면서 각 나라 기독교 대표를 초청하자는 소식을 듣고 세루와다 비숍을 초청했는데, 그분이 한국에서 한 주간 말씀을 듣고 우리 선교회의 활동을 보면서 마음을 열고 다음해에 박 목사님과 그라시아스합창단을 초청했습니다. 그렇게 2019 송구영신예배 때 박 목사님이 처음으로 오셔서 10만 명에게 복음을 전하셨습니다. 

Q. 이번 행사는 어떤 마음으로 준비했는지, 준비 과정도 궁금합니다. 
처음에 행사를 준비할 때 마음이 많이 분주했습니다. 하고 싶은 것도 많고 해야 할 것도 정말 많았습니다. 나사로를 살리러 오시는 예수님의 마음을 생각했습니다. 예수님께서 나사로 집에 대접을 받으러 가신 것이 아니라 나사로를 살리고 그를 위해 일하러 가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주님이 우간다를 위해 일해주러 오시는구나. 우간다를 살리러 오시는구나’ 하며 마음에 쉼과 소망을 품고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가장 큰 어려움 중에 하나가 날씨였습니다. 이상기후 현상으로 두 달 가량 계속 비가 왔고 12월 31일 행사 당일 강수 확률도 80%였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30일에 모든 비가 다 오게 하셨고, 31일에 너무나 좋은 날씨를 주셨습니다. 
서울 지역 목사님들과 동부 아프리카 선교사님들이 우간다에 미리 와서 ‘이 지역의 모든 목회자들을 만나 행사에 초청하자’는 마음으로 교회마다 방문하여 복음도 전하고 행사에 초청하였습니다. 연말이라 고향으로 가는 사람도 많았지만 행사 당일 정말 많은 사람들이 참석했습니다. 전단지나 단체 메시지를 받고 온 것이 아니라 우리가 개인적으로 만나 행사에 초청하고 복음을 전했던 분들이 와서 행사 분위기도 훨씬 좋았습니다. 자원봉사자 모집에도 3,000명이나 되는 학생들이 접수했고, 행사 때에도 많은 학생들이 4일 동안 숙식하면서 행사를 준비했습니다. 

 

Q. 패스오버 송구영신예배는 우간다에서 어느 정도 영향력이 있습니까? 
우간다에서 2만 명 이상 모이는 송구영신예배는 수도 캄팔라에서만 10개가 넘는 곳에서 진행되고 있는데, 만델라스타디움에서 진행하는 세루와다 비숍의 패스오버 송구영신예배가 규모가 가장 큽니다. 우간다 UBC 국영방송국과 시청률이 가장 높은 NTV에서도 생중계가 되고요. 이번 송구영신예배 때에는 특별한 일이 있었습니다. 우간다 관광부에서 패스오버 송구영신예배를, 우간다를 대표하는 개신교 종교행사로 공식 지정한 것인데요. 그 일로 행사의 권위가 훨씬 더 높아졌습니다.

Q. 송구영신예배 현장 분위기는 어떠했습니까? 그라시아스합창단 공연과 참석자들의 반응도 이야기해주십시오. 
만델라 국립 스타디움이 아직 보수공사를 하고 있어서 이번에는 잠보고 국립대학 대운동장에서 예배가 진행되었습니다. 5만 개의 의자를 깔았는데, 모든 좌석이 다 찼고 자리가 없는 많은 사람들이 일어서서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세루와다 비숍은 송구영신예배 중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모이는 중요한 시간대인 저녁 9시부터 두 시간을 박옥수 목사님과 그라시아스합창단에게 할애해 목사님이 마음껏 복음을 전하도록 하셨습니다.
박 목사님은 아주 쉽고 단순하면서도 정말 힘 있게 복음을 외치셨고, 참석자들은 정말 진지하게 말씀을 경청하며 모두 크게 ‘아멘’ 하며 반응했습니다. 정말 감격스러웠습니다. 그라시아스합창단이 우간다 노래를 부를 때는 사람들이 놀라워하며 마음을 다 열었습니다. 그날 방송으로 나간 합창단의 노래는 이후로 우간다 소셜미디어에서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그날 메시지는 UBC 국영방송국과 NTV 방송국을 비롯한 3개 TV 방송국과 5개의 라디오 방송을 타고 우간다 전역으로 전해졌습니다. 

드론으로 촬영한 송구영신예배 

 

Q. NTV 방송에서는 박옥수 목사 인터뷰를 무려 두 시간 동안 생중계로 진행했던데요. 방송국 측과 시청자들의 반응은 어떠했습니까?
코로나 팬데믹 때 하나님께서 우간다 방송국에 많은 길을 열어주셨습니다. 우간다에서 가장 높은 시청률을 자랑하는 NTV 방송국과도 교류가 시작되었고, 그동안 온라인 성경세미나, 크리스마스 칸타타 공연과 크리스마스 영화, 월드캠프 개막식 등을 방영해주어 좋은 관계를 이어왔습니다. 그래서 박옥수 목사님이 우간다에 방문하신다는 소식을 들은 NTV에서는 12월 31일 오전 9시에 목사님을 초청해 인터뷰했고, 그동안 세계 각국에서 활동한 소식과 국민들을 위한 신년 메시지를 듣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NTV 방송국 사장님도 박 목사님을 직접 만나 상담도 받았습니다. 그동안 영상으로만 접하던 박 목사님과 그라시아스합창단을 NTV 스튜디오에서 직접 만나 영광이라고 하며 감격해했습니다. 

Q. 이 외에도 2박 3일간 여러 행사들이 진행되었지요?
예. 박 목사님이 우간다에 도착해 첫 공식 일정은 마케레레 대학교에서 가진 CLF 및 공개 강연회였습니다. 마케레레 대학교는 동부 아프리카 최고 대학으로 1922년에 설립된 역사와 전통이 있는 대학입니다. 2022년에 한국에서 열린 세계대학총장포럼에 마케레레 대학 총장님이 참석했고, 2023년에는 부총장님이 참석했고, 그 후로 이 대학에서 마인드교육을 비롯한 여러 일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다른 나라의 귀빈이 우간다에 방문할 때 대통령의 최고 대접 중 하나가 그 나라 최고 대학에서 공개 강연회를 하는 것인데요, 이미 한국에 방문하셨던 총장, 부총장, 국가인도부 장관의 주최로 목회자 모임 및 공개 강연회를 준비했습니다. 1,500명 가까운 목회자 및 리더들이 행사에 참석해서 진지하게 말씀을 들었습니다. 
그날 저녁에 가진 만찬회에는 그동안 한국에 가서 박 목사님을 만난 적이 있는 현직 장관과 국회의원과 장차관 및 정부 관계자들, 총장님들과 비숍까지 약 200명이 참석해 목사님의 메시지를 들었습니다.

Q. 요웨리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과 면담은 어떻게 진행되었습니까? 
박 목사님이 30일에 우간다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가장 먼저 하신 말씀이 ‘대통령님이 잘 계시는지, 이번에 한 번 뵐 수 있을까? 꼭 만나고 싶다. 기도해 드리고 싶다’였습니다. 제가 세 달 전부터 대통령께 공식 면담 요청 편지를 드렸고, 비서실과 그동안 교류해온 장관들을 통해서 면담을 진행하고 있었지만, 12월 말은 대통령께서 1년 중 유일하게 공식적으로 모든 일정을 접고 고향 집에 가서 휴가를 보내는 기간이었기에 면담이 전혀 진행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불가능한 상황이지만 한편 ‘하나님께서 박 목사님 마음에 대통령을 만나고 싶은 마음을 주셨다면 하나님이 길을 열어주시겠다’는 마음이 들어 계속 길을 두드려 보았습니다. 
12월 31일 일요일 아침에도 박 목사님이 대통령을 만나면 좋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이 기간에는 대통령 면담은 불가능하다고 같은 이야기를 했습니다. 저도 더 이상 방법이 없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제 휴대폰에 대통령 비서실장 전화번호가 있어서 직접 전화해보았습니다. 지난 2년 동안 그분에게 여러 번 전화해보았지만 한 번도 통화가 된 적이 없었고, 장관들이 전화해도 좀처럼 통화가 안 되는 분이었기에 전혀 기대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비서실장이 전화를 받았습니다. 제 소개를 하고, “내일 출국하시는 박 목사님이 우간다 대통령을 꼭 한 번 만나 기도해주고 싶어하십니다.”라고 말씀드리자 ‘오늘은 연말 대국민 연설로 바쁘신데 대통령께 물어보고 알려주겠다’고 하셨습니다. 
정확히 20분 후에 대통령 비서실장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내일 월요일 낮 12시에 대통령 고향 집으로 오면 대통령을 만날 수 있습니다. 제가 의전팀을 보내겠습니다. 내일 뵙겠습니다.”라고 하셨습니다. 아무도 기대하지 못했는데, 생각지 못한 방법으로 대통령 면담이 이루어졌습니다.

Q. 면담 현장의 분위기는 어떠했습니까? 
갑자기 결정된 면담이었지만, 한국 월드캠프에 방문해 복음을 들은 국가인도부 고드프리 장관과 주일 우간다 대사관의 카화 대사, 그리고 세루와다 비숍이 동행했습니다. 네 시간이 걸려 아침 10시 대통령 고향 집에 도착해 대통령궁에서 준비해 주신 아침을 먹고 12시 30분에 대통령과 면담했습니다. 대통령님은 박 목사님과 합창단을 기억하고 한국어로 “안녕하십니까?”라고 인사하며 박 목사님 일행을 반갑게 맞으셨습니다. 박 목사님이 청소년들을 위한 마인드교육에 대해 말씀드리자 대통령께서는 손뼉을 치시면서 “마인드교육은 아주 중요합니다.”라고 하며 감사해하셨습니다. 박 목사님이 마인드교육을 담당할 장관을 부탁드리자, 그 자리에서 바로 옆에 앉아 계신 국가인도부 장관을 지명하면서 진행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박 목사님이 설립한 국제청소년연합IYF가 청소년 센터 건축을 위한 땅을 정부로부터 아직 받지 못한 것에 대해 많은 이야기가 오고갔습니다. 대통령은 바로 비서실장을 불러 ‘수도 가까이에 땅 세 곳을 찾아서 IYF가 원하는 땅을 주라’고 지시하신 후에 “땅 문제는 해결됐습니다.”라고 하셨습니다.
세루와다 비숍과 국가인도부 장관님도 한국에 방문했던 이야기를 대통령께 보고했고, 주일 우간다 대사님도 작년에 한국 월드캠프에 참석한 소감을 보고드렸습니다. 박 목사님이 대통령께 한국에도 우간다 대사관을 세워주시면 함께 돕겠다고 요청하자 대통령께서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하며 박 목사님의 지원에 감사하다고 하셨습니다. 
이어 그라시아스합창단 이수연, 신지혁 단원이 우간다 찬송을 두 곡 불렀는데, 대통령께서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감격해하면서 들으셨습니다. 대통령께서는 합창단에게 “당신들이 부른 찬송가의 뜻은 ‘예수님께서 우리를 죄의 사슬에서 벗어나게 해주셨습니다’라는 뜻입니다.”라고 하며 가사 하나하나를 설명해주셨고, 어떻게 우간다 노래를 배웠는지 계속 물어보셨습니다. 이수연 자매가 “우간다에 계신 선교사님이 보내주신 영상과 가사를 보고 연습했습니다.”라고 하자 대통령께서 “우간다에 사는 사람이 있습니까?”라고 물어서 그 자리에서 제가 바로 대통령께 인사하며 그동안 우간다에서 IYF가 정부와 함께 마케레레 대학과 함께 진행한 활동을 보고드렸습니다. 생각지도 않게 대통령 앞에 처음으로 제 소개를 드리고, 우간다에서의 활동을 보고드릴 수 있는 기회도 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Q. 요웨리 무세베니 대통령과 박옥수 목사님과는 여러 차례 면담하셨는데요. 그 가운데 특별히 기억에 남았던 이야기들도 해주십시오.
2012년부터 올해까지 총 7회 면담하셨는데, 이번 면담이 제일 마음에 남습니다. 대통령과 면담이 1시 30분에 마쳤는데, 오후에 공항으로 돌아가는 길이 많이 막히기 때문에 박 목사님이 저녁 6시 30분 비행기를 타시는 것이 불가능했습니다. 마침 대통령께서 박 목사님의 일정을 듣고는 즉시 대통령 전용 헬기 조종사를 불러 박 목사님 일행이 편히 돌아가실 수 있게 엔테베 공항까지 모시고 가라고 지시하셨습니다. 
대통령과 기념 촬영 후, 대통령이 준비해주신 점심 식사를 하고 대통령 전용 헬기를 타고 출발했는데, 45분 만에 엔테베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출발하기 전, 출입국 담당 선교사님이 현재 중요한 정부 행사로 공항 VIP 라운지 사용이 이틀 전부터 사용이 모두 금지되었다고 했지만, 저희들이 공항에 도착하자 공항 측은 대통령만 이용하는 공항 라운지로 우리 팀을 인도하여 그곳에서 편히 쉬도록 준비해주셨습니다. 
베드로전서 2장 9절에서 ‘너희는 왕 같은 제사장’이라고 하셨는데, 하나님께서 박 목사님을 크게 세우시고 왕처럼 대우하시는 것을 보았고, 목사님과 함께하는 저희들도 동일한 대우를 받아 너무 황송하고 벅찬 하루였습니다. 대통령께서 유일하게 공식 일정 없이 쉬는 1월 1일에 기적같이 면담이 이루어졌고, 하나님이 박 목사님 마음에 주신 당신의 마음이 이루어져 너무 행복하고 감사했습니다.

 

Q. 하나님이 이번에 선교사님 마음에 주신 소망은 무엇인가요?
박 목사님이 우간다에서 “이번 행사를 통해 하나님께서 크게 일하실 것이다. 또 하나님이 우간다에 숨겨놓은 좋은 땅을 주실 것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간다에 교회가 세워진 지는 오래되었지만 아직 교회가 작고 성도들도 많지 않습니다. 이런 부분에 늘 눌렸고, 하나님께 기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지난 11월에 박 목사님이 에스와티니에 방문하셨을 때 “사가랴여, 무서워 말라. 너의 간구함이 들린지라. 네 아내 엘리사벳이 네게 아들을 낳아 주리니 ... 이스라엘 자손을 주, 곧 저희 하나님께로 많이 돌아오게 하겠음이니라.”(눅 1:13, 16)라고 말씀하셨는데, 하나님께서 저에게 주신 약속으로 받았습니다. ‘이제 하나님께서 우간다에 일하시기를 원하시는구나. 많은 사람이 구원받겠구나’ 하고요. 나의 원함이 아닌 하나님의 원함과 의지가 강하게 느껴졌습니다. 하나님이 가장 좋은 곳에 땅을 주시고, 가장 좋은 예배당을 짓게 하시고, 정말 많은 형제 자매들을 구원받게 하시고, 우간다 전국에 당신의 교회를 세워가시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Q. 우간다에서 선교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때는 언제였고, 가장 감사했던 때는 언제였습니까?
2009년부터 우간다에서 지내면서 정말 다양한 일도 많이 만났습니다. 권총 강도가 새벽 2시에 집에 온 일도 있었고, 말라리아에 걸린 적도 많고, 코로나 팬데믹 때 성도 가운데 20명이 넘게 코로나에 걸린 적도 있었습니다. 소매치기 사건, 교통사고 등도 있었고요. 하지만 너무 감사했던 것은 어렵고 힘들었던 일보다 교회 안에서 받은 은혜가 더 커서 그 어려움이 문제가 되지 않았다는 겁니다.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한국 교회와 목사님에게 연락드리면 기도해주고 교제해주고 도와주셔서 교회의 사랑과 은혜로 어려움들을 이기고 넘어갈 수 있었습니다. 가장 어려웠을 때를 찾아보려고 해도 그 어려웠을 때가 보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가장 감사했던 때는 이번에 박 목사님이 대통령을 만나셨을 때였습니다. 

Q. 이번에 행사를 치르면서 형제 자매들의 마음은 어떠했습니까? 기억에 남는 성도들의 간증도 있으면 해주십시오. 
형제 자매들이 헌금으로 복음을 섬기는 부분에 부족함이 많지만 교회의 마음을 받아서 함께하는 분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한국 형제 자매님들이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주시지만, 우간다 형제 자매들도 믿음으로 함께하자는 마음을 주셔서 믿음으로 작정도 하고, 또 후원받기 위한 길도 많이 두드렸습니다. 
한 자매는 월급이 70~80달러 정도인데 300달러를 드리기로 정했습니다. 어느 날은 작정금의 일부를 가져와서 월세를 낼지 작정금을 낼지 갈등하다가 하나님 앞에 먼저 드리자는 마음으로 가져왔다고 했습니다. 작정금을 다 내고도 월세와 필요한 모든 것을 하나님이 다 채워주셨다는 간증을 들으며 제 마음이 뜨겁고 너무 감사했습니다. 
물랑고 보건대학 학장님은 일주일 동안 25인승 미니버스 두 대를 후원해주셨고, 어떤 학교에서는 2주 동안 승합차 두 대를 후원해주고, 가구 회사 사장님도 일주일 동안 트럭을 사용할 수 있게 해주고, 장작도 트럭 두 대에 실어 교회까지 보내주셔서 행사 기간에 정말 잘 사용했습니다. 

Q. 함께 행사를 준비하고 진행한 세루와다 총회장과 국가인도부장관님의 행사 후 소감도 궁금합니다.
대통령과 면담 후 공항에 와서 대통령 전용 라운지에서 함께 모여 간증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국가인도부 장관은 “오늘 대통령과 면담을 하면서 정말 감사했던 것은, 그동안 한국 장관포럼에도 참석하고 IYF와 여러 활동을 함께했지만 우간다에서 활동을 하는 데에 한계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대통령께서 제게 마인드교육을 담당하라고 지명해 주셨기 때문에 앞으로 더 크고 담대하게 일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라고 하며 기뻐하셨습니다. 
주일 우간다 대사도 “1월 1일에 누가 대통령 고향 집에서 식사도 하고, 대통령과 미팅도 하고 전용 헬기를 탈 수 있겠습니까? 이건 하나님이 하신 겁니다.”라고 하시며 기적 같아 행복하다고 간증했습니다. 
세루와다 비숍은 “지금까지 대통령과 이런 면담은 처음이었습니다. 마치 몇 십 년 동안 오래 알고 지낸 형제지간이 모여 서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 것 같았습니다. 대통령께서 저를 조용히 불러 ‘박 목사님이 하시는 일에 비숍이 함께 영적 지원을 해주셔서 고맙습니다’라고 하셨어요. 제가 한 건 아무것도 없는데 대통령께 칭찬받아 너무 감사했습니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Q. 집회 후속 이야기들도 있으면 해주십시오. 
이번에 자원봉사자를 모집해서 캠프도 하고 복음도 전했습니다. 행사 중간에 국가인도부 장관과 함께 자원봉사자 발대식도 했고, 앞으로 여러 활동을 하려고 합니다. 보통은 행사를 마치면 학생들이 사라지는데 이번에는 행사 후에도 매주일 120명이 넘는 학생들이 예배에 참석했고, 자원봉사자를 포함해 250명 가까운 새로운 분들이 예배에 참석했습니다. 올해는 자원봉사자들을 위해 많은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국내 자원봉사 프로젝트뿐 아니라 해외로 단기선교사 파송도 준비하고 있고, 꾸준히 활동하는 봉사자들을 선별하여 한국에서 유학할 수 있는 정보도 제공하려고 합니다. 
1년 동안 봉사활동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가는 단기선교사들이 국가인도부 장관, 마케레레 대학교 총장, 주일 우간다 대사, UBC 국영방송국 사장 등 귀빈들을 만나 IYF 감사장을 드렸는데, 그분들이 오히려 감사해하며 단원들에게 감사장을 주고 계속해서 함께 일할 것을 약속하셨습니다. 덕분에 단원들이 큰 선물을 받았습니다.

Q. 이 외에도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해주십시오. 
박 목사님이 우간다 계신 3일 동안 하나님께서 정말 놀랍게 역사하셨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우간다에서 하나님이 역사하신 것을 생각하면, 우리가 열심히 일해서 된 것이 아닙니다. 한국 월드캠프와 장관포럼, 대전도집회에 참석하신 귀빈들이 박 목사님을 만나고 마음을 열고, 또 한국 형제 자매님들이 귀빈들을 민박 때 온 마음으로 대접해주셨기에 가능했다는 마음이 듭니다. 그래서 이분들이 우간다에 돌아와서 저희들도 동일하게 대접해주고, 또 이런 큰 일을 진행해주셨습니다. 
한국의 우리 교회와 형제 자매님들과 박 목사님께 감사드립니다. 평생 내 육신을 위해 또 내 생각과 한계 안에서 살 수밖에 없는 저희들을 이끌어주시고 가르쳐주셔서 목사님과 같은 믿음의 소리를 하고 발걸음을 내딛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우간다 기쁜소식선교회를 위해 기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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